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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8 23:08
꾸주-------운 하다고 할까요, 김준영선수의 느낌은 말이죠.
제가, 토스유저라[....] 저그를 좀 싫어라[.........] 하는데 이상하게 김준영선수는 좋더라구요, 그게 바로 대인배스러움이 아닐까요 , 하하하!
06/09/18 23:19
김준영 선수의 슬럼프 이후의 가장 크게 변화된 모습으로는 병력의 빠른 회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굉장히 시야 넓은 편인 선수였습니다만 현재에는 맵에 대해 전혀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내 놓고 있고, 실제 경기 상에서도 자유로이 전장을 이동하여 보다 유리하고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곳에서 전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간의 수많은 저그들이 더 많은 병력과 더 많은 자원을 획득하고도 분패할수 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인 '적이 원하는 곳'에서의 전투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러한 점은 비단 몇가지 전술이나 몇가지 유닛으로 설명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멀게는 강도경 선수, 가깝게는 박경락 조형근 선수로 이어지는 한빛 저그라인의 특징이 무르익어 그 열매가 탐스럽게 영근것이라고 본다 이거죠 뭐. 으하하하 (마재윤 선수의경기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마재윤 선수의 기본이 할만큼 해라 그래도 이긴다..였다면 김준영 선수의 기본은 내가 다할께...랄까요.) 전반적으로 유독 한빛의 저그라인은 공격형보다는 판을 넓고 자유롭게 보는 경향이 짙습니다. 또한 운영형보다는 빠른 공격을 선호하고요. --;;; 그들의 특징은 지금껏 원하는 전장에서 싸워왔던 테란의 특권을 무시하고 원하는 타이밍을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과, 그 이후의 승리..로 간결하게 나눌수 있죠. 물론...나름의 약점은 존재했고 결국 패배했습니다만, 강도경 선수의 저그답지 않은 전략성과, 전술에 대한 탐구의 수혜는 거의 모든 저그들이 누린 것이기는 합니다만, 이후 박경락 선수의 공격형 전장 선택에 대한 집착과 혜안, 그리고 저그의 수비에대한 마인드를 바꿔버린 조형근 선수의 디파일러와 커널까지.. 과거 김준영 선수가 탁월한 수비능력과 무시무시한 맵 해석력으로 주목받았다면 현재의 김준영 선수는 그에 더해진 '타이밍과 전장에 대한 선택'으로 빛나고 있다고 말이지요. 부활중인 박경락 선수의 공이 커 보입니다. 조형근 선수가 다져놓은 기반에 박경락 선수의 장점을 흡수했달까요. 하긴..이리 말해도, 그저 김준영 선수는 요새 무섭습니다. 으하하하. (상황만 도와준다면...분명 올해 큰일을 내긴 낼겁니다.)
06/09/18 23:35
대진운만 받쳐준다면 우승까지도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요.
요즘 포스로만 보면 누구와 만나도 질것 같지 않은 느낌입니다. LG IBM때의 최연성선수에게 이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말이죠.
06/09/19 00:07
순간적인 대처가 매우 유동적인 선수죠.
사실 저그는 게임이 무난하게 진행되었다는 가정하에 싸우고 싶을 때 싸우고 싶은 장소에서 싸우면 절대 안 지는 종족입니다. 그래서 저그를 상대하는 플토와 테란은 난전을 유도하거나 진형이 흐트러졌을 때 적을 공격해서 저그의 전투력을 반감시켜야 합니다. 일반 저그 유저들은 난전 상황에서 저그의 최강 조합을 계속 유지시키려는 성질이 강한데, 세 곳에서 난전이 일어나면 최강의 조합으로 한 곳을 쉽게 정리하고 다른 두 곳의 멀티가 날아가는 식의 플레이가 반복되며 결국 뒷심 부족으로 패하죠. 그러나 김준영 선수는 상대가 병력을 나누는 만큼 자신도 병력을 나눌 줄 아는 것 같습니다. 난전시 방어를 굉장히 잘 합니다. 어차피 적들도 병력이 분산된 만큼 꼭 디파나 러커가 적정수 조합되지 않아도 적 병력을 잡을 수가 있거든요. 난전으로 바뀌면 다수의 저글링 중심으로 무작정 달려들어서 병력 싸움에서 손해보는 한이 있더라도 자원 수급에 차질이 빚는 일만은 막아내죠. 테란이 힘을 모아서 밀어버리려고 해도 자원이 풍족하다는 전제 하에 디파일러만 있으면 병력 모을 시간 버는 건 식은 죽 먹기입니다. 한마디로, 순간 순간의 판단과 병력 구성의 변화를 잘 이끌어내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06/09/19 00:09
김준영 선수 잘하는 테란 좀 잡지 않았나요?
기억이 잘 안나긴 하는데.... 요즘 포스만 따지면 정말 최고 포스 중인듯...
06/09/19 00:25
워낙 경기가 대인스럽게 이기다보니.. 검증보다는 그냥 진짜 잘한다라는 느낌만 주던데요;; 그리고 요즘 선수들 잘하는 선수와 김준영선수가 이긴 선수들과의 실력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변형태선수역시 잘하는 편이구요.. 게다가 치열하게 싸워서 겨우 이기는것도 아니고 완전 내려다보는 플레이를 하기에...요즘의 분위기로는 정말 무적입니다;;
06/09/19 00:38
아 ;; 다들 오해하신것 같은데 제 말은 4강이상급 가서 테란과의 5판3선승제 에서 그래도 테란을 이겨내야 진정한 대인배저그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김준영선수가 못한테란만 잡았다는 소리가 아닙니다;;)그리고 요즘 쓰는 커널식 방어도 한빛스타즈(조형근,김준영 등)저그들이 먼저 쓰지않았나요?
06/09/19 01:46
애초에 김준영 선수를 좋아한 이유가 실력때문이 아니라 인간미 때문이였습니다.
거기다가 실력까지 보태지니 그야말로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네요;;
06/09/19 02:02
스겔에도, 파포에도 까가 없는 거의 유일무이한 선수... 대인배!
요즈음엔 경기마저 대인스럽게 하더군요. 대인배 빌드, 대인배 운영이랄까...
06/09/19 02:46
저는 김준영 선수의 경기를 보면 희안하게 강도경 선수가 생각이 납니다.
뭐랄까... 워낙에 조리있게 말을 잘못하는편이서;;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해야되나, 웬지 경기 분위기가 많이 닮았다는것을 점점 갈수록 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참 신기하죠? 강도경 선수의 스타일은 워낙에 특이하고 비범해서 다른 선수가 따라하거나 흉내내기 어렵고 비슷하다고 생각된 선수는 없었는데 김준영 선수한테서 강도경 선수의 향기ㅡ.,ㅡ가 나요. 아마 저만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전술적인면이라든지 부자저그를 잘구사하고 대범하고 통크고 화통한 운영에 아주 노련하면서 사악(?)하게 휘몰아치는면, 공수밸런스, 힘싸움과 드랍의 적절한조화, 유닛움직임, 쌈싸먹기, 드론뭉치기, 커널사용, 저저전에서의 대규모 뮤탈싸움 등등 여러가지 모습들이 강도경 선수를 생각나게 하더라구요. 어쨌든 김준영 선수는 신인때부터 대박신인이라 불리울만큼 실력이 정말 예사롭지 않았죠. 웬만한 네임벨류 있는 선수들을 압도하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놀라울정도로 강력한 모습들을 보여왔었습니다. 여태까지 그다지 좋은성적을 낸적도 없고 불안한 모습도 많이 보여왔지만 점점 경험을 쌓고 성장하면서 좀더 여유가 생기고 더 단단해지고 더 강력해진 선수가 된것 같습니다. 아직 겨우 이정도 밖에 안왔고 더 커야되기 때문에 자만하지 말고 욕심을 좀더 내서 팀은 물론 특히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고 스타계의 한 시대를 풍미할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06/09/19 06:05
김준영선수의 특징은 뭐랄까요...
경기는 정말 무난하게 합니다. 무난하게 잘한다라고 할까... 빌드도 무난하게 잘 짜는 편이고 운영도 날카로운 맛은 없지만 군살없이 매끈한 편입니다. 그런데. 컨트롤은 정말 무난하지 않습니다. 단 한점의 군살도 없는 컨트롤. 이게 김준영 테란전의 특징이지 않나 싶습니다. 조형근, 김준영의 한빛 라인이 디파일러 컨을 들고나올때 부터 예사롭지 않았지만 뮤타컨, 저글링 컨, 럴커컨, 디파일러 컨까지. 완벽합니다. 투신처럼 내 지르는 맛은 떨어지지만 정말 아무리 프로게이머지만 저렇게 까지 컨트롤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들 정도로 진형 잘 짜고 치고 빠지는 타이밍 좋고 클릭이 정확합니다. 실제로 테저전 경기에서 운영싸움이나 필살 전략에 진 경기는 있어도 김준영 선수가 컨트롤미스로 진 경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진 게임에서 더 빛이났던 선수이기도 한데 이제는 운영도 안밀리고 이겨버리기 까지 하니. 정말 무서운 선수입니다.
06/09/20 13:59
한 때 홍진호, 강도경 선수가 저그의 양대 산맥인 적이 있었지요.
꽤 오랫동안 봉인되어 있던 강도경 선수 스타일의 한빛류 최강 저그가 탄생한 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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