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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9/03 19:48:13 |
Name |
설탕가루인형 |
Subject |
삼황 오제 사천왕 -第二十章- |
[젹우 진영]
"...불가한다"
"마제(魔帝)님!! 재고를!!"
현재 이곳 적우 진영은 두 의견이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는 첩자들의 보고로 연합군의 후퇴가 전해지면서 격화되어 이렇듯 심해지고 있었다.
파괴신장(破壞神將) 시발(施潑)과 팽룡쌍마(彭龍雙魔)는 계속해서 퇴각하는 연합군의 뒤를 추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소웅마제(小熊魔帝)는 요지부동이었다.
"대체 왜 안된다는 겁니까?"
급기야 시발이 화를 삭이지 못하고 대들듯 말했다. 언뜻 사파에서는 대단히 서열에 엄격할것 같지만 의외로
실력지상주의로 살아가는 그들이다보니 높은 실력을 가진 후기지수들의 의견도 쉽게 무시하지는 않았고
또한 이런 자유스러운 토론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전술이나 개인적인 심득(心得)이 종종 나오기도 했기에
시발의 지나친듯한 발언도 크게 제지되지는 않았다. 물론 복잡한 예의범절이나 소소한 규칙따위를 중요시하지 않는
소웅마제의 개인적인 성격도 작용하기는 했지만.
"내 감각은 녀석들의 퇴각이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제님, 저들은 이미 저희에게 대패했습니다. 퇴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날 퇴각하지 않았지?"
"수습이 필요했을 겁니다. 사상자의 파악과 치료에도 시간이 드니까요"
"퇴각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마 현재 남겨두고 온 전력을 모두 끌어내려는 것이 아닐까요?"
"으음...."
사실 소웅마제도 딱히 확실한 심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뭔가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때문에 계속해서 대화를 함으로써 여러가지 변수들을 제시해보고 답을 얻고 싶었던 것이었다.
"좋아! 적우의 모든 무사를 집결시켜라! 뒤를 보이는 적의 등판에 검을 꽂아넣는다!"
"우와왓!!!!!!!!!!!!!!!!!!!!"
[익주의 외곽, 연합군 진영]
"자자! 빨리빨리 이동하자!! 적우가 언제 쫒아올지 모른다!"
연합군은 일제히 퇴각을 하고 있었다. 단지 부상자가 많았는지 격렬한 경공을 통해 이동하고 있지는 않았기에
진격할 때에 비해서 속도가 꽤나 느려지고 있었다. 각 문파의 고수들은 부상자를 격려하면서 열심히 이동을 유도하고 있었다.
"아직 적우들은 모르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완벽하게 틀어막았으니 정보가 새어나갔을 염려는 없습니다"
"소웅마제가 걸려들까?"
"그건 하늘에 맡겨봐야겠죠"
비뢰검황(飛雷劍皇) 구분(具奮)과 농군도제(濃君刀帝) 가림토(價臨討), 몽중살제(夢中殺帝) 고아민(高芽敏)은
재천검황(在天劍皇) 수달열(水達悅)과 상승검황(常勝劍皇) 관광운(關廣運)이 합류한 후 하나의 작전을 세웠다.
적우에게 이들의 합류소식을 최대한 알리지 않으면서 거짓 퇴각을 통해 전투를 유도한 후 숨겨놓은 병력을 일시에
휘몰아쳐 일망타진을 하려는 작전이었다. 일단 이 작전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보안은 철저히 지켜졌고, 남은 것은
의심많은 소웅마제가 과연 걸려드는가 하는 점이었다.
"정파의 개같은 놈들아!! 여기가 너희들의 무덤이다!!!"
계속해서 이동을 하던 연합군의 뒤에서 심후한 내공을 담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파괴신장 시발!!"
시발은 호전적인 성격답게 선두에 서서 고수들을 독려하여 가장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비친 것은
그의 등장에 놀라서 흐트러지는 연합군의 무사들.
"자!! 얘들아! 적우의 무서움을 저들에게 보여줘라!"
"이봐, 이건 너무 급........"
"우와와아아아아아!!!!!!!!!!!!"
뒤따라온 소웅마제의 제지는 적우무사들의 엄청난 함성에 묻혀버렸고 이내 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젠장, 이젠 어쩔 수 없는건가'
엄청난 기세로 몰려드는 적우의 기세에 연합군은 계속해서 앞만보고 달아나기 바빴다.
자신이 예측한대로 전황이 흘러가자 시발역시 신이 나서 학살을 계속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
'펑'
축포하나가 긴 꼬리를 그리며 하늘로 올라가서 터졌다.
"응?"
시발은 의심스러운 눈길로 허공을 수놓은 불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와!!!!!!!!!!!"
갑자기 우측면 산비탈에서 엄청난 기세로 내려오는 무사들이 시발의 눈에 비쳤다.
그리고 자신의 진영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오는 푸른색의 기둥도.
"천공포(天空砲)? 서..설마?"
손가락 굵기의 크기만으로도 못 뚫을 것이 없다는 검강(劍綱). 압도적인 내공을 바탕으로 건물 기둥만한 굵기의 검강을
일직선으로 쏘아내는 최상승의 기술인 천공포. 그리고 그것을 독문절기로 사용하는 사람은.........
"재...재천검황이다!!!!"
시발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천공포로 일직선의 적우를 쓸어버리고 그 빈틈으로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경공을 전개해서 오는 것은 바로 재천검황이었다.
"우와왓!!!!!!!!!!!!!"
재천검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시발의 좌측면에서도 엄청난 함성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황급히 고개를 돌린 시발의 눈에 여러갈래의 황금색 빛줄기가 눈에 들어왔다.
"연성운수섬....(連聖雲秀閃)"
허탈한 듯 시발의 말이었다. 천공포와는 정 반대의미로서의 초상승 무공인 연성운수섬은 수십갈래의 검강을 동시에
내쏘는 기술로 일대다 전투에서 탁월한 위력을 발휘했고, 각각의 검강의 궤적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일대일 전투에서도
매우 유용한 기술이었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이 검강에 명중되면 하늘높이 날아가 은하수에 다다른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리고, 이것을 독문절기로 사용하는 자는 상승검황이었다. 게다가 질서없이 흐트러진듯하게 보이던 정면의 연합군도
어느새 대열을 정비하고 비뢰검황을 필두로 돌아서 적우진영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퇴각! 모두 퇴각하라!!!"
급작스런 전황의 전개에 당황한 시발과는 달리 중군에서 좌우측면과 정면에서 뭉그러지는 자신의 병력을 확인한
소웅마제는 퇴각을 명령했다.
"젠장, 상황이 너무 안좋아. 언제 녀석들이 합류한거지?"
그리고 그 순간.
"와!!!!!!!!!!!"
하는 함성과 함깨 적우군의 후방에서 또다른 무사들이 나타났다.
"여기서 내 목숨이 다하는군"
천하의 소웅마제 역시 쓴 입맛을 다시는 수밖에 없었다. 소웅마제는 크게 한숨을 쉬며 자신의 모든 기를 극한까지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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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이군요! 점점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전개에 너무 실망 마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불중원과는 또다른 맛(?)이 있으니까요~
피지알의 모든 분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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