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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1/10 23:46:50 |
Name |
Ntka |
Subject |
[K, m, c의 험악한 대화] 험악한 뒷담화 |
* 요즘 뒷담화 너무 재밌다. 학생인데 이거보고 늦게 자도... 후회 안하고 있다. 이번 주 주말 시간 널널하니 재방송 봐야할 것 같다.
K, m, c
Kmc. 본인 이름 철자다.
이럴 때 주변 지인과 스타계에 관해 진지한 얘기를 하고 싶은데... MSN 로그인 한 사람이 없다. 혹독하게만 변해가는 날씨, 인간 관계도 혹독해지는 것일까? 다음에 한 명 로그인 하는 즉시 걸리면 다크서클 만들어 줘야 겠다.
어쨌거나 본인 이름을 거론한 이유는 K, m, c라는 것으로 본인 이름 이니셜을 조각내 대화 형식으로 할까 생각 중이다.
쉽게 말해 "뒷담화" 표절이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슈퍼 파이트 메인 매치 2
K : 슈퍼파이트가 방금 끝났군.
M : 후, 안타깝지. 정석 선수 말야.
K : 뭐랄까, 개인리그 역량이 선수의 경기 역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큰 대회에서는 말이야.
C : 이윤열 선수 서바이버에서 박영민 선수에게 패배 이후 주눅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이런 모든 것을 기회로 이용한다고 봐. 오늘 2경기 베슬만 해도 그랬지. 아비터를 토스가 띄우니깐 자신은 베슬을 띄워서 자동 디텍팅은 물론 EMP, 디펜스 매트릭스도 쓰고 말이야.
K : 음, 정석 선수도 이해가 안 가긴 했지. 1경기야 막히면 끝이었으니깐, 빌드가 갈랐거나 토스가 무리했거나 해서 경기가 끝났다고 해도 상관은 없었어. 어차피 동선도 가깝고, 테란의 조이기가 용이하기도 했고 말야. 그런데 2경기 부터는...
M : 지상 병력 말이지? 게이트와 팩토리의 차이점은 나오는 유닛의 상성과 충원도에 있지. 질럿, 벌쳐는 서로 값이 싸고 업그레이드하면 빠르지만 서로 어느 정도 천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고, 드라군과 시즈탱크도 그런 관계지. 그래서 보통은 질럿-시즈탱크, 드라군-벌쳐 이렇게 붙이는데 서로 이 두 가지만 조합할 경우 유리한 것은 테란이야. 왜냐하면 앞장 서는 것이 일단 질럿-벌쳐거든. 더군다나 탱크의 포격에 맞으면서 체력이 제대로 깎인 질럿이 벌쳐와 맞붙으니깐 일단 토스가 맞짱은 손해를 감수하고 가는 것이지.
C : 상성보다도 일단은 충원력이지. 질럿 달리기와 벌쳐 달리기의 속도는 엄연히 차이나. 그리고 초반, 기본 유닛인 질럿이 벌쳐보다 생산 시간이 느리거든. 때문에 오늘 롱기누스 같이 팩토리 2 : 게이트 3의 비율로 경기를 해도 테란이 밀리지는 않아. 적어도 단순한 조합으로는.
M : 무엇보다 오늘 경기에서 정석 선수에게 아쉬운 점은. 바로 병력 충원이지. 사실 팩토리 2 : 게이트 3의 비율이 테란에게 있어 불리하지 않다고는 해도 토스가 게이트 돌리면 무지막지 하거든. 일단 토스는 가장 싼 생산 건물인 게이트를 마구 늘리니깐. 그 게이트에서 ZD만 눌러줘도 금방금방 생산이 되는데... 생산의 기본은 적어도 자원이거든? 내 예상으로는 정석 선수가 9시까지 빠르게 가져갔고 6시 미네랄 멀티를 가져갔지만 본진과 앞마당이 일순간 자원이 떨어지고 4곳, 최소한 3곳 자원 충족에서 2곳으로 줄어들고, 9시도 미네랄 한 덩어리, 두 덩어리 사라질 때마다 자원 모이는 속도는 급격히 떨어지거든. 아무래도 정석 선수는 그렇게 가다가 일순간 자원이 없어지니깐 생산이 떨어지게 된 것 같아. 비슷한 케이스로는, 가설일 수 있겠지만 김준영 선수가 최연성 선수와 신 백두대간에서 싸울 때 앞마당 가스 2000을 마구 쓰다가 일순간 없어지니깐 가스 고급 유닛 활용이 적어져서 패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경우?
K : 그리고 그 상황에서 정석 선수는 테란도 자원을 자신과 비슷하게 돌릴 때 너무 소모해줬지. 앞서 말했 듯이 단순 조합으로 대규모 싸움을 할 때는 토스가 손해야. 물론 탱크 포격 및 마인 데미지로 인해 테란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겠지만 벌쳐는 사거리가 있거든. 사거리가 있는 유닛은 공격 집중도면에서는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달라붙어야만 하는 질럿을 녹이고 드라군의 실드 깎고 하면 벌쳐는 쌓이고 탱크도 쌓이고 그렇게 진행되는 거지. 그런데 12시에 대한 견제가 없었어. 이건 바꿔준 것이 아니라 속된 말로 들이 부은 것이나 마찬가지야. 때마침 타이밍 안 좋게도 자원이 동시대에 바닥도 나고. 뭐, 여러 의미로 아쉬운 경기였어.
C : 확실히 개인 성적의 역량을 보여준 경기였지. 3경기도 그랬어. 난 오늘 경기 보니깐 이윤열 선수가 영종 선수한테 "이거 봐라."하는 듯이 엄청난 센스와 물량을 보여줬지.
M : 뭐, 이미 끝났어 축제는. 정석 선수는 비록 셧아웃을 당했지만 그의 스톰만은 아주 제대로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지.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마재윤
M : 이걸로 3회 슈퍼파이트 이윤열 VS 마재윤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는걸?
C : 적어도 전성기 맞이한 이윤열 선수는 짱구하고 같아지거든.
M : 못 말린다는 거군. 그런데 마재윤 선수도 혹시 몰라. 왜냐하면 그도 MSL 결승전 진출한 선수니깐.
K : 저저전이지만, 마재윤 선수가 성적이 안 좋다는 저저전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종적 전적에 비해서는 조금 안 좋은 성적일 뿐, 저저전의 아주 조그마한 패배가 전체 전적을 까먹을 뿐 약한 선수가 절대 아냐. 최연성 선수 스프리스배 전적 봤어? 이 선수 아마 테란전 승률 매우 낮았을 걸? 70%대 정도? 다른 선수에겐 높겠지만 이 선수에겐 낮다고 본 사람들이 많았거든.
M : 변수가 많은 저저전이라지만 마재윤 선수도 결코 쉽게 결승에 오른 것은 아냐. 대진만 해도 말이지. 하지만, 이 선수,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이 너무 차이가 커.
C : 지난 MSL 4강에서, 강민 선수가 1경기를 매우 힘겹게, 엘리전까지 가며 이겼었지. 이렇게 힘들게 이겼건만 2, 3, 4경기 내리 내줬거든. 예전에 박정석 선수가 센터 게이트로 마재윤 선수 공격했는데 질럿 5기 이상에 저글링 한 부대 가량되었는데 무려 엘리전을 했지. 토스도 뜨끔했을 거야. 저글링이 갑자기 본진에 들이닥치니깐. 센터게이트를 하고, 그것을 성공한 토스치고는 매우 힘겹고 박진감 넘치게 이겼지.
K : 쉽게 말해 이 선수는 자신이 질 때는 상대 단물까지 쪽 빨아먹으면서 패배하고 이길 때는 쓴물, 신물까지도 빨아버리면서 승리하는 선수지. 이 선수를 상대할 땐 0:3만 안 당해도 평가가 높을 듯 싶어.
C : 그런데 말야... 만약에 마재윤 선수가 온게임넷에서 우승을 하게 되잖아? 그럼 적어도 그 포스가 이어질 거란 말야. 온게임넷마저 극복한 이 선수가 가을 시즌에 토스를 결승에서 만나면 어떨까?
M : 그거야... 모르지. 온게임넷의 가을은 워낙 무섭거든. 만약 토스 6, 테란 8, 저그 8이라고 할 때 토스 선수들이 저그 선수를 찍을 것 같아.
C : 왜? 꼭 저그만 찍으란 법은 없잖아.
M : 요즘 같은 때에 운영과 정석을 잘 운용하고 단단한 테란이 넘쳐나거든. 이제는 상성으로 토스가 테란을 잡는 것이 아니라 테란전 강한 토스 선수가 테란을 이기거든. 때문에 테란을 피하려는 의도가 많기는 해. 저그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에 대한 이유는 없을 거야. 물론 저그만 찍으란 법은 없어. 하지만... 가을이니깐. 토스의 무언가... 극이 나오는 시즌이거든. 거의 모든 시즌이 그랬어.
K : 그런 전제하에 온게임넷에서 물오른 마재윤과 가을을 제대로 받은 토스 선수가 붙어봤으면 한다 이거지...? 난 개인적으로 박정석 선수나 강민 선수가 물 올라서 온게임넷 결승 올라가면 좋겠어.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앞마당
K : 마재윤 선수에 대한 얘기가 얼렁뚱땅 넘어간 거 아냐?
M : 필자가 말야, MSL이 안 나와서 정확한 정보를 몰라. 넘어가. 매우 강한 선수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잖냐.
K : 그래. 그나저나 한 가지 궁금한 것이, 마재윤 선수 같은 선수가 중후반 이후의 경기를 운영할 때 앞마당이 없고 본진만 플레이한다면 어떨까?
C : 강한 선수는 멀티도 잘하고 잘 지켜야지.
M : 음, 그렇긴 해. 앞마당 먹은 선수가 본진에 비해 몇 배는 더 무서워지기는 하지. 그런데 앞마당이 없던 맵도 있었나? 섬, 반섬맵 빼고.
C : 왜, 펠레노르 에버말야.
K : 그거 있지 않았나? 본진 4덩이, 아니면 언덕에.
M : 말이 안 돼지. 본진 미네랄 4덩이가 앞마당인가? 스타크래프트 맵에서 앞마당은 일정 수 이상의 자원과 어느 정도 확보된 공간, 지상맵의 경우는 중앙 및 상대 진영 진출을 위한 동선과 전진 방어 구도가 최소한으로 있어 줘야지. 펠레노르의 경우 언덕에 멀티가 있다고 해도 상대방 진영으로 가기 위한 동선이 없어. 오로지 멀티를 위한 입구만 있지. 거기다가 상대가 내 입구를 압박하는데 그걸 걷어냈다고 해서 멀티를 하기 쉬운 것이 아냐.
C : 음, 그 점은 라그나로크도 비슷한 것 같아. 비록 펠레노르 에버까지는 아니지만 입구에서부터 동선이 너무 길어. 앞마당이 상대방 앞마당이나 본진을 향해 있지가 않고, 전진 방어를 위한 진영으로는 애매모호해.
K : 그런 점에서 앞마당이라는 것은 내 본진 앞에 있어야 하며 이것이 일꾼이 몇 발자국만 가서 센터를 지을 수 있고, 전진 방어가 될 수 있기만 하면 완벽한 앞마당인 것이지.
M : 앞마당 자원 수에 대한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C : 음, 패럴라인즈였나? 거기선 앞마당이 미네랄 5 가스 1로 알고 있었어. 사실 미네랄은 최소 6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K : 스타크 자체에 들어있는 맵 중에서 로템, 스노우 바운드, 헌터스 등이 인기를 끌고 방송에서 쓰인 이유가 그것이지. 다른 맵들 봐봐. 어이가 없어. 앞마당이 미네랄 3 가스 1이야. 혹은 미네랄 5로 끝.
M : 로템 같은 경우 가장 완벽해 보였지. 밸런스와 위치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겠지만 자원 분배에 관한 것은 완벽했어. 본진에 어느 정도 미네랄, 앞마당에도, 그리고 삼룡이, 제 4멀티 등등.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결승전
K : 결승전에 대한 예상은 하지 말자. 이래 뵈도 필자가 숨겨진 김태형 해설 위원이거든.
M : 음, 그렇지. 좋아하는 선수, 이겼으면 하는 선수가 결코 잘 된 적이 없어.
C : 그냥 쉽게 말하자면, 이번 결승은 관심이 엄청 가지. 무엇보다 온겜과 엠겜은 결승으로 시즌을 끝내지만 우승한 선수는 그것이 꼭 끝이 아니거든. 12월의 슈퍼파이트. 이 매치가 진짜 기대되니깐 말야.
K : 천재 이윤열, 사신 오영종 Vs 겜블 심소명, 마에스트로 마재윤의 구도지. 사실 엄청난 대진이야. 이 멤버들 마다 색깔이 워낙 강하고. 색깔이 강한 선수들이, 그것도 다른 색깔이니깐 말야. 빨강과 파랑을 놓으면 둘이 명확하게 구분되고 눈에 확 들어오 듯이 서로 다른 색깔이면서 강함을 가진 선수들끼리 붙으면 그만큼 기대가 높아지지.
C : 시나리오만 해도 엄청나지. 이미 온겜은 골든마우스, 즉 3회 우승과 로열로더의 2회 우승 및 가을의 전설 구도가 이루어졌고. 엠겜은 주눅들거나 실망할 필요 전혀 없지. 마재윤이라는 거목이 챔피언을 수호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이슈가 있고, 저그 게이머의 춘추전국시대를 이루느냐에 대한 이슈도 있고. 쉽게 말해 엠겜은 격투 종목에서 챔피언 방어라고 해야하나? 그것을 보는 것 같아.
M : 아무나 이겨도 좋겠지만... 사심을 말하면 오영종 Vs MSL 우승자? 가을의 전설의 길이 험난했고, 오늘 경기로 이윤열 선수가 더더욱 재앙으로 보이므로 이기면 엄청난, 전설이 아닌 신화이자 우리는 눈앞에서 역사적인 영웅을 보는 거거든. 거기다가 MSL 우승자를 또 슈퍼파이트에서 이겨봐. 심소명 선수. 엠비씨의 박성준 선수를 필두로 토스 상대로의 뮤탈 승부가 기본 패턴이 되었거든. 그런데 잊혀질 것 같던 향수인 히드라 돌파를 성공시켰어. 김택용 선수는 신 백두대간에서 매우 강하고 저그 상대로 강한 토스 선수야. 그런데 심소명 선수는 이 선수를 상대로 히드라로 그냥 밀어버렸지. 그간 MSL 기록만 봐도 그래. 마재윤 선수? 일단 짧게 말하자면 투머로우, 투마로우라고 해야할까? 말 그대로 어떠한 형식이든 간에 상대한 선수에게는 재앙인 선수야. 색깔이 너무 많아. 맵핵이라던가, 운영에 관해서라든가.
C : 뭐, 기다려보면 알겠지. 우리 눈앞에서 또 하나의 역사가 쓰일 테니깐.
* 후, 힘들다. 확실히 누군가를 잡아놓고 대화를 해야지, 가상으로 대화를 만드는 것은 소설을 쓰지 않는 이상 해먹을 만한 짓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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