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6/02 15:11:04
Name 소년
Subject 송병구 vs 마재윤 - 스포일러 듬뿍

  마재윤 선수, '프로토스에겐 마재앙'이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한동안 김택용 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포스가 줄어드는 듯 했던, 마재앙선수...

  사람 이름 대신에 '재앙'이라는 말이 이렇게 잘 아울릴 수 있을까요.
  마치 최연성 선수에게는 '치터테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듯이 오늘 경기를 보면
'헉....허걱...재앙이다. 저걸 어떻게 이기나'라는 생각이 절로 나오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초반 송병구 선수의 1질럿 이후 테크. 3커세어까지 가면서 2질럿 1드라군으로 기세좋게
공격을 감행했고 오버로드를 거의 5마리씩이나 잡으면서 다크 테크까지 갑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송병구 선수가 거의 70%이상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요새 기새도 좋은 송병구 선수인데... 무난히 이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마재윤 선수는 아주 가볍게 응수해주네요. 송병구 선수 딱히 잘못한 것도
하나 없습니다. 오버로드 스피드 업을 보고 바로 본진 캐논 셋. 하지만 마재윤 선수는
상대 앞마당 쪽으로 히드라를 8마리 가량 전진 배치. 송선수는 템플러를 모두 입구쪽에
집결.

  바로 본진에 드랍을 하나 싶었지만 앞마당 쪽에 소수 히드라 드랍. 토스 병력이 우루루
달려가자 그때서야 본진에 드랍. 뒤늦게 토스 병력이 오지만 넥서스를 깹니다.

  이후 거의 10분 가까이 본진자원이 떨어질 때까지 쉴 새없이 오버로드로 수십차례
소수의 히드라와 러커를 드랍합니다. 이곳 저곳에 조금씩 떨어뜨리면서 드랍하는데
방법이 없어보였습니다.

  요즘 토스들이 이런 식으로 많이 경기합니다. 캐논 최대한 줄이고 소수 질럿과
하템으로 앞마당을 일찍 가져가면 일단 저그보다 유리하게 시작한다는 개념이죠.

  그런데 마재윤 선수는 과거 박경락 선수 전성기 시절에 느껴지던 포스와 같은
정신없는 드랍으로 소수 병력 방어와 조합되지 않은 병력의 단점을
교묘하게 계속해서 추궁합니다.

  단 3분만 토스에게 시간이 있었더라도...
  송병구 선수가 너무 안심을 했던지 커세어 두기를 내주지만 않았더라도...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기보다는 마재윤 선수가 너무나 잘했습니다.

  마재윤 선수, 이미 강하지만 더 가공할만한 힘을 보여주십시오. MSL에 열광했던,
열광하는 팬들에게 다시한번 열광할 기회를 주십시오(좀 도와주십쇼...가 생각나네요;).

ps. 강구열 선수, 서지훈 선수를 상대로 정말 깔끔하고 집중력 있는 경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4강까지만 가도 팬들은 '강구열' 세글자 이름을 강하게 기억할 거에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6/02 15:14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글도 이정도 올라왔는데 아직은 문제될거 없는듯 한페이지 도배하면 문제지만
07/06/02 15:15
수정 아이콘
이런 경기 감상글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07/06/02 15:18
수정 아이콘
원래 스타리그나 MSL 4강, 결승 즈음에 대박 명경기 나오면 게시판이
한페이지 이상 글 올라올때에 참 좋았었죠. 규정대로, 규칙대로만 살면
참 재미없지 않겠습니까?PGR이 어찌보면 사회의 작은 축소판인데 사회
에서 오로지 질서와 규칙만이 기계처럼 지켜지면 사람 사는 맛이 안나죠.
이렇게 가끔은 축제와도 같이 규칙 질서를 도를 넘지 않는 내로 즐기는것
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별을쏘다
07/06/02 15:22
수정 아이콘
짧고 대충쓴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느낌을 열심히 쓴거 같은데 공지사항 좀 읽어보라고 하심은 조금 냉정해 보이시네요~
asyouare
07/06/02 15:31
수정 아이콘
다른 각도에서 경기를 분석한 글같은데 너무 까칠하시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녀지킴이
07/06/02 15:32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솔직히 님이 오늘 경기후 처음 댓글다신 글도 3번째 글인데 이 글과 그글의 댓글은 차이가 나내요..
하늘유령
07/06/02 15:34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 그럼 누가 그것에 대해 먼저 글을 올리면 쓰고 싶은 글에대한 글을 쓸 권리도 잃게 되는건가요? forgotteness님 글은 누가 한경기에 대한 글을 올리면 늦은 사람은 쓸 자격 없다고 쓰신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네요 그만큼 재밌는 경기였고 명경기 였으니 사람들이 반응하는것이 당연한것 아닐까요?
Adrenalin
07/06/02 15:36
수정 아이콘
같은 주제의 글은 코멘트화 해 달라는 공지가 있습니다.
secretus
07/06/02 15:37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정말 마재윤 선수의 경기력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sungsik-
07/06/02 15:37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가 잘못한 게 없다뇨.
보는 내내 하템 본진에 안 가져다놔서 불안해하며 봤었는데....
마재윤 선수로선 유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거 뿐이고
거기에 대응하지 못한 송병구 선수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던 거 뿐이죠.
하히호히
07/06/02 15:39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진짜 대단했어요 ~ 오버잡고, 병력을 슬슬 늘릴려는 송병구 선수의 타이밍을 뺏는 ,, 진짜 우승자는 뭐가 달라도 다르더군요 ^^ !! 다음 경기가 기대됩니다 !!
그녀지킴이
07/06/02 15:39
수정 아이콘
Adrenalin님// 그렇죠 그걸 아시는 분이 3번째글에만 일반적인 댓글 하나 달고 4번째글에 이런 댓글 다시니 다들 이렇게 반응하는거 아닙니까...
완전소중뱅미
07/06/02 15:44
수정 아이콘
후후..그럼 무슨 경기 끝나면 누군가 한명 정해진 사람이
감상문 올리는 글이라고 글 하나 쓰고
나머지는 그 글에 댓글달러 가야하나요??
07/06/02 15:49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중반에 운영, 컨트롤 하나는 예술이군요
근데 플토 상대로 초반에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서 항상 보는사람 입장으로썬 불안하네요 ㅋ
그래도 그 상황을 뒤집은 마재윤선수에게 박수 -_-b
그녀지킴이
07/06/02 15:55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동시에 글이 올라와서 그렇다면 지금 댓글다실때 글쓰신분에게 댓글로라도 언질을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몇몇분이 댓글다시니 비로서 저한테 이야기 하시는 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는 타이밍같은데요...

한가지더요 까칠하게 보게된 이유는 이글의 첫댓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Que sera sera
07/06/02 15:55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역시 투신입니다. 김택용선수가 이제 다른팀이 되어버린 박성준선수 마져도 극복할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스타일이 전혀다른 두 저그니까..
카이레스
07/06/02 15:56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최연성 선수가 이성은 선수한테 이긴 경기에서는
여러 글에 최연성 정말 잘한다, 사기다라고 댓글을 다셨던데
왜 이 글에서만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07/06/02 15:57
수정 아이콘
아 강민선수 연습안하나요?
07/06/02 15:58
수정 아이콘
힘들게 쓴 글에 이리 까칠하게 반응하시면 어디 글 쓰겠습니까?

그만 하시지요. 님께서 단 다른글의 리플과 지금은 너무 다른모습이라 뭐라고 해석해야할찌 모르겠네요.
완전소중뱅미
07/06/02 15:59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경기를 보고 감상문을 쓰는건 자유이고 내가 글을 쓰는 사이에 다른 분들도 같이 글을 쓰다보면 동일주제의 글일 겹칠수도 있는데
단지 같은 주제란 이유로 힘들여서 쓴 글을 댓글로 달라는 까칠한 댓글이나 받게해야하나요?
아예 규칙으로 정해서 일반 이용자들은 감상문 글을 올리지 말고
운영자분들이 누구 대 누구 경기 감상문 쓰는 곳이라는 글이라도 올려야하나요?
forgotteness
07/06/02 16:00
수정 아이콘
일단 죄송하구요...
저는 까칠하게 할려는 의도는 전혀없었는데...
일단 문제의 댓글들은 삭제합니다...^^
asyouare
07/06/02 16:06
수정 아이콘
좋은글의 댓글이 안드로메다로 갔었네요. 댓글의 무게도 write의 무게와 동일하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가장 힘든맵이라 평가받던 데스페라도에서 이리 잘해주고 몬티홀은 썸다운됐으니 ~~~ 마재윤 선수 다시 날아봅시다!!
07/06/02 16: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 규정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07/06/02 16:28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전 그리 까칠하게 생각하지 않았답니다 ^^
저도 글 올리고 한 1분 정도 고민했어요~. 올리고 보니까 관련글이 몇개씩이나 있어서요. 저는 운영진의 뜻의 존중하고 관련글은 코멘트화 해달라는 요청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떤 특정 이슈가 있을 때 한페이지가 넘어갈 정도로 15줄 대충 채워서 계속 올라오는 글에 대한 경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논란을 막고, 성의 있는
좋은 글이 묻히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제도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참, 송병구 선수가 아주 잘했다기 보단, 딱히 큰 잘못이 없었다는 얘기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신 분도 있네요. 본진 하템 하나의 센스가 아깝기는 했지요. 네, 그렇지요~.
07/06/02 16:32
수정 아이콘
참고로, forgotteness님께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시고자 쪽지까지 주셔서 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마재윤 선수 힘내시길!
그녀지킴이
07/06/02 16:37
수정 아이콘
저두 forgotteness님 쪽지 받았습니다. 타이밍이 안맞았던것 같내요...^^
Love&Hate
07/06/02 17:19
수정 아이콘
본진에 하템도 하템이지만 커세어의 공백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죠.
보면서 새삼 김택용선수가 저그에 강한 이유가 떠오르더군요.
네버마인
07/06/02 17:45
수정 아이콘
요즘은 큰경기 후에도 피지알에 감상글 올라오는 것조차 드물던데
오늘 같은 경기를 보고 글이 너댓개 올라오는 건 오히려 고마운 일이죠.
어찌 됐든, 마재윤은 정말 마재윤이더군요.
오버로드 5기 잡힐 땐 완전히 경기 끝났구나 절망했는데 그게 뒤집힐 줄이야...
최연성, 이성은 선수 경기도 그렇고 오늘 마재윤, 송병구 선수의 경기도 그렇고
정말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런 명경기를 보고 나면 선수들이 그저 고마워요.
toujours..
07/06/02 19:23
수정 아이콘
커세어 잡힌게 좀 컸네요..커세어 3기로 저그 본진만 잘 확인했었어도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07/06/02 20:13
수정 아이콘
누가 또 마재윤글에만 태클건다는 소식듣고 와봤는데 다행히 오해가 풀리고 사과한 모양이군요.
아무튼 정말 멋진 경기였죠. :)
forgotteness
07/06/02 21:56
수정 아이콘
곰님// 좀 알고 이야기 하시죠...
아무것도 모르고 삼천포???...
댓글 유머게시판 감인데요...
07/06/03 00:19
수정 아이콘
아... 2조 2교대 오버로드들... 진짜 고생 많더군요 큭큭..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954 [곰TV 2 소설] 괴로운 선택 #2 - 3 실망, 4 지명, 5 역린 [3] 점쟁이4896 07/06/06 4896 0
30953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Renewal판 합본 [22] DEICIDE7362 07/06/05 7362 0
30952 난 이런 경기가 보고 싶단 말이다.-그저 부질없는 상상이지만... [35] Withinae7267 07/06/05 7267 0
30950 [곰TV 2 소설] 괴로운 선택 #1 - 프롤로그, 1 참패, 2 천적과 라이벌 [5] 점쟁이5054 07/06/05 5054 0
30949 온게임넷에서 방영한 스타브레인 다들 보셨나요? [35] 조제11382 07/06/05 11382 0
30948 이거 사기아닌가요? [29] SkPJi10721 07/06/04 10721 0
30946 @@ 시간이 남아서 해 본 실험 - 테란유닛들의 이동 속도. [24] 메딕아빠7373 07/06/04 7373 0
30945 김가을 감독, 그리고 삼성전자 칸. [24] 시퐁9697 07/06/04 9697 0
30944 팬택의 문제점 3가지쯤? [5] 불타는부채꼴4410 07/06/04 4410 0
30943 팬텍의 무기력함은 단순 엔트리 문제가 아닙니다. [19] 박지완5777 07/06/03 5777 0
30942 팬택,, 변화가 필요합니다. [10] Herald4268 07/06/03 4268 0
30941 팬택, 엔트리의 변화가 너무 간절합니다. [43] NO.77131 07/06/03 7131 0
30940 박태민, 최연성의 클래식한 수싸움. [3] 세이시로7044 07/06/03 7044 0
30939 [sylent의 B급칼럼] 공군의 임요환 [16] sylent8237 07/06/03 8237 0
30938 [곰TV 2 마재윤vs박태민 그 후] #3 두전성이(斗轉星移)의 굴욕 - 마재윤도 열받았다 [14] 점쟁이7302 07/06/03 7302 0
30937 조정웅 감독님과 안연홍... 열애;; [35] ktsun9245 07/06/03 9245 0
30934 Imperfect Terran...... [20] EzMura6743 07/06/02 6743 0
30932 프로리그에 한가지 바라는점 [5] Tsunami3719 07/06/02 3719 0
30931 하늘유령님의 글을 읽고... [7] aura4278 07/06/02 4278 0
30930 [관전평] 다음 스타리그 16강 4주차 경기 [9] ls4476 07/06/02 4476 0
30929 테란 괴물 부활의 기대, 저그 트로이카 저그의 시대, 프로토스 신구의 약진 [8] 하늘유령6473 07/06/02 6473 0
30927 저그의 날이자 티원의 날 이네요..! [23] 니드5733 07/06/02 5733 0
30926 송병구 vs 마재윤 - 스포일러 듬뿍 [32] 소년6511 07/06/02 651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