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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1/09 21:36:06 |
Name |
창이♡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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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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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두번째 이야기> |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서른두 번째 이야기.
크게 숨을 들이쉬고 길게 뱉어낸다
결국 3학년 교무실로 다다른 나는 떨리는 마음에
교무실 문을 슬그머니 연다
교무실 출석부 보관함에 가보니
3학년 모든 반들의 출석부가 꽂혀 보관되어 있었다
역시 일찍 오길 잘 했어
아직 당번이 출석부를 챙겨 간 반은 없군....
출석부를 누가 챙겨가기 전에
어서 확인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돼
괜히 뻘쭘하게 행동하면 의심사기 쉽다
여학생 반들의 출석부중 하나를 꺼내었다
“어이 한진아”
“으악!!”
누군가가 내 어깨에 손을 얹자 깜짝 놀랐다
옆 반 담임선생님이 나를 반갑게 맞으시면서 말을 꺼냈다
“한진이 너~ 축제 마지막 날 공연 한다면서~”
“네...네”
출석부는 손에 든 채 다른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억지로 웃어 보였다
“그래~~ 잘 해라~기대하고 있으마 흐흐”
“네~ 감사합니다”
휴.... 다행히 뭐 하냐고 묻지는 않았군
그렇게 물어 봤으면 딱히 적절하게 나올 대답이 마땅치 않았는데...
출석부를 펼쳐서 손가락으로 짚어 내려가며 학생 목록을 봤다
첫 출석부엔 없었다
다른 출석부를 뒤져보았다
나는 학생 목록을 손가락으로 짚어 내려가며
긴장하는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조신비.......
조신비.....
조신비...
어....?
내 손가락 끝에 조신비란 이름 세 글자가 있다
지금 내 손가락 끝에 있는게 정말 ‘조신비’ 맞지?
조진비, 조신지 뭐 그런 걸 잘 못 본 건 아니지?
눈을 씻고 다시 봐도 내 손가락 끝에 있는 것은
조 신 비 3글자다
그 출석부 겉표지를 확인 해보니 7반의 출석부였다
서둘러 남은 출석부도 확인 해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우리 학교에 조신비라는 여학생이 한 명 존재한다!!’
음..... 존재 한다는 건 알아냈지만
과연 신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게 궁금해진다
드라마 같은 데서 보면 꼭 이럴 땐 아주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뭐 그런 애가.....
으헤헤헤헤~
아차 나도 모르게 괜히 욕심내는 것 같네
현실인데 이런 드라마틱한 상황이 온 것도
감사..... 라고 해야 할까나?
뭐 현실이니까 그냥 뭐....
호기심 많은 날 이렇게까지 궁금하게 만들고 흥분시키게 만든
그녀랑 친해져 보던가 해야지 뭐~
그럼 이제 7반으로 가볼까나~?
교무실에서 나가려는 순간 명호, 성진, 명수 그리고 세현이 넷과
마주쳐버린다
“아쭈~? 보컬씨? 볼 일 다 보신 것 같은데~
어서 내일 있을 공연 마지막 준비 하셔야죠~?”
세현이가 살며시 나에게 다가가 내 두 손목을 꽉 잡고
놓지 않으며 얘기한다
그러면서 세현이가 나머지 셋에게 사인을 보내는 듯한 눈짓을 하더니
명수와 성진이가 내 두 다리를 잡고는 번쩍 들어 올린다
세 명에게 들어 올려진 나는 바둥바둥거린다
“아직 볼 일이 남았다고~~~~~”
“무슨 볼 일?!!”
“어.... 그게 그러니까....야!! 명호 너 이자식아~~!!”
“하하하 그게 그러니까....”
“귤 10개에 매수 당했지롱 낄낄”
“그냥 바로 네가 뭐하는지 불어버리던데? 크크”
“야이 십색 볼펜아!!!!!!!!!!!!!!!!!!!!!!!!!!!”
결국 나는 그렇게 저항할 수 없는 상태로 녀석들에게 끌려가고 만다
내일은 세팅 준비 및 여러 가지 준비 할 것들이 많아
불가능할텐데.....
아쉽지만 일단은 우리 학교 학생들 중에 ‘조신비’라는 학생이 있고
7반이라는 것까지 알아낸 것에 만족해야지.....
시간이 흘러 집으로 돌아온 나는
내일 내 공연을 보러갈 것이라면서 호들갑을 떠시는
엄마의 흥분을 가라 앉히는데에 힘이 다 빠져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휴........ 내일이 드디어 오랫동안 준비해온 공연이 있는 날이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몸을 옆으로 돌려 눕자 탁자위에 있는 액자 속의 사진이 보인다
나, 명호 그리고 태일이형이 같이 찍은 사진이다
저 때가 아마 태일이형의 중학교 졸업식 때 찍은 것이였지?
찍으려는 순간 명호가 내 볼을 잡아 댕겨 버렸었는데
다시 찍자고 내가 막 설쳐대도 사진을 찍어주던 그 친구 녀석이
‘사진 잘 나왔네~낄낄’이라며 사진은 안 찍고 도망 다니는 바람에
결국 이걸 사진으로 인화해버렸었지....
사진 속 태일이형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형.... 나 내일 잘 할 수 있겠지?’
그러면서 내 목에 걸린 조개 목걸이를 어루만져 보았다
이 조개목걸이는 태일이형이 이사 간 후에
부산 바닷가에서 구한 조개로 만든 목걸이라면서 소포로
보내 온 것이다
받고 나서 쭈욱 내 목에 걸려있는 이 목걸이의 조개는
받은 지 오래 됐지만 아직도 영롱한 빛깔을 가지고 있다
“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순간적으로 문득 신비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만약 배틀넷에서 내가 아는 그 조신비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아마도 우리 밴드공연을 본다는....
그 생각 때문에 더욱 더 긴장이 되기 시작한다
느낌이 좀 더 달라지는 걸...?
‘편안하게 마음을 비워야 돼~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면 나는 한층 더 성장하게
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태일이형을 넘어설 날이
더욱 가까이 다가 올테니까....
그러니까..... 어딨는지 모르겠지만 제발 모습을 드러내줘, 태일이형...’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고 만다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 축제 셋째 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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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태일이의 모습이 이번 그림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군요^^;
그리고 이제 곧 여캐릭터들도 등장시킬 생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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