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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25 11:33
여담이지만 스타리그에서의 경기는 뭔가 의아했습니다. 두번째 멀티가 늦길래 뭔가 준비해왔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엔
평범한 플레이를 구사하더군요. 멀티를 적절한 타이밍에 가져가던지, 멀티가 늦는대신에 견제를 가주던지 했어야했는데 둘중에 하나의 플레이도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 송병구선수 답지않단 느낌이었어요. 그렇다고 멀티가 늦은 대신에 한방러쉬를 간것도 아니고........;;
09/06/25 11:36
삼성전자 칸 선수들 대부분이 저런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유리해도 일찍 끝내지 못하고 불리하면 역전시키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 모습..
뭐랄까 패배에 익숙해진 모습들을 보이는 것 같은데.. 모두 부활하길 바랍니다
09/06/25 11:45
저는 선수들이 하락세를 걷는데는 나이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오랜동안 활동했는가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무리 잘하는 선수도 나이를 떠나서 4년정도 경력이 흐르면 정체되며 뒤쳐지기 시작한다고 보는데요. 박영민선수가 많은 나이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점이나 염보성 선수는 어리지만 경력이 오래되면서 뚜렷한 하락세입니다. 송병구선수도 슬슬 위기의 시간이 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모두가 끝났다고 했을때 준우승도 극복해낸 선수이니 금방 이기내리라 믿습니다.
09/06/25 11:47
M00N님//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송병구선수 제일 이상하다고 생각했을때가 박카스결승 직후였거든요.
이영호선수한테 0:3 떡실신 당한이후에 한동안 플레이가 말이 아니였죠. 그런데 지금과 그때의 문제라는건 이번에는 그 문제점을 확실히 찾지 못하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결국 스스로 믿어서 극복하는수밖에요.
09/06/25 11:52
슬럼프에 이유가 있을까요. 1,2년 전쯤, 공방에서 학살당하던 불가촉 천민인 제게도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컨트롤이 이상하게 내 마음같지 않고 예전에 무리없이 쳤던 단축키도 이상하게 손이 꼬이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이유를 찾아보고 극복을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안 되더군요. 어떻게 극복했냐고요? 포기했습니다. (...)
그래서 지금은 배틀넷도 접속 안 하고 있지요. 스타크래프트는 보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허허 하지마.. 포기하면 편해... (그렇다고 송병구선수는 포기하면 안됩니다!!)
09/06/25 12:11
슬럼프라고 보입니다....하지만 결국은 자신감의 문제로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한두번지고나니깐 자신의 플레이에 자신감을 못가지고, 전체적인 플레이도 완전 꼬여버리고..그러니 계속 지고.. 어제 문성진선수와의 경기를 하나하나 훑어봤는데,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극적인게 심각해 보일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스스로 구원하라'라는 말을 행동으로 증명해보인 송병구선수이고, 그 덕분에 송병구 선수팬질을 포기 못하게 된 만큼 예전처럼 다시 팬들에게 보답을 해줄꺼라 믿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인크루트 스타리그 송병구 선수 경기나 한번 훑어볼까 합니다. 김택용과의 8강, 도재욱과의 4강, 정명훈과의 결승...송병구 선수 플레이가 거의 신들렸던 대회인데.. 송병구 선수는 얼마나 자신감에 넘쳤고, 또 집중력을 얼마나 발휘했을까요? 송병구 선수, 과감히 연습 포기하고...플레이가 잘 풀렸던 그때 DVD를 집중적으로 연구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09/06/25 13:03
차라리 연습에 죽도록 매진하지말고, 좀 쉬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게 어떨까요...
때론 미친듯이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보단, 자신을 놓아주는게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09/06/25 13:05
솔직한 이야기로 어제 문성진 선수와의 경기에서 송병구 선수는 유리한적이 없었던걸로 봅니다.(저 개인적으로) 본진 오버로드 드랍되려는 것을 커세어로 드랍도 못하게 막았음에도 불구하고..제가 봤을때는 유리하지 안았던것같습니다...저는 후반운영을 도모하는 송병구 선수의 움직임 까지는 좋다고 봅니다..허나 어제의 플레이는 정말 맞춤형 플레이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플레이였습니다..2번째 멀티도 너무 늦게 들어갔고..2번째 멀티를 하고서 한참의 시간동안 문성진 선수는 멀티를 4개를 돌리고 있었습니다..여기서 이미 병력을 크게 한번 조공을 하더라도 저그는 크게 불리할것이 없는상황이었습니다..후반운영을 도모하는건 좋지만..그 운영에도 어제는 헛점이 보였습니다..(사실 어제의 플레이에 조금 더 화가 났던건..문성진 선수의 운영도 썩 좋지 안았음에도 졌다는것입니다..)특히 멀티태스킹에서 엄청난 약점을 보이더라구요..
여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서 다시 살아나 주시길 빌겠습니다..송병구선수의 광팬으로써.. 한가지 심심해서 적는다면..김택용 선수는 실력상의 문제보다 운이 조금 안따라서 진걸로 봅니다..김택용 선수는 그다지 큰 걱정은 안해도 될거같습니다..
09/06/25 13:08
데뷔때부터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온 팬으로서,
안타깝지만 지금의 슬럼프는 이전과 좀 다른 거 같습니다. 몸과 머리가 겉돌고 있죠.즉, 나이를 먹은 겁니다. 이제 송병구선수도 올드죠.따지고 보면, 같이 주목받았던 박지호,오영종선수의 최근 모습을 보면 무리도 아닐겁니다. 이판은 그런 곳이죠. 다만 한번은 불꽃처럼 타오르겠고,그때가 언제일지 모르나 기다리는것이 팬의 도리...
09/06/25 13:09
윤하파이아!님// 스스로 구원하라 컨셉은 바투스타리그 맞습니다만, 그 컨셉이 바로 인크루트 스타리그 결승 송병구 선수때문에
나온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결승전 5경기에서 송병구 선수가 승리한 후에 이곳 PGR에도 '스스로 구원한 송병구 선수'라는 글도 있었던걸로 기억하고, 경기 해설에서도 엄옹이 비슷한 얘기를 했던것으로 기억하거든요~
09/06/25 13:12
송병구 수준의 게이머가 본인의 플레이에 자신감을 못갖는다는건 말이 안되는것 같네요..
적어도 그렇게 되려면 한 2년간은 공식전 승리가 거의 없다라던지... 그래야 말이 될것 같은데.. 음.. 잠시 공식전을 쉬는게 답이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09/06/25 13:17
arq.Gstar님//
흔히 말하는 고3병 같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3때 갑자기 아주 쉬운 덧셈뺄샘이 막히는 경우가 있어요. 그간 공부 열심히 해왓는데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으로 나오는 고3병같은거죠. 고3이 된 사람이 갑자기 실력이 떨어져서 덧셈 뺄샘을 못하는게 아니죠. 자신을 못믿는다는것은 자신이 자각하는게 아니라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전 그 소리를 한것이에요. 고3병같은 증상
09/06/25 14:25
개인적으로 송병구 선수에게 마음을 접었습니다.
인크루트 우승후 특별히 목표도 의욕도 없어 보인달까요.. 우승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고 우승을 발판삼아 더욱 정진할줄 알았건만 송병구 선수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다시피 되려 그 반대로 가고 있었더군요. 송병구 선수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오랜 송병구 선수 골수팬으로써 많이 실망스럽네요. 우승 한번후 이렇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려고 수많은 결승무대와 준우승을 함께하며 눈물 흘린게 아니거든요. 이제는 더이상 맘 아파 하지 않으렵니다.
09/06/25 14:25
센터싸움에서의 필승을 모토로 극한까지 다듬은 프로토스이기에 테크니컬한 플레이에 다소 휘둘리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서 플레이의 위축을 가져오는것 같습니다. 계속된 준우승으로 '콩라인'소리 들었던게 불과 1,2년전입니다. 그 1,2년 사이에 여타 게이머들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서 지금의 슬럼프가 찾아왔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멘탈적인 부분이 큰것 같네요. 김동수,임성춘,박정석으로 이어지는 정통파 프로토스의 거목이니 만큼 이대로 쓰러지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09/06/25 15:59
어머님 아버님// 김동수선수는 하드코어 질럿이라는 당대의 변칙전략을 선보였지만 후일 정석적인 플레이로 인정받으면서 정통파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굳이 시작을 따지면 개인적으로 김태목선수를 정통파 프로토스의 첫주자로 놓고 싶군요.
09/06/25 16:20
유유히님// 음 그런가요.. 그런데 지금 제 머리속에 있는 김동수 선수의 경기들은 뭐죠..;
당장 급하게 떠올려도 vs임요환 선수와의 리콜이라던가 vs김정민 선수와의 아칸이라던가가 떠오르는데요.. 강민선수가 한창 전략적인 경기들로 주가를 올릴 시점엔 "김동수 이후" 라는 수식어도 꽤나 붙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09/06/25 16:28
울드아르 트라이중?...
확실하게 인크루트 이후로 약간 각오가 많이 줄어든거 같네요. 그래도 워낙 기본기가 탄탄한지라 쉽게 몰락은 안할꺼 같습니다. 몇일간의 휴식 또는 피나는 연습! 과 함께 의욕이 생겨야겠죠.
09/06/25 16:30
어머님 아버님// 초창기 김동수 선수의 플레이는 투겟 질럿으로 저그를 압박하면서 템플러를 갖춰 나가는 질템위주의 선수였습니다.
이후에 몰래건물이라든가 리콜같은 전략적인 면모를 보였지만 초창기 김동수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게이트 유닛을 위주로한 힘싸움에 주력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사실 세부적으로 따지자면 프로토스의 뿌리와도 같은 선수라서 딱잘라서 전략적이다, 정석적이다. 말하기 어렵죠. 그래도 제 기억속에 김동수는 '질럿'으로 대표되는 선수라 정통파라 썼습니다.
09/06/25 16:42
H.P Lovecraft님// 김동수 선수의 초창기에 대한 기억이라면 저도 정통파라는데 동의합니다.
다만 김동수라는 선수에 대한 기억을 정통과 변칙으로 굳이 나눠야 한다면 변칙쪽이 맞지 않나 싶어 드린 말씀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두가지 모습을 모두 성공적으로 보여줬던 선수이니만큼 선수에 대한 평가가 다소 주관적일 수 있겠네요 ^^;
09/06/26 00:23
이게 정녕 에결승리 후에 한 얘기인지.... 인터뷰 내용을 보니 소름이 좀 돋네요;;
"요즘은 이러이러한 점이 잘 안되고 있다, 그래서 고쳐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식이 아니라 마치 깜깜한 밤에 늪에 빠진 양 원인도, 해결책도 보이질 않는 답답하고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는 듯 합니다.
09/06/26 02:02
어머님 아버님// 김동수 선수는 변칙적인 전략들은 주로 테란전에서 쓰지 않았나요? 저그전은 상대적으로 정상적[?]이었던것 같습니다만..
09/06/26 05:25
아직 22살입니다; 토스역사상 가장 위대한 토스라고 치부받는 강민선수의 전성기가 22살~25살정도였습니다. 송병구선수는 지금 강민선수 전성기가 시작할 즈음입니다. 제가보기엔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진듯합니다. 송병구선수의 눈빛에서 요즘 즐거움을 찾기가 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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