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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2/30 23:24:45 |
Name |
THE LAKE |
Subject |
[후기] MSL 승자4강 - "The Leader Of Starcraft" |
1.Intro...
상위 3%.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지만 사람마다 능력과 재능의 차이가 있는이상 모든 사람이 모든 자리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는것을 기대하긴 사실상 힘들다.
자신이 하고있는 분야에서 상위 3%안에 든다면 제법 엘리트라 생각한다.
그것이 학문의 길이든 화려한 연예인의 길이든 3%안에 든다면(비록 조그마한 나라일지라도)
짧게나마 성공한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아쉽지만 난 어떤 분야에서도 엘리트 그룹에는 속할 수 없을 것 같다.
무엇이되었든 그것을 이끌어갈 엘리트, 리더는 노력만으로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재능 재질 번뜩이는 창의력 등.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이 필요하다.
안타깝지만 나같은 사람은 그냥 평범하게 살아야겠다.
나 같은 사람은 그 상황에서 엘리전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조차 힘들었을 것이고 레이쓰에 맞아가며 진출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역시 엘리트, 리더(Leader) 다운 선택이였다.
2.대중을 움직이는 힘, 리더의 힘
'리더'라는 명칭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스톱에서 쓰리고에 흔들고 피박에 광박을 해서 한판에 몇백점을 났다고 해서 넌 고스톱의 리더야 라고는 하지 않는다.
리더는 대중을, 보통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을 가져야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리더이고 인기 많은 연예인들은 젊은 이들의 옷과 유행의 리더이다.
실력이 우수한 운동선수는 운동을 좋아하고 또 그 운동을 직업으로 택한 사람들에게 리더이자, 지도자의 역할을 한다.
.......
.......
.......
싫든 좋든 리더는 리더다워야하며, 리더는 "011 리더스 클럽" 에 가입되어야 할까?? ~텨!!┗(ㅡ_-)┓;;
오늘 MSL 승자4강경기를 본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박태민과 이윤열.
이 둘은 몇백명의 프로게이머 나아가 수만의 스타크래프트 팬들을 이끌어갈 리더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패배의 이유
1,2 경기에서 보여준 젤로스의 컨디션은 그야말로 베스트 중의 베스트였다.
준비해온 빌드, 생산과 컨트롤 그리고 운영까지 흠잡을데를 찾기 힘들정도로 완벽한, 그의 닉네임 퍼펙트가 어울리는 그런 경기를 펼쳤다.
근데 2승이 아닌 1승 1패를 했다는 것이 그가 패자조로 떨어진 이유인듯 하다.
마린과 나다의 경기는 솔직히 실력, 운영의 차이가 느껴졌다.
마린의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오늘 2경기만 놓고 생각해보자면 10판쯤해도 마린에게3판 이상의 승리를 기대하긴 힘들정도로
나다의 기세와 실력은 마린을 압도했다.
4.The Leader Of Zerg - GoRush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서지훈과의 2판 중 1판을 따낸 것만으로 박태민선수에겐 승자조 결승으로 갈 자격이 충분했다.
거기다 짓고있던 퀸즈네스트를 취소하고 투챔버를 돌리는 센스와 럴커 4기와 뮤탈로 테란의 시계를 돌려놓는 복학생에 필적하는 센스까지!!
그리고 인투더다크니스2 에서 테란의 서플라이를 찾아내는 뮤탈을 떠올려보면 연습시에도 이런 엘리전을 종종 펼쳤던 것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크립의 범위와 2인용 맵이라는 점은 있지만 뮤탈이 서플라이를 찾아내는 시간이 너무나도 짧았다.
감각인가... 지도자의 감각. 아니면 오버마인드의 사랑의 텔레파시??!! ~또 텨;;┗(ㅡ_-)┓;;;;
5.The Leader Of Terran - [ReD]NaDa
맵핵같은 경기였다. 달리 표현 할 방법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내 후기가 경기보단 인물 중심이다 보니 그 인물에 맞는 인트로와 제목을 틈틈히 몇가지씩 생각해 놓는다.
사실 이번 주제인 "리더 오브 스타크래프트" 는 최연성선수때 쓸려고 준비해 놓은 것이다.
지난번 썼었던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다" 는 임요환선수 때 쓸려고 생각해뒀다.
근데 이윤열선수가 다 뺐어갔다....이런 욕심꾸러기~~ -_-;;;;;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김정민선수의 머릿속엔 과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오늘 이거 안되겠는데? 너무 잘하잖어?
너무 완벽해서 재미가 없었다? 참 역설적이다.
근데 역설적이지만 정말 멋지고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준 나다때문에 게임의 재미는 조금 떨어진듯 했다.
6.MSL 승자결승
승자조에 남게된 최후의 2인. 한명은 최종결승으로 직행 할 것이고 다른 한명은 패자조 결승이라는 약간은 힘든 길을 걸어야 한다.
지금의 기세로만 보자면 정확히 50:50 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펼쳐질 프리미어리그 리그 챔피언쉽의 결과에 따라 그 무게추는 움직일 수 있겠지만 만약 둘다 승리하게 된다면,
정말.. 대략 난감하다;;
7.후기의 후기
안녕하세요. 또 하나의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오늘 있었던 경기는 총체적으로 보자면 박태민-이윤열 선수의 동물적 감각이 돋보인 경기들이었습니다.
TV를 보며 이 둘은 경기를 넘어서서 스타크래프트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벌써 이윤열선수 후기를 3번이나 썼네요. 특별히 더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정말 멋진 경기들이다보니 보고 그냥 지나 칠 수가 없게 만드네요.
다음번엔 최연성,임요환,홍진호 선수의 후기를 쓸까합니다. 그 전에 버스에서 뭔가의 영감을 얻어야 할텐데 말이죠^^;
창작의 고통을 조금씩 느끼는 것 같아 힘들면서 재밌기도 합니다.
어쩌면 평범한 저의 한계에 부딪치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지만요~
그럼 모두들 2004년 마무리 잘 하세요~
오늘은 특별히 4줄 요약 ㅡ
내 입에서 이건 맵이다 라는 말을 3번 이상 말하게 만든것은 나다가 처음이다. 어제의 날라조차 2번밖에 말하지 않았는데..
더 마린:(용호야..)미안하다. 내가간다. I'm Sorry, I go to you.
정민:ㅡ.ㅜ;; 증슥+용호:괜찮아 형 우린 두번이 나 3:0 당했는걸 뭐.. 지노:(다행이다.난 1,2판은 이겼었지..) 정수영감독님:윤열.. 이놈의 자식을..
[이윤열 8:0 KTF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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