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선수 하나 때문에 맵밸런스에 엄청난 문제가 생기겠네요.
특히 문제는 테란 대 저그입니다.
저그 대 토스는 마재윤이 아니더라도 저그가 토스에게 꽤 강한 면모를 보이기에
지금과 같은 토스유리 저그불리의 맵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리버스탬플과 같은 다른종족에 대한 실패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문제는 저테전 밸런스입니다. 저테전은 전반적으로 테란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마재윤은 그런 맵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마재윤성적을 보태면 엇비슷한 맵이 되어버립니다.

롱기누스 2

T 15(57%): Z 11(43%)
마재윤 VS T 6승 1패(85%)
마재윤제외 T 14(73%):Z 5(27%)

리버스템플

T 11(61%): Z 7(39%)
마재윤 VS T 4승 1패(80%)
마재윤제외 T 10(76%): Z 3(24%)

두 맵에서의 총전적

T 26(59%) : Z 18(41%)
마재윤 VS T 10승 2패(83%)
마재윤제외 T 24(75%) : Z 8(25%)

이번시즌에서 저테전 극악의 맵이라 평가받는 두 맵의 전적들입니다.
그러나 보통성적으로 보자면 6:4정도의 밸런스를 보이며 저테전 종족상성을 생각하면 약간만 밸런스에서 벗어난 맵으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마재윤선수의 극악스러운 전적을 빼버리면 7.5:2.5로 완전히 밸런스가 벌어집니다.

이 점은 앞으로 맵 만드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저그를 살리는 맵을 만들면 저그에게 엄청 유리한 맵이 될 게 분명하고
테란을 살리는 맵을 만들면 저그를 죽이는 거냐며 지금과 같은 비아냥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만들어지는 맵은 할지 안할지 결정은 되지 않았으나 프로리그에서도 쓰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국엔 마재윤 하나 때문에 밸런스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각방송사가 생각해봐야 하는 점은 마재윤이 83%라는 극악스러운 성적을 낸 저 두 맵은 공통맵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마재윤은 저그가 그나마 할만하다는 나머지 맵에서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으나
공통맵인 두 맵에서의 성적은 그야말로 극강을 보인다는 점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법은 하나 공통맵을 폐지시키는 것 밖에 없습니다.
허나 공통맵사용은 팀들로부터 엄청난 반대에 부딪칠 것이 분명하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과연 어느 방향으로 맵밸런스를 맞추어야 할까요?

이 점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마재윤 전성시대는 다른 본좌급 선수들보다 꽤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시즌 맵제작자들의 최대고민은 바로 이게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