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연휴를 맞아 밀린 만화, 드라마,영화등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마침 아시안 게임도 진행되고 있으니 남은 연휴기간 동안 즐기실 수 있는 네이버 스포츠 웹툰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공교롭게도 현재 네웹에는 3대 인기 스포츠, 축구 농구 야구 스포츠 웹툰이 동시에 연재되고 있는데, 셋 다 퀄리티가 아주 준수해서 취향과 각자의 장,단점에따라 골라보시면 될듯합니다.
1. 위닝샷
종목 : 야구
중학교 때까지 감독의 에이스 밀어주기의 희생양이 되어 패전투수 신세였던 안시윤. 안시윤은 중학교 마지막 경기에서 감독의 지시를 어기고 자신의 특기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고, 이를 인상깊게 본 미르고 코치진의 제의에 따라 미르고에서 제2의 투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내용입니다.
위닝샷의 특징이라면 야구 웹툰이라는 것 외에도
소년만화의 특색이 매우 강하다는 점입니다. 다른 스포츠만화도 그렇지만, 유독 위닝샷에는 파이팅이 넘쳐흐르죠. 극초반부를 제외하면 위닝샷의 야구에는 꿈과 열정, 희망이 흐릅니다. 이에 맞추어 위닝샷에 등장하는 선수들 또한 소년만화에서 볼듯한 개성이 가득합니다. (열정넘치는 주장, 중2병 팀원, 헬창등등…) 캐릭덕질하지 좋은 편이라 생각하네요
경기 장면에서도 이런 특징은 아주 잘 살아있습니다.
웹툰의 상하 스크롤을 최대한 활용한 롱테이크 액션장면에 더해 만화적 과장을 팍팍 섞어넣은 연출로 보는맛을 확실하게 챙겼죠. 특정 취향을 잘 노렸고, 연출도 아주 잘 받쳐준다고 봅니다.
다만 정말로 소년만화 테이스트가
왕창 들어가 있다보니 소년만화가 취향에 맞지 않는 분이시라면 위닝샷은 다소 버겁습니다. 많이 오글거리거든요. 동시에 철저히 소년만화를 지향하다 보니 이미 일본에서 많이 나왔던 소년만화형 스포츠물과 큰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사실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면 일본만화라 봐도 무방할 정도죠. 세 웹툰중 가장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듯 합니다.
점수 3.5/5
현황 : 77화 시즌1 연재후 휴재중. 10월 복귀예정
2. 빌드업
종목 : 축구
축구를 매우 좋아하지만 비만이라 중학교때까지 볼보이, 빵셔틀 신세였던 강마루. 혼자서 매일같이 볼 스킬을 연습해왔던 그는 우연히 하자고 축구부 주장 성시우의 눈에 띄어 축구부에 들어오게 됩니다. 축구부 멤버들의 눈초리는 곱지 않은 상황에서 늦둥이로 들어오게 된 강마루가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내용입니다.
탑코너를 제치고 네이버 축구 웹툰을 대표하게 된 빌드업입니다. 이번엔 위닝샷과는 반대로 빌드업은 단점 먼저 살펴보도록 하죠
빌드업의 단점이라면 위닝샷과 다른 의미로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입니다. 특히 일상파트에서의 개그가 참 취향에 맞질 않더군요. 누구한테는 재밌는데 저한테는 너무 올드한? 유치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 역시 종종 과몰입 방지턱이 등장합니다. 극적인 전개가 종종 등장하는데…그 전개를 위해 너무 억지스런 상황이 펼쳐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전개가 필요한건 알겠지만 이건 너무 억지아님? 이런 생각이 드는 장면이 가끔 크게 부딪히죠
그럼 빌드업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앞서 말한 단점을 다 씹어먹는
압도적인 작화입니다. 빌드업의 작화는 말그대로 정신이 나갔습니다.
이건 극히 일부장면일 뿐.... 최소 이 정도 수준의 작화로 경기가 매주 그려지며 연속된 장면으로 볼때의 역동성, 속도감, 긴박함 등등 경기장면에서의 빌드업의 만력은 우주를 돌파합니다. 빌드업이 묘사하는 축구 경기의 매력은 여타 최상위스포츠만화와도 비빈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정말로 말로 설명하는 것보단 직접 보는걸 추천합니다
접수 : 일상파트는2.5~3/5, 경기파트 5/5
현황 : 유료분 포함 148화 연재중
3.가비지타임
종목 : 농구
주전은 6명이 전부고 붙었다 하면 털리기 십상이며 제대로 된 코치진도 없는 지상고 농구부. 그 노답 농구부에서도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기상호는 벤치워머 신세. 언제 폐부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인 코치 이현성이 부임하고, 지상고 농구부 및 기상호가 다시 발버둥쳐보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가비지타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꽉꽉찬 육각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들의 매력, 깊이 있는 스토리와 동시에 적당하게 풀어주는 유머
치밀하게 구상한 덕에 넘쳐 나오는 경기의 긴장감과 카타르시스, 초반부터 결말까지 이어지는 스토리의 완성도, 디테일한 연출과 복선등등
가비지타임의 퀄리티는 완성형 스포츠 만화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일본의 1티어 스포츠만화들과 비교해도 절대 꿀리지 않는다 자신합니다. 한창 시즌2 연재하고 휴재하던 시절 가비지타임 소개글을 쓴적이 있는데... 그 글은 가비지타임의 매력의 30%도 담아내질 못했고 그때보다 만력이 몇십배는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연재초기 중하위권이었던 가비지타임은 점차 입소문을 타고 중위권으로 올라오다가 슬램덩크 극장판의 버프를 받아 일요웹툰 최상위권에 등극했습니다. 여성 인기 웹툰 순위에서도 2위를 찍을 정도죠. 그리고 그 순위가 결코 거품이 아닌, 슬램덩크 버프를 제대로 받을 자격이 있는 작품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보통 까이기 일상인 네웹 최상위권중에서 얼마안되는, 인기와 작품성이 서로 비례하는 웹툰이라 생각합니다.
몇 안되는 단점을 꼽자면 초반부터 작화가 완성된 다른 웹툰과 달리 가비지타임은 초반의 작화가 불안정한 편입니다. 지금처럼 정리되기 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초창기에도 디테일한 연출 자체는 살아있긴 했지만...그리고 시즌1인 1~43화가 사실상 스토리 전체의 빌드업 기간이라 좀 고구마먹는 기분이 들수도 있습니다.
뭣보다도…완결이 나버렸습니다. 반대로 보면 아직 끝나지 않아 불안요소가 남아있는 다른 웹툰과 달리 가비지타임은 퀄리티가 보장되었다 볼수도 있겠네요. 강추 개추 또 강추합니다.
점수 : 4.5/5
현황 : 유료분 포함 192화로 완결
다른 스포츠 웹툰도 있긴한데 퀄리티로 보면 이 셋이 네이버 스포츠 웹툰 삼대장이라 생각하기에 이렇게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완결난 가비지타임을 먼저 보시는걸 추천드리고 나머지 두개도 꼭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