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7/30 22:25
임요환의 연주는 독창적이며 절실하게, 무엇보다 기교의 현란함이,
이윤열의 연주는 스탠다드 하면서도 재기넘치던, 플레이의 세련됨이 최연성의 연주는 악보에 대한 스마트한 통찰을 바탕으로한 웅장함이 돋보였다. 그렇다면 전상욱의 그것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 마치 정성들여 명품시계를 만드는 장인 세공사의 그것에 비유될만큼의 정성스런 인내와 신중함, 거기에 과감히 오케스트라의 흐름을 리드할 수 있는 결단을 바탕으로 한 (자칫 결벽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는) '완벽'한 연주에 대한 추구다. -------------------------------------------------- 사람들은 완벽함보다는 뭔가 남들과 다른 독특한 개성으로 기존의 완벽함의 매력까지 집어 삼켜버리는 카리스마를 높이 평가합니다. 그것은 예술에서도 마찬가지지요. 램파드 님의 글처럼이라면 역시 첫번째 임요환 선수가 가장 뇌리에 남고 예술가와 같은 게이머의 모습을 잘 보여준 선수라고 보여집니다.
06/07/30 22:27
멋진 글이네요^^
저도 그 천재 피아니스트에...열광하고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지만...그러함 속에서도 저는 그의 연주에 빠져있다고 해야하나요...^^...아직 믿고 있기 때문이죠...또다른 그만의 연주가 나올거라고... 전상욱 선수의 연주는 확실히 스스로 완벽하게 만들어간다고 봅니다...완벽에 대한 추구죠...어느순간부터 꽤 많았던 약점들을 고쳐나가더니...벌써 완벽에 가까워지는 연주를 하고있다니... 모든 선수가 같은 연주를 하지 않는다는게 아직도 스타크가 인기있는 이유겠죠...^^
06/07/30 22:34
한때 당대 최고라 불리던 피아니스트가 등장했을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이상의 피아니스트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더 완벽하고 더욱 더 독창적인 피아니스트는 계속 나옵니다.. 마치 그 한계가 없는 것처럼..
이래서 전 스타를 계속 봅니다..
06/07/30 23:50
정말 영화 샤인 덕에 다들 라흐마니노프 협주 3번은 엄청 띄워주는 군요-_-;
요즘 중고생도 쳐내는 게 라흐마니노프 3번인데 ㅡㅡ;;
06/07/31 00:16
단지 치기만 하는거면 라흐마니노프 3번을 칠 수 있겠죠... 정확히 치기만 한다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 콩쿨대회같은 거 아무 의미도 없을 겁니다. 제 친구 중에 반 헤일런의 이럽션을 깔끔하게 치는 녀석이 있지만 그렇다고 걔를 반 헤일런만큼 친다고는 못하죠.. 아무리 치는 사람이 많아져도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분명히 '난곡'입니다.
06/07/31 00:20
sungsik- 님// 제가 다섯살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서 예중 예고 나오고 음대 들어가서 지금 22살까지 전공을 하고 있는데요, 라흐마니노프 피협 3번 쳐대는 중 고생들 몇몇 봤지만 제대로 치는 사람 아직 단 한명도 못봤는데 혹시 보시면 꼭 제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기성연주자들중에서도 곡 해석 제대로 해 내는 사람 몇 없는데 sungsik-님께서 사시는 동네가 좋은건지 아니면 전공하는 중고생들 음악적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굉장히 높던지 둘중 하나겠네요. 그리고 샤인덕에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이 유명한게 아니라 원래 가장 대중적인 곡이었습니다. ( 참고로 악보에 그려져있는대로 치는게 연주라면 전 이미 초등학교 6학년때 피아노 완전 정복이었죠. ) 제가 좀 이상할만큼 흥분했습니다만 그런식으로 쉽게 말씀하시면 전공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섭섭합니다. 어떤 연주자는 60이 넘어서야 이제 겨우 피아노를 조금 알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06/07/31 00:43
caroline님.
제가 의미하는 바는 띄워준다는 의미가 단순히 유명하다는 의미가 아닌 샤인에서 악마의 교향곡 운운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난곡이란 식으로 표현했다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라흐마니노프 교향곡이 리스트같이 기교적이기만한 곡도 아니고 중고생들이 당연히 제대로 쳐낼리가 없죠. 하지만 샤인에서 라흐마니노프 협주 3번을 너무 심한 난곡으로 표현해서 아무나 칠 수 있는 곡이 아닌 것 처럼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 피아노를 쉽게 생각 안 합니다. 동생이 피아노 입시로 엄청난 고통에 빠진 걸 옆에서 항상 지켜봤고 지금은 연대라는 꽤 좋은 학교에 들어갔지만 그 전까지 겪었던 고통을 바로 옆에서 언제나 봐왔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요즘 어린 학생들이 피아노를 잘 쳐도 연륜이란 것을 넘기는 힘들다는 걸 동생에게 꾸준히 교육받아 왔구요. 제가 한 말은 피아노를 쉽게 의미하는 게 아닌 샤인이란 영화로 인해 피아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에 대해 굉장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지적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06/07/31 00:54
라흐마니노프 치는 피아니스트 영상봤을 때 처음 느낀 점
1. 오케스트라 소리가 안들린다. 피아니스트 손 보느라고 2. 저 여자 건반도 안 보고치냐? 3. 저 손으로 스타하면 키보드 3개도 두들기겠다.
06/07/31 09:17
본문과 상관없는 얘기는 좀 그만! ^^;
최근 이윤열 선수의 양대리거 복귀와 함께 Frank Lampard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윤열 선수를 넘어선 또 다른 테란에 주목했군요. 과연 전상욱 선수가 시대를 잡을 테란이 될 수 있을지...흥미진진합니다. 이 글을 보니 더더욱 그 흥미가 배가됩니다. 추천 한방!
06/07/31 14:11
sungsik- // 죄송합니다만 굉장한 환상을 가질정도로 난곡이 맞습니다. ( 제가 오디션 준비하면서 연습해본 경험이 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4개월동안 시달리다(!) 결국 다른 곡으로 바꿨습니다. 나는 몇달동안 괴롭힘 당했는데 쉬운듯이 말씀하셔서 제가 흥분했나보네요 ) 오히려 너무 유명해 져서 막 연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죠. 제가 지금 읽어봐도 먼저 쓰신 댓글은 오해할만한 소지가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저만 그런건가요.
( 같은 학군에 다른 학교 시험보느라 연대는 시험 못봤는데 친구들이 많이 다닌답니다, 동생분이 재학생이라면 아는 분일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서로 이런 댓글로 감정 상할 필요 없을거 같죠? 먼저 울컥해서 죄송해요; )
06/08/01 18:14
중고생들의(중학생은 한번도 못봤군요..-_-;) 3번 완주는 그닥 보지 못했지만 카덴차는 꽤나 올라오던데, 글쎄요? 제대로 치는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뭐 제대로 친다의 의미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런데 베리타스님의 마지막 댓글은 상당히 거시기하군요...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3번곡이 아니라면 뭐가 어렵다고 할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