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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21 23:53:10
Name Time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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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영재교육은 현대판 우생학인가?


Francis Galton

영재교육은 현대판 우생학인가?  

영재교육은 교육계에서 가장 논쟁이 많은 정책 중 하나이다. 우파와 좌파는 대체로 이 문제에서 엇갈리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우파적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은 영재교육이 영재아들에게 매우 도움이 되며 사회 전체의 성취를 향상시키므로써 그 이득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반면에 좌파적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영재교육을 악마의 도구로 취급하며 그러한 정책이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시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우파와 좌파의 의견을 각각 들어보도록 하자.

우파적 입장: 각 영역별로 사람들의 능력은 매우 다양하다. 언어적 능력, 수학적 능력, 공간적 능력 등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은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사실은 표준화 검사를 비롯한 여러 방법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에 이러한 사실을 반드시 인정해야만 한다. 좌파 세력은 이러한 사실을 애써 축소하고 그러한 능력 차이에 따른 성취 차이를 부정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그런 태도는 과학적인 태도가 아니다.

영재 수준에 해당되는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그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진도가 느린 수업을 듣는 것은 영재와 아이들 모두에게 방해가 될 뿐이다. 재능이 높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떠한 사실을 더 빨리 배우며 쉽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은 또한 국가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각 분야에 진출한 영재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지원하면 국가와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한 발전으로 인한 혜택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본다.

좌파적 입장: 그러한 지적 능력 차이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들을 분류하고 어느 한 쪽에 혜택을 주는 제도가 옳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한정된 교육 재원을 가지고 성취가 부족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과학적 문제라기보다 도덕적 의무에 더 가깝다. 이러한 의무를 포기하고 영재들에게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게 자원을 덜 투자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으로 보인다.

가난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은 단지 그들이 유전자가 열등하다는 것에 기인한 것만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표준화된 검사를 비롯한 여러 영재 판정법에는 비록 유용한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사회 경제적 영향을 받기 쉽다는 맹점이 있다. 우리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그러한 불이익을 받는다는 단점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국가 발전을 위해 국가 주도의 영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우생학적 오류가 있다. 열등한 사람들은 도태되고 우수한 사람들이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도록 인위적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말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제도를 통해 이득을 본 영재들의 성취가 사회로 환원되는 가정 자체를 입증하더라도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는 사회의 불안감과 계층 간의 차이를 더욱 심화시켜 결국 사회 공동체를 분열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우리 사회에서 선천적으로 이점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에게 인위적으로 혜택을 부여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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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좌파의 의견에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개인적으로 저는 좌파의 의견이 좀더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영재교육은 정말 현대판 우생학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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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2/01/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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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어감이...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올린 글같으네요
PokerFace
12/01/22 00:04
수정 아이콘
좌파의 논리라면
운동에 소질이있는 몇몇 아이들에 대한 엘리트 교육도 잘못된것일까요?

축구에 소질이있는 몇몇을 추려 브라질 유학을 보내고 유소년 축구에 가입시켜 따로 교육시키는것도 잘못된것일까요?
PokerFace
12/01/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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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재에게 다른 평범한 아이들과는 다른 음악교육을 시키는게 잘못된것일까요?
12/01/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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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제된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국가의 영재교육에 대한 부분인가요 아니면 개인의 영재교육도 포함하는 것인가요
국가의 영재교육은 필요성을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범위를 문제 삼을 수도 있죠

2. 다른 예를 들자면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남녀간의 학습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기계적인 남녀간의 동등한 성평등에 기초한 교육이 틀렸다는 지적이죠
나아가 각각의 성적특징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을 하여햐 한다도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사이의 차이가 존재함에도
좌파의 시각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에 치우쳐서 인위적으로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TimeLord
12/01/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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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는 주로 국가 주도의 영재교육에 한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2)남녀의 능력 차이는 물론 존재합니다. 남자가 정신 회전 능력에서 좀더 우월하고 여자는 청각적 기억력, 언어 능력에서 우월하지요. 사실 이러한 차이를 어떤 정책을 펴서 인위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바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쎌라비
12/01/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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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이 현대판 우생학이라는건 너무 극단적 해석 같구요. 양측면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파적 입장에 더 공감이 가네요.
12/01/2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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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지 않는 기억입니다만
TED에서 본 것일 겁니다

모든 사람이 영재인가는 절대로 아니겠죠
그리고 모든 사람이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일반인보다는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는 있어도
영재의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 할 겁니다

특강에서는 영재의 존재로부터 나오는 창조의 산물을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국가가 영재교육에 손을 댄다면 영재교육에서 발생하는 창조적 결과물을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과
함께 하는 것이 돠어야 겠죠. 여기에서 국가의 영재교육의 당위성이 도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조성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그는 사회가 제공하는 고수준의 교육과정의 혜택을 입었고 미국사회의 실리콘벨리라는
넓은 의미의 사회적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결과물은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좋은 방향으로의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좌파의 시각과는 다른 과정을 거친 산물임에는 틀림없죠
새강이
12/01/22 00:29
수정 아이콘
우파적 입장에 공감합니다. 재능이 있는 아이는 더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가정환경상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돈으로 그 재능을 만든 듯한 경우도 있지만 국가의 발전 측면에서는 재능이 있는 아이를 육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일부라도 건지면 큰 성공이니까요. 영재교육은 프로 스포츠팀에서 유망주를 육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Catheral Wolf
12/01/2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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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과학이나 경제 및 기타 사회학 대부분이 소수의 천재들에 의해서 발전해 왔다는 사실. 그리고 그러한 사상들의 바탕위에 좌, 우파의 주장이 있다는 걸 보면 뭔가 자기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몽키.D.루피
12/01/22 01:04
수정 아이콘
영재냐 범재냐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을 보느냐 사회를 보느냐의 차이입니다.
소수가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영재교육의 필요성으로 해석하면 곤란하죠.
과거 소수 엘리트 집단의 교육은 영재교육이라기보다는 귀족 교육이었을 뿐입니다. 귀족사회라는 좁은 인재풀에서 수천년간 인류를 변화시켜 온 인물들이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근대화 이후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나아지고 교육환경이 중산층 이하에게도 좋아지면서 여러 계층에서 인재들이 쏟아져 나온 거라고 보는게 합리적입니다.
당장 20세기에 세상을 바꾼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만 봐도 영재교육이나 소수 엘리트 교육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위 계층의 사람들에게 교육 환경이 좀 더 열려있고 그들의 인재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엘리트 위치에 올라가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앞서 말했듯이 이것을 영재교육의 필요성이라고 해석해서는 곤란합니다.
오히려 정말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영재를 골라내는 시스템을 기르기보다는 평등하고 보편적이고 자유로운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바로 서두에 밝혔듯이 개인을 보느냐 사회를 보느냐의 차이죠. 쉽게 말하면 실리콘 밸리를 만들고 잡스나 주커버그를 나오길 기다리느냐, 아니면 잡스스럽고 주커버그스러운 아이를 골라내서 새로운 잡스로 키우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TimeLord
12/01/2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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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님의 의견은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 실제로는 소득 차이의 적어도 일정부분은 유전자에 의한 것이고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에 비해 지능이 더 높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더라도 여전히 영재는 가난한 계층에서 별로 나오지 않을 겁니다. 제가 좌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이죠.
미라이
12/01/2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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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렸을때도 영재반이라고 있었는데 머리좋은 애들이 아니라 그냥 잘사는집애들이 다니더라고요. 잘사는집애들 어머니가 좀더 그런 정보에 밝고 교육시키고 그런곳에 아이를 집어넣으려는 욕구가 강하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을것 같습니다. 요즘의 영재교육은 또 다르겠죠. 잘사는집 아이들은 그들만의 사교육을 하니까 또 영재교육이 큰 의미가 없어지겠지요. 결국은 재능이 있는 아이를 무시하지않는 시스템만 있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보편적으로 교육을 받을수있는 시스템이라면 영재들에겐 충분하지않을까요? 재능있는 아이들은 억지로 가려내려 하지않아도 보이기마련입니다. 그 아이들에게 튄다고 이상하다고 무시하지만 않아도 현재보단 좋은 교육이 될것같네요. [m]
12/01/22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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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덕적인 필요성때문에 유전적인 차이성을 아예 인정하지 않으려 드는 사람들의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우생학이 전쟁이나 차별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아예 처음부터 부정해버리는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네요. 애초에 도덕이라는것도 인간이 이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나온건데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를 도덕에 왜 종속시켜버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개미에게 높은 지능이 생긴다면 여왕개미와 일개미의 차별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개체가 너무나 많기에 일개미는 살해당해도 큰 죄로 취급하지도 않을지도 모르지요.
참참참
12/01/2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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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라..
12/01/22 02:01
수정 아이콘
좌파의 의견에 의문점이 생기는군요. 어차피 국가에서 영재교육을 하지 않더라도 상위계층에서는 영재를 가정에서 사교육을 통해 영재교육을 합니다. 그래서 영재가 만들어지겠죠. 하지만 가난집의 영재들은 그순준에 맞는 영재교육을 어린나이에 받지못함으로써 평범한 아이가 되는건 아닐까요? 오히려 영재교육을 하지 않음으로써 계층간에 격차가 발생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상위계층의 아이들만 사회를 이끌어 나갈수 있는 기회를 독점하게 되는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고양이맛다시다
12/01/2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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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기교육의 경우라면 후진국의 한정된 교육자원을 서포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나
영재교육은 잘 모르겠네요 ^^:
(Re)적울린네마리
12/01/2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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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몰라서 그러는데.. 영재교육에 대한 좌,우파적 입장이 말씀하신 내용 과연 맞는건가요?
루치에
12/01/2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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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아는 바는 없지만, 한정된 자원의 배분 문제라면 모를까, 국가주도의 영재교육시스템 자체를 우생학으로 보는건 헛소리입니다. 국가주도의 영재교육 자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압도적인 성취를 보이는 학생에게 표준교육과정을 모두 거치게 하는 건, 지적장애가 있는 학생을 표준교육과정에 묶어두는 거랑 차이가 없어요. 즉, 국가주도의 영재교육시스템을 만드는 건, 지적장애가 있는 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차원의 논리로 보아야 합니다.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키는 교육제도는 없겠지만, 적어도 학생의 학습권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영재교육은 바람직하다면 바람직한 방향이지, 우생학이라고 매도하는 건 한참 어긋난 비판입니다.

물론 TimeLord님께서는 '한정된 교육자원의 배분'을 글의 주제로 삼으셨겠습니다만, 글의 마지막 문장을 보고 댓글 남겨 봅니다.
TimeLord
12/01/2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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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국가 주도의 영재교육 시스템 자체가 우생학적 신념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우생학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재능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이득을 많이 주는 것을 꿈꾸는 것이고 두번쨰는 재능이 없는 사람들을 도태시켜서 사회의 지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지요.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우생학이 초기에 탄생할 때는 첫번째 이념에 중심을 둔 반면 미국의 우생학은 음성 우생학으로 해괴하게 변형된 면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영재교육이 우생학과 거리를 두려 해도 공통적인 신념을 공유한다는 것은 절대 부정하지 못합니다.

학습지체아들의 문제는 영재아들의 문제와 전혀 다릅니다. 영재아들의 학습권은 제가 볼 때 어느정도 보장받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영재아들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도 무리없이 잘 따라가는 반면 학습 지체아들은 그렇지 않죠. 더군다나 저 자신도 수준별 수업 제도를 절대로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만약 효과가 검증된다면 충분히 시행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로 반대하는 것은 전문적인 영재를 기르는 기관을 국가가 설립하는 등의 국가 주도적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죠.
비소:D
12/01/22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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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런 것 보단 영재라 다른아이들이 일반적으로 누리는 생활과는 다른 특혜를 받는 것이
과연 그 아이에게 진짜 행복인가를 더 묻고 싶어요.
그 아이가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태어난 목적은 아니잖아요.
그 아이가 커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게 자신의 행복이라면 좋겠지만
사교성이라던가 느끼는 괴리감같은것은 어떻게 보상받죠
김연아이유리
12/01/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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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이내린 재능과 본인의 노력으로, 정말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영재는 사실 1%, 0.1% 도 안될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교육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억지로 그렇게 키우고 싶어도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경우가 많죠. 다만 위의 루피님의 말씀대로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농노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아무소용없는 그런일은 발생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뛰어난 천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지 못하며, 영재에게 특화된 교육이란게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그런 영재, 아니 천재들은 우연의 산물이니 논외로 쳐야하며, 다만 잠재적 천재들이 교육의 부재로 사라지는것은 정말 큰 손실이니, 일정수준이상의 교육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무상제공되어야 합니다.

2. 아이에 따라 특화된 교육은 필요하며 이런것들을 전적으로 사교육에 돌리는것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가정형편에 따라 아이가 원하는 사교육이 전혀 불가능할수도 있기 때문이죠. 계층이나 부의 세습이나 불평등을 가속화시킨다는 이유로 영재교육을 거부하고 국가에서는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만을 제공한다는것은 어찌보면 유명무실합니다. 그렇다고 사교육을 금지할수있는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3. 그렇다면 국가단위에서 추진하는 영재교육을 찬성하냐?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위 본문에서처럼 부작용이 너무 많으며, 재능을 기준으로 아이을 선발한다는 개념자체가 사회적으로 수많은 부작용을 양산합니다. 저는 교육에 관한 국가적인 정책은 일정수준이상의 평등교육과 함께 일정정도의 차별화된 교육또한 반드시 있어야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재능을 기준으로 영재교육이라기 보다는 적성을 기준으로 특화교육의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고등학교가 명문고등학교처럼 되어버린 현실등을 고려해볼때 이상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을수 밖에 없고 당장시행할 수 있는제도 또한 아니지만 적어도 국가교육이 지향하는 바는 차별교육은, 재능이나 능력이 아닌 적성과 열정을 기준으로 특화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되어야한다고 믿습니다.
12/01/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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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의 입장은 영재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역차별적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소수의 엘리트가 다수의 대중에게 긍정적 요소들을 발산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차사마
12/01/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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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엄청난 결과물을 내 놓은 창조적 인재를,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최고의 인재로 칭하죠. 하지만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누군가에 의해 특별 교육되었다기 보단, 호기심 가는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연구를 통해 쾌락을 추구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아무리 여러 테스트를 통해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고 해도, 억지로 제공되는 교육은 그들에게 흥미를 줄 수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영재들이 소개되었고, 그들 대부분 학자들이 되었지만, 실제로 큰 성과를 낸 사람들이 적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중요한 것은 환경입니다. 지식을 억지로 주입시키는 환경이 아니라, 각종 학문 분야에 던져 놓고, 그것에 흥미를 느끼는 영재들을 주목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거 겠죠. 실리콘벨리처럼..
따라서 우파의 입장인 영재 교육은 개인적 입장에선 오히려 인재를 말살하는 교육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좌파의 입장은 물질적인 지원이 안 되죠.
12/01/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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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적 입장과 우파적 입장이라는게 이름 붙인 그대로 정말 좌파와 우파를 대변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에 대한 의문은 별도로 하더라도 영재교육을 우생학으로 볼 수는 없죠. 애초에 우생학이라는게 생긴거나 인종 차이로 문제를 설명하려하면서 시작됬던 비과학적이며, 가치적으로도 차별적인 성격을 띄고 있어야 하는데 영재교육은 비과학적이지 않으며 최소한 그 정책자체로는 차별적이라고 보기도 그렇죠. 뭐 일원적인 영재교육 학교가 만들어지면 이후의 차별의 구조가 될 수는 있겠지만요.

다만 별개의 의미로 애초에 영재교육이라는 게 대단히 비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영재의 범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부터 문제인데다(5%만 되도 영재라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그럼..나도???)그럼 그렇게 뛰어나다고 이름 붙인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합니까? 그 아이마다 적성이 다 따로 있을텐데 하나하나씩 다 파악해서 개별 교육하는게 가능합니까? 또한 어떤 적성이 영재교육이 필요하고 해야하는지 확신하십니까? 요리에 영재적 재능이 있다면 그건 어찌합니까? 그리고 기껏해봐야 10대 초중반때 적성이 다 드러납니까? 아니죠. 적성이 나중에 발견될 수도 있는데요.
그리고 정말 뛰어난 인재라면 낭중지추라고 어디서든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한국에서 스티브잡스가 태어나도 세계적 성공이 불가능하다면 그건 한국의 교육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실리콘벨리 같은 인프라의 문제죠.
추가로
뭐 여기서야 일반적인 이과적 영재를 고려하지만 문과적인 영재들은 평범한 학교 생활을 거치는 것도 그들의 성숙과 재능 발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도 생각하구요.
12/01/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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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sbs에서 인가 영재특집 프로그램 한걸 봤었는데 천재는 물론이거니와 "진짜"영재급도 상당히 드물다고 하더군요

요새 극성부모들이 선교육을 통해서 가령 초등3-4학년에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미리 교육시켜 놓고선
우리아이 천재네? 영재학교에 미리 보내야 겠다면서 입학 테스트를 하러 오는데 99%가
선교육 효과를 본 것 뿐이지 영재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약간 우수 + 성실한 애들도 부모가 그렇게 극성으로 지도하면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수학 푸는게 가능하답니다.

진짜배기 영재도 사실은 몹시 드문거 같아요. 영재도 아닌데 억지로 영재교육센터 같은데 보내면 아이가
몹시 괴롭다고 하네요.. 몇몇 그런 실패케이스도 보여주고,
그 유명하신 김웅용씨 인터뷰도 나오고.. 상당히 잼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12/01/22 10:39
수정 아이콘
영재교육을 오롯이 받으며 성장해온 제 입장으로서는 좌파주의적 관점에 더 공감이 갑니다

영재 판단 기준이라는것은 객관적 지표나 시험을 통해서 분별해내기가 워낙에 어려운 면 이있습니다.
과학고 간 친구들은 전부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지 전부 수학, 과학의 '영재'는 아닙니다.
영재 판독하는 오만가지 시험을 통한다 할지라도 그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영재를 판별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경험과 습득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보고 그 중 그 사람의 능력에 잘 부합하고 흥미도 유발할 수 있는 일이
그 사람의 영재적 능력을 가장 잘 발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학, 과학 잘해서 시험 잘봐서 과학고 들어가고 명문대 간 친구들 보면
그들이 수학 과학을 잘하지만, 그보다 다른 분야에서 영재성을 더 많이 보여주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소수이긴 하지만 음악을 하는 친구도 있으며, 무용을 하러 간 선배도 있었습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서 개인의 능력을 발현시키는거는 너무 편협한 복권긁기 식의 인재육성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환경조성만으로 영재육성은 자연적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특출난 사람들에게 집중 교육을 주는것 보다 모두에게 보편적 교육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사회적으로 영재육성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훌륭한 능력을 보이는 친구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부여하는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건 기회의 추가이지 선택과 집중은 아니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싹써러
12/01/22 10:56
수정 아이콘
윗분 말씀이 거의 정답이네요. 저도 영재교육 받으며 자란 사람이거든요. 영재가 진짜 있긴 한가요? 제가 보기엔 영재교육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재능과 적성을 깨닫게 해주는 교육환경이 더 시급하다고 봅니다. 전 모든 아이들이 다 나름대로의 재능이 있다고 보거든요. 단지 그 재능이 대중적, 상업적인 가치와 연결되느냐 마느냐의 차이지.
스타핏
12/01/22 11:29
수정 아이콘
위에 어떤 분 댓글을 보니 지적장애있는 학생의 교육관련해서 언급하셧는데, 사실 이 교육도 특수교육이고 영재교육도 특수교육 범위에 포함됩니다. 표준교육과정 궤도를 벗어난 학생들은 다 특수교육 범위에 포함시키죠, 이 말은 지적장애아동이든 영재든 자신의 수준에 맞는 특수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와관련해서 영재교육을 국가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겨지구요.
또, 영재교육만큼 교육의 효과를 보는 것도 없지요. 효율로보나 적절성으로보나 영재교육을 실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영재교육을 받는 영재의 정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요즘 추세는 IQ를 신봉시하는 전통적인 영재개념과는 달리 다중지능이론을 받아들여 각각의 영역에서 골고루 표준이상의 점수를 받고 특히나 한 영역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이면 영재라고 합니다. 즉, 제가 필요하다고 말한 국가차원에서 이뤄지는 영재교육은, 전통적 영재 개념이 아닌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하여 이뤄지는 교육을 말합니다.
12/01/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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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수준별 학습만 제대로 시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마땅히 주어야 할 테고요.

정말 이상적으로 생각하자면 학년별로 모두 한 데 모여서 주어진 진도를 나가는 게 아니라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처럼 각 진도별로 수강과목이 따로 개설되어 있고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따라 그것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교육제도가 있다면 좋을 거 같네요. 그러면 좀 더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텐데 말이죠.


좀 다양한 교육적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제한이 너무 많은 게 아쉬워요.
12/01/22 15:06
수정 아이콘
국가가 실시하는 영재교육의 범위는 논의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굉장히 좁은 편입니다
과학고를 유지하는 것이 최대의 영재교육범위라고 생각합니다. 외고정도만 해도 사립입니다
과학고는 폐지되어야 하나요

영재교육이 전적으로 사적인 영역에서만 실시된다면
영재가 이룩해낸 결과물을 사회가 공유하자고 요구할 수있는 기반이 사라지게 됩니다

영재의 범위를 좀 넓혀서 생각해보죠
김연아 선수가 피겨의 영재라고 가정한다면
그리고 김연아 선수에 대한 국가나 협회의 지원이 없다면
많은 사람들은 국가와 협회의 행동을 비난하고 김연아 선수의 성과에 숟가락만 올린다고 할 겁니다
12/01/23 02:27
수정 아이콘
영재가 어느정도까지 영재인건가요?!?! 위에서 어떤 분이 상위 10%는 영재다 그런 말을 하셨는데....고작 그정도면 영재인가요??;;;; 그냥 제 생각에는 진짜 천재다 싶은 사람만 따로 교육시키면 되고(예를 들면 송유근 같은) 그냥 평범한 똑똑하고 성실한 학생들에게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지요.

김연아에게 피겨 걸음마부터 가르칠 필요가 없지만 평범한 우리는 그냥 같이 배우는 것 처럼요.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만 하면 됩니다. 그냥 .....퍼센트로 짜르기 애매하고, 쨌든.....좀 똘똘하다 싶은 사람이 영재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
수미산
12/01/23 21:31
수정 아이콘
왜 사람들이 외모 즉 키 얼굴생김새 내장기관 병력 등 눈에 보이는 것은 유전으로 인정하고 따르는데, 지적능력, 혹은 지능은 유전으로 인정하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지능도 몸의 일부인 뇌의 기능으로 당연히 유전입니다. 높은 확률로 부모의 모습을 닮아갑니다.

왜 개천에서 용이 요즘에는 안나오느냐?

저는 예전에는 똑똑한 부모도 못살았고 평범한 부모도 못살아서 다 못살아서 개천에서 용난것 처럼 보인거고

이미 한세대가 지닌 지금은 똑똑한 부모가 대체로 잘삽니다.

이게.가장 큰.이유가 아닌가합니다. [m]
블루나인
12/01/23 21:5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유교사상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점, 그리고 기능론적 구조가 고착화되면 될수록 좋은 지배세력의 바람넣기가 있어서 그런거 같네요. 애초에 니 부모가 멍청해서 너도 멍청하다 이런 식으로 떠들면 바라던 대로 안 풀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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