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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1/30 01:54:01 |
Name |
김주인 |
Subject |
이게 진정한 임요환의 파워? |
살다살다 이런 일도 생기는 구나~를 정확히 오늘 새벽 1시를 기점으로 느끼게 되는군요.
피지알 아니면 잘 스타계 소식은 접할 기회가 없는데, 우연히 들른 피지알에서
공군 프로게이머 창단 소식을 듣게 되다니요!!!
보수적 단체로 유명한 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고는 사실 작년만 하더라도
꿈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실로 일어나니 정말 얼떨떨하군요.
먼저 개인전 참가 허용부터 대단히 파격적이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추측은 매번 했지만,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공군의 프로리그 참여가 가시화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앞서 공군 창단에 대한 글이 단순히 임요환 선수의 일인 파워로 인한 결과물로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 다시 중복 주제이지만 글 남깁니다.
사실, 정말로 이게 다 임요환 때문이다~~라고 말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공군의 이미지 제고와 맞아떨어지는 상황 탓도 있겠지만, 공군의 그러한 결심에 확실히
임요환 이라는 스타게이머의 존재가 큰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느 스포츠고 초 스타급 선수는 필요한 것이고, 때론 그 스타 선수 몇명이 해당 스포츠의 종목의 명운마저 책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이번 결정에 너무 한 선수 위주로 움직이는 스타계가 아니냐란 우려섞인 걱정도 나왔지만,
어디 저희 이스포츠 스타계만 그러하겠습니까?
그 옛날 씨름의 이만기, 이봉걸 선수 전성 시대를 지나 언제부터인가 스타가 배출되지 못한 씨름은 그 명운이 다 한지 오래고, 이승엽 선수의 홈런 신기록 갱신으로 인해 그해 그나마 국내 프로야구가 흥행이 좀 됐지만, 이승엽 선수가 일본으로 이적한 지 다시 국내 야구 흥행이 전만 못하다고 하죠.
농구대잔치에서 허재, 강동희 선수들이 속한 구 기아팀이 5년 연속 우승으로 농구 흥행이 시들하자 또 혜성같이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선수들이 속한 연대팀과 현주엽 선수등이 속한 고려대팀에서 많은 농구 스타 플레이어들이 나와 결국 농구 프로리그가 탄생되기도 했습니다.
아침 뉴스에 퇴소 소식까지 나올 정도로 우리 스타계에서도 고런 초 스타급 선수를 가지고 있는 것에 우려 보다는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프로리그 확대로 팀 단위 리그 위주로 간다 하더라도, 확실히 어느 스포츠건 확실히 '스타'는 나와 주어야하고, 앞으로도 임요환 선수급에 해당하는 초 스타급 선수가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군의 결정이 임요환 선수 개인의 일인 파워의 결과물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토록 팬들이 원했던 프로게이머들의 선수생명이 연장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드디어 이스포츠 안에서도 상무팀이 창단되어진다는 대단히 큰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는겁니다.
저는 이 뉴스를 접하면서, 단순히 몇 년안에 망할 우리만의 즐길 '거리'정도로 생각했고,
또 그래서 더할 나위없이 소중하고 매순간 위태로워 보이던 이스포츠, 스타계가 어쩌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발전하고 앞으로 뻗어나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방송 초기 허무맹랑한 꿈인줄로만 여겼던 공중파에서의 방송 중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지고, 경기장 유료입장도 꿈만은 아닌 것 같이 여겨지더군요.
언젠가 임요환 선수보다 더 영향력있고 뛰어난 선수가 나와 실제로 위에 제가 나열한 꿈같은 이야기들을 현실화 시킬지도 모를 일이지요.^^;
암튼, 공군의 프로게임단 창단은 스타계에 큰 활력소가 되고 이스포츠에 하나의
의미있는 큰 사건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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