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저는 휴가를 안 썼습니다. 개인적인 사정도 좀 있었고, 어디 갈 데도 마땅히 없었구요.
그런 상황에서, 저는 그래도 어디는 가보고 싶었고, 또 어머니를 모시고 어디를 가볼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근 15년 만에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네요.
여정은 인천 - (두바이 경유) - 밀라노 - 시르미오네 - 베네치아 - 피렌체 - 폼페이 - 소렌토 - 카프리 섬 - 나폴리 - 로마였습니다. 패키지라 편한 것도 있지만 다니긴 많이 다녔네요.
두바이 경유 비행기였고, 출발은 12시 넘어서 출발했네요. 항상 공항, 비행기는 뭔가 색다른 즐거움과 설렘을 줍니다. 그게 출발이든, 도착이든 간에요.
인천 공항은 생각보다는(추석 연휴) 덜 붐볐고, 시간 대비는 붐볐습니다.
여기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나라입니까? 화장실 / 수유실 등등의 위치를 Baby Pit Stop으로 표기하더라구요.
밀라노 말펜사 공항입니다. 저 건물이 되게 인상적이더라구요.
버스타고 가는 중에 봤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이탈리아 지사더라구요. 역시 여러분, 공대는 컴공입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입니다. 비행기 연착에 일행들이 조금 늦어져서 괜찮을까 했는데, 오히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게 보여서 좋더라구요.
두오모 성당 바로 옆에 있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아케이드입니다.
다음날은 시르미오네에 갔습니다. 넓은 호수와 예쁜 동네가 전형적인 인스타감성...
이어서 베네치아에 갔습니다. 베네치아는 근데 약간 과할 정도로 관광객이 많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예쁜 동네였습니다. 우리가 '유럽'하면 떠올리는 그런 느낌이 많이 살아있긴 했었어요.
다음 날은 피렌체로 갔습니다.
피렌체는 분명 좋은 동네긴 한데, 저희가 패키지로 워낙 바쁘게 다니기도 하다보니 뭔가 기억에 딱 들어오는 시기는 적기도 했었습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류를 좀 많이 가봤으면 좋았겠지만, 뭐, 여행이 항상 100% 만족스러울 수는 없으니까요. 부족해야, 다시 가는 거죠. 크크
폼페이는 로버트 해리스의 소설 <폼페이>를 통해서 접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산 채로 파묻힌 도시가 인상적이더라구요.
이어서 소렌토로 기차를 통해 이동했습니다. 거기서 배를 타고 카프리섬을 들어갔습니다.
최대한 사람 얼굴이 덜 특정될만한 사진을 고르다보니 사진이 많이 없네요. 흐흐흐흐
마지막은 로마였습니다.
포룸 로마눔
판테온
트레비 분수
저는 정작 이 '아테네 학당'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나더라구요.ㅠㅠ 대신 찍은 입장권
최근에 생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