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9 22:33:24
Name elecviva
Subject [잡담] 꿈, 있습니까?
0.
PGR을 처음 접한 것은 아마도 게임큐가 문을 닫은 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왜 가입했는지, 어떻게 가입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고3때 종종 스파이어가 꿈에 나타났던 것으로 보아 스타크래프트 때문에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스타크래프트를 가장 즐겼던 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을 워낙에 좋아했으니 어쩔 수 없었죠. 그래도 하라는 공부는 어지간히 해서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음악을 한다고 자퇴하기 위해 1주일 넘게 학교를 빠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큰 고모부님께서 소위 ‘높으신 분들’을 소개시켜주시는 바람에 부모님께서 자퇴를 막으셔서 결국에는 대학에 진학했었습니다. 지금 나이야 24살이지만 PGR을 알던 그 때는 10대였으며 무심히 흘러간 시간 앞에 대학교를 졸업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원하는 일도 바뀌었고, 만나는 사람도 바뀌었으며 몇 번의 사랑과 그 만큼의 헤어짐도 경험했습니다. 참, 긴 시간이었습니다.

1.
요즘 PGR을 보면 꿈이 없는 청소년들이 참 많습니다. 굳이 PGR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사회적으로 가장 높은 인기의 직업이 공무원이고, 공무원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이유가 '안정성'이라는 것은 보여주는 바가 큽니다. 우리사회가 집단적 개인을 양산할 뿐, 개성과 소질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직업과 진로에 관해 충분한 사회적 체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고학력 실업자도 나타나고-물론 이 외의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여전히 우리사회가 학벌에 얽매기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개인을 탓하기보다는 사회를 탓할 일이지만 그럼에도 개인의 몫이 있기에 안타깝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이토록 사회적 경험보다 개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 선행할 것만 같은 순진한 착각 때문일 것입니다.

2.
질문게시판에 흔히 올라오는 질문들과 답변을 보노라면 우리 사회의 자화상과 자본주의의 힘을 체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직업과 진로를 결정하는데 사회적 기준, 타인의 기준이 우선한다는 것이 참 슬픕니다. 대학진학에 몇 점이면 어딜 가는지, 어느 대학이 어느 대학보다 유리한지, 지방대와 '인서울'의 차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하자니 누군가 손가락질하며 현실의 벽을 이야기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벽을 부정할 생각은 한사코 없습니다. 남의 인생을 동화책처럼 나이브하게 조언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3.
그러나 기본적인 진로의 방향조차 선택하지 못했다는 것, 자신의 적성을 모른다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시기가 되었는데도 선택하지 못한 것을 사회 탓을 할 수 없습니다. 사회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성공에는 개입하려 하지만 낙오된 개인에게는 작은 관심도 없습니다. 또한 행복할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도 자신의 책임입니다. 게임은 줄기차게 즐기면서 자신의 인생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처럼 소비적이고 낭비가 아닐까요? 그 점을 경계하여 PGR의 공지사항에 10대는 접속을 자제 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알기 위해 공부하고 경험해야만 합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봤자 정말 참고 수준이며 타인의 기준일 뿐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객관성을 확보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죠.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알아보려는 노력이 삶의 질을 결정할 것입니다.

왜 꿈을 꾸지 않습니까? 왜 선택하려고 노력하지 않습니까? 어느 때처럼 컴퓨터에 앉아 게시판에 묻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겠죠? 세상에 자신과 꼭 맞는 직업과 학과란 있을 수 없습니다. 자신을 계발하지 않고서는 어렵습니다. 그것을 학과와 직업이 책임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어렵습니다. 어렵지 않다면 둘 중에 하나, 대단히 잘 적응하거나 혹은 현실을 외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준비 없이 현실이 갖고 있는 모순, 사회적 인식이 갖고 있는 괴리와 마주쳤을 때는 이미 늦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과거에 비해 개방되고 발전된 측면이 많습니다. 한국사회에 대해 연구하시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한 교수님께서 정말로 ‘열심히 하면 못할 건 없다’고 하시더군요. 선천적인 외형을 요구하는 직업이 아니고서는 개인의 노력이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직은 사회가 학벌 운운하지만 결과적으로 20~30년 후면 많은 부분 해체될 것입니다-근거가 궁금하신 분은 김기훈, ‘대한민국 파워엘리트 한국을 움직이는 엘리트, 그들은 누구인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과적으로는 능력중심의 사회, 학력주의 사회로 변모할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개인은 퇴보할 수 밖에 없는 영역이 넓어집니다.  더욱이 좁은 학교라는 틀에서 말하는 간판이름, 인기학과가 정말로 개인의 삶과 절대적으로 결부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확인’하지 않고 따르기만 한다면 누가 개인의 삶을 책임집니까?

4.
‘부모조차 너의 삶을 책임지지 않아.’라고 존경하는 형의 이야기가 생각합니다. 자신을 말할 수 있는 자신만의 특징이 없다면 지금부터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사회는 개인에게 생산은 어렵게 하고 소비만을 강요합니다. 소비를 한다면 마땅히 즐거워야 함에도 우리 사회가 개인의 행복을 책임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참으로 행복하기 어려운 토양이 대한민국입니다. 하물며 언제까지나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부모님조차 우리의 삶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젊은 날이라면 비판적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분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타인의 시선은 언제까지나 타인의 시선일 뿐입니다. 다른 이의 생각을 빌리는 일은 그저 남의 아우라를 갖다 쓰는 일일 뿐입니다. 메탈기어 솔리드로 유명한 코지마 히데오는 유명인의 이야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명언 같은 타인의 잣대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경험과 직관을 믿고 성공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독특한 세계관으로 성공했습니다.

누구나 살아야 합니다. 또한 사는 것을 가정하고 살아갑니다. 잠들기 전까지 부둥켜안던 생각은 자고 나면 잊혀지는 게 태반입니다. 젊은 날에 자신을 살찌우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부족한 20대 중반의 한 청년이 어린 당신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y name is J
06/11/09 22:40
수정 아이콘
그저 이유없이 지치는 삶에 끌려가는 듯한 요즈음에....

그냥 팔랑팔랑 날아가고 싶어집니다.




잘은 모르지만 뭔가를 하고싶어서 한다....는건 굉장히 유쾌한 일일겁니다.
06/11/09 22:50
수정 아이콘
글쓴이보다 좀더 나이많은 저는 다시 수능공부를 하고있습니다.

단지 꿈이 있기 때문이죠...

부모님의 마음과 같은 나이 또래의 다른 친구나 사람들보면 내자신이

갑갑하고 답답해서 가끔은 미칠지경이지만...

제가 하고싶은걸 결국은 해낼꺼란걸 믿기에 행복합니다^^:
붉은낙타
06/11/09 22:50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제 친구들에게도 이 글을 추천해 주고 싶군요..
붉은낙타
06/11/09 22:51
수정 아이콘
과감히 추게로 추천하고 싶네요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게 말이죠.
그래서그대는
06/11/09 22:57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몇몇 대다수 사람들은 당연한 이야기을 해도
듣지 않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버리죠
성공은 간절한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생각됩니다
06/11/09 23:10
수정 아이콘
문제는 난 뭘 꿈꾸며 사는지....
얼마전까지 사고싶었던 물건을 사려고 죽을똥을 싸며 돈을 모았건만...
막상 사고나니 허무해요..
jjangbono
06/11/09 23:12
수정 아이콘
저도 꿈이 뭔지....
꿈이 있는건 행복할거같은데.. 좋은 글이네요.
06/11/09 23:21
수정 아이콘
중학교 때부터 저의 꿈은 게임개발자가 되는 것이었죠. 그때부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에는 아마추어 게임 제작팀에 들어가서 슈팅 게임을 만드는데 참여합니다. 천리안 게임제작동에서 발표한 '푸른매'가 그것이죠. (혹시 기억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그리고 대학 졸업 후, 천신만고끝에 국내 개발사 중 최고 레벨의 메이저는 아니더라도 2급은 되는 메이저급 개발사에 입사했고, 거기서 MMORPG를 하나 개발하는데 참여했습니다. 20대 후반에 드디어 꿈을 이룬거죠! 국내에서 상용화를 하고(그렇게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본, 중국, 동남아에 수출을 하고, 대박은 아니지만 쪽박도 아닌 매출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는...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알아버렸습니다. 후새드;;;

그 이후, 그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평범한 모바일 계열 SI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게임 회사에서 일할 때 까지는 '꿈을 이룬 청년' 이었는데, 어느샌가 '꿈을 잃은 어른'이 되어버린 기분입니다. 단지 월급을 받고 먹고살기 위해서 내 재능을 사용하고 있다는게 참 비참하군요. 그런 면에서 xian 님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elecviva
06/11/09 23:29
수정 아이콘
계몽적인 글을 쓰는 것은 참 내키지 않는 일이지만 질게 보면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다들 열심히 살자구요. 정말로.
06/11/09 23:37
수정 아이콘
추게로 부탁해요.
나중에 언제고 다시 힘들어지면 와서 읽을수 있도록요.
자유게시판을 전부 뒤질순없으니
06/11/09 23:38
수정 아이콘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
ssulTPZ_Go
06/11/09 23:55
수정 아이콘
예전엔 꿈도 참 많았었는데...
이제는 꿈이 없네요... 대기업에 취직하는거? 제 유일한 바램입니다.
저도 안타까워요 제 자신이...
생머리지단
06/11/09 23:59
수정 아이콘
마땅한 리플이 떠오르지 않아 몇번 지우고 그냥 추게로.. ㄱㄱ 싱
06/11/10 00:01
수정 아이콘
제 꿈은 저의 부모님처럼 선하게, 평범하게 사는 것입니다.

비록 직장 4년차에 얼마전 인터넷 만화에 나왔던

신'개미와 배짱이'를 보며 쓴웃음을 짓는 소시민이지만,

사는 것에 만족합니다.

저처럼 거창한 꿈은 없지만

하루하루 사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꿈을 갖고 노력하여 성취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꿈을 꾸라고 해서, 꿈을 향해 노력하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파랑새에 대한 이야기처럼 어떤 사람은 바로 옆에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저 멀리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당당해지세요.


저도 저보다 어린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어떤 좋은 이야기라도 한 번 걸러서 들으라는 것입니다

또한 만화책이던, 판타지 소설책이던, 재테크 입문서던간데

시간나는데로 독서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악서라 평가받는 책이라도 당신이 그 글속에서 감동받고 생각할수 있는 기회를 주면

당신에게는 악서가 아닌 양서겠죠.

단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 번 반대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제 글두요.


좋은 글 읽고 괜한 딴지 걸어봅니다.

좋은 꿈 꾸세요 ^_________________^
elecviva
06/11/10 00:08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모든 이의 삶은 제각기 가치를 갖기 때문에 제가 쓴 글의 의도는 다분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엇을 원하든 자신의 삶에 이름 하나 정도는 붙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된 마음과 그렇지 않은 마음의 차이는 꽤나 크니까요.

따분한 글이지만 미디어나 주위 사람, 사회에게서 너무나 휘둘릴 10대에게 감히 보내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 모두들.
papercut
06/11/10 00:1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이 아니라 취직이 잘되는, 혹은 전공 상관 없이 학교 이름만 보고 학교에 들어가고는 합니다. 어쩌면 자기가 하고 싶은 전공이란게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가르쳐주는데로 받아먹기만 했을뿐 정작 자기가 어떻게 살아갈지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쉽게 말해서, 요새는 '열정'이란걸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회는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불어넣어 주기 보다는 오히려 가지고 있는 열정마저 빼앗아버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저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모든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목표는 있되 그것을 향해 쉽게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문득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오히려 그 노래가 나왔을때 보다도 요즘의 시대에 더 어울리는 노래가 되버린건 아닐까 싶습니다.
06/11/10 00:38
수정 아이콘
저의 경우는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 아니라 제 자신이 노력을 안
하고 있는거죠.ㅠㅠ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프로게이머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판타지소설 작가가
되어 톨킨할아버지같은 위대한 판타지를 만들고 싶고 이 외 등등...
그런데 이런 꿈들이 너무 많다보니 무기력해지더군요. 하고 싶은게 많으
니 그것에 짓눌려 무엇 하나 집중할 수 없다랄까...?
결국엔 어느것도 일정수준 이상은 되지 못한채 모든게 다 중간 이하로밖
에 만들어진게 없게 되었습니다.
꿈을 갖는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꿈들과 너무나 높게 잡
은 이상은 나 자신을 지치게 만들게 될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단 하나의 꿈을 위해 자신의 모든 열정을 다 바치는 것이
겠지요. 저처럼 이것저것 다 하려고 하다가 지쳐버리진 않을테니까요.
elecviva
06/11/10 00:57
수정 아이콘
legend님의 경우에는 목표만 있었고 그에 따른 계획설정 및 실행이 없었으니까 문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꿈이 허구이기도 하고, 상상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도달하려는 이상적 현실이기도 합니다.
허구적인 미래가 과거에 매달리는 것보다 이로운 면이 있으니까요(이런 점을 아들러라는 심리학자가 주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일정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에도
legend님의 꿈은 자신이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어쩌면 정말 현실과 멀게 먼 곳에 있음에 꿈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지도 모르겠습니만

현실적인 직업이나 과업을 무조건적으로 찾기에 앞서
자신의 마음이 어떤 과정과 삶에 닮아있는지 '확인'해보자-는 것이 제 의도였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06/11/10 01:03
수정 아이콘
계획설정까진 충실히 했었죠. 문제는 실행...ㅠㅠ 위에서도 적었지만 노
력이 없었던거 같아요. 어쩌면 결과는 정해져있었던건지도 모르겠군요.
어릴적부터 산만함의 극치로 불리며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산만하다라는 말이 들어있을 정도로 어느 하나에 집중
못하는 성격이었으니까요. 그게 제 모습을 결정지었나 봅니다. 이후로
온갖 분야에 다 찔러보고 알게되었지만 실제로 깊이있게 뭔가 아는건 하
나도 없는 헛똑똑이가 되어버린거 같아요.ㅠㅠ
어쩌다보니 제 신세한탄만 늘어놓게 되었군요;;; 앞으론 이런 신세한탄
늘어놓지 않기 위해 진정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노력이란걸 철저히 해
야겠습니다.^^
elecviva
06/11/10 01:05
수정 아이콘
그 정도로 주의집중력이 부족하다면 한 번 상담을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점검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많이 점검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부디 꼭 잘 되시길 바랍니다.
06/11/10 10:28
수정 아이콘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요건은 두가지. '의지', '열정' 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지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러가지 소양들과 재능들을 기르는 데 필요한 인내력과 노력이라면, 열정은 그 의지에 집중하고, 그 노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필요한 촉매 같은 역할을 하는거죠. 하지만, 둘 다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 발휘되기 힘든 것이기도 합니다.

꿈이라는건 어떻게 보면 '선택과 집중'의 한 방편일 수 있습니다. 막연한 꿈... 이를테면 '성공하고 싶다', '잘 살고 싶다'는건 꿈이라고 보기 힘들죠. 자신의 모든걸 불태우고 싶을 만한 대상을 먼저 찾고 묵묵히 그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게 중요한데... 요즈음 학생들은 너무 일찍 현실에 순응하고, 그저 사회가 말하는 보편적인 가치만을 추구하는것 같더군요. 바로 '돈'이죠. 무난하게 돈 벌 수 있는 길...

저 같은 경우는 나이 30이 되어서야 사회의 현실을 깨닳았지만, 10대 때부터 벌써 꿈도 없이 어영부영 살아갈 생각만 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 아니면, 저보다 지금 학생들이 더 어른스러운 걸까요? 가끔은 혼란이 오기도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913 교대의 요구들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이유. [56] 진리탐구자4409 06/11/10 4409 0
26911 이 판을 돈 벌이에 이용하지 말라. [55] 아유4275 06/11/09 4275 0
26910 [잡담] 꿈, 있습니까? [21] elecviva4340 06/11/09 4340 0
26909 청소년대표팀!! [21] 호시4249 06/11/09 4249 0
26908 듀얼 예선 대진표 떴네요~~ [62] 하이5625 06/11/09 5625 0
26907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두번째 이야기> [11] 창이♡3160 06/11/09 3160 0
26906 프로리고 주 5일시행 결정 관련 잡다한 생각 끄적끄적..... [3] OPMAN4016 06/11/09 4016 0
26905 [Kmc의 험악한 시청] 2006/11/08 [2] Ntka4469 06/11/09 4469 0
26903 개인리그가 홀로 생존할 수 있는가?(프로리그 확대를 막을 수는 없다.) [33] 홍승식4737 06/11/09 4737 0
26902 스타리그 3-4위전에 대한 생각.. [8] bianca3656 06/11/09 3656 0
26900 프로리그 확대에 대한 반박. [11] Coolsoto3489 06/11/09 3489 0
26899 [기록정리]심심해서 써본(?) 결승전을 보는 또다른 재미.... [8] 오우거4290 06/11/09 4290 0
26898 프로리그 최악의 시나리오 [4] 귀족3905 06/11/09 3905 0
26897 정수영 감독님이 대체 뭘 그렇게 잘못한 건가?? [59] 김광훈6113 06/11/09 6113 0
26896 스코틀랜드에 다녀왔습니다 ^^ [11] 라비앙로즈3870 06/11/09 3870 0
26894 이참에 공군 팀도 창단해서 프로리그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47] 다주거써3883 06/11/09 3883 0
26892 그들만의 학교 [12] hoho9na3822 06/11/09 3822 0
26890 [잡담] 대가가 너무 큽니다. [10] Go_TheMarine3921 06/11/09 3921 0
26889 [sylent의 B급통계] 이윤열 vs 박정석 @ <슈퍼파이트 2nd> [22] sylent5229 06/11/09 5229 0
26887 "Bohemian"으로 돌아온 "박기영" ^^ [19] iloveus4186 06/11/09 4186 0
26885 공군현역 방송경기 출전 무지 환영합니다... [6] 이즈미르3496 06/11/08 3496 0
26884 어린 목동 소년의 위대한 전설 [24] KIB3941 06/11/08 3941 0
26883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한번째 이야기> [7] 창이♡4139 06/11/08 413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