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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31 00:15
마지막 괴물의 최후..씬이 비교적 약한건 한국적인 색깔의 표현 아닐까요?
만약 고질라를 잡았다면야 미사일쏘고 폭탄터지고 하면 엄청나게 크게 죽일수도 있고 폭발음도 크게 만들수 있었겠죠..태극기 휘날리며의 전쟁씬처럼... 하지만 화염병과 휘발류(?)로 괴물을 죽이는데 위에서의 폭발이라면 더 어색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저는 이것에 만족합니다.. 특히나 화염병은 다른나라에선 흔히 볼수없는 우리나라 80년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서 정말로 좋더군요..ㅡㅡ?? 그리고 봉준호감독의 무서움은 이번 괴물이 아닌 후속작품들에서 더더욱 많이 볼수 있을꺼 같군요.. 그의 역량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수 있었고 투자자도 많을 것이고 제작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고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수 있을테니깐요... 물론 이점이 봉감독님에게 독이 될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06/07/31 00:17
아.. OST 이병우씨가 작업하셨군요.. 아 어쩐지 완전 전율이더라 했더니.. OST는 구입해야겠네.. 크크
잡설중에 너무나도 큰 스포일러가 있네요.. 개인적으로 현서의 생존 여부 때문에 영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리고 nausicaa님의 리뷰리플도 정말 좋았습니다.
06/07/31 00:23
아직 안봤습니다
주변의 평가 10명 십중팔구가 추천이네요, 다들 너무 기대 말고 보면 된다 하더군요 비판도 많지만 꽤 잘만든 영화인가 봅니다....^^
06/07/31 00:34
다른 한국영화의 평균이 5라고 했을때 8~9이상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등에서 10이상인 작품이라고 설레발쳐서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문제죠.
06/07/31 00:41
어디선가 "괴물에서 막내딸 빼고 다죽는다!!!!" 라는 제목으로 도배된 글을 보고.. "이런.. 스포일러 당했네" 라며 투덜대며 극장에 갔더랩니다. 뭐 덕분에 저 혼자 반전을 겪을수 있었죠.
06/07/31 00:45
마지막장면.. 류승완 감독이였으면 박해일씨나 변희봉씨가
괴물에 깔고뭉개진채로 온통휘발류에 젖어있는 괴물에게 물고있던 담배를 던져주며 자폭하는.. 왠지모르게 홍콩삘나는 상황을 연출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웃었습니다..하하.. 참고로 현서는 죽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모네집에서 테레비보면서 노가리 까고 있을거라구요.. 라고 제친구가 그러더군요.
06/07/31 00:45
저는 올드보이 볼때 유지태가 최민식을 사랑하는 동성연애자다..그래서 강금했다는 스포일러를 보고 욕하면서 봤는데...
결국 올드보이는 제게 최고의 영화입니다^^
06/07/31 00:46
괴물... 한국식 괴수영화의 앞으로의 비전을 훌륭하게 보여줬다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직 디워가 개봉하지 않아서 직접적인 비교를 하긴 그렇지만 디워는 안습 평가를 받을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CG에 목숨걸고 만들고 있지만 한국사람들 CG볼려고 영화보는게 아니거든요.
06/07/31 00:56
오크의심장님/// 저두 동감...
심형래감독은 영화 괴물을 보면서.... 무지막지한 고민에 싸여계실듯... 영화를 쭉 만들긴 해야할테데.. 아직 안나온 영화갖고 뭐라하기는 그렇지만 괴물과 진짜 너무 비교될듯;; 아 심형래씨...ㅠㅠ
06/07/31 00:58
어느 커뮤니티를 가면 막내딸을 비롯한 송강호의 모든 형제들이 죽는다고 나오지만
단지 추정일 뿐입니다. 영화상으로는 배두나와 박해일의 생사여부는 귀에 피를 흘리는 것으로 넘어갔으며 딸의 생사여부는 그저 그가 기절하는 모습만 보여줬을 뿐입니다. ^^; 전 절대 죽었다고 생각치 않아요. 그리고 후속편도 기대합니다.
06/07/31 01:03
괴물 정말 재미있었나요?
저는 개봉 2째날 금요일날 봤습니다. 너무 큰 기대였는지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넘어야할 과제들도 많이 보였구요 기대가 너무 컸는지 마지막 괴물이 불타 죽는씬 CG는 진짜 휴~라고 한숨밖에 안나오던데요... 스토리 구성도 약간 엉성하기만 했습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딱 꼬집어 말할수 없지만 저와 제여자친구같은 경우가 10명중 1명 비추하는 사람 같습니다. 좋은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저에게있어서 극찬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06/07/31 01:06
오늘 보고왔네요. ^^
우리나라 영화가 상당히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외국에 개봉하더라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음.. 마지막 불타는 CG만 조금 보완했음 하긴 합니다. 너무 티가 나더라구요. 잘나가다 왜그랬는지.. ^^ 암튼 이번년도에 개봉한 영화중 최고로 꼽을 수 있을 거 같네요.
06/07/31 01:07
최고급테란님// 꼭 10명중 1명 꼴도 아닌듯 해요
사실 제 친구들도 그닥 비추가 많기는 했거든요 아무래도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큰법이죠 ^^
06/07/31 01:25
괴물을 할리우드식 괴수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신분들이라면 비추라고 하는게 당연하겠죠
제가 본 괴물은 사회성짙은 가족드라마였고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사회성이 짙다는게 좀 아쉽긴 하네요)
06/07/31 02:25
오늘 영화보고 왔는데, 제 친구가 반미를 감독의 의도로 해석해서 몇가지 생각해봤습니다. 첫째, 바이러스는 북핵의 위험을 의미하는 것같다. 있지도 않은 핵을 가지고 국민의 정서를 위협하고 입막음한다는 느낌을 영화에서 사람들 거의 모두가 쓰고 있는 마스크로 전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부 진실을 알고 있거나 말하고자 하는 이는 바이러스 감염자로 격리시키거나 때로는 국민들 스스로 피하는 모습(영화에서 재채기하는 사람을 피하는 군중의 모습이 나오죠.) 그리고 마지막 강두가 괴물을 없애려고 기둥에 표지판을 떼어내는 데 그게 방사능 위험 표지판 이었던 것도 비슷한 의도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둘째, 현서와 거지형제 (특히 그중 동생)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북한에 대한 민족적 감정선이다. 가족이라는 제목에서 그리고 현서와 나머지 가족이 분리된다는 점에서 이산가족이 떠올랐고 그러한 가족애는 북한을 그래도 한나라로 보는 시민들의 정서의 표현처럼 생각되더군요. 또한 살아남은 거지동생은 탈북자와 아사직전의 북한 주민을 연결시키구요. 이 영화에 유난히 밥먹는 장면이 부각되는 것도 이 같은 생각과 연결지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영화 중간에 현서에게 가족들이 말없이 밥을 먹이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대북지원에 대한 감독의 감성적 접근인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구요.) 셋째, 미국의 목적은 한반도의 평화가 아니다. 실제 영화에서 미군의 역할은 괴물의 무시무시함을 극대화 시키는 데에 있었습니다. 있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키고, 또 한강의 전 지역을 봉쇄시켜놓고 괴물을 잡기위한 노력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엘로우 에이젼트가 뿌리는 소위 '에프킬라'도 검증되지 않은 약품으로 이 기회를 통해 실험해보고자 하는 의도처럼 느껴졌구요. 이외에도 사소하게는 유독 모토롤라 제품(미제인)만이 잘 터지지 않았고, 바이러스로 죽은 것으로 발표된 미군의 이름도 도날드(맥도날드를 의미하는듯)였습니다. 이런식으로 해석하며 보니까 영화가 또 달라 보이더군요. 물론 친구와 나만의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06/07/31 02:57
전 괴물이 불타는 장면만 두고 본다면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그것이 영화를 망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괴물 류의 영화가 국내에서 그리 많이 제작 된 것도 아니고(심형래씨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전무 하다고 봐도 되겠죠?^^;) 그저 재미있게 보았기에 그냥 만족하고 있답니다.
'괴물'이 대박 나서 이런 류의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류가 아닌 멋진 괴수 영화들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06/07/31 03:47
밑에 <괴물>에 관한 글이 있었죠. 전 이 영화를 지지하는 댓글을 남겼었지만 조리있게 비판해주신 분들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구잡이 비난이 아니라면 창작물은 창작자의 손을 떠나면 여러가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분들도 아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에는 박수를 쳐주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모자란듯 보이면서 대단히 독특한 캐릭터인 강두를 연기한 송강호씨에게는 '놀랍다' 라던가 '뛰어나다' 라는 상투어로 보내는 칭찬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을정도였습니다. 누군가 '특급배우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송강호를 보라' 라고 대답을 해야 할겁니다. 봉준호 감독의 흠모를 받아 <플란다스의 개>에서부터 봉감독의 영화에 계속 출연해온 변희봉씨 역시 노련한 중견배우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변희봉씨 연기의 정점은 괴물에게 죽음을 당하기 전, 가족들에게 어서 피하라고 손을 흔드는 슬로 씬이었죠. 힘들게 살아왔고 이제는 가족이 자신의 전부인 한 노인에게 다가온 삶의 마지막순간, 그 찰나에 그의 인생 모든것을 담아낸 변희봉씨의 표정은 오랫동안 쌓아올린 내공이 없으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위 두분들 외에 박해일씨나 배두나씨, 현서역을 한 고아성양 까지 주연배우들의 열연이 이 영화가 계속 중심을 잃지 않고 러닝타임을 끝낼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밑에 있는 글의 리플에서도 언급했지만 <괴물>에는 두 종류의 괴물이 나옵니다. 하나는 포악한 괴생명체이고 또하나는 어처구니없는 우리사회의 모습입니다. 감독이 진정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괴물은 후자가 아닐까요. 저는 이런 독특한 몬스터영화를 만들어낸 봉준호 감독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덧붙임; 괴물이 다리에 꼬리를 감고 체조선수처럼 이동하는 모습은 정말 독특하더군요. 그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무시무시한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밖으로 보이는 한강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던 예전 그 한강이 아니었습니다. CrazyFanta// 그다지 독창적인 표현도 아닌것 같은데 굳이 제 아이디를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6/07/31 10:24
저도 영화 봤지만 현서를 꼭 죽였어야만 할까요?
조금의 희망이라도 남겨주지...가뜩이나 요즘 사회가 우울한데 편집을 해서 살려주고...디렉트컷 DVD로 다시 만들어주던지 하지.. 영화 보고 한참이 지난 지금도 맘이 무지 우울하네요.. 봉감독님 너무합니다.
06/07/31 11:09
1. 휘발유는 폭발하는 성질이 있죠.. 그렇게 '잔잔히'불이 붙는게 아니구요.. 암튼. 괴물이 불탄타기 보다는 '방열'처리가 된 괴물의 옷이 불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2. 송강호 씨의 연기는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훌륭하였고, 무엇보다도 변희봉 선생님과 배두나씨의 연기가 훌륭했습니다. 아 한국 여자 배우 중에서 배두나씨 처럼 활을 쏠 수 있는 연기자가 있을까요.. 기타(라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박해일 씨와 현서역을 맡았던 어린 여자분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 모두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시 봐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한 노력이 깃든 영화인 것은 맞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땀과 열정 그리고 자본이 투여된 결과물에 대해서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PGR이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의문, 현서는 죽지 않았나요? 현서가 죽은 그 자리를 또다른 꼬맹이가 대신하고 있다고 보았는데, 살아있다는 분도 계시네요?
06/07/31 15:18
현서가 죽었으니 그 꼬맹이를 키우고 있던게 아닐까.. 했는데요-_-; 살아있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현서와 아버지 말고는 다 살아있는거 아닌가요?;
06/07/31 23:49
강력한 바람정도-_-;? 안타깝잖아요
그리고 '괴물' 보시고 나서 많은 분들이 '반미' 라든지 '미국'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시는 것 같습니다. 분명 감독이 그런 키워드를 내포한 영화를 만든 것은 맞지만, 그것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리플들 천천히 읽다보니 그쪽에만 너무 얘기가 오가는게 아닌가 해서 씁니다; (또 하나 덧붙이면 '무엇은 무엇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등등 너무 심한 비약이나 추리는 자제를-_-; 핵문제가 나오는 건 좀 아니잖아요;)
06/08/01 14:51
바이러스는 없었고... (대량살상무기도 없었죠...)
잘못된 정보에 기초했다... 는 마지막 뉴스 보면 이라크전 풍자도 있는 것 같고... 등등 저는 아주 재밌게 봤어요. 남친과 얘기하다 보니 숨은 패러디는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울어야 될지 웃어야 될지 난감한 합동분향소, 데모하다 어찌어찌 회사원 되고 나서 후배 팔아먹고 현상금에 붙을 세금 걱정하는 운동권... 등등. 그나저나 회사 정전시키는 박해일군...화염병 던지는 박해일군 ... 넘 멋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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