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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16 21:06
재미와 작품성 여부를 논하지 않으면서, '과연 괴물이 최고 흥행 영화의 위치를 차지할 만한 영화인가?' 라는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약간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쎄요. 글쓰신분과 마찬가지인 '개인적'관점에서 본다면, 태극기, 실미도, 왕의 남자... 천만을 넘은 다른 영화에 비해 본다면 괴물의 천만 동원은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06/08/16 21:07
괴물은,,정말,, 잘 탔죠;; 기립박수'기사 부터 시작해서 봉감독에 대한 기대,, 600군데가 넘는 상영관,,, 그래도 왠지 정이 안가는 영화랄까요;; 전 송강호씨가 괴물로 인해 돈 버는 게 싫고 괴물때문에 다른 영화들이 묻히는 것도 싫습니다,, 극장가니까 한국영화 플라이대디 다세포소녀 괴물 밖에 없더군요,,,-_-
06/08/16 21:07
독과점의 문제, 선택권의 박탈...뭐..여러 아쉬움이 있죠.
안봤으니 할말이 없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한관을 오롯이 유지하고 계시던 잭선장님- 사랑해요오~ <--응?)
06/08/16 21:11
괴물 정도면 정말 훌륭한 영화죠. 하지만 제 글의 취지는
괴물이 가지고 있는 이렇게 좋은 외부 상황적 메리트가 없더라도 과연 이 미칠듯한 포스의 흥행이 가능한가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곱지않은 시선이 가는 거구요.
06/08/16 21:11
이것저것 상황은 모르겠지만..관심도 없고..
재밌던데요..영화가 재밌으면 되지.. 머 다른문제가 필요할까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
06/08/16 21:12
워낙에 개봉 전부터 평이 너무 좋았습니다.
개봉 시기같은거야 일종의 전략이라고 볼수 있고, 그런건 영화사가 잘 한셈이죠. 스크린수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극장에서 더 달라고 난리치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독점에 가까운 지금 상황이 맘에 안 드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괴물은 그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봅니다. 음.
06/08/16 21:14
뭐 시기를 잘타는 것도 다 흥행전략이죠.
괴물은 영화도 나쁘지는 않지만 확실히 시기도 잘탄 것 같습니다. 괴물 말고 볼만한 영화가 없으니 원...
06/08/16 21:14
괴물이 훌륭한 영화... 인가요? 전 마지막으로 갈 수록 허술하고 엉성한
구성과 상황설정에 이 영화를 보고 기립박수를 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06/08/16 21:15
전 영화 괴물을 보고... 진정한 괴물은... 영화안에서의 이야기들이 아니라....... 영화를 포장하고 있는 모든 것... 메스컴... 칸영화제 기타등등이.. 괴물이라고 느꼈습니다.
06/08/16 21:15
헛되이 읽히지 않은 책은 있어도, 헛되이 읽힌 책은 없다고 합니다.
인기를 얻지 못한 불운의 명작은 있어도, 장점 하나 없는데 인기 없는 작품은 없다는 뜻이죠. 자신에게 엄청 재미있는 영화와, 타인들에게도 널리 재미있는 영화는 다릅니다. 즉, 자신에게 엄청 재미있지만 매니아적인 코드라 좋아하는 사람이 적었다면, 관람객 수가 적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그럭저럭 재미있었다면, 코드가 대중적이라 관람객 수가 많을 수 있습니다.
06/08/16 21:17
괴물 재미있게 봤는데요..천만이 넘는 영화가 될 자격 뭐 그런건 모르겠습니다만..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영화도 천만이 넘는데, 괴물이라고 넘어서 안될이유가 있을지.. 태극기 휘날리며, 개인적으로 제가 여태껏 극장에서 본영화중 최악이었거든요.. 괴물은 그나마 뭐 남는건 없어도 볼때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습니다 -_-ㅋ
06/08/16 21:17
훌륭한 작품임에도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워 함은 좋지만, 단지 너무나 큰 성공을 했다고 해서 작품에게 반감을 갖는 것은 시샘일 뿐입니다.
06/08/16 21:23
뭐 태극기 실미도가 천만이 넘는 상황을 봤을때 괴물이 천만을 넘은건 양반으로 보이네요.. 살인의 추억도 지금쯤 개봉 했다면... 천만은..
06/08/16 21:26
김연우님//시셈이라..음 그러고보니 시셈일 수 있겠네요.
옛날에 가족의 탄생이란 좋은 작품이 헐리웃 대작들에 눌려 개봉관도 제대로 못잡고, 관객들에게 선도 못보이고 안타깝게 막을 내린 영화가 있죠. 저역시 영화를 봤지만, 왕의 남자를 제치고 기자들이 올해의 최고 영화라고 뽑을 정도로 수작이었습니다.^^ 본문 글에 제가 쓴 이런 구절이 있죠. 괴물이 비교적 중급정도의 상연관으로 시작해 다른 대작들과 싸워 이겼다면 지금의 이런 기분이 들지 않을까?....... 같은 시기에 볼만한 영화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괴물에 비해 그닥 뒤지지 않는 각설탕이란 영화도 있습니다. 플라이 대디도 그렇게 묻힐 영화는 아니구요. 어느 정도의 비슷한 선상에서 출발해 자연적으로 도퇴되는 거라면 몰라도, 괴물은 첨부터 다른 영화들에 비해 몇 백미터는 앞서서 출발했습니다. 지금에서야 그렇게 말한걸 배급사측에서도 후회하겠지만, (이정도 흥행할줄 몰랐기에...) 의무 상영기간을잡고 프린트를 내어준 것또한 사실이구요. 그래서, 지금의폭발적 흥행에 나름대로 곱지않은 시선.. 시셈을 하는 거일수도 있죠.^^ 말하고 보니 결국 시셈인가....-_-;;
06/08/16 21:31
저도 가족의 탄생을 보지 못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꼭 보려고 했는데 각 상영관을 도배하고 있는 왕의남자의 압박으로 결국 못봤거든요.
괴물이 훌륭한 수작임에는 틀림 없지만 각설탕이라든가 조금전에 뉴스에 나온(1만명 기념 이벤트를 하던데...)영화같은 훌륭한 여타의 수작들을 볼 기회를 박탈하는 것 같아서 조금 그렇네요...
06/08/16 21:32
저도 봉준호 감독답지 않게 엉성한 스토리나 개연성없는 구성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괴물이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적인 상상이라고 해도 괴물을 물리치고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어느정도 개연성있고 리얼하게 그려질줄 알았는데... 쩝.....
06/08/16 21:38
한국 영화에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영화평은 뭐 나쁘진 않았습니다.
06/08/16 21:43
현재의 배급시스템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로 괴물의 흥행을 깎아내리는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영화도 그 문제에서 피할 수 없는데 그 와중에 흥행신기록을 세운걸로 영화자체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을 갖는건 김연우님 말씀대로 시셈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06/08/16 21:44
저는 대한민국 영화판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시샘이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괴물>.. 두번씩이나 봤습니다. 보기도 되게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진짜.. 지금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상영표 살짝만 봐도 <괴물>과 <괴물 디지털>로 도배 되어있습니다. <괴물>은 지금 확실히 독과점 중입니다. -_- 나쁜 의미로 말이죠. <왕의 남자><태극기 휘날리며> 때는 적어도 이정도는 아녔습니다. 차라리 그 때 좋다고 여러번 보는 사람들 많아서 1500만 달성한 그 때가 더 나으면 나았지.. 지금은 온 영화관이 죄다 <괴물>뿐입니다. 한 영화가 스크린을 "접수"하다 시피 했습니다. 세계 어딜 가도 이런건 없습니다. 말이나 되나요 -_-;; 이건 무슨 스크린 쿼터 문제 다시 생각해보게 할 정도로 말이죠. 상영시간에 스크린 수가 부족해서 <괴물>을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영화의 작품성과는 별개라고 봐야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영화가 깍아내려져서는 절대 안되고, 흥행에 제동이 걸려서는 안되겠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좋은 점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제가 지금 직시하는 것은 "쇼박스 (주)미디어 플렉스"의 독과점 그리고 김기덕 감독이 저번에 우려한 그 부분 그 "레벨" 에 대한 것이라고 말씀드려봅니다. 걱정이 많이 되요.
06/08/16 21:45
괴물 재밌게 봤고.. 1번 더 볼까도 생각중입니다만..
개인적으론 더 재미있게 봤던 '비열한 거리'의 흥행 스코어를 생각하면.. 약간 아쉽습니다.. 마케팅의 중요성을 세삼 깨달았습니다..
06/08/16 21:49
더 재미있게 봤던 영화를 밀기 시작하면 끝이없죠.
전 매번 80만도 채 못넘기는 허진호의 영화들이 한국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150만 갖 들어온 클래식을 좋아합니다만.. 그렇다고 그 영화들이 흥행이 안됐다고 아쉽지는 않습니다.
06/08/16 22:02
음..... 천만을 넘을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인가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개인 취향의 이야기이지요.. 그러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해보자면 괴물 자체의 가치는 차치 하고서라도 여튼 지금 까지 나왔던 관객천만 넘었던 영화들 중에서는 월등하다고 생각됩니다만.
그리고 최대 동원 영화관수를 제한하는 쿼터에 대한 seiji님의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당최 볼만한 영화 나왔다 싶으면 기대감에 기분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보러가기 전에 극장에서 내려버릴까봐 조마조마해지기부터 하니 원..;;
06/08/16 22:04
본문의 주된 내용과 상관 없이 약간의 맞춤법 교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샘 [명사]‘시새움’의 준말. 시샘을 느끼다 시샘을 내다 영희는 그때 경애라는 여자가 틀림없이 명훈의 애인일 거라고 단정하고 은근한 시샘까지 느꼈었다.≪이문열, 변경≫
06/08/16 22:05
'괴물'과 상관 없이 상영관 독점은 확실히 문제이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 합니다. 이런 배급사의 독점 행위가 심해진 것은 정부가 헐리우드 직배를 허용면서 동시에 시장 개방 조치의 일환으로 '프린트 벌수 제한' 제도를 폐지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특정 영화의 상영관 독점을 더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되면서 배급사와 극장주의 힘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이지요.
결국 손해를 본 건 대부분의 제작사나 감독, 배우들을 포함된 영화인들이지요. 통상적으로 유통업계의 힘이 커질 수록 제조업계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오해하지 말아야할 것은 상영관 독점 문제와 스크린 쿼터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오히려 상영관 독점 행위를 비판하면서 스크린 쿼터 폐지를 주장하는 건 배급사의 권리만 더욱 키워줄 뿐이지요. 실제 스크린 쿼터 폐지 반대 운동에 배급사나 특히 제작과 배급을 겸하는 거대 메이저 회사들은 일체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작사와 영화인들, 특히 배급사의 독점 행위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독립영화협회 등이 중심이 되어 반대 운동을 이끌고 있지요.
06/08/16 22:15
전 오히려 이 괴물이란 영화가 외려 스크린 쿼터의 개방에 더욱 더 가속화될것 같은 역할로 나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스크린 독과점도 문제가 있고 오히려 스크린 쿼터를 축소시키는 움직임에 더 손을 들어줄 것 같습니다.
06/08/16 22:27
SEIJI님//
그건 볼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박탈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요? 괴물은 아직까지도 스크린당 관객수 1위입니다. 이건 단지 상영관이 많은것이 아니라 그 만큼 많은 상영관을 유지해도 될 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다는 의미지요. 그런 상황에서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조금 이상한 경우가 아닐까요? 물론, 잘된 예술, 비상업 영화도 볼 기회가 박탈되긴 합니다만...
06/08/16 22:29
게다가 절대 개봉관수가 아닌, 전체 극장수 대 개봉관 비율로 따지면
태극기나 괴물이나 비슷하다는거 알고계시나요? 어쨌거나 전체 극장수도 늘었고, 괴물이나 태극기나 태풍이나 전체 스크린당 비율은 비슷합니다.
06/08/16 22:45
'괴물'이란 영화 때문에 스크린 쿼터 축소에 더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배급사의 독점행위를 비판하는 건 스크린 쿼터 축소를 위해 단지 핑계를 되는 것에 불과할 뿐이거나 아니면 실제 해결책과는 전혀 다른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거겠지요. 스크린 쿼터 폐지되면 가장 좋아할 사람들이 바로 상영관을 독점하고 있는 배급사들이기 때문이지요.
배급사의 독점행위는 '프린트 벌수 제한'의 재도입이나 봉준호 감독의 주장처럼 독립영화 쿼터제 같은 영화 배급에 대한 보다 강한 규제와 독립영화 등 소규모 영화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해결되어야 겠지요.
06/08/16 22:48
스크린당 비율 하니까 떠오르는게 있네요.
쉬리.. 스크린당 비율은 기억나진 않지만 예전에 레포트때문에 한 번 조사해봤는데 전 세계 영화 역사를 통틀어 유례없는 스크린 비율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아마 레포트 끝마무리를 지으면서 이렇게 적었을겁니다. "한국 영화의 시발점은 쉬리이다." p.s:근데 주제와 관련이 정말 없군요. 괴물 영화를 보지 않았던지라 -_ ... (볼 사람이 없는건가 ? oTL)
06/08/16 23:04
괴물... 무슨 어디 어디 박수니 뭐니 해서 정말 대단한 작품인 줄 알았던만... 살인의 추억이 훨씬 낫겠더군요. 아니 비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실미도나 태극기나 괴물이나 왕의 남자 나 괴물 보신 분들은 괴물이 딱히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정작 그렇다고해도 다른 작품보다 낫다고 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안들던데....
06/08/16 23:09
똑같이 독점을 하더라도 태풍이 되는 경우가 있고 괴물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 정말 중요한 지점이지요.
사실..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체감상 구미나 아시아의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 예술영화들을 보기가 정말 힘들어졌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상업영화들 역시 보기가 힘들어졌죠. 그래서.. 스크린쿼터 없애자고 했을때 주구장창 마이너 영화 쿼터를 주장했던 기억이 드네요. 조금 앞서가서..FTA를 하면.. 한국과 미국 모두 이익이지만.. 한국과 미국의 서민(혹은 노동자)이 불이익을 보듯이, 이런식의 배급형태는 이익의 총량은 늘어날지언정 점점 더 격차를 벌어지게 하는거죠.
06/08/16 23:19
의외로 살인의 추억에서 느꼈던 개연성과 치밀한 구성 몰입감이 괴물에선 보이지 않아~ 라고해서 괴물이 별로인 영화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거 같네요
괴물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게 무엇인지, 기존의 헐리우드 괴수영화들의 전형적인 폼이 어떠했는지랑 비교해보신다면 절대로 괴물이 대충 만들어진 영화라거나, 말도 안돼~ 할 영화가 아니라는거 아실수 있을겁니다
06/08/16 23:23
영화라는 예술의 한 장르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터라,
정확한 구분이 뭔지, 있기는 한지 잘 모르겠지만 스크린 쿼터제는 단지 외화에 한정짓지 말고 영화 분야에 박식한 분들이 선을 딱~ 그어서 예술영화 및 비 상업영화에 한정지으면 어떨까요? 요새 우리나라 어지간한 블럭버스터들은 헐리우드 영화 안 무서워 합니 다. 아님 요새는 거의 대부분의 극장이 멀티 플렉스일테니 극장당 일정 비율로 인디 영화관을 만들면 어떨까요..... 작은 관이라도 좋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전 관람비가 조금더 올라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1년에 거의 40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한 매니아의 생각
06/08/16 23:29
솔직히 전 위에서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독과점에 대해서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확히진 않습니다만 괴물이 잡은 스크린 수가 전체 스크린에 반이 안된다고 알고 있으며 그또한 괴물이 흥행하는 3-4주에 불과할 뿐입니다.
보통 영화를 본다 하시는 분들이 한달에 한편, 성수기인 방학시즌엔 한달에 2-3편 정도의 관람을 한다고 생각해 보면 그리 크게 선택권을 침해한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1주일에 2-3편씩 본다 하시는 매니아 분들은 상당히 불편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이러한 괴물의 어느정도의 독점을 옹호하는 까닭은 작가주의 작품이 아닌 대중작품의 질의 상승엔 어느정도의 제작비가 받쳐주야 한다고 믿으며 그것을 회수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이런 와이즈 릴리즈방식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3-4주 정도입니다. 그것도 전 스크린이 아닌 반이나 그 이하입니다. 조금 선택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독점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생필품이 아니잖습니까? 괴물이 싫으시다면 안보면 되지 않을까요? 짧게는 1-2주 많으면 3-4면 많이 스크린 수가 내려갈테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한국인은 입소문에 약하며 단기간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처럼)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영화의 질이 어느정도 받쳐준다면 단기간에 제작비를 뽑는다는 측면에서 최적의 방식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제작비가 날로 상승하고 매끈한 시나리오와 화면을 뽑아내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제작비가 보장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사실 우리나라니까 100억에 이 영화 만들었지 할리우드 였다면 한 10배는 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제작비 상승추세는 급속도로 증가할 거라고 보여지구요) 이런 효율적인 방식이 법으로든 국민의 정서상으로든 금지된다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대작 대중영화의 제작이 어려워 질것이고 우리는 어쩌면 다시는 괴물, 혹은 그 이상의 영화를 못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제가 너무 옹호하는 입장에 섰나요? 전 괴물 제작진이나 배급사에 감사합니다. 물론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영화를 만들고 열심히 뛰셨겠지만 우리도 이정도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고 (뿌듯했습니다 ㅎ) 저에게 2시간 아니 이상의 즐거운 시간을 주셨습니다. 너무 횡설수설이 길었네요. 다시 말씀드리면 저예산 예술 영화가 아닌 어느정도 스케일의 대작 대중영화가 우리나라같이 좁은 시장에서 제작비 상승의 압박을 피해가면 효율적으로 만들어 지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식이 지금의 와이즈 릴리즈 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매니아 급이 아닌 일반적인 관람객에게 미치는 불편이 지대하게 크다고 생각되지 않는 바 앞으로 1년에 한편 아니 2-3년에 한편만이라도 괴물같은 영화가 만들어 진다면 전 지금의 와이즈 릴리즈 방식을 적극 지지합니다. 이상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06/08/16 23:31
뭐 스크린 쿼터 줄여도 자신들은 피해안볼텐데요 뭐.. (소위 인기스타들)
피해보는건 블록버스터 조차 찍지 못하는 작은 영화사들과 작은 영화, 그리고 거기에 출연하는 배우들이겠죠..
06/08/16 23:41
꼭 외적인 요소가 좋았다고 해서 깎아내리려고 하는 심보는 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전혀 논리적으로 맞지 않잖아요? 외적인 요소가 좋았다는것 자체도 개봉전에 전략을 잘 세운 것입니다. 각자 개개인의 판단기준이 다른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보다 못한데 더 흥행이 잘되' 서 배가 아픈 심리는, 일단'뭐보다 못하다' 라는것 자체가 개인적인 사견일뿐더러 그렇다고 흥행이 잘되서 배아프다는건 더욱 말이 안되죠...
06/08/16 23:43
괴물이 절대 대충만들어진 영화는 아닙니다. 잘만들어진 수작이죠. 하지만 살인의 추억에서 여느 작은 소재 하나 다 개연성있고 연관성있던것에 비해 괴물은 그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아래부터 네타일지도...... 만약 살인의 추억에서 살인범을 쫒고있는 추격신에서 노숙자가 갑자기 경찰들과 추격전을 벌여 범인의 발을 걸어 잡는데 큰 공을 세운다면 어떨까요? 사람들은 당황할겁니다. 아무런 연고도없고 아무런 개연성도 없는 노숙자가 왜 자기 위험할것도 생각안하고 살인범을 쫒는지... 이러한것에 개연성과 인과관계를 주기위해 감독은 해설을 해주거나 어떠한 에피소드를 엮어주는거죠. 괴물은 그러한점이 아쉬웠습니다. 뭐 괴물팬들이 그게 어떠한 상징을 나타낸다라고 해석을하더라도 그 상황이 영화속에선 어떤 개연성을 가지고 흘러가야 하는데말이죠
06/08/16 23:43
그나마 천만 넘은 것 중에서는 가장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극기나 왕의남자, 실미도'따위'(실미도는 정말 삼류라고 생각합니다. 원작 소설도 삼류죠)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06/08/17 00:40
쩝.. 전 괴물 스크린수는 '스크린수당 관객동원률 1위'이기 떄문에 글쓴이분의 논지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괴물하고 비슷한(400개이상) 스크린수를 확보하고도 1~2주만에 스크린수 좍좍 빠지는 영화가 얼마나 많은데요. 무슨 독점이니하는건 어불성설이죠. 경쟁사들이 지금 괴물보다 더 잘만든 영화를 만들지를 못했는데요. 무슨 괴물땜에 스크린쿼터가 어쩌고, 중소영화가 고사하고.. -_- 오버 좀 고만합시다. 쩝. 차라리 시장논리가 문제지 외압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영화의 역량을 마케팅팀/배급사가 정확히 예측했기 때문에 스크린수가 떨어지지 않으며 그기세를 유지하는거죠.
그리고 얼마나 영화를 극장에서 안보셨으면 '태극기 휘날리며'가 최악이라는건지.. 쩝. 우리나라영화중 전쟁이나 6,25를 다룬 영화중 그만한 영화를 본적이 없는데 저는.. 사람들이 극장갈때 너무 자기가 보고싶어하는 것만 보고 오는 거 같습니다. 약간 오픈마인드로 대하면 흥행영화들은 나쁜영화가 있을수가 없죠. 그만큼 대중이 좋아했을때는 이유가 있는거니까요.
06/08/17 00:43
저는 14일날 각설탕, 괴물순으로 친구세명이랑 같이봤는데 임수정씨 팬이고 감동을 주는 영화를 처음본지라 2시간동안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괴물은 너무 기대를 해서일까요..; 제가 6월달부터 기대해온 영화가 괴물이었습니다. 너무 기대가 컸었나봅니다. 정말 보고나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 더군요. 물론 저 뿐만아니라 함께간 친구들도 같은 의견이었습니다만, 괴물이라는 영화는 개인간의 의견차가 크게 존재하는 영화같습니다.
06/08/17 01:03
임수정씨 팬이라는 전제 자체가 일단 객관성을 잃게만드는 요소인것같습니다.
SEIJI님//저도 살인의 추억을 매우 좋아해서 개봉당시 3번 보고 동 주제의 연극도 관람했던 사람입니다. 살인의 추억에서 작은 소재의 개연성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실 수 없나요? 괴물의 노숙자같은 경우에는 큰 스토리라인으로 봐서 무리가 없다고 보여지는데요. 119,경찰 기타 기관 등 사회 전반을 향한 도움의 목소리는 철저히 무시당하지만 결국 강두의 가족을 도와주는건 자신들보다 안좋은 처지의 힘없는 노숙자라는것을요.
06/08/17 01:05
...................
된장녀가 스타벅스가서 뉴요커가 된 듯한 착각을 하는 것처럼 멀티플렉스 극장가서 잘 나간다는 영화 하나 보고 스스로는 문화생활을 하고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게 현실 아닙니까. 한 영화를 천만명이 본다는게 정상적인 현상입니까. 뭐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겠지만. 좀 능동적으로 영화를 감상하고 선택하는 대중이 되길 바라지만 그저 바램일뿐;
06/08/17 01:33
모 보는사람이 아직도 많으니 영화관 점유율이 엄청난거죠.
재미없으면 누가 보겠습니까? 그만큼 재밌고 기대되서 보는거겠죠. 참고로 전 괴물 내용 중 괴물이 나온다는 것만 알고(대략 모든 매체를 끊은상태) 별 기대하지않고 봤는데 상당히 재밌게 봣습니다 ^^
06/08/17 01:44
넨데론도//
뭐 괴물팬들이 노숙자가 강두의 가족을 도와주는것을 가지고 그런 의미부여를 하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어느정도 개연성이 있을때 의미부여가되는거죠. 솔직히 갑자기 노숙자가 목숨의 위험을 무릎쓰고 강두의 가족을 도와준다는 설정이 말이 되는지... 아니면 적어도 안좋은 처지의 사람들끼리돕고 살자라는 에피소드라도 끼어있었으면 이야기가 개연성있게 흘러갔을것 같습니다.
06/08/17 02:19
괴물은 처음부터 홍보를 잘했죠. 기립박수니 뭐니 외국에서 뭐뭐했데 등등..알바도 잘쓴것같기도 하고. 그냥 상업용 영화로서 재미만 있을뿐이지 그외에는 별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그래도 이렇게 잘되는건 애초에 사람들이 오바해서 띄워준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괴물보고 그다지 남는게 없어요. 시간죽이기로는 와따임다.
06/08/17 04:20
아무리 외적으로 홍보를 해도 영화가 재미없으면 망합니다.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만 해도 대대적으로 했었죠. 영화보고 난 뒤 친구의 평가가... 사자, 마녀, 옷장 나오긴 모두 나왔군. -_-; 여러해 전 영화라 비교하긴 어렵지만 '성냥팔이소녀의 재림'도 홍보 엄청 때렸습니다. 결과는 40만... '황산벌'도 홍보는 많이 했습니다만 홍보에 비해 망한 감이 없지않아 있죠... 아 그리고 한반도도... 손익분기점 넘기기가 간당간당하다고 하더군요. 각설탕과 괴물의 스크린 차지하기에 밀린 감이 있긴 하지만... 한반도가 재미있었다면 그렇게까지 뺏기진 않았을 거라 봅니다. 그나마 초반 홍보로 수백만명을 낚는 바람에 300만을 넘겼다고 봅니다 -_-
06/08/17 07:39
영화 속 등장한 노숙자 아저씨가 조금 쌩퉁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영화의 흐름을 크게 깨지 않았다고 봅니다.
돈받고서 따라갔다면 이상하게 느껴졌을꺼 같은데 소주병으로 머리치면서 말하죠. "돈이면 다 되는 줄 알아 심심한데 괴물이나 잡으러 갈까.. (대충 이렇게 기억을 ^^)" 개인적으로 그 장면 아주 좋았습니다.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부분 하나 하나를 봉준호 감독의 센스로 극복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미로 보이기 쉬운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맨 처음 등장하는 미군을 통해서 무엇이 주체인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영화 중반 현서가 갑자기 나오는 부분이나 마지막 부분에서의 먹는 장면은 이게 가족이라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뭐랄까 같이 모여서 밥먹고 그런 소소한 것들이 가족이라는걸 느끼게 해준달까요. 영화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이 맛있는 밥먹고 싶다일 정도로 그 장면은 정말 맛있게(?) 보였습니다. 여러모로 참 마음에 남는 영화네요.
06/08/17 08:57
스크린의 독과점은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괴물의 경우에는 기획사의 "독과점 의지"가 작용했기 보다는. 그 외의 볼만한 영화가 많지 않다. 쪽이 더 크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운이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내공이 부실하면 천만이라는 숫자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개인마다 취향이란게 있는 거고, 그 다수의 취향을 만족시켜줄 부분들이 있으니, 괴물이 여전히 달리고 있는게 아닐까요. 작고 좋은 영화들이 영화관에 걸리기 어렵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것으로 천만이 팔린 영화가 미안해할 필요없는 부분입니다. 제도적인 문제라고 보는 편이 더 맞으니까요. 그리고 천만을 판 영화치고는. 이 영화가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06/08/17 09:07
영화의 유통구조와 영화의 작품성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데 두개를 뒤죽박죽해서 이야기하면 죽도 밥도 안됩니다.
현재 유통구조의 문제점은 괴물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 아니라 한국 영화산업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이고 괴물의 문제점은 그 영화 자체로 평가해야 할 일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살인의 추억보다는 미흡했지만 한국 영화 중에는 수작이라 할만 하다고 봅니다. 거기다 대중적인 요소까지 적절히 잘 가미했으니 이런 성과는 충분히 나올 수 있을 만한 일이죠. 그러나 지금 보이고 있는 것처럼 상영관을 싹쓸이하는 현상은 한국영화산업의 구조악입니다.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한국 영화 전체를 잠식할 독버섯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이는 영화와는 별개로 논의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06/08/17 11:57
유이 // 전 된장남이군요.. 뉴요커인지 뭔지는 몰라도 스타벅스에서 커피 자주 사먹으니까요 -_- (갠적으로 우리나라 커피값이 원래 비싼거를 왜 스타벅스한테 난리치는가? 라고 생각하는 주제 -_-)
한영화를 천만명이 보는건 정상적인 현상이죠. 대박영화가 나오면 당연히 그렇게 됩니다. 타이타닉같은거는 인구수이상 본 도시도 있었는데요. 그리고 무슨 마니아영화나 작가주의영화, 혹은 연극,미술관,박물관, 음악회 가야 문화생활입니까? 대박영화를 보고와도 분명 문화생활은 한겁니다. 님의 의도는 알겠습니다만, 같은 말이라도 좋게 할수 있는건데 좀 심하시네요 -_-
06/08/17 17:39
SEIJI // 남의 닉은 좀 제대로 쳐주세요 ㅠㅠ 그리고 살인의 추억의 개연성부분에 대한 질문은 가볍게 무시해주시네요. 괴물 처음 볼때는 노숙자 생뚱맞긴 했습니다만 오히려 세이지님이 말씀하신 그런 에피소드가 들어간다면 다소 어색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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