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인텔베스트커플전)
5. 예선 2라운드 돌입!
각자 점심을 먹은 뒤 2라운드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게임TV 스탭분들께 얻어먹었;
예선 2라운드는 1라운드에서 패한 11명의 선수가 펼치는 패자부활전입니다.
조별 1위 3명이 본선에 진출하고(여기까지 3전 2선승제), 2위 3명이 루나에서 풀리그를 치뤄서
2패 1명만 탈락하게 됩니다. 첫 경기 이겨서 상위 6명에 들면 이중 본선에 가지 못하는 선수 단 1명-_-;
선수들의 추첨으로 조가 편성된 2라운드부터 탈락자들이 속속 발생합니다.
앞서 1라운드는 황미선vs김예지 전을 제외하면 대충 비슷비슷하게 끝나서 적당히 그룹을 묶어서 소개했습니다만,
2라운드는 끝나는 순서가 천차만별이라 본선진출확정순으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C조
4강
이은지T 2:0 김하니Z
김효선P 부전승
결승
김효선P 2:0 이은지T -------->김효선 본선진출
12) 김효선 pea[gm] Protoss
종족 상성을 그대로 따라간 조군요 흐흐; 경기도 대체로 쉽게쉽게 끝났습니다. 김효선 선수의 부전승은 2라운드 참가자 11명에게
미리 11번은 부전승임을 고지하고 추첨하여 김효선 선수가 11번을 뽑았기 때문입니다.
23세면 참가자중 유일하게 저와 동갑인 듯?(제가 외모는 심하게 겉늙었지만ㅡ.ㅠ 84년생입니다;)
91년생 10월생으로 이번 대회 두번째 연소자인 김하니 선수는 두번 연속 테란을 만나는 불운을 탓할 밖에요;
이은지 선수는 홍현지 선수에 이어 다시 김효선 선수의 플토에게 패하여 최종 풀리그로.
B조
4강
김소영P 2:0 장효진Z
김유리Z 2:1 임우영T (승패승)
결승
김소영P 2:1 김유리Z (승패승)-->김소영 본선진출
13) 김소영 NsP_Sy Protoss
예선 첫 출전
1라운드에선 초반에 패하고 이렇게 옆자리의 홍현지 선수 경기를 지켜봐야했지만
2라운드에서 격전을 치른 끝에 본선 진출에 성공! ㅇㅇv
너무 종족상성에 충실한 거 아니냐는 말에 대한 반론 : 저그 두 명 잡고 올라가는 토스 여기있습니다 ㅇ_ㅇ)/
맨뒷자리라 플레이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김소영 선수는 주로 질럿드래군 중심의 힘싸움에 능한 것 같더군요.
저그전을 테란전처럼 한달까... 리버/템플러/캐리어는 거의 못본 것 같습니다. 강원도에서 온 장효진 선수는 아쉽게 탈락.
대진표 작성과정에서 제가 빠뜨린-_-; LMSL 예선 참가경력의 김유리 선수는 효클랜 출신의 임우영 선수와 격전 끝에
2:1로 신승을 거두고 진출전에 올라옵니다. 이 경기에서 이번 예선전 최초로 디파일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디파일러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_-;;
예선 중인 선수와 본선진출이 확정된 선수들의 극명한 명암. 분홍색 옷이 김유리 선수, 그 앞자리가 임우영 선수.
진출이 확정된 선수들은 길드채널에서 연습 혹은 인터넷 또는 다른 선수 경기 구경중.
예선장의 칸막이는 꽤 높아서 앞뒤로 앉아도 앞사람 화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 키는 177.
김소영 선수는 김유리 선수와의 루나 경기에서 과감하게 앞마당 2게이트를 합니다. 루나 센터의 건물 못짓는 땅 바로 앞에
게이트를 짓는 대담한 하드코어질럿이 성공하여 첫경기를 승리하지만, 2경기 롱기누스에선 몰래전진게이트를 시도했다가 걸려서
1:1이 됩니다. 맨뒷자리라 제가 플레이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게 참 아쉬운데, 물량형이 아니고 전략형인지도...
3경기에선 혈전 끝에 김소영 선수가 승리, 본선에 진출하고 김유리 선수는 3인 풀리그로 떨어졌습니다.
A조
4강
황미선P 2:0 이혜진T
강미애T 2:0 박나래Z
결승
황미선P 2:1 강미애T (패승승)-->황미선 본선진출
14) 황미선 aGibebe Protoss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유일하게 팬클랜리그 출신인 황미선 선수의 상대였던 김예지 - 이혜진 - 강미애 선수는 모두 테란입니다.
자꾸 경기가 길어진 이유는 센터 나온 테란 병력을 싸먹은 다음 남은 병력과 추가된 병력을 더해 그대로 들이받다가 다시
백중세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장기전이 많았던 관계로 자신의 경기를 끝낸 다른 선수들이 황미선 선수의 경기를
관전하곤 했는데, 다들 물량에 한번 꼬나박기;에 한번 혀를 내두르더군요. 즉석에서 여자 박지호라는 별명이 붙었죠;
(매 라운드 다른 선수들 다 끝났는데 황미선 선수 경기만 진행중... 이 경기도 역시나 가장 늦게 끝남;)
10개 이상의 게이트에서 터져나오는 물량은 좋은데 운영이 살짝 아쉽더군요. 1라운드에서 김예지 선수에게 질 때는 테란이
미네랄 멀티 이외엔 허용하지 않고 우주방어여서 답답한 나머지 롱기누스와 아카디아2의 좁은 입구에 들이댄 끝에 패했거든요.
관전하던 선수들(주로 고유리-노성은-박송이)의 의견은 "센터에서 한번 싸먹고 바로 캐리어"였습니다.
두번세번 싸먹고도 다시 셔틀도 캐리어도 템플러도 없이 입구를 돌파하려 하자 고유리 선수는 "아 제발 캐리어캐리어캐리어좀!";
박송이&노성은 선수의 "이분 꼭 올라오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나랑 붙는 건 싫다는 거~~" 매우 기억에 남는 대사였습니다^^
(열심히 응원해주더군요^^;)
본인 말에 따르면 병력이 모이면 셔틀이나 하템 쓸 생각을 미처 못한다네요; 그래도 고유리 선수의 바람이 통했는지
2-3경기의 승인은 적절한 캐리어 전환이었습니다. 3경기(아카디아2)에서 강미애 선수는 예선전 전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물량전을 포기하고 4벌쳐드랍을 시도했는데, 이게 막혔죠. 그러나 캐리어 전환까지는 좋았는데, 어찌어찌 플토 지상군이
다 죽고 추가멀티도 없는 상황에서 프로브도 전멸합니다. 그래도 결국 캐리어로 승리 쟁취. 두 선수 별로 지친 기색이 없더군요;
가장 왼쪽이 김하니 선수, 가운데가 박나래 선수. 죄송합니다, 예선 명단을 봐도 오른쪽 분은 모르겠습니다;;
5차리그 예선 2라운드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이혜진 선수는 다시금 아쉽게 되었네요. 꾸준히 예선에 참가할 정도로 열정이 있는
선수인 만큼 다음 대회(언제?-.-)에는 더욱 발전한 이혜진 선수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박나래 선수의 탈락으로 박나래 선수의 일행분들은 전원탈락이라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6. 3라운드 최종 패자부활전 풀리그
2라운드에서 패한 선수들이 더이상 경기가 없는 줄 알고 가도 되냐고 물었습니다만, 마지막 풀리그가 남아있다는 말에 다들
오히려 좌절을;; 예선을 11시에 시작했는데 이때가 3시반을 넘어섰으니까요. 중간에 점심시간 한시간 정도를 빼더라도
계속 경기를 치뤘으니... 최종 풀리그는 선수간 단판이기 때문에 루나에서만 경기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3명중 한 선수는 탈락입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승부의 세계는 냉엄한 것을 ㅡ.ㅠ
1경기 이은지T vs 김유리Z -->이은지 승!
2경기 강미애T vs 김유리Z -->강미애 승!
이은지, 강미애 본선진출
15) 이은지 EunJi[Gamei] Terran
16) 강미애 Tea_gm Terran
오늘 출전자중 유일하게 교복차림이었던 이은지 선수. 강미애 선수의 진출로 이날 gm길드는 Nsp길드와 더불어
출전자 전원을 본선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왼쪽부터 김효선 - 강미애 - 천다혜 선수.
90년생인 이은지 선수는 테란전, 토스전은 자신없고 저그 잡는 재미로 테란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본선에 올라온 이상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겁니다. 저그전 전승, 토스전 전패. 테란전은 못봤으니 모르겠지만,
대회 때는 토스전이 보완된 모습으로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87년생의 강미애 선수는 별로 지쳐보이진 않았는데, 성격상 지겨운 걸 못참는 성격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황미선 선수에게
벌쳐드랍 실패로 불리해진 끝에 패하고도, 김유리 선수와의 경기에서 과감하게 3배럭 불꽃을 선택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오히려 "안정적으로 하겠거니" 하는 생각의 역을 찌른 것일수도 있겠네요. 어쨌거나 불꽃이 대성공, 강미애 선수는
이은지 선수와 함께 본선진출의 막차를 타는데 성공했습니다.
2라운드에서 저그유저가 전멸하면서 저그의 마지막 희망이 된 김유리 선수는 코앞까지 왔던 본선진출을 놓치고 말았네요.
김소영 선수에게 1:2로 패한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듯 합니다. 올해 고1이라 아직 여유가 있으니 만일 차기 여성리그가
열린다면 다음 예선에서 좋은 모습 기대해보겠습니다. 참, 김유리 선수는 '스갤 여햏리그' 참가자더군요^^;
7. 예선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출현하여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예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깊은 의미를 가지려면 이 선수들이
방송으로 나가는 본선에서도 예선 때와 같은 아니 맹연습을 통해 그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주어야 하겠지요.
적어도 아마추어에게 개방된, 그리고 문이 넓었던 예선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신인유저가 기껏해야 1-2명
등장하던 과거 여성방송리그에 비해 이번에는 강현 조혜림 최안나 박솔미 노성은 5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이 완전한
방송리그 신인들이니 말입니다. 지난 리그까지만 해도 신예 취급을 받던 선수들이 한순간에 중견급으로 발돋움;;
역시 아쉬운 것은 홍보부족, 그리고 적은 인원이겠죠. 40명만 됐어도... 시간이 아침 10시였던지라 '응원단'의 열기를 느낄 수
없었던 것도 안타깝습니다. 문제점은 짧게 끊겠습니다. 지금은 비판보다는 기대해야 할 때이므로^_^
김보라-이은지 선수는 개인사정으로 예선장을 일찍 떠났기 때문에 단체사진에 없습니다.
8. 본선진출자 및 향후 LSC에 대한 이야기.
종족별 분포는 다음과 같습니다.
테란(7)- 최안나 박솔미 노성은 박송이 김예지 강미애 이은지
저그(4)- 김보라 강 현 천다혜 고유리
프로토스(5)- 조혜림 홍현지 김효선 김소영 황미선
지난 리그에 이더 또다시 테란 강세네요. 예선에 5명이 참가한 토스가 전원 본선 진출한 것이 특기할만 한데, 김소영 선수를
제외하면 넘치는 테란을 밟고 올라갔다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은경-조혜림 뿐이었던 토스 진영이 이번
예선을 통해 많이 두터워질 것 같아 기쁩니다. 다들 물량 하나는 알아줄만한 선수들이라 거한 물량전부터 기대해봅니다+_+
저그는 또 암울하지만, 최종 4강에 기본으로 두 명이 대기중이라;; 테란에 딱히 약한 선수들 같지도 않고, 기본 전투력들이
상당한 것 같아서 크게 걱정은 되지 않네요. 뮤탈 짤짤이를 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나오려나...^^ 맵도 저그에게 나쁘지 않고요.
테란이야 뭐, 기존 강자가 많아서... 최안나 노성은 박솔미로 점철된 4강이 나오는 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입니다-_-;;
이번엔 본선 조 편성을 살펴보죠.
A조(9월 16일)=박솔미(테), 강미애(테), 고유리(저), 김소영(프)
B조(9월 23일)=조혜림(프), 박송이(테), 김예지(테), 천다혜(저)
C조(9월 30일)=최안나(테), 황미선(프), 홍현지(프), 김보라(저)
D조(10월 ?일)=강 현(저), 이은지(테), 노성은(테), 김효선(프)
뭐 한선수 한선수의 경기력을 TV로 보듯 수평적으로 본 게 아니라서 어느 조가 죽음의 조다 이런 예상은 못하겠습니다;;
다만 C조의 경우 실력을 떠나서 종족별 물량 최강자집합인 것 같네요.
D조는 추석연휴라 아마 그 다음주에 하지 않을까 싶은데... 확실치 않으니 일단 ?로 표시했습니다.
신예 선수들이 방송에, 부족한 경험에, 카메라에 쫄지 말고 자신감 넘치고 패기만만한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녹화는 매주 토요일 3시이고, 본방은 일요일 8시입니다.
신길동 스튜디오가 위치한 1호선 신길역은 용산역과 3정거장 거리에 있습니다.
대방역 방향으로 나오면 된다고 하는데... 이건 제가 직접 가본 후에나 좀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듯 하네요.
휴 상/하로 짤린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_ _)
저도 이렇게 긴 글을 써보긴 처음이라 새삼 부족한 글솜씨를 통감했네요ㅠ_ㅠ 읽는 제가 다 지루한;;
그래도 제 글로 여성리그에 조금이나마 기대감을 갖게 되셨다면 그걸로 만족하렵니다^^ 많은 관심,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여성리그 파이팅!+_+)/
덧. 참참참! 중요한 얘기를 빠뜨릴 뻔했습니다;;
이번 리그 해설진은
이현주 캐스터와
김대기 해설위원입니다:^)
2인 해설로 할지 3인 해설로 갈지는 잘 모르겠고, 저 두 분은 '확정'입니다^^
덧2. 예전 글의 댓글에 제 닉네임이 '바이론 필브라이드'냐고 묻는 분이 계시더군요. 일부러 좀 비틀었는데...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