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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8/16 17:10:15 |
Name |
최고를 향해서 |
Subject |
인생의 활력소 실수 ? |
안녕하세요 최고를 향해서 입니다.
사례1)
지금 잠깐 언급할 실화인데요 때론 적극적(?)인 성격보다는 우유부단한 성격이 좋을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래봤자 2,3달 전쯤에 일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문이 닫히려고 해서 부랴부랴 타게 되었는데 제가 가는곳은 청량리가 목적지라서 맨앞쪽칸에서 내려야 바로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기에 앞쪽칸으로 이동했습니다. 제가 탄칸은 두번째 칸이였거든요.
지하철 문이 닫히고 띠리리리~♪~♬~ 문이 닫힙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장애인분들을 위한 공간이 있는 지하철도 있지요.. 휠체어가 머물 공간.. 그런데 휠체어 탄분이 어떤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때문에 노약자석 앞에서 일행으로 보이는 분과 얘기를 하면서 가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전 그 연인들? 바로 옆에 문쪽을 보며 서서 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실의 시대도 아니고 개념상실한 연인?들이 그 분한테 자리를 안비켜주시는 겁니다. 아 휠체어 타신분이 편하게 가실수 있도록 양보하지 속에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소심한 성격때문에 참고 있었습니다.
제가 탄곳은 종로3가 현 위치는 동묘 도착멘트가 나오면서 도착하기 전 전 나름대로 호흡을 가다듬고 욕을 날릴참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가 내리더군요. 후 서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욕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기에 더더욱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여전히 그 자리 즉 전동차 연결통로 바로 문앞에서 앉아서 휠체어를 타고 꿋꿋이 가시기에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가다가 목적지에 도착할즈음 그분쪽을 봤는데 순간 머릿속은 느낌표와 말없음표가 공존하더군요.. 그 의자는 아무리 봐도 낚시 의자차럼 보였습니다. 순간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랄까 만약 아까 그 사람들에게 욕했다면 정말 뻘줌하고 저야말로 멀쩡한 사람들에게 시비거는 개념상실인간이 될뻔했지요..
오해하지 마세요.. 정말 낚시 의자였답니다 -_-;; 여러분을 낚는것은 절대 아니에요^^;;
사례2)
군대에서는 뽀글이가 인기가 많으시리란건 전역자나 현역자분들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녘근무를 하면서 짜파게티를 먹으려고 고참이 먼저 먹고, 제가 먹으로 나갔는데 스프가 2개 있는겁니다. 어두워서 잘 안보였기에 하나는 야채스프인줄 알고 다 넣었는데 건더기가 안보이는 겁니다 >.< 다 검게만 보이고 순간 아뿔사 했지요 이미 비벼서 뒷수습도 안되고 참 난감하더군요..
평소에는 야채스프를 왠만하면 넣어서 먹고 그러는데 안넣고 먹는 사람이란걸 제가 잠시 망각했기에.. 물은 이이 엎질러졌고, 제 뒤로 먹으로 나온 후임병은 스프 어딨냐며 그 고참에게 묻고, 결과는 당연히 갈굼으로 직행 -_-;;두고두고 욕먹고;;
사례3)
이역시 군시절 이야기 입니다.
한때 체리필터의 곡이 히트였죠(광고나 그렇다고 알바는 아니에요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_@;)
지휘통제실에서 듣다가 후렴구를 따라 불렀습니다. 그전에 몇번 따라 불렀기때문에 가사를 대충 알겠더군요. 그래서 저도 따라 불렀죠.
나는 양반 고양이~♬~♩♪~ 그 순간 지휘통제실에 있던 간부, 고참, 동기, 후임 있던 사람들이 잠시 정적에 휩싸이고, 놀려대는데 ㅡ.ㅡ;; 후임들까지 의아해하면서 추궁하는데 이건 뭐 내가 선임이면서도 뭐라하기도 민망하고;;
사례4)
사례3과 비슷한 예로 한때 "벌써 일년"으로 히트친 "브라운 아이즈"가 한때 유행했지요. 내무실에서 서서 보는데 동기가 제 옆을 지나가다가 브라운 아이즈 나왔다하면서 시청하러 가길래 제가 "아냐 저거 돌아온 아이들이야 -_-;;"하고 한두번의 언쟁끝에? 제가 이겼습니다.
그 동기왈 "아, 그러냐?" 난 여태 브라운 아이즈인줄 알았어. 그러면서 수긍하는 모습.. 아 지금생각해도 웃기면서 안습이군요 -.-;; 잘못 가르쳐 줬는데 그에 수긍하는 동기..
때론 약간이라도 더 신중해서 약간 더 급하게 일처리 하는것보다 신중한 태도가 좋다는걸 인생수업중 간간히 깨닫게 됩니다.
이 외에도 더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 특히 군시절 실수담이 많네요;;
살아가면서 순간의 실수로 무안하고 민망해서 두더지 구멍으로 버로우 하고 싶을때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웃음, 그리고 세월이 흐른후 또 하루이틀이 지나고 지나 실수한 본인과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추억을 남기고? 심심풀이 땅콩 소스를 건지는 행운(?)까지 얻을수 있나 봅니다..
휴.. 엉덩이로 되새김질 하는것도 아니고 참 제 필력은 언제봐도 난감하네요 -.-;;
이런 얘기 술자리에서 쓰고 싶은 얘기였지만 피지알에서 좋은글에 많이 위축되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문득 같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주저리 떠들었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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