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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16 11:45
글 잘보았습니다. 저는 구타유발자를 극장에서 보았는데. 본 후의 느낌은 영화 내용처럼 생상겹살을 굽지도 않고 먹은 느낌이랄까?
생(raw) 영화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틀림없이 상업영화는 아니지요. 그러나 그 생생한 현장감과 감독의 뚝심. 배우들의 호연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흔히 영화가 추구하는 가치인. 감동, 재미, 풍자, 계몽등은 보이지 않지만. 저로서는 꽤 낯선 가치를 보게된 영화랄까요? 기이한 경헙이었습니다. 어쨋건 구타유발자는 나름의 영역에 도전한 영화이고, 긴급조치 같은 영화는 상업영화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영화로서의 차이가 있으니. 같은 반열에 두는건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06/08/16 11:47
역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네요 저같은 경우는 올해 본 가장 재미있는 영화였는데요. 그리고 긴급조치19호와 비교될 영화인가요 이영화가.
06/08/16 11:53
이 영화는 완전히 라이브죠...
마술사얀 님의 표현이 너무 적절한것 같습니다... 긴급, 다세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주 많이 무리가 있어보이는데요...
06/08/16 12:00
쥐약 먹이고 쥐를 놓아주는 취미가 아니라요;;
그걸루 날짐승을 잡아요. 뭔가 보여주려고 하긴 하는데 초반부 의미없는 씬으로 시간을 너무 잡아먹고 한석규의 캐릭터를 잡는데 씬을 더 할애했으면 좋았겠다고 나름대로 생각해봅니다. 몇 인물의 호연 하나만 따져도 네이버 성지감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06/08/16 12:48
인문들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문식씨, 한석규씨, 오달수씨 등등등......
하지만 내용을 표현하는 기법이랄까, 아니면 씬의 배분이랄까.. 위에 콩지노님 말씀처럼 한석규씨가 비중이 너무 앞뒤에 몰려서..... 상당히 볼만한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재미 외적인 부분에서요.
06/08/16 13:58
아직은 우리 관객들은 감독이 영화 만든 의도 등은 거의 생각도 않고 기존 정형화된 영화의 틀을 벗어나면 재미없다 이게 뭐냐 등등으로 평가를 하더군요. 감독의 색깔이 확실하게 묻어나는 영화는 한국에서는 대부분 흥행 실패에 재미없다는 악평에 시달립니다.
06/08/16 14:05
7분의 리플 잘 봤습니다. 좀 오해를 하시고 계시나 본데, 제 개인적인 느낌은 좋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쁜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말 그대로 독특한 영화였다는게 제 생각인데, 좀 나가는 배우들이 나와서 그게 좀 의아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다세포,긴급조치 등과 같은 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괜한 관객들에 의해 그렇게 될까 걱정이 드는거구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자꾸 오버랩 되네요.
06/08/16 14:33
저도 어제 보곤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만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은 듭니다. 개개인의 취향에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런 B급영화(?)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글쓰신 분이 걱정하시듯, 다세포나 긴급조치와 같은 급으로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도 저랑 비슷할 듯...
06/08/16 14:41
다들 아시겠지만 '구타유발자들'은 2004년 영진위 시나리오 공모 대상작으로 만들어졌죠. 시나리오의 완성도나 소재의 독특함, 그리고 한석규, 이문식, 오달수씨와 같은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꽤나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낯선곳에서의 낯선사람과의 대화에서 오는 묘한 심리적 상황으로 인해 영화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수 없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긴급조치'류와 같은 급의 성지가 아니라 '지구를 지켜라'류의 성지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만...
06/08/16 15:48
다른건 차치해두고, 영화가 끝나는 순간 삽겹살집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이문식/오달수 콤비의 삼겹살 먹는 연기는 정말 리얼해요~ 또 생각나네, 꿀꺽! :^)
06/08/16 16:54
올해 나온 영화중 손꼽히는 수작을 긴급조치와 같은 부류로 될까 걱정이시라는건,괴물 개봉전에 과연 흥행 할까 정도의 사치스런 걱정이라고 생각됩니다
06/08/16 17:26
요즘 세상에 어떻게..하는 말이 무색할만큼의 은밀한 곳에서 성폭력부터 마지막에는 공권력의 껍질을 걸친 자의 폭력까지.. 폭력 메들리가 이어지는 영화죠. 등장인물도 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숫자인데 각자의 정신상태를 소화하는 연기가 볼만합니다. 영화 '네멋대로해라'에서 보인 카메라가 시종일관 흔들 흔들~ 거리는 불안정한 샷도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06/08/16 17:46
윗분들 말대로 구타유발자들과 다세포 등을 동급에 놓는 것은 무리입니다. 흥행에 실패했다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전자는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바를 만든 작가주의 영화인데 대부분의 이런 종류의 영화가 그렇듯이 흥행에 실패한 것 뿐이고, 후자는 상업영화인데 조악하게 만들어져서 관객들에게 외면당하고 그 조악함이 이른바 성지순례라고 불리는 매니악한 경지까지 다다른거죠.
06/08/16 18:16
피질할님..//제 댓글좀 다시보시구요.
믿음님..//말처럼 너무 사치스런 걱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긴급조치나 다세포와 같은 영화라는 말은 아니구요. 그와 같이 취급 받을까봐 걱정한건 너무 오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극장가에서 정말 일주일도 못버티고 간판을 내린 영화라 조금 씁쓸한 마음도 있어 글을 올려봤습니다. 스페이스카우보이님 말처럼 오히려 지구를 지켜라류의 성지가 되는게 좀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 개인적인 저주받은 걸작에 넣기는 조금 꺼려지네요. 이런 영화들이 일주일도 못가는 상황이 어쩌면 씁쓸한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06/08/16 22:21
구타유발자들 dvd로 나왔습니다
어제 비디오 가게 갔더니 나와 있더라구요 이문식씨하고 오달수씨 나오는 영화라 볼까 하다가 부모님과 같이 보기엔 좀 그렇겠다 싶어서 안 봤는데 나중에 혼자 봐야겠네요
06/08/17 15:37
친구들한테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이야기한적 있습니다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조심스럽네요;; 워낙 평이 극과 극을 달리다보니.. 부담없이.....는 아니구 -_- 부담 가지고 보시면 상당히 괜찮은 영화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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