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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02 13:22
네이버 댓글중에 베스트로 오른 글을 보면서 으릉으릉 분노를 같이 삼키는 중입니다. 물론 태왕사신긴지 뭔지도 안볼거고요. 대체 그 판사나으리는 바람의 나라라는 만화를 제대로 보시기나 한걸까요? 그 만화가 그냥 가벼운, 그래서 어린애들 주머니나 터는 그런 저질만화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나참. 이 나라에서 만화의 위치란 고작 저정도라니. 입맛이 씁니다.
06/07/02 14:20
스터너 님//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뚱땡이" 라고 하더군요. 그당시 판결문의 일부입니다.
‘두근두근체인지’가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뚱땡이』에 의거하여, 그것을 이용하여 저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드라마와 만화는 예술성과 창작성을 달리하는 별개의 작품으로 봐야 하고 방송이 이미 끝났으므로 소명이 부족해 기각한다. 만화와 드라마가 예술성과 창작성을 달리하는 별개의 작품이라는 것도 우습거니와(단순히 개별적인 작품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이 말은 괜찮겠지만 그런 말뜻이 아니니 문제죠) 그 별개의 작품에서는 서로간의 저작권 및 지적 재산권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식으로 판시한 것도 정말이지 어이없는 일입니다.
06/07/02 14:30
'방송이 끝났으므로 소명이 부족해 기각한다'는 주문은 소송 자체가 MBC의 본방도 아닌 MBC드라마넷의 재방송 방영금지 신청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소송기술상 실익이 없다고 보는게 맞죠. 저작권과 관련해선 확실히 아쉽습니다만.
06/07/02 15:17
'설령 피고의 시놉시스가 원고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는 2차적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해도 역사적 사실은 어느 한 작가의 저작권에 속한다고 볼 수 없는 공공의 영역에 해당하므로 동일한 역사적 배경과 사실을 사용했다고 해도 저작권 침해라고 볼 수는 없다'
욕나오는군요.
06/07/02 16:11
과정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바람의 나라와 태왕사신기의 이야기가 같은지 안같은지에 대해서 비교는 하시고 말씀들 하시는건지...
과정의 도덕성에 대해서는 - 김진작가에게 같이 작업을 하자고 하며 이야기를 다 듣고 버려버렸다는 루머 같은 것들 - 정확히 모르겠으나 둘 간의 공통점이 사방신이 나오는 것 말고 뭐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06/07/02 16:38
Go2Universe님// 그간 지적되어 온 태왕사신기 문제에 대한 논란이나, 그 가운데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다고 말할 수 있는 문제들, 그리고 태왕사신기와 바람의 나라의 유사점 등에 대해 잘 정리해 놓은 블로그가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gaia330?Redirect=Log&logNo=70004945703 으로 가보시면 될듯 하군요.
06/07/02 16:43
1년전 정리본이네요. 사실 1년전에 시나리오도 없던 상태였었는데...
어쨌든간에.. 제가 알기로 현재 상황에서는 표절이 아닙니다. 시나리오도 없는데 당연히 표절시비는 붙더라도 표절이 성립하지는 못했겠죠. 뭐 그렇다는 겁니다.
06/07/02 17:38
태양사신기는 아직 방영이 안된것 같네요.
방영되면 확실해지겠네요. 표절인지 아닌지. 알려진 시놉시스와 얼마나 다른지 봅시다.
06/07/02 20:49
이러고서 미래산업이라고 나발대고 백날 돈 쳐부으면 뭐하냐구요...
전부다 윗분들 허리띠나 빵빵하게 하지. 이건 뭐 X神도 아니고(.....)
06/07/02 22:38
한국만화가 이젠 죽었다니요..
한국만화는 이미 십몇년전 이미 죽었습니다. 힘없고 만만해 보여서 이슈화 할게 없으니까 이두호의 흙내음 정겨움이 그득한 만화를 음란만화로 둔갑시키고 조선시대의 역사를 따뜻한 사랑방 아랫목에서 인자한 목소리로 애기해주시던 윤승운선생님의 맹꽁이 서당을 조잡한 글자가 난무하는 저열한 만화라고 이나라 제일의 화이트칼라 제일학군들을 졸업했다는 아나운서 기자 그것도 공영방송이라는 곳에서 9시 정규뉴스시간에 신랄하게 비판해대는 정신을 자랑이라고 의무라고 떠들어대고 그게 사실인양 쓱 버무려버리는 작태가 용인됬을때 끝났습니다. 더이상 만화가들의 그분들만이 가진 장인정신은 존재할수 없는 세상이 됬고 메인 아나운서로 모국회의원 부인이되 명품뇌물들을 넙죽 넙죽받아먹고 남편국회의원시킨 현모양처로 세상에 알려진 한여자는 이두호, 윤승운선생들의 그 작품들을 어머 제가 봐도 섬찍하네요 정말 큰일이네요 저런것을 우리 어린학생들이 보다니...ㅜㅜ;;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본이 되기에 뇌물로 명품으로 도배를 해 세간에 다시 오르내린건지... 만화를 =저열, 퇴폐로 보는 그러면서도 일본의 저 문화산업으로서 떼돈을 벌어들이는 만화산업을 부러워하며 우리 만화계는 왜 그리못하냐고 쌍욕을 해대는 작태가 당연시 된 이상 만화계는 끝난겁니다.
06/07/03 04:52
태왕사신기의 표절여부의 문제는 시나리오도 안나온 시놉단계였다는 부분에서 얼핏보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의 표절이라고 할 수 있는 독특한 소재.부분도 제가 알기론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김종학프로덕션측에서 문제가 될 부분은 배제하고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물론 이건 방송이 나와봐야 아는 것이겠지만요.)
가장 큰 문제는 그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태왕사신기를 보면 굉장히 뜬금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습니까? 시나리오도 나오지 않고, 언제 제작에 들어갈지도 모르는 드라마가 어느날 갑자기 뜬금없이 제작발표를 합니다. 주연도 결정되지 않고, 언제부터 촬영에 들어갈지도 정해지지 않은 드라마가 제작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떠들어대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드라마 제작 1년도 전에 말입니다.(거의 2년전이군요) 위의 블로그 주소로 들어가면 소상한 내용이 나와있지만 바람의 나라는 소재를 도둑맞은 것을 넘어서 제작을 위한 계약을 도둑맞은 것입니다. 태왕사신기가 제작되기 이전에 이미 KBS와 김진씨 사이에 바람의 나라를 바탕으로한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구두계약같은 것이 있었던 시점에서 김진씨는 한마디로 뒷통수를 맞은 격이 된셈이죠. 결국 KBS는 김진씨의 바람의 나라를 드라마로 만드는 대신 소재도 비슷하겠다 손쉽게 방송할 수 있는 믿을만한(어이가 없지만) 외주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의 태왕사신기를 드라마화 하기로 한 것이죠. 말그대로 김진씨는 소재와 더불어 자신의 만화가 드라마로 방영될 수 있던 기회까지 도둑맞게 된 것이죠. 따지고 보면 이것도 거대 외주제작사들의 횡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억도 가물한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애독하던 바람의 나라가 드라마화 된다고 해서 들떠있었던 저와 같은 팬들에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소재의 표절보다 이런 부분을 좀더 고려하는 법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따름입니다. 진짜
06/07/03 09:37
태왕사신기는 KBS에서 방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화 좋아하고 사서 보는 입장에서 저 판결이 만화를 한심한 것으로 본다는 취지에는 동의 못하겠네요. 과정상의 도덕적인 문제와 불법적인 문제는 집고 넘어가야 하나 그게 만화라서 그렇다는건 이해 못할따름입니다. 하도 여기저기 많이 당해서 피해의식만 늘어나버린 걸까요.. 뭐.. 신일숙작가처럼 리니지 소송으로 빌딩올린 사람도 있는 걸 보면 - 물론 루머라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만... 스톡옵션은 받은 걸로 알고 있습죠 - 단지 만화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6/07/03 14:10
Go2Universe 님// 님의 생각은 - 동의는 하지 못해도 - 이해하겠습니다만 리니지 소송과 관련된 사항을 예로 들어 태왕사신기와 바람의 나라 관계가 '만화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제가 보기엔 매우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신일숙씨에게 건네진 스톡옵션은 법정분쟁을 끝까지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엔씨의 술책이었다는 점입니다. 뭐, 그것도 '합의'라면 합의겠습니다만, 실제 저작권의 가액으로 평가해서 그만큼에 준하는 배상을 법에 따라 했다면 엔씨는 '거덜나기'까지는 아니어도 '휘청거렸다'라고 보아야 할 정도입니다. 리니지라는 이름까지 사용한 이상, 거의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둘째는, 바람과 태왕의 관계는 만화와 드라마라는 완전 이종(異種)간의 관계인 반면 리니지는 게임과 만화라는, 종은 다를지언정 향유하는 구성원이건, 직접 만드는 이들이건 어느 정도의 공감대와 유대를 가진 컨텐츠라는 점에서 이 두 경우를 같다고 논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리니지가 아무리 게임에 있어 대세라고 해도, 냉정하게 말해 게임이 문화 컨텐츠로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한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고 게임 시장도 지금에 비하면 큰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류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중파 방송 등을 등에 업고, 무시하자면 게임이나 만화 쯤은 충분히 무시하는 위력을 가진 것이 드라마이고 그 드라마를 쓴다는 '작가'들입니다. (선례가 있어 '두근두근 체인지'의 예를 자꾸 들게 되는데, 두근두근 체인지의 '작가'의 경우는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뚱땡이" 만화 작가가 후속 만화책에서 도용사실에 대해 언급했다는 이유로 작가 홈페이지에 가서 막말을 했더군요. 글쟁이라는 사람이 맞춤법까지 틀려가며 악에 받쳐서 헛소리해대는 모습은 참 가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송으로 빌딩 올렸다는건 액면 기사만 놓고 보면 사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당시 저작권료로 10억원을 지급하고 명예 임원직에 신일숙씨를 위촉한다고 기사가 났으니까요. 그러나 현물이 아닌 스톡옵션으로 지급된 이상 빌딩을 올렸다고 단편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한 일이라 생각하고, 제가 그 당시에 직접 본 일도 아니고 실제 지급된 가액이 10억원에는 훨씬 못미친다는 말도 업계에 있으니 아마도 이건 좀더 확인해 봐야 하는 일이겠군요.
06/07/03 15:06
The xian님// 빌딩을 올렸다는건... 루머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사실 확인은 안되고 그 즈음에 스톡옵션으로 10억 가량 계약했고, 동시에 신일숙 작가 이사소문이 돌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식으로 짜맞추어진 게 아닌가 합니다. (제가 소설가가 된 기분이네요.. 추측성 기사라는게 이런식으로 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해봅니다)
뭐.. 드라마 작가들이 만화작가를 낮게 취급(?)한다는건 개인적 성향의 문제일테고 제 주위에 있는 무수히 많은 새ㄲㅣ작가(?)분들은 만화작가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더랍니다. 뭐 나이 지긋하고 중견작가이면서 어느정도 정점에 서계신분으로(솔직히 송지나 작가의 글실력에 대해 의문부호를 많이 가집니다만..) 경망한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래봐야죠. 그리고 법적인 문제에서 바람의 나라가 비슷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제작의 기회를 박탈당한건 어떻게 처리된건지 궁금하네요. 사실 표절시비보다는 이쪽이 더 큰 껀(?)이 아닌가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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