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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04 23:43
제 생각에는 요즘 선수들은(특히 신예들) 대부분이 물량형 선수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전에야 박정석 선수나 이윤열 선수같이 물량을 폭발적으로 뽑아내는 선수가 드물어서 열광했지만 요즘엔 너도나도 물량형이니까 지루하게 유닛싸움만 계속 보는거죠... 특히 걸출한 프로토스 신예들이 잘 나오질 않고, 그나마 가장 전략적인 종족인 프로토스가 맵 등의 영향으로 저그에게 압살, 테란에게도 치이고;(그나마 윤용태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이래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프로들은 이기려고 하니까 물량형을 선호 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김동수 선수가 그립고 강 민, 임요환 같은 선수가 경기를 할 때마다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네요...
06/08/04 23:55
신예들의 스타일을 떠나서 경기수가 많으니 질이 떨어지는 건 어쩔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저는 스타가 서서히 성장을 멈추고 있다는 걸 pgr 게임리포트란에서 느낍니다. 최근 글들을 보면 조회수가 1000이 안되는 글들이 꽤나 늘었고, 얼마전 광안리에서 프로리그 결승이 열렸는데도 리플이 겨우 47개밖에 안달렸더군요. 예전엔 듀얼 경기라고 하더라도 대박경기나오면 100개를 넘기는 일도 가끔 있었는데... VT시절처럼 통계맨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좀 더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텐데~ 뭐 어쨌거나 스타크래프트의 전성기는 지난 것 같다.. 는 게 저의 생각이긴 하지만 임요환선수같은 새로운 스타가 등장해서 다시 불붙을 수도 있겠죠.
06/08/05 00:31
힘싸움 위주, 물량전 위주가 스타를 재미 없게 만드나요;;; 최근 있던 경기에서 그런 경기가 몇이나 있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명승부라는 것은, 재밌는 경기라는 것은 어떤것일까요?? 대부분의 분들이 동감하실 '이윤열 vs 박태민'의 경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당골왕 결승 루나 이윤열 대 박태민의 경기는 별다른게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EMP정도... 하지만 경기는 재밌다고 모두가 인정하실 겁니다. 그 이유는 쉴새 없이 주고 받는 난타전이었기 때문이지요. 강민 선수나 임요환 선수의 놀라운 전략이 바닥을 드러내가는 현재, 명승부의 기준은 '난타전' 일 것입니다. 최근 스타가 재미없어졌다는데는 이 '난타전'이 왜 줄어들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맵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최근 스타리그 인기 하락설은 온게임넷 경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를 토대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의 맵은 815III와 신개척시대 입니다. 이맵에서의 경기들은 재미가 다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815III의 경우는 밸런스가 정상성에 가까운 맵이라 승부를 예측하기 쉽습니다. 물론 예측에 빗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경우에는 역상성에 해당하는 종족이 특별한 전략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경기가 난타전이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815III의 경기가 다이내믹하지 못하게 된 것이죠. 그 다음 신개척시대의 경우는 '수비형 타파'를 외친 온게임넷 맵제작팀이 수비형을 너무 타파해버린 나머지 초공격형 맵을 만들어버려 소위 '조X경기'를 양산해버립니다. 이를테면 센터게이트의 경우, 러시아워에서 센터게이트를 하면 '아니 왠일로 센터게이트;;; 어떻게 될까??' 하겠지만 개척시대에서 센터게이트 하면 '아 또 센터게이트야... 테란 투배럭... 에이 시시해.. 무슨 광달록이 이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지나치게 가까운 러시거리,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할 카드가 너무도 적은 나머지 이 맵의 경기 중 난타전은 거의 찾아볼수 없는(오늘 경기는 예외군요;;) 상황입니다... 이렇듯 저는 맵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맵이 경기에 흥미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밖의 다른 원인들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06/08/05 00:44
획일적인 스타일이 경기를 재미없게 만듭니다.딱보면 경기내용을 예측할수있죠(물론 틀릴경우도 있지만)
그걸 벗어나기 위해선 맵이 독특하고 전략적이어야하고 밸런스도 맞아야 합니다.하지만 그러는건 거의 불가능이죠.. 그리고 선수들도 무언가 보여주는경기,감동을 주는 경기를 할필요가있습니다.물론 이기는경기말이죠..
06/08/05 00:54
글쓰신 분께서 제시하신 공공의 적 부재... 이 부분은 반대의견을 좀 제기하고 싶습니다. 춘추전국시대는 재미없다와 같은 논지이신거 같은데 프로리그를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T1의 4연속 우승이래 프로리그 독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들리는 이야기가 '춘추전국시대가 필요하다'인데 개인리그에서는 '공공의 적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렇게 주장하기 위한 근거가 조금 부족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06/08/05 02:11
칼잡이발도제 //
마이클조던, 타이거우즈, 이창호, 해태타이거즈.. 절대강자의 존재로 인기를 끌었던 예는 수없이 많죠. 흔히 반대의 예로 삼성화재를 듭니다만.. 상황이 다르죠. 그건 불공정한 경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욕을 먹는거죠.
06/08/05 02:11
글의 제목이 잘못됬군요
현재의 E-Sports 가 아니라 현재의 스타크래프트 죠... E-Sports 라길래 카스얘기나 워3얘기도 있을줄 알았는데...
06/08/05 02:55
신인들이 판을 치니깐
재미가 많이없더군요 잘하긴하나 플레이가 단조로와서 그런지몰라도 쉽게 질립니다 올드게이머들이 인기있는 이유가 다 있어요 각자 하나씩의 특징이 있어서 보는것만으로도 즐겁죠
06/08/05 03:25
현재의 인기 게이머들이 나오는 데에는 그들이 그저 얻은게 아니라
그 만큼 많은 게임과 스타성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겠죠. 지금의 신인들에 대한 아무런 예비지식이 저희들은 없습니다. 이런 신인들이 또 다른 스타게이머로의 탄생으로 갈려면 현재의 강자들을 꺽거나 좋은경기들을 보여 줄 때 그 임팩트가 강한 법인데, 더이상 경기 외적 요소의 재미가 반감되어서 고런가 봐요. 적절한 올드과 신인들의 조합이 필요합니다.
06/08/05 04:33
재미없다 재미없다 하지만 그건 지금 스타계의 문제라고 보기 힘듭니다.. 좀 극단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마약 에 비유할까요?? 처음엔 아주 소량의 약으로도 엄청난 흥분과 환각 상태에 빠지지만 점점 그 보다 더 또 더 또 더더 강한 자극 많은 량이 있어야 처음과 같은 상태에 도달합니다.. 우리는 처음 임요환의 컨트롤을 볼때 '저게 도대체 인간인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임요환 선수의 컨트롤과 타이밍을 보면 공방 중수라도 자기 혼자만의 생각으론 나도 저정도 할 수 있다 머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즉 예전엔 도저히 가 붙었던 것이 지금은 저정도야 가 되버린게 지금의 스타의 게임 양상입니다.. 처음 이윤열의 화면을 가득 덮는 탱크..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제는 ;; 머 말해 머하겠습니까.. 결국 팬들의 보는 눈이 올라갔고 + 전반적인 실력 평준화 로 인한 특출난 (속칭 압도하는) 경기가 줄어들고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지금 스타 재미없다 재미없다 하는 소리가 나오는것입니다.. 머 물론 진짜 명경기를 보면 간혹 옛날의 흥분이 살아나지만 미미하죠.. 지금 그 어떤 경기가 질레트 배 최연성 vs 박성준 4강 전의 임팩트를 낼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겁니다 이젠..
06/08/05 08:05
마이스타일님// 제목수정했습니다;
칼잡이발도제님 //음...저는 프로리그에서의 독주와 개인리그의 독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는 단지 선수가 잘한다고 승리할수있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감독코치진의 전략, 선수의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른 기용, 깜짝 엔트리등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승부수가 많습니다. T1은 플토나 저그라인이 단지 테란라인에 비해 부족할뿐, 임요환, 최연성, 고인규등 세종족을 상대로 괜찮은 상성을 보이는 테란카드가 타팀에 비해 강력합니다. 한마디로 컨디션이 안좋거나 슬럼프 때문에 최연성이 져도 임요환, 고인규가 받쳐줄수 있고 임요환이 컨디션이 안좋거나 슬럼프가 와도 최연성 고인규가 받쳐줄수 있는, 그 받춰주는 강력함이 단연 독보적이기 때문에 '저 팀을 꺾을수 있는 팀이 나올수 있을까?' 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죠. 거기에 반해 개인리그는 솔직히 말해 '절대자'가 나올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날 그날 컨디션이 매번 좋을수도 없는 것이고, 상대방의 스타일에 따른 맞춤빌드를 구사한다면 패배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공의 적'정도는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박경락선수가 그랬고 이윤열선수가 그랬고, 얼마전에만 해도 최연성선수에게 그런 느낌을 받았죠. 저는 이 '공공의 적'을 꺾으므로서 얻어지는 효과도 상당하다고 봅니다. 왜나면 프로리그는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이기는 것이 아닌,(뭐 경기상에서 이길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선수가 속한 팀이 이기는 것에 반해, 개인리그에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공공의 적'을 꺽고 올라간다면 팬의 기쁨은 일반 경기때보다 곱절은 커진다고 봅니다. 우주배 박정석 VS 최연성전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죠.
06/08/05 09:37
네임밸류 있는 선수들은 우선 준비할 경기가 너무 많죠. 그에 반해 신인들은 어떤 한 두 경기를 위해 거의 한달 가까이를 연습하니...
제가 보기에 이번 듀토에서 신예선수가 대부분 올라간것이 그런 이유라고 봅니다. 기존의 유명선수들이 듀토 통과를 위해 준비한 시간과 이번 듀토에만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신예선수들의 준비시간을 비교하면 몇배차이가 날 것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예들은 듀토 통과하더라도 본선이 길어질수록 혹은 프로리그에서 지속적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드물죠. 그 수십명중 살아남는 한 두명이 로열로드 혹은 스타급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고요... 따라서 저는 이제 개인리그는 점차 신인 선수의 등용문 정도가 될 것 같고 이번시즌을 과도기로해서 내년부터는 완전 프로리그 중심으로 스타계가 재편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06/08/05 11:35
우연이 건틀렛에서 임요환 선수가 장진수 선수에게 섰던
레이스+메딕(옵디컬)전략 vod를 보았습니다.. 과연 요즘은 저런짓 하면 절대 안통하겟지..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06/08/05 14:06
1. 맵의 유불리로 인한 동족전 증가.
테테전 정말 너무 많이 나와서 눈이 지겨울 정도입니다. 저저전은 예전 1.07 때의 뮤탈 vs 뮤탈 의 경기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너무 많이 나와서 지겹네요.. 플토 vs 플토는 나오지도 않고.. 2. 각 종족마다 확실한 테크트리 구축. ( 이게 큰듯 합니다. ) 테란은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커맨드 하면 된다는 전상욱 선수의 명언이 있죠. 확실히 요즘 선수들은 자신만의 스타일 보다는 이기려는 경기를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가 점점 획일화 되는 게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전술의 고갈도 이제 나오는 거겠죠.. 예전만 해도 이기석 선수의 쇼다운에서 배럭 날리기 자체가 저에겐 쇼크였으니까요. 강도경 선수의 버로우 저글링 자체가 저에겐 쇼크였으니까요.
06/08/05 15:42
단순하게 생각해서 사실 스포츠도 아닌 게임으로 수십년간 인기를 끌 수는 없는거죠. 스포츠와 같은 매번 색다른 변수와 실제로 운동할때의 쾌감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하는건 질리는 속도가 차이가 있죠.
06/08/05 23:12
단순히 신인들이 나와서 재미없는게 아닙니다
그 신인들이 단명해버리는게 문제입니다-_- 지금은 부진한 혹은 볼 수 없는 과거 게이머들 보세요 그들은 가기전에 확실하게 나는 뭐다 쌓아놓고 갔습니다 우승이 없더라도 스타일이 무난해도 꾸준하게 양대 본선무대 들락거리며 이름 알려놓았죠 그래서 아직까지도 팬들은 그들을 되새기고 응원하곤 합니다 그러나 요 근래는 나오는 신인마다 반짝하기 바쁩니다 인기게이머들은 초반 경쟁에서 워낙 빡세니 잘 뚫지를 못하고 (한번 실수면 얼마나 올라오기 힘드나요-_-) 그 힘든 예선 뚫고 나온 신인들은 잠깐 인사하고 한동안 안보이는데... .....좀 난감하죠 진짜...정붙일 꺼리가 있어야 스타가 나오지요 개인전이 스타의 산실이라는데 전 반짝스타의 산실은 아닌지 걱정입니다-_- 경기수를 줄여봤자 똑같을겁니다 다들 너무 잘하고 스타리그 우승은 하늘이 준다는 우스개처럼 운빨도 필요한데 되려 인기선수 더더욱 못보게 되는 참사가 나올지도.. 아무튼 이래서 전 프로리그가 좋습니다-_-
06/08/10 15:43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댓글도 잘 보고 갑니다.
글쓴이께서 말씀하신 재미가 떨어진다는 느낌.. 저도 동의합니다. 공공의 적 ...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다른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족상 테란이... 팀에서는 sk가.. 테레비를 틀면 하나만 나온다는 거죠. 반증을 보이실 자료는 얼마든지 많다고 하지만 그게 제가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그렇다면 제게도 그렇게 보이지요. 군대문제.. 수비형을 불리하게 작용되는 (토스의 한전략이었는데) 맵... 내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의 성적저조.. 광안리 이후로 예전 게임을 보는게 더 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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