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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28 23:36
가슴이 뭉클하네요
저도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정말 효도해야합니다! 영화보며 우는일 없던 제가 '집으로'를 보면서.. 돌아가신 할머니생각이 나서 상영시간내내 울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
06/11/29 00:10
저도 할머니와 함께 삽니다만... 너무나 당연한 것 처럼 할머니는 매일 저녁 혼자 밥을먹도 된다고 생각했고, 70이 넘은 나이에도 집안일을 혼자 도맞아 해도 된다고 생각한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는 글입네요... 할매 미안 ㅠㅠ
06/11/29 00:21
생각 없이 문득 글을 클릭 했다가 이 밤에 울고 말았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지금은 허리가 참 많이 굽으셨어요. 걸음도 불편하셔서 지팡이를 짚고 쉬다가 걷다가 그렇게 다니세요. 손도 쉴 새 없이 떨려서 수저도 제대로 잡지 못하시는데 그 떨리는 손으로 이제 다 큰 손녀한테 꼬깃꼬깃 접힌 만원짜리 몇 장 용돈 쓰라 쥐어주시곤 해요. 어릴 적에 시골가면 잠자리도 잡아주시고, 감도 따주시고, 어쩌다 귀한 과일이라도 생기면 제일 먼저 챙겨주시곤 했는데요. 어릴 때부터 배앓이가 심해서 끙끙 앓고 있노라면 옆에 누워 밤새 배를 쓸어주던 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06/11/29 00:26
저는 HI_TaMaMa님의 댓글을 보면서 울고 말았네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입니다. 정말 세상의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으십니다. 그저 건강하게만, 내 몸뚱아리 하나만 있어도 아껴주실 분입니다. 내가 화를 내도 나에게 먹으라 하시고, 손자나 자식들 앞에서는 자존심도 없는 분입니다. 내가 그런 분께 소리치고, 못난 짓을 했으니 가슴이 아파서 힘듭니다. 용돈이 몇푼이라도 생기시면, 이젠 머리가 커서 돈도 넉넉한데도 만원짜리를 꼭 제 호주머니에 억지로 넣으십니다. 괜시리 눈물만 납니다. 오늘은..
06/11/29 00:31
친할아버님께서 중풍으로 몇년을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더랬습니다.
그게 벌써 10여년전 일이네요..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대신 할아버님 수발을 다했었더랬죠.. 입대전날...제손을 잡고 아무 말씀도 못하셨지만 저를 바라보던 할아버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결국 입대후 몇달이 지나고..돌아가셨죠..참..슬펐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청주분이셨군요..반갑습니다.^^
06/11/29 00:52
추천합니다..^^ 저도 여든이 넘은 외할머니가 계신지라...
저랑 많이 비슷한것 같기도 하구요 군대 잘 다녀오시구요 저도 내일은 집에 전화라도..^^
06/11/29 01:07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엄마보다 할머니가 좋다고.. 세상에서 할머니가 제일 좋다고.. 그렇게 되뇌이고 생각하며 당신의 품에서 자랐건만.. 정작 커버려서는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하고.. 애기 태어나고.. 몇일 후에.. 증손녀 보시지도 못하고 그렇게 사랑하시던 하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올해 산소도 찾아뵙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증손녀/손자 데리고 찾아뵈어야겠습니다.. elecviva 님.. 할머님께 효도하시구요..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06/11/29 01:09
눈물이 나네요...저는 아버지께서 수술을 받으시고 꼭 글쓴분 할머님처럼 행동하십니다..가슴이 아프네요....
군대 몸 건강히 다녀오셔서 건강하신 할머님 뵙고 인사하셨으면 합니다.. 가족...어렵고도 쉽고 행복하고도 아픈...그런 관계같습니다.. 아직도 사랑한단 말한마디 못하는 제가 부끄럽습니다..그래서 더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06/11/29 10:07
추게로..
저희 할머니께서는 돌아가셨습니다.. 살아계실때 제가 어찌나 모질고 못되게 굴었는지.. 지금도 후회가 앞을 가립니다.. 살아계실때 미소한번이라도 더 보여주세요..ㅜ.ㅡ
06/11/29 10:34
체구는 작으셨지만 항상 목소리는 크셨던 우리 외할머니가 생각나네요. 저를 가장 예뻐라 해주시는데... 몇 년 전에 골다공증 판정을 받으시고는 이제 거동을 잘 못하시거든요. 염색도 하시고, 롯데리아 데리버거를 좋아하시던 할머니께서 이젠 염색도 못하시고 이가 없어서 햄버거는 드시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체구는 더 작아지셨네요. 명절 때 뵐 때마다 가슴이 아픈데 이 글 보면서 또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한 번도 뵌 적 없는 외할아버지 제삿날이군요... 저는 못 가지만 엄마가 또 오늘 슬프시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06/11/29 12:45
휴 글을 읽다가 혹시 마지막에 할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이 나오는줄 알고 조마조마했네요...
저도 초등학교 6학년때 1년동안 외가에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같이 살은 적이 있어서 님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군대 간 사이 할머님이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상병 휴가 나온 다음날 돌아가셨지요 장례식때 참 많이 울었던것 같아요 저희 외할머니도 한글을 잘 못쓰셨는데 꼬불꼬불한 글씨로 군대가서 몸건강히 다녀오라고 메모지에 써주신걸 아직도 지갑에 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언제 못보게 될지 모르는 분이니 항상 잘해드리시리라 믿네요 스물 다섯이면 군대를 늦게 가시네요 저는 01년에 23살때 입대했는데 전입가서 보니 내무반에 고참들이 한명만 동갑이고 다 저보다 어리더라구요 근데 제가 상병때 72년생 후임이 한명 들어왔어요 -_- 으하하 늦게 입대하면 힘든점이 많을텐데 군생활 잘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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