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제목은 '뿐일까' 이지만, 진정한 의미는 '가장 기대를 걸어봄직한 저그 선수는' 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김택용 선수와 마재윤 선수, 그리고 강민 선수.
3월 3일 MSL 결승을 치루기 전까지 사람들은 '마재윤을 잡을 수 있는 건 강민 뿐이다!'라고 말해왔습니다.
강민 선수는 마재윤 선수에게 많은 패를 기록했지만 (흡사 현재의 김택용 선수와 마재윤 선수처럼) 사람들은 끝까지 강민 선수를 믿었고, 강민 선수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성전'이라 불리우는 프로토스 vs 저그의 싸움은 항상 저그의 승.
그래도 사람들은 강민 선수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지요.
그러다가 등장한 혁명가 김택용 선수.
'결승은 또 다시 성전이겠군!' 이라고 대다수의 스타크래프트 유저 분들이 예상했겠지요.
그러면서 이번엔 강민이 이기겠지라는 기대와 함께……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강민 떡 실신.
강민이 실신함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은 '아, 또 마재윤한테 발리겠구나. 차라리 강민이 가지……' 였을 겁니다.
저는 저그 유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있는 강민 선수 보다는 (그때 제 기준으로는) 듣보잡 선수인 김택용 선수가 올라와서 더없이 기뻤습니다.
왜냐? 김택용 선수를 마재윤 선수가 잡을 확률 즉, 승률이 더 높거든요.
그러나… 막상 결승전이 열리고, 경기가 시작되자 김택용 선수는 마재윤 선수를 압살합니다.
그리고 강민 선수는 '잊혀지죠.'

김택용 선수가 등장하기 전까지 마재윤 선수를 잡을 수 있는 프로토스는 강민 선수 뿐이라고 사람들은 늘 말해왔지만,
전혀 쌩뚱맞은 신인이 마재윤 선수를 잡음에 그 선수는 추앙받고, 강민 선수는 잊혀졌습니다.

현재의 프로토스, 저그전의 본좌인 김택용 선수를 완벽히 떡실신 시킬 만한(택용 선수를 잡은 저그 선수는 몇 있었습니다.) 저그 유저는 과연 마재윤 선수 밖에 없을까요?
이러다가 또 듣보잡 저그 신인(저는 아이러니 하게도 EVER 스타리그의 이제동 선수를 생각해왔습니다. 토막이란 소리를 듣는 이제동 선수임에도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비록 예상은 송병구 선수가 올라와서 깨졌지만.)이 나타나 김택용 선수를 떡실신 시키고, 사람들은 그를 칭송함에 따라 마재윤 선수를 점점 잊는게 아닐까 조금은 걱정됩니다.

결론은, 김택용 선수를 잡을 수 있는 건 마재윤 선수 뿐만이 아닙니다.
재윤 선수도 지금 커다란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예전의 강민 선수처럼.
그러니 너무 '너밖에 없다.' 라는 응원 멘트 뒤에 숨겨진 부담을 마재윤 선수에게 주지 않도록 합시다.

p.s:처음 쓰는 글이라 문맥도 맞지 않고, 횡설수설하네요.
그래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