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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03 04:34:58
Name The xian
Subject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올스타전의 매치업이 공개되었습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올스타전 - 9월 6일(토) 부산 BEXCO IT EXPO 특설 무대

열정팀(김가을 감독) vs 도전팀(이명근 감독)

1세트 이윤열(테란) [오델로] 허영무(플토)
2세트 박찬수(저그) [콜로세움] 도재욱(플토)
3세트 신희승(테란)/손재범(플토) [헌터스] 이성은(테란)/윤용태(플토)
4세트 염보성(테란) [블루스톰] 송병구(플토)
5세트 박지수(테란) [안드로메다] 김구현(플토)
6세트 박대만(플토)/전상욱(테란) [한니발] 신상문(테란)/홍진호(저그)
7세트 이제동(저그) [카트리나SE) 이영호(테란)

==========================================================================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다시 일어났다가 올스타전 이야기가 PGR에 게임뉴스란에조차도 없는 듯 해서 다시 써 봅니다.
기사는 포모스(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88052&db=issue )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세트 오델로 이윤열 vs 허영무 - 천지스톰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천재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살아날 것인가

지난 2008시즌의 스카이 프로리그에서 오델로라는 맵은 허영무 선수를 매우 유명하게 만든 맵입니다.
인구수를 거의 꽉 채운 이윤열 선수의 강력한 한방병력을 스톰 샤워로 모조리 무력화시킨 명장면이 나온 맵이기 때문이죠.
결국 허영무 선수는 그 경기에서 승리하였고 이후 거듭되는 승리로 2008 시즌에 허영무라는 이름을 매우 크게 각인시켰습니다.

상대 전적(이윤열 vs 허영무 = 1:2)이나, 맵의 종족 상대 전적 (허영무 대 테란전 1승 1패, 이윤열 대 토스전 3패)로 볼 때
기록상으로는 허영무 선수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그러나 저는 어찌 되었든 이윤열 선수에게 걸겠습니다. 팬이니까요. 다른 말은 필요없죠.


2세트 콜로세움 박찬수 vs 도재욱 - 에버 스타리그 2008 4강전의 리벤지 아니면 도재욱의 콜로세움전 9승의 제물

박찬수 선수와 도재욱 선수는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에버 스타리그 2008 4강전에서 만났습니다.
결과는 2:0으로 지고 있던 도재욱 선수의 괴물 같은 역전극이었죠.
그래서 박찬수 선수는 이 경기를 리벤지로 생각하고 있을 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도재욱 선수의 콜로세움 전적이 너무 좋습니다. 8전 전승. 그나마 그 승리 중에 저그전은 없다는 것이 위안입니다.
또한 박찬수 선수가 대 플토전 1승이 있다는 것도 박찬수 선수에게 긍정적인 부분이긴 합니다.
그러나 도재욱 선수의 콜로세움 무패라는 전적이 압박이군요. 따라서 저는 도재욱 선수의 우세를 예상합니다.
다만 라이벌 배틀브레이크 마지막 경기에서 박찬수 선수가 보여줬던 것처럼 결사적인 한 방의 수가 통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


3세트 헌터스 신희승/손재범 vs 이성은/윤용태 - 요상한 매치업에 자리운. 도저히 예상 불가능

헌터스에서 테란/플토 조합이 나오는 것도 이채로운 일이지만 테란/플토 조합끼리 붙는다는 것은 더욱 이채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승부는 예상이 잘 안되는군요.;; 헌터스기 때문에 자리운도 매우 크게 작용할 것이 뻔해서 더 예상이 어렵습니다.

다른 맵이라면 팀플로 활약한 경험을 가진 손재범 선수가 있는 신희승/손재범 조합의 승리를 예상했겠지만.
맵이 헌터스라는 점이 제 예상을 너무도 힘들게 합니다.


4세트 블루스톰 염보성 vs 송병구 - 염선생. 언제까지 공룡 밥 신세로 남아있을 것인가?

맵은 테플전 균형이 잘 잡혀 있는 블루스톰이고 강한 테란 한 명과 강한 프로토스 한 명이 만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매치업을 최고로 기대하는 매치업으로 꼽을 수도 있습니다만,
냉정하게 말해 지금까지의 기록으로만 보면 전혀 기대가 안 되는 매치업입니다.

왜냐하면 염보성 vs 송병구의 상대전적은 1:10. 송병구 선수가 10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염보성 선수가 16강 테란으로 남아있는 이유들 중에는 송병구 선수를 만났다는 것도 톡톡히 한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공룡 입에 물렸다 해도 한번쯤은 그 이빨을 뽀개고 나오는 염선생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상대전적이 너무 압도적이라 송병구 선수 우세를 점칩니다.


5세트 안드로메다 박지수 vs 김구현 - 아레나 MSL의 리벤지냐 아니면 지긋지긋한 안드로메다 공포증의 재발이냐

박지수 vs 김구현이라는 매치업도 꽤 익숙합니다. 지난 아레나 MSL 8강에서 다전제 격돌이 있었지요.
당시 3:2로 이기고 4강에 올라간 박지수 선수는 그 기세로 아레나 MSL까지 거머쥐게 되었으며 차기 MSL의 탑 시드가 되었습니다.
상대전적은 4:3으로 비등비등한 정도이지만, 안드로메다라는 맵은 두 선수 모두 전적이 안 좋은 맵입니다.
그나마 박지수 선수는 대 플토전 1패(전체 전적 1승 1패)만 있지만, 김구현 선수는 대 테란전 1승 3패(전체 전적 1승 7패)입니다.
특히나 플토가 좋다고 일컬어지는 안드로메다 맵에서 - 물론 동족전 4패가 끼어있지만 - 김구현 선수의 부진은 가히 공포증 수준 같습니다.

어쨌건 양 선수 상대 종족에게 안 좋은 맵에서 만났습니다. 기록상으로는 박지수 선수가 우세하지만. 저는 김구현 선수의 우세를 예상해 봅니다.
우승자 징크스는 의외로 빨리 나타날 수도 있는 법이니까요. 더불어 이런 때에 액땜(?)하고 본 경기에 잘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6세트 한니발 박대만/전상욱 vs 신상문/홍진호 -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팀플. 누가 이길 것인가.

팀플 폐지 소식을 듣고 솔직히 팀플레이를 그다지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팀플레이 경기는 정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일 듯 합니다. 다음 시즌에 팀플이 부활하지 않는 한은 말이죠.

어쨌거나 팀플레이는 경험이라 봤을 때 팀플레이에 오랜 경험이 있는 홍진호 선수가 있는, 신상문/홍진호 조합의 우세를 예상합니다.


7세트 카트리나SE 이제동 vs 이영호 - 리쌍의 자존심 대결

KeSPA 랭킹 1, 2위간의 대결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당대 최강 프로게이머들의 매치업입니다.

맵 전적에서는 이제동 선수가 조금 우위에 있습니다. 아니. 조금 정도가 아니라 카트리나에서 이제동을 만났다는 것은 '재앙'이죠.
카트리나(구버전 포함)에서의 이제동 선수의 총 전적은 19승 2패입니다. 승률 90%가 넘죠.
이영호 선수도 구버전 포함 총 전적 13승 3패이지만, 전적도 이제동 선수보다 적을뿐더러 승률 역시 90%에 비할 정도는 아닙니다.

맵의 상대전적은 동등하지만 이제동 선수는 SE버전 1승 0패 / 구버전 1승 2패이기 때문에 SE버전에서는 이제동 선수의 기록이 좋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 때에 바이오닉 부대 운용에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하이브를 무난히 가고 운영싸움으로 갔을 때 이영호 선수가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록으로도, 제 예상도 이제동 선수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합니다.


올스타전 관련 기사에 이럴거면 팬투표(매치업 투표)를 왜 했느냐는 식의 반응들이 많더군요.
저는 그런 데에 한걸음 떨어져서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양 감독님들이 여러모로 흥미를 불러일으킬 매치업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였다 생각합니다만, 팬투표에서 팬들이 원했던 매치업들이 없다는 건 좀 많이 심각하네요.


뭐 어찌되었든 잔치의 소문은 이제 나기 시작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있을지 없을지는 그때 가 봐야 알겠지만요.


- The xian -

P.S. 이 글의 모든 전적들은 포모스 전적검색실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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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03 07:09
수정 아이콘
으으...... 결국 팬투표에 올랐던 매치 중에서 실제로 성사된것은 이제동 vs 이영호밖에 없는건가요.

1순위인 홍진호 vs 이윤열이나 2순위인 홍진호 vs 송병구 이 둘중 하나는 꼭 보고싶었다고요 ㅠㅠ
핫타이크
08/09/03 08:36
수정 아이콘
에구.. 김구현의 저그전, 도재욱의 테란전을 봤어야 되는건데.
안타깝네요.
뭐, 재미있는 경기 나왔으면 좋겠어요^^
08/09/03 08:36
수정 아이콘
박찬수 선수가 T1 과 플레이오프 김택용 선수와의 에결때를 생각하면 박찬수 선수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때 울트라 컨슘 관광 나왔죠

홍진호 vs 이윤열은 저도 보고 싶네요 ㅠㅠ
팔세토의귀신
08/09/03 08:37
수정 아이콘
결승이 아니면 절대 지지 않는 두 선수..
마치 이주완과 장준혁의 관계와 같은 두 선수의 대결을 보고 싶었는데..
팬 투표는 왜 한건지..
살인의추석
08/09/03 09:18
수정 아이콘
이제동 대 이영호가 그나마 기대 되네요
지미롤
08/09/03 09:21
수정 아이콘
예전에 했던 팬투표는 도대체 왜한건지....
08/09/03 09:34
수정 아이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아 보이는 걸요.
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생방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네요.
08/09/03 09:55
수정 아이콘
오 시안님 올스타전은 김택용과 마재윤이 팬투표로 꽤 올라갔을 텐데 빠진게 아쉽긴하네요

성적도 포함된 듯한 느낌의 올스타전이라고 생각되구효 김구현과 박지수전이 기대됩니다.

근데 번외로
PC사랑 8월호에 PGR 에 올렸던것과 비슷한 글 쓰셨더군효

잘봤습니다 클..
[AGE]MadDream
08/09/03 10:20
수정 아이콘
매치업 보고 기대하고 있는 사람은 저뿐인가요.......
화이트푸
08/09/03 10:26
수정 아이콘
거의 매치가 리매치급이군요.. 기대합니다!!
08/09/03 10:35
수정 아이콘
플토의 성지 카트리나가 알고보면 제동리나 였군요;

개인전 위주로 맞추다 보니 팀플 조합이 억지로 끌어모아 뭉쳤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습니다.(기대의 콩룡 조합 정도는 나와줬어야.....) 그래도 그만큼 개인전
라인은 확실한 시합들이 많네요. 박지수 vs 김구현 전이 가장 기대가 됩니다.
Who am I?
08/09/03 11:02
수정 아이콘
당혹스런 헌터스에 괜히 기대가 되는걸요!
firstwheel
08/09/03 11:28
수정 아이콘
BEXCO 일하러 자주 가는덴데...
왜 토요일은 다른데 일이 있는거야!!!!!!!!!
초보저그
08/09/03 11:59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가 플토에게 자주 지는 것 같다라는 인식은 있었는데, 공룡밥인 줄은 몰랐습니다.
카스타니
08/09/03 14:31
수정 아이콘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제동 선수가 아무하고나 팀플을 하고, 상대로 콩룡 조합이 나오길 바랐습니다... 그럼 무조건 아스트랄 확정이거든요.
이제동 선수의 아스트랄한 팀플 vs 송병구 선수의 아스트랄한 팀플이랄까요. 여기에 올랜덤이면 그야말로 그날 최고의 (개그)게임!
참고로 저 두 선수의 아스트랄한 팀플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라이브배틀 삼성 칸편 5부와 이제동 선수편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인트는 자꾸 엉뚱한 일을 저지르는 송병구 선수와, 온갖 탄성을 지르며 불안해하는 이제동 선수입니다(...)
08/09/03 16:50
수정 아이콘
저 매치업이 흥행이 될 거다 안 될거다를 떠나서
이럴 바에야 그냥 투표를 아예 하질 말던가요 -_- 눈 가리고 아웅도 아니고...
애초부터 `감독들이 알아서 대진표 짤 테니까 팬투표 없습니다` ㅡ> 이렇게 하면 욕 먹을까봐 두려워서 그런 건가요...
Observer21
08/09/03 17:1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짜면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2개나 이루어졌네요.
1경기 이제동vs이영호 최강자들의 승부 최고의 테란vs 최고의 저그
2경기 송병구vs염보성 대테란최강vs대플토최강(이영호빼고) 하지만 현실은...
3경기 박지수vs박찬수 대저그최강vs대테란최강(위에두분빼고) 강하게 성장한뒤 맞붙은 적이 없어 기대되네요.
4경기 도재욱vs허영무 플플전특집! 허영무가 도재욱을 극복할지.
5경기 박성균vs박영민 두 선수 모두 상대종족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전략가같은 별명을 가졌죠.
그레이브
08/09/03 18:18
수정 아이콘
콩라인의 이벤트전 최강전 홍진호 vs 송병구의 매치업을 버리다니 뭐하는 건가요...

아니, 팀이 갈렸으면 콩라인 팀플 홍진호 송병구 vs X X 이렇게 붙이지는 못할망정 팬투표는 뭐하러...
허접플토
08/09/03 18:47
수정 아이콘
올스타전인데 임요환 선수는 왜 없나요?

공군이라서 못나오는 건지요?
팬이야
08/09/03 18:5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매우 기대되는 올스타전인데요.. 특히 5개의 개인전들 모두 에이스 결정전 같은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부산살면 벡스코 한번 가주는건데..
카스타니
08/09/03 19:08
수정 아이콘
허접플토님// 임요환 선수는 중국에 일정이 잡혀서 박대만 선수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Mitsubishi_Lancer
08/09/03 20:22
수정 아이콘
도대체 팬 투표는 왜한건지..??
CakeMarry
08/09/03 21:54
수정 아이콘
올스타전이 이렇게 진지해야하나요..??

올스타전 정도는 재밌는 매치업, 팬들이 원하는 매치업..

선수들의 옛날 얘기 채팅도 하고..

맵도 과거에 쓰던 맵 추억으로 또 쓰고..

모르겠네요 정말..

'2008프로리그' 올스타전이니 그냥 이해해야겠지만..

서지수 선수와 홍진호 선수가 대결하면서 채팅 주고 받던

그런 경기가 보고 싶은건 저뿐인가요..? 그냥 좀 아쉽네요..
Karin2002
08/09/03 22:28
수정 아이콘
정말 개인적으로 이영호vs이제동 이외엔 기대가 하나도 안되네요..정말..
FingerMark
08/09/04 04: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괜찮은 매치업이라 생각되네요 특히 4 5 7세트 !!
개인전들은 나름대로 사연들이 다 있네요 그래서 더 기대되는듯
다만 콩뱅전은 좀 아쉽네요 크크
마늘향기
08/09/05 22:34
수정 아이콘
박지수 선수가 다쳐서 5셋트 바뀌었습니다.
손주흥 vs 김구현으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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