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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1 12:32:24
Name Dis
Subject 강아지.. 안락사 시켜야될까요?
저희집에 15년된 강아지가 있습니다.
종은 시추구요.
거의 평생을 앞다리가 부러져 기어다니는 생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종일 잠을 자는게 일상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길러온 강아지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어렸을땐 줄곧 잘놀아줬는데 나이가 들면서 같이보낸 시간은 적었졌습니다.
그런 강아지가 이제 너무 힘들어하는것 같아보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눈에 고름같은것도 많이나오고.. 몸에도 냄새가 많이납니다..
몇주전에 강아지를 데리고 어머니께서 병원을 다녀오셨는데.. 명이 다됐답니다.
마음의 결정이 되면 오라는데.. 그래도 아직 살아있는걸 보면 쉽지않네요.
어머니께서 강아지가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것 같다 하시는데.. 안락사를 시켜야될까요? 아니면 그냥 마지막까지 돌봐줘야 할까요?
좀 혼란스럽습니다. 무엇이 강아지를 위한 선택인지 잘모르겠습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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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2/08/21 12:36
수정 아이콘
개에게 어떤 것이 가장 행복한가는 누구도 알 수 없지요. 글쓴이 본인에게 어떤 것이 더 좋을지 스스로 자문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마음속의빛
12/08/21 12:36
수정 아이콘
그건 어머니께서 결정하셔야겠네요. 개의 죽음이 필연적이라면 그 슬픔을 짊어질 사람은 어머니니까요.

당장은 눈앞의 일 때문에 괴롭겠지만, 이후로 죄책감이 덜 느껴지는 개의 자연사와
그 반대로 강아지를 볼 때마다 죄책감이 클 수도 있는 안락사..

어머니께 물어보시거나, 그 짐을 본인께서 지시려면 안락사 시키시고 개가 자연사했다고 어머니께 거짓말 하십시요.
12/08/21 12:50
수정 아이콘
15년... 저희집 강아지는 5년 키우고 몸이 약해져서 하늘나라 갔었는데... ㅠㅠ
답변은 아니지만 어머니에게도 신경 많이 쓰세요.
저희 어머니는 강아지 떠나보내고 두달동안 우울증 증세로 고생하셨거든요...
그대가있던계절
12/08/21 12:57
수정 아이콘
1년전 쯤에 셋째 냥이 안락사 시켰습니다. 그때 원장 선생님이 힘들어 하던 저에게 안락사도 치료의 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결정은 결국 반려동물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사람 몫입니다. 스스로 판단 할 수 밖에 없어요.
아나키
12/08/21 13:02
수정 아이콘
무엇이 강아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무엇이 Dis님과 어머님을 위한 최선의 선택일지를 생각해보시는게 좋습니다.
HelloWorld
12/08/21 13:24
수정 아이콘
저희집 10년넘게 같이 살아온 강아지도 몇개월전에 배에 종양이 생겨서 죽었는데요.
병원에서 죽기 2주일전에 강아지가 너무 힘드니깐 강아지를 안락사 시키는게 강아지를 위한 길일 수 도 있다고 말하고 가족끼리 안락사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약에 힘 때문인지 그래도 먹는거 보면 달라고 짖기도 하고 해서 보면 몇달은 더 살 수 있지 않을까 보여서 차마 안락사를 못시키겠더라구요. 그런데 죽기 2일전부터 갑자기 먹지도 않고 힘겨워보였는데 결국 죽을때 기침같은것을 하면서 죽는데 너무너무 고통스러워 보였습니다.. 그 죽는 모습이 한동안 기억속 에서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도 생각이 드는게 차라리 안락사 시켜서 편하게 보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곤하는데 몇년을 같이살아온 강아지를 안락사 시킨다는게 굉장히 힘든 결정이기에.. 무엇이 강아지를 위한길인지 강아지에 대한 애정을 이제는 놓아주어야 하지 않을지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사악군
12/08/21 13:50
수정 아이콘
많이 아파하면 고려해보실 수 있죠..
집중과
12/08/21 13:59
수정 아이콘
제일 옆에서 같이 지냈던 분의 말을 듣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정 주지 마!
12/08/21 14:01
수정 아이콘
나중에는 개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만족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감정적으로 개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힘들게 생을 연장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개와 나에게 좋은 일인지를 한번쯤 생각해 보시고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2/08/21 14:24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가 키우던 도베르만이 몇 주 전에 자연사했습니다.
심부전증에 걸려서 죽기 전에는 정말 뼈밖에 안 남아있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늘 누워만 있었고 눈물도 엄청 많이 흘렸어요.
병원에서도 안락사 시키는 게 좋다고 권유했었는데...
남친이 일 끝나고 가면 걷지도 못하는 아이가 벌떡 일어나서 뛰어오고 하는 걸 보니 도저히 안락사는 못시키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새벽이 명을 달리했는데 죽기 직전에 호흡이 힘들어졌는지 앞발로 목을 막 긁더랍니다.
그러면서 남친 얼굴만 계속 쳐다보고..
그걸 보니 얘도 진짜 살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에 엄청 울었다고 하더군요.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뚫훓쀓꿿삟낅
12/08/21 14:25
수정 아이콘
몇년을 함꼐 했는데 사실 너무 큰 고민이죠
위에 헬로우월드님말씀처럼 애정떄문에 차마 그러지 못하다가 죽는거 보면 차라리 안락사 시켜줄걸 하는 마음이 들수도 있는거고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그저 슬플뿐이지요..)
요환이형...
12/08/21 14:50
수정 아이콘
사람의 입장에서는 안락사가 치료의 방법일지는 모르지만
애견은 고통스러워도 끝까지 주인과 함께 있기를 원할겁니다
사악군
12/08/21 14:58
수정 아이콘
안락사는 치료의 방법이 아닙니다.
애견의 마음은 우리는 알 수 없는 겁니다. 끝까지 주인과 함께 있기를 원할지, 이 고통이 끝나기를 원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있다면, 적어도 그 애견과 생을 같이 한 주인이 가장 잘 알 수 있겠죠. 짐작이라도 더 잘하시겠죠. 그러니 결국 주인분께서 선택하실 일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더라도 애견은 자기 주인의 선택을 바랄겁니다. 모르는 타인들의 선택이 아니라요.
12/08/21 15:01
수정 아이콘
많은 답변들 고맙습니다.
내사랑 복남
12/08/21 15:43
수정 아이콘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강아지가 따르고 받아들이겠지만
저 같으면 다문 몇일이라도, 한두달이라도 같이 있다가 자연스럽게 눈을 감도록 해줄것 같습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고통도 고통이지만 주인과 함께 있는 순간순간이 그 고통을 이길정도로 간절히 바라는 시간들이거든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저희 강아지가 감정이입 되어서 눈물이 날려 하네요...

애견들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 오면 집안 구석구석, 가족들 한명한명 둘러보고 인사하고 간다지요.
늘 그런건 아니겠지만 애견인 입장에서는 어렵지 않게 자주 있고 들을수 있는 현상이라서 뭐 그런 걸 굳이 과학이니 의학이니 를 거론하지 않아도
진짜 그런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강아지가 스스로 준비해서 후회없이 가도록 해주셨으면...
Paloalto
12/08/21 18:31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3학년때부터 24살까지 키운 강아지가 죽었습니다.
백내장에 간암이 온몸에 전이된상태까지 갔었는데 치료자체가 불가능하고 죽을떄를 기다려란 말까지 들었었어요
그런데 우리손으로 직접 안락사는 못시키겠더군요
흰코뿔소
12/08/21 18:58
수정 아이콘
개의 마음이나 기분을 직접 알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자신위주보다 개의 입장을 생각해서 결론을 내리면 반려견이 원망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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