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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11 12:54:48
Name 3시26분
Subject 정신 못차리는 친구.. 옆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저와 친한 두 사람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한 친구는 국가고시 준비를 7년 째 하고 있습니다만, 1차 조차 붙지 못 했습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게임을 정말 열심히 합니다. 배틀넷 친구추가 덕분에 게임을 얼마나 하는지 알 수가 있는데
하루에 적어도 7시간은 하는 듯 합니다. (...) 당연히 시험을 잘 볼수가 없지요.
이제 나이도 적지않아 시험이 안되면 취직도 안될텐데 무슨 생각으로 게임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절친한 형은 취직은 했는데 조금만 대우가 안좋아도 뛰쳐나옵니다.
저희과에 편입해서 알게 된 형인데, 그동안 회사를 8-9 군데는 다닌거 같은데 평균 6개월 못 채우고 나옵니다.
항상 핑계는 월급이 너무 적다거나 대우가 안좋다는 이유인데,
나이는 더 먹는데 제대로 된 경력은 없으니 오히려 전 회사보다 좋지 않은 회사로 계속 옮기시더군요.
그러다보니 이제 정말 갈데가 없어져서
얼마전엔 술한잔 하는데 너무 취직이 안되다 보니 공장 면접보고 왔다고 하더군요.


그동안은 인생에 정답은 없고 자기 인생은 스스로 나아가야지 친구라도 인생을 훈수하면 안된다는 주의였습니다만,
이대로 두면 정상적으로 살기 어려운 상황까지 올 것 같아 지켜만 보는게 맞는지 갈등이 생깁니다.


여러분이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그냥 가끔 술이나 사주면서 지켜보는게 맞나요, 아니면 옆에서 정신차리게 하는게 맞나요?

저도 잘난건 없는 월급쟁이 입니다만,경력이 좀 쌓이니 업계에 아는 사람도 꽤 생기고 해서
의지만 있다면 일을 좀 가르쳐서 취직하게 도와줄순 있는데,
이게 오지랖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둘 다 자존심이 강한 스타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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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1 12:56
수정 아이콘
아무리 뭐라고 해봤자.. 씨알도 안먹힙니다.
신경쓰지마세요...
3시26분
12/08/11 12:5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웬만하면 그런 주의인데..
저랑 정말 친한 사람들이라서요.;; 갈등 생깁니다.
12/08/11 13:02
수정 아이콘
도와주려다 나중에 그런 사람들이 3시26분님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류 사람들은 절대로 정신차리지 않습니다.
솔직히 멀리 하라고 말하고도 싶은데...
친한 분들이라고 하는데 좀 잔인(?)하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현실이 그럽습니다.
스타카토
12/08/11 12:59
수정 아이콘
제친구는 저것보다 더더더욱 심한데...
결국 제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더군요.
취직자리구해줘, 돈도 빌려줘, 해줄수 있는 충고도 해줘, 정보도 줘....할수있는건 다했는데...
취직자리구해줬더니 동료들과 싸워, 내 이미지까지 먹칠해줘, 그나마 월급받으면 컴퓨터가 바껴...디아블로 나왔다고 무단결근에...
저도 짜증날지경이더군요.....주변 친구들도 모두 포기했습니다....
결국..본인의 의지와 터닝포인트가 없다면 모두 허사더군요...그렇지 않다면..소귀에 경읽기...밖에는 안되더군요..
사실 저도 어떻게 할수있는 방법만 있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은데 나이 34에 그냥 답답하더군요...
주변 친구들도 모두 함게 그러고 있습니다...그냥 꾸준히 충고만 해주세요...
카스트로폴리스
12/08/11 13:00
수정 아이콘
1번 같은 친구는 제 주위에도 있는데...매일 겜방가고 답 없습니다....
2번은 그 형이 좋은대우를 받을 만한 능력이 있는데 못 받아서 나오는건지...자기 주제를 모르고 나오는건지 가 중요하지 않나요?...
3시26분
12/08/11 13:0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그 형님 실력을 객관적으로 알진 못하지만,
제 경험상 신입이 능력이 있어도 거기서 거기인데 웬만하면 참고 경력을 채우지.. 란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12/08/11 13:05
수정 아이콘
친구중에 공시생 2명 있는데 딱 저런 케이스...
나이 32 먹고 9급 공무원 준비를 5~7년 동안 하고 있으니 답답하죠.
1명은 그나마 정신차려서 공부 접고 학원에서 초등학생들 가르치고 있고 1명은 아직 공부중입니다.
둘 다 주말이면 주말이라고 도서관 안 가,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있는 행사니 밤새서 맥주먹으면서 경기 관람, 쇼핑 블로그질 할 거 다하면서 공부합니다.
그러면 일단 주변 친구들이 서서히 멀어집니다.
그렇게 혼자 고립되고 다른 사람들은 앞으로던 뒤로던, 걷던 뛰던 움직이고 있는데 혼자 정체되어있다는 현실을 느끼게 되죠.
자기 합리화가 되는 사람이면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그 자리에 계속 있지만 그게 정도가 지나치면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결국 자기가 느끼지 않는 한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12/08/11 13:06
수정 아이콘
친하게만 지내세요 인생책임까지 져주려고 하진 말구요
고양이맛다시다
12/08/11 13:18
수정 아이콘
고시는 마약입니다. 게임도 마약이구요.
3시26분
12/08/11 13:20
수정 아이콘
게임이 적당히 하면 하면 돈도 많이 안들고 괜찮은 유흥인데 빠지면 ;;
12/08/11 13:23
수정 아이콘
다 자기 인생이죠...
그리움 그 뒤
12/08/11 13:57
수정 아이콘
아마 친구분이 나는 능력이 충분하고 제대로 노력만 하면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어렷을적 머리 좋고 천재형이라는 친구들이 나중에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하네요
대개의 경우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노력없이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성공한 CEO도, 운동선수도, 학자도....
또 그런 경우 다른 사람의 충고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는 경우가 많구요
그리고나서 나중에는 나만 재수가 없는 것 같다, 세상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말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면야 그런가보다 하는데, 친한 친구사이면 정말 답이 없는 케이스입니다.
충고나 조언이라고 얘기하면 처음에는 아~~그래 알았어..하면서 바뀌지는 않고, 계속 얘기하면 도리어 화를 내죠
친한 친구로서 답답한 마음이겠네요
그래도 친한 친구라면 상대방의 반응이 부정적이고 때론 욕을 얻어먹더라도 그냥 두는 것 보다는 정성어린 조언을 해야겠죠
그게 싫으면 친한 친구사이라는 것을 포기해야죠
아나키
12/08/11 14:29
수정 아이콘
열살 스무살도 아니고, 옆에서 이야기 해준다고 고쳐질 사람이었으면 그러고 있지도 않을겁니다.
한화거너스
12/08/11 18:07
수정 아이콘
1번 케이스에서 언뜻 저희 사촌형이 보이긴 하는데...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더군요...
12/08/12 13:30
수정 아이콘
친구를 볼 때 정신 못 차리는 친구로 보고 도와주려고 하면 나중에 도와주고도 욕 먹습니다. 입장 바꿔서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글 쓰신 분을 도와줄 때 글 쓰신 분의 생각과 감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성공 비결만을 강조하면서 도와주려고 하면 자존심이 안 상하겠습니까? 도움을 받아서 일단 성공하고 나면 받은 거 다 갚고 관계 끊고 싶을 겁니다. 이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친구를 잃지 않으려면 친구를 돕기에 앞서 먼저 친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술이나 얻어먹으니 그런 불편한 시선 감수하면서 싫은 소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진심어린 충고겠지만) 들으며 만나지만 성공하게 되면 지금까지 받은 거 다 돌려줬다고 생각되면 관계가 멀어질 겁니다. 도와준 사람 입장에서는 도움만 받고 떠나는 것처럼 보일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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