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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04 23:36:05
Name Adada
Subject 현재의 E-Sports 스타계?
안녕하세요, 자게에 오랜만에 글쓰네요;

저도 일주일에 모든 경기를 찾아보는 열혈 스타팬입니다. 네임밸류가 어떻든, 스타일이 어떻든

거의 모든 경기를 찾아보는 셈이죠.

코카콜라배에서부터 현 신한은행배, 스타우트배부터 프링글스 스타리그까지 쭈~욱

현재까지 경기를 시청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예전에 비해 요즘 스타리그의 경기수가 부쩍 늘었죠. 예전에 남성분들 열서너분이서

앉아서 묵묵히 관람하던 시절에 비하면, 현 스타계는 가히 폭발적으로 팽창했다는 느낌입니다.

이스포츠와는 언뜻 연관이 없어 보이는 신한은행이 연간스폰을 체결하는 모습을 보고,

아.. 우리가 여태 일군 E-Sports가 이제는 단순 게임에서 하나의 스포츠로 인정받는구나 라며 감격했었죠.




요즘 파포,스갤, 심지어 피지알에도 스타가 점점 흥미가 떨어진다는 몇몇 소수의 분들을 보았습니다.

저도 생각해 봤죠. 정말 스타가 재미없어지나?

제 생각은 '그런가?........ 그렇군!'입니다.




예전 프로들의 실력에 비해 경기력은 몇곱절은 증가했습니다.

거의 요즘은 신인조차 완벽하죠.

제 개인적인 허접한 생각으로는

요즘 테란들은 그랜드슬램때의 이윤열 같고,

요즘 저그들은 질레트 포스의 박성준 같고,

요즘 플토들은 마이큐브때의 박용욱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스가 강했던 시절의 선수들만..)

한마디로 신인조차, 잔실수는 있겠지만 극강의 경기력입니다.

저는 이윤열선수가 양대 피시방리거였던 이유가 단순히 이윤열선수의 경기력 저하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예전에 박성준선수나 홍진호 선수의 테란전 부진이 단순 스타일분석에 의한 패배로 생각치 않습니다.

물론 선수마다 슬럼프나 스타일파악에 따른 부진도 이유가 될수 있으나, 제게 그들이 부진했던 이유를 꼽으라면

(스타일 파악에 의한 맞춤운영) + (신인 + 기존 선수들의 전반적 경기력의 상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아무리 상대방의 스타일을 잘 알아도, 자신의 경기력이 딸리면 그림의 떡인 셈이죠.

아무튼 경기력의 부재로 인한 흥미 하락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얼마전에 리얼스토리에서 전태규선수가, 예전 라면만 먹던 시절을 생각하며 울먹이던 장면이 기억이 납니다.

스폰의 대소차만 있을뿐 현 스타계는 어느때보다 풍족합니다. 한팀도 스폰 & 창단을 안한팀이 없습니다.

신한은행도 스타리그의 생각외의 엄청난 파급력 떄문에 연간스폰을 맺은 것이겠지요.

몇몇 인기스포츠를 제외하면 현스포츠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억대연봉이 많습니다.

소위 '네임벨류'선수들의 인기는 기존 연예인의 뺨을 후려질 정도지요.

왜 이런 스타의 '최전성기' 시절에 이런 소리를 하는가?




일단, 스타계를 일으키고 부흥시켜낸 선수들의 군입대가 미래의 스타계를 알수없게 만듭니다.

물론 겨우 몇몇선수들이 입대한다고해서, 스타의 인기가 하락할꺼라고는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현 '스타리그'만이 유지될뿐, 프로들중의 'STAR'는 커지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봅니다.

황제 임요환, 스타계의 아이콘이자 전설. 그의 수려한 외모와 환상적인 컨트롤, 날카로운 타이밍으로 50만 스타팬을 매료시킨 게이머죠.

현재는 임요환의 컨트롤? 그만큼 하는 게이머는 넘쳐납니다. 타이밍? 그또한 독보적이라고 할수없죠.

투신 박성준, 최연성을 무참히 침몰시키며 저그 최초우승을 일궈낸 저그의 선두주자.

저그는 컨트롤보단 물량이다. 라는 공식을 무참히 깨버린 게이머.

현재는 그의 뮤탈컨트롤은 배틀넷에서 종종 접해볼수 있고(배틀넷에서는 정말하기 힘들어요;),

그의 공격성은 현 테란들의 경이적인 방어능력앞에 무참히 무릎꿇은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플레이에 열광합니다.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도 부지기수인데

왜 그들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까?

저는 여기서 한가지 추측을 해보았습니다.(개인적 생각일뿐 꼭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그들이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수많은 게이머중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이유는

그들이 그 스타일로서 최초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투신이 우승한 후로 공격적인 저그가 나오면

"아~ 이것은 투신의 공격력이 합쳐졌어요."

한때 러커를 밟아죽이는 한동욱의 마린들을 보여

"아~ 이건 전성기의 임요환을 보는것 같아요~"




한마디로 <<공격형, 수비형, 운영형, 컨트롤형, 물량형 外>> 스타일이란 스타일은 나올대로 나왔기 때문에

그후에 나오는 신인선수들을 보며 저것은 '포스트 임요환이다' '제2의 박지호다'등등

그 선수가 빛나면 빛날수록, '원조'의 인기 그늘에 가려진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결국 현 신인이 많이 올라간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망했다'라는 망언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스타 경기수의 대폭 확대라고 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제외하고 매일 스타리그&프로리그를 방송했습니다.

거기에 이제는 CJ게임방송국이 생기면서 스타리그는 더욱더 늘어납니다.

저는 경기 내용의 획일화와 소위 '무난히 발리거나 발리는'경기가 나오는 이유가 경기 횟수의 확대에 있다고 봅니다.

선수들에게 수많은 경기는 기회로 찾아옵니다. 경기로 인해서 페이가 들어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양대리거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양대리거는 곧 다수의 경기를 의미합니다. 다수의 경기는 결국 자신의 준비전략을 쓰이게 만들죠.

이것이 오래가면 오래갈수록 자신의 전략은 한계를 들어내게 돼고 가장 안정적이고 평균

승률이 높은 '운영형 전략'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팬들은 경기가 지루하죠.

이것은 양 방송사의 맵 통합으로 더욱 가속화가 되었습니다.

맵은 한정돼 있는데, 경기수는 많고, 이러면 한방의 '올인성 러쉬'는 더욱더 통하기 힘들어 집니다.

양 방송사 맵이 한정되 있으니, 더욱더 한맵의 연습량이 증가하게 되고, 그로인해

이런전략, 저런전략 다 당해볼수가 있게돼죠. 한마디로 막기가 더 수월해 집니다.

이러면 결국 자신의 기본기를 믿을 수밖에요.......

그렇다고 맵을 늘리자니, 선수들의 혹사가 이만저만이 아닐테고...난감할 따름이죠.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공공의 적'의 부재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최연성 하면 그 누구도 이길수 있고 누구에게나 질거같지 않은 포스를

느끼게 해준 유일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가 양대피시방리거인 지금은 춘추 전국시대랄까요? 절대강자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절대강자를 꺾음으로서 오는 짜릿함이랄까? 그런것이 없습니다.

어제 한동욱선수도 박경락선수에게 2:0으로 패배했고,

오영종선수도 SO1때 절대 포스를 보여주나 싶더니 슬럼프의 구렁텅이로 빠져 '거품토스'

라는 불명예만 얻게 되었죠..

신인선수들이 대폭 올라오는 현상은 좋게 볼수도 있지만, 그만큼 절대강자라는 말이

무색해 질 정도로 실력들이 상향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공공의 적이 나타나기가 힘들어지게되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글을 길게 써본적도 오랜만이네요; 두서없이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써봤습니다.

제가 이런글을 썼다고 꼭 경기수가 지금보다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건 아닙니다.

왠지 경기 하나하나의 희소성이 떨어져, '명경기조차 비슷비슷해' 이런 상황이

안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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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的 Rach 사랑
06/08/04 23:41
수정 아이콘
저도 요새 너무 잘한다! 라는 말은 쉽게 나오는데
너무 재밌다! 라는 말은 쉽게 안나오더군요.
06/08/04 23:4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요즘 선수들은(특히 신예들) 대부분이 물량형 선수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전에야 박정석 선수나 이윤열 선수같이 물량을 폭발적으로 뽑아내는 선수가 드물어서 열광했지만
요즘엔 너도나도 물량형이니까 지루하게 유닛싸움만 계속 보는거죠...
특히 걸출한 프로토스 신예들이 잘 나오질 않고, 그나마 가장 전략적인 종족인 프로토스가 맵 등의 영향으로
저그에게 압살, 테란에게도 치이고;(그나마 윤용태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이래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프로들은 이기려고 하니까 물량형을 선호 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김동수 선수가 그립고 강 민, 임요환 같은 선수가 경기를 할 때마다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네요...
jjangbono
06/08/04 23:45
수정 아이콘
오늘 안기효 선수의 첫경기는 되게 재밌었습니다.
저그의 앞마당을 먹고....
뮤탈에 역전당할뻔하다가 결국은 이기는...
사상최악
06/08/04 23:47
수정 아이콘
드라마가 부족하죠.
김연우2
06/08/04 23:52
수정 아이콘
스타일.. 중요하죠~!
06/08/04 23:55
수정 아이콘
신예들의 스타일을 떠나서 경기수가 많으니 질이 떨어지는 건 어쩔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저는 스타가 서서히 성장을 멈추고 있다는 걸 pgr 게임리포트란에서 느낍니다. 최근 글들을 보면 조회수가 1000이 안되는 글들이 꽤나 늘었고, 얼마전 광안리에서 프로리그 결승이 열렸는데도 리플이 겨우 47개밖에 안달렸더군요. 예전엔 듀얼 경기라고 하더라도 대박경기나오면 100개를 넘기는 일도 가끔 있었는데... VT시절처럼 통계맨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좀 더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텐데~ 뭐 어쨌거나 스타크래프트의 전성기는 지난 것 같다.. 는 게 저의 생각이긴 하지만 임요환선수같은 새로운 스타가 등장해서 다시 불붙을 수도 있겠죠.
김영대
06/08/05 00:26
수정 아이콘
공공의적 부재 너무 크네요. ㅠㅠ
칼잡이발도제
06/08/05 00:31
수정 아이콘
힘싸움 위주, 물량전 위주가 스타를 재미 없게 만드나요;;; 최근 있던 경기에서 그런 경기가 몇이나 있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명승부라는 것은, 재밌는 경기라는 것은 어떤것일까요?? 대부분의 분들이 동감하실 '이윤열 vs 박태민'의 경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당골왕 결승 루나 이윤열 대 박태민의 경기는 별다른게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EMP정도... 하지만 경기는 재밌다고 모두가 인정하실 겁니다. 그 이유는 쉴새 없이 주고 받는 난타전이었기 때문이지요. 강민 선수나 임요환 선수의 놀라운 전략이 바닥을 드러내가는 현재, 명승부의 기준은 '난타전' 일 것입니다. 최근 스타가 재미없어졌다는데는 이 '난타전'이 왜 줄어들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맵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최근 스타리그 인기 하락설은 온게임넷 경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를 토대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의 맵은 815III와 신개척시대 입니다. 이맵에서의 경기들은 재미가 다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815III의 경우는 밸런스가 정상성에 가까운 맵이라 승부를 예측하기 쉽습니다. 물론 예측에 빗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경우에는 역상성에 해당하는 종족이 특별한 전략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경기가 난타전이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815III의 경기가 다이내믹하지 못하게 된 것이죠.

그 다음 신개척시대의 경우는 '수비형 타파'를 외친 온게임넷 맵제작팀이 수비형을 너무 타파해버린 나머지 초공격형 맵을 만들어버려 소위 '조X경기'를 양산해버립니다. 이를테면 센터게이트의 경우, 러시아워에서 센터게이트를 하면 '아니 왠일로 센터게이트;;; 어떻게 될까??' 하겠지만 개척시대에서 센터게이트 하면 '아 또 센터게이트야... 테란 투배럭... 에이 시시해.. 무슨 광달록이 이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지나치게 가까운 러시거리,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할 카드가 너무도 적은 나머지 이 맵의 경기 중 난타전은 거의 찾아볼수 없는(오늘 경기는 예외군요;;) 상황입니다...

이렇듯 저는 맵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맵이 경기에 흥미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밖의 다른 원인들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은경이에게
06/08/05 00:44
수정 아이콘
획일적인 스타일이 경기를 재미없게 만듭니다.딱보면 경기내용을 예측할수있죠(물론 틀릴경우도 있지만)
그걸 벗어나기 위해선 맵이 독특하고 전략적이어야하고 밸런스도 맞아야 합니다.하지만 그러는건 거의 불가능이죠..
그리고 선수들도 무언가 보여주는경기,감동을 주는 경기를 할필요가있습니다.물론 이기는경기말이죠..
칼잡이발도제
06/08/05 00:54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께서 제시하신 공공의 적 부재... 이 부분은 반대의견을 좀 제기하고 싶습니다. 춘추전국시대는 재미없다와 같은 논지이신거 같은데 프로리그를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T1의 4연속 우승이래 프로리그 독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들리는 이야기가 '춘추전국시대가 필요하다'인데 개인리그에서는 '공공의 적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렇게 주장하기 위한 근거가 조금 부족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하이메
06/08/05 02:0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요즘 난타전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WordLife
06/08/05 02:11
수정 아이콘
칼잡이발도제 //
마이클조던, 타이거우즈, 이창호, 해태타이거즈..
절대강자의 존재로 인기를 끌었던 예는 수없이 많죠.

흔히 반대의 예로 삼성화재를 듭니다만.. 상황이 다르죠.
그건 불공정한 경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욕을 먹는거죠.
마이스타일
06/08/05 02:11
수정 아이콘
글의 제목이 잘못됬군요
현재의 E-Sports 가 아니라 현재의 스타크래프트 죠...
E-Sports 라길래 카스얘기나 워3얘기도 있을줄 알았는데...
슈로대 짱
06/08/05 02:55
수정 아이콘
신인들이 판을 치니깐
재미가 많이없더군요
잘하긴하나 플레이가 단조로와서 그런지몰라도 쉽게 질립니다
올드게이머들이 인기있는 이유가 다 있어요
각자 하나씩의 특징이 있어서 보는것만으로도 즐겁죠
다주거써
06/08/05 03:25
수정 아이콘
현재의 인기 게이머들이 나오는 데에는 그들이 그저 얻은게 아니라
그 만큼 많은 게임과 스타성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겠죠.

지금의 신인들에 대한 아무런 예비지식이 저희들은 없습니다.

이런 신인들이 또 다른 스타게이머로의 탄생으로 갈려면 현재의
강자들을 꺽거나 좋은경기들을 보여 줄 때 그 임팩트가 강한 법인데,

더이상 경기 외적 요소의 재미가 반감되어서 고런가 봐요.

적절한 올드과 신인들의 조합이 필요합니다.
Den_Zang
06/08/05 04:33
수정 아이콘
재미없다 재미없다 하지만 그건 지금 스타계의 문제라고 보기 힘듭니다.. 좀 극단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마약 에 비유할까요?? 처음엔 아주 소량의 약으로도 엄청난 흥분과 환각 상태에 빠지지만 점점 그 보다 더 또 더 또 더더 강한 자극 많은 량이 있어야 처음과 같은 상태에 도달합니다.. 우리는 처음 임요환의 컨트롤을 볼때 '저게 도대체 인간인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임요환 선수의 컨트롤과 타이밍을 보면 공방 중수라도 자기 혼자만의 생각으론 나도 저정도 할 수 있다 머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즉 예전엔 도저히 가 붙었던 것이 지금은 저정도야 가 되버린게 지금의 스타의 게임 양상입니다.. 처음 이윤열의 화면을 가득 덮는 탱크..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제는 ;; 머 말해 머하겠습니까.. 결국 팬들의 보는 눈이 올라갔고 + 전반적인 실력 평준화 로 인한 특출난 (속칭 압도하는) 경기가 줄어들고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지금 스타 재미없다 재미없다 하는 소리가 나오는것입니다.. 머 물론 진짜 명경기를 보면 간혹 옛날의 흥분이 살아나지만 미미하죠.. 지금 그 어떤 경기가 질레트 배 최연성 vs 박성준 4강 전의 임팩트를 낼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겁니다 이젠..
06/08/05 08:05
수정 아이콘
마이스타일님// 제목수정했습니다;

칼잡이발도제님 //음...저는 프로리그에서의 독주와 개인리그의 독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는 단지 선수가 잘한다고 승리할수있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감독코치진의 전략, 선수의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른 기용, 깜짝 엔트리등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승부수가 많습니다.

T1은 플토나 저그라인이 단지 테란라인에 비해 부족할뿐,

임요환, 최연성, 고인규등 세종족을 상대로 괜찮은 상성을 보이는 테란카드가 타팀에 비해 강력합니다.

한마디로 컨디션이 안좋거나 슬럼프 때문에 최연성이 져도 임요환, 고인규가 받쳐줄수 있고

임요환이 컨디션이 안좋거나 슬럼프가 와도 최연성 고인규가 받쳐줄수 있는,

그 받춰주는 강력함이 단연 독보적이기 때문에

'저 팀을 꺾을수 있는 팀이 나올수 있을까?' 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죠.

거기에 반해 개인리그는 솔직히 말해 '절대자'가 나올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날 그날 컨디션이 매번 좋을수도 없는 것이고, 상대방의 스타일에

따른 맞춤빌드를 구사한다면 패배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공의 적'정도는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박경락선수가 그랬고 이윤열선수가 그랬고, 얼마전에만 해도 최연성선수에게 그런 느낌을 받았죠.

저는 이 '공공의 적'을 꺾으므로서 얻어지는 효과도 상당하다고 봅니다.

왜나면 프로리그는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이기는 것이 아닌,(뭐 경기상에서 이길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선수가 속한 팀이 이기는 것에 반해,

개인리그에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공공의 적'을 꺽고 올라간다면

팬의 기쁨은 일반 경기때보다 곱절은 커진다고 봅니다.

우주배 박정석 VS 최연성전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죠.
06/08/05 09:37
수정 아이콘
네임밸류 있는 선수들은 우선 준비할 경기가 너무 많죠. 그에 반해 신인들은 어떤 한 두 경기를 위해 거의 한달 가까이를 연습하니...

제가 보기에 이번 듀토에서 신예선수가 대부분 올라간것이 그런 이유라고 봅니다. 기존의 유명선수들이 듀토 통과를 위해 준비한 시간과 이번 듀토에만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신예선수들의 준비시간을 비교하면 몇배차이가 날 것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예들은 듀토 통과하더라도 본선이 길어질수록 혹은 프로리그에서 지속적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드물죠. 그 수십명중 살아남는 한 두명이 로열로드 혹은 스타급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고요...

따라서 저는 이제 개인리그는 점차 신인 선수의 등용문 정도가 될 것 같고 이번시즌을 과도기로해서 내년부터는 완전 프로리그 중심으로 스타계가 재편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06/08/05 10:57
수정 아이콘
공공의적은...돌아왔습니다 ^^;;
06/08/05 11:35
수정 아이콘
우연이 건틀렛에서 임요환 선수가 장진수 선수에게 섰던
레이스+메딕(옵디컬)전략 vod를 보았습니다..

과연 요즘은 저런짓 하면 절대 안통하겟지..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TicTacToe
06/08/05 14:06
수정 아이콘
1. 맵의 유불리로 인한 동족전 증가.
테테전 정말 너무 많이 나와서 눈이 지겨울 정도입니다.
저저전은 예전 1.07 때의 뮤탈 vs 뮤탈 의 경기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너무 많이 나와서 지겹네요..
플토 vs 플토는 나오지도 않고..

2. 각 종족마다 확실한 테크트리 구축. ( 이게 큰듯 합니다. )
테란은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커맨드 하면 된다는 전상욱 선수의 명언이 있죠. 확실히 요즘 선수들은 자신만의 스타일 보다는 이기려는 경기를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가 점점 획일화 되는 게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전술의 고갈도 이제 나오는 거겠죠.. 예전만 해도 이기석 선수의 쇼다운에서 배럭 날리기 자체가 저에겐 쇼크였으니까요. 강도경 선수의 버로우 저글링 자체가 저에겐 쇼크였으니까요.
분발합시다
06/08/05 15:42
수정 아이콘
단순하게 생각해서 사실 스포츠도 아닌 게임으로 수십년간 인기를 끌 수는 없는거죠. 스포츠와 같은 매번 색다른 변수와 실제로 운동할때의 쾌감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하는건 질리는 속도가 차이가 있죠.
06/08/05 22:47
수정 아이콘
경기수를 줄여 경기의 희소가치를 높였으면 합니다..
글루미선데이
06/08/05 23:12
수정 아이콘
단순히 신인들이 나와서 재미없는게 아닙니다
그 신인들이 단명해버리는게 문제입니다-_-
지금은 부진한 혹은 볼 수 없는 과거 게이머들 보세요
그들은 가기전에 확실하게 나는 뭐다 쌓아놓고 갔습니다
우승이 없더라도 스타일이 무난해도 꾸준하게 양대 본선무대 들락거리며 이름 알려놓았죠
그래서 아직까지도 팬들은 그들을 되새기고 응원하곤 합니다

그러나 요 근래는 나오는 신인마다 반짝하기 바쁩니다
인기게이머들은 초반 경쟁에서 워낙 빡세니 잘 뚫지를 못하고
(한번 실수면 얼마나 올라오기 힘드나요-_-)
그 힘든 예선 뚫고 나온 신인들은 잠깐 인사하고 한동안 안보이는데...
.....좀 난감하죠 진짜...정붙일 꺼리가 있어야 스타가 나오지요
개인전이 스타의 산실이라는데 전 반짝스타의 산실은 아닌지 걱정입니다-_-

경기수를 줄여봤자 똑같을겁니다
다들 너무 잘하고 스타리그 우승은 하늘이 준다는 우스개처럼 운빨도 필요한데
되려 인기선수 더더욱 못보게 되는 참사가 나올지도..

아무튼 이래서 전 프로리그가 좋습니다-_-
다른남자
06/08/10 15: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댓글도 잘 보고 갑니다.
글쓴이께서 말씀하신 재미가 떨어진다는 느낌.. 저도 동의합니다.

공공의 적 ...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다른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족상 테란이... 팀에서는 sk가.. 테레비를 틀면 하나만 나온다는 거죠.
반증을 보이실 자료는 얼마든지 많다고 하지만 그게 제가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그렇다면 제게도 그렇게 보이지요.
군대문제.. 수비형을 불리하게 작용되는 (토스의 한전략이었는데) 맵...
내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의 성적저조..
광안리 이후로 예전 게임을 보는게 더 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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