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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2/08 18:58:51 |
Name |
aura |
Subject |
낭인왕 폭군, 제 21회 - 래두 수나이부(來逗 壽娜移夫) 진영수 - |
여러분들의 꾸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꾸준한 댓글을 보면 저도 꾸준히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족한 필력을 보완해고자하니,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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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 실력을 증진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삼요소중 우리는 두 가지를 알았다.
초식 그리고 내공. 그렇다면 마지막 요소는 무엇일까?
세번째 요소는 바로 깨달음이다. 이 깨달음의 현상은 주로 일정한 내공과 초식을
갖춘 후부터 찾아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류무사까지는 특별한 깨달음이 필요없을지
모르지만, 고수로 거듭나고 싶다면 필히 깨달음을 얻어야한다.
그렇다면 꺠달음은 왜 중요한 것인가?
그것은 단순히 무공뿐만아니라 폭넓게 우리의 삶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친다.
깨달음이 높은 자는 무공이 강한 것 외에도 세상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꺠달음이 왜 중요한지 아주 간단한 예부터 살펴보자.
'나'와 '타인'은 자연스럽게 대련을 한다. 그런데 대련을 할때마다
어디서 날아오는 지 모를 발차기에 당한다. 어디에서 날아오는 지도 모르고, 어떤 방식으로
때리는지 모르니 막을 수도없다.
그렇게 수십번이 지나고나자 '나'는 발차기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오는지 알게되고,
어느새 막는 방법까지 체득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깨달음의 아주 간단한 예시이다. 즉, 우리가 알고있고 깨닫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불러온다. 막느냐 못막느냐처럼.
그래서, 일류무사에서 깨달음을 얻는 자들은 단숨에 고수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설명을 봐도 모르겠다면, 머리가 돌일 것이다.
그냥 농사나 지어라.
작자미상, < 무공입문 기본 > 깨달음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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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은 빠르게 북상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어서는 추격자에게 덜미를 잡히리라.
거기에 머리의 염색도 서서히 풀려가니, 여기저기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제동은 빠르게 이동하는 한편, 그 동안의 깨달음을 정리하고, 초식을 정리하는데 주력했다.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는 보완해내었지만, 아직 자신의 힘을 믿기 힘들었다.
초식 자체만 봐도 거칠고, 다듬어야할 부분이 많았다.
내공의 문제도 있었다. 삼해처리(三海凄釐 : 차가워진 세 개의 바다를 다스린다)를
운용한 끝에 두 기운을 평행하게 만드는 것은 성공했지만, 내공을 마음대로 쓸 수 없었다.
잘못하여 내공을 썼다가는 자신 속에 있던 괴이한 기운이나 검붉은 검의 기운 중 하나가
같이 발현되어 평행상태를 깨뜨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동은 끊임없이 초식을 가다듬고, 명상을 함과 동시에
내공을 펼칠때 두 기운을 동시에 방출하는 연습을 부단히 했다.
그리고, 포로투수와 태란의 경계선에 다와갈쯤 제동은 커다란 수확 세 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는 내공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두 기운의 강력함이었고, 두 번째는 초식의 거친면을 다듬은 것이며,
마지막은 새로운 초식을 만들기에 이른 것이다. 물론 본래에 있던 기본기들을 응용하여 만든 것이었지만.
그가 새롭게 만든 초식은 제동류 다구수엄(多口守奄 : 많은 구멍을 지키고 가린다)이었다.
본래 다구수엄은 저구의 여러 고수들이 펼치는 진법이었다. 다구수엄의 특별한 효능은
상대로 하여금 환각을 일으키고, 정신력을 분산시켜 상대를 혼란시키는 것이었다.
그가 여러 고수들이 펼쳐야 효능을 나타내는 진법을 개인의 초식으로 적립할 수 있었던 것은
장검과 동시에 다른 손에 단검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구수엄이 효능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상대를 둘러싸는 고수들의 배치와 움직임인데, 이를 장검과 단검에 고스란히 적용시키니 일정한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 다구수엄(多口守奄 : 많은 구멍을 지키고 가린다)! "
위윙윙.
제동은 자신의 창안한 제동류 다구수엄을 시전해보았다.
장검과 단검이 괴이한 움직임을 보이며, 허공을 어지럽히자, 그의 괴상한 기운이 폭사되며
주변을 어둡게 어지럽혔다.
" 후우. "
다구수엄을 펼친 제동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 확실히 괜찮은 초식이었으나, 가다듬을 곳이 많았다.
먼저 지나치게 내공이 많이 쓰였던 것이다.
' 그래도 괜찮다. 점차 발전시켜나가면 되. '
제동은 단검을 품안으로 넣고, 장검을 다시 검집에 꽂았다.
언젠가는 자신만의 무공을 완성할 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제동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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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은 태란과 포로투수의 경계선에 들어섰을 때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포로투수와 태란의 경계가 모두 소홀하다는 것이었다.
본래 태란과 포로투수 저구는 서로 원수지간인지라 항상 경계에는 삼엄한 경비가 있기 마련이었다.
경비를 지나쳐 가려면, 공인된 증서를 가지고 있던지, 강제로 돌파하는 것 뿐이었다.
" 이런.. 너무 경계가 소홀한데... 설마 함정인가? "
제동은 의심스러움을 지울 수 없었다.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 염선생 같은 고수가 사라졌는데,
벌써 상부에 보고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 그게 함정일리는 없어. 지금 포로투수와 태란은 다른 곳에 집중할 수 밖에 없거든. "
제동은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생각보다 상당히 제동의 근처까지 와있었다.
' 고수다. 기척을 느끼지 못했어. '
제동은 상대가 기척을 숨기는 능력만 보더라도 그가 고수임을 간파할 수 있었다.
" 무슨 말이오? "
제동이 반문했다. 이에 사내는 씩 미소지었다.
미소지은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고, 멋지던지 아마도 뭇 여자들의 여심을
흔들어 놓았을 것 같았다.
" 저구가 전쟁을 일으켰지. 마가의 마본좌 마재윤이 포로투수를 침범하고,
대가의 대인배 김준영이 태란을 침범했네. 그래서 현재 태란과 포로투수는
대부분의 고수를 강서지역 쪽으로 투입하는 중이지. "
전쟁! 마본좌와 대인배가 움직였다!
그 사실은 제동에게조차 충격이었다.
현재 저구를 주름잡는 무신들 중 가장 큰 세력을 가진 두 명이 움직인 것이다.
" 당신은 누구시오? "
침을 꼴깍 넘기던 제동은 이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 이 미남자가 누구인지
이제서야 궁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남자의 말은 참으로 매력적이면서도 사악했다.
" 널 죽이러온 사람이지. "
그는 생긋 웃음과 동시에 순식간에 검을 꺼내들고, 제동에게 달려들었다.
제동은 순간 얼굴을 굳히며 아차 싶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경계를 소홀히 하고 만 것이다.
피슝.
미남자의 검이 힘차게 움직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검 끝에서 방출되는 기운이
마치 화살같이 쏘아져 나가는 것이 아닌가?
이에 제동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격을 깨끗이 막을 수 없었다.
" 큭! "
결국 자신의 옆구리 쪽 약간이 쓸려가 버린 것이다.
안탑깝게도 다친 옆구리는 일전에 검이 꽂혔던 곳이었다.
아물고 있던 상처가 금새 벌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동은 상처를 돌볼 틈이 없었다. 미남자가 재차 공격을 가해온 까닭이다.
제동은 위기를 느끼고 재빨리 그와의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그의 뇌리를 스치는 한 명의 인물.
칼을 휘두를 때마다 쏘아져 나가는 기운이 화살 같으며, 멋있다 못해 아름답기까지한 인물.
그럼과 동시에 이처럼 제동을 당황시킬 정도로 강력한 인물은 태란에 오직 한 명이었다.
" 래두 수나이부(來逗 壽娜移夫 : 목숨을 저승으로 옮길 아름다움 사내가 오다)! 진영수! "
그는 바로 저구에게는 죽음의 화신과도 같은 래두 수나이부 진영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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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바람이 세차게 불어 갈대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갈대들 속에서는 두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형님. 준비는 잘되갑니까? "
" 크크크. 그럭저럭. "
둘은 알 수없는 말을 하고 있었다.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미소지었다.
" 누가 더 잘되는지 두고보지요. "
" 크크, 두고볼 필요야 있겠나. 이 형님이 아우님보다 당연히 잘되야하지 않겠나. "
다시 한번 둘은 서로를 보며 웃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 명은 자취를 감추었다.
" 크크. 그나저나 골치군. 그 포로투수 놈... "
말을 끝으로 남은 한 명도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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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조금 짧습니다.
다음회에는 진영수와 제동의 대결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댓글...부탁드릴게요....( 은근 강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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