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C(여성부 스타리그) Final 4 1주차 - 엇갈린 명암.
1. Intro
16강을 거친 '검증된 2인'과 프로 2인이 펼치는 Ladies Star Championship Final 4가 시작되었습니다.
1경기 이종미(Z) vs 노성은(T) Longinus
2경기 김영미(Z) vs 최안나(T) Longinus
3경기 노성은(T) vs 최안나(T) Luna the Final
4경기 이종미(Z) vs 김영미(Z) Luna the Final
5경기 노성은(T) vs 김영미(Z) Arcadia II
6경기 이종미(Z) vs 최안나(T) Arcadia II
수비형(운영형)과 공격형(전략형?)이라는 노성은과 최안나의 스타일 차이에 대해선 지난 4강 후기에서 길게 언급했던 만큼
여기선 줄이고, 김영미와 이종미 두 프로에 대해서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LSC 4강 후기 클릭
노성은-최안나의 관계만큼은 아닙니다만, 역시 나름대로 대척점에 서 있는 저그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다 나름 공격적 성향을 띠지만, 이종미는 초중반 화끈한 올인성 러쉬로 경기를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김영미는 강하게 찌르고 압박하는 것을 바탕으로 멀티를 가져간달까?
오늘도 어김없이 해설진 몰카(?) 한 장.
최안나 선수를 두번 죽이는 일이 될 테지만 기왕 같은 상대와 다른 스타일로 경기해서 승리한 적이 있으니 비교해보도록 합시다.
Ladies MSL에서의 이종미 vs 최안나 in Luna. 최안나 선수는 평범한 투배럭 아카 더블을 가져갑니다만, 앞마당이 막
활성화되려는 찰나 일정수의 뮤타+저글링+러커가 그대로 앞마당을 돌파하고 경기를 끝내버렸습니다.
관객석 여기저기에서 "마치 박성준을 보는 것 같다"는 평이 나왔죠.
(Ladies MSL에서 서지수 선수가 당했던 유일한 패배가 바로 승자조 결승 vs 이종미 3경기 in Raid-Assualt였는데,
당시 1배럭 빠른 베슬 후 앞마당을 하려는데 타이밍을 노린 저글링뮤타가 들이닥치면서 방어선 돌파 그대로 GG)
반면 지난 게임TV 5차 여성리그에서의 김영미 vs 최안나 in Neo Forte. 최안나 선수는 앞쪽 큰 입구를 막으려했는데,
김영미 선수는 6드론이었습니다. 큰 피해를 입어가며 막고 나니 이미 저그가 올 멀티 상태. 최안나 선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적인 찌르기에 이은 한방진출을 시도하지만 현격한 자원차를 이겨내지 못했던 경기였습니다.
도전받고 있는 두 사람.
이종미 선수의 장점은 역시 초중반의 날카로운 공격력입니다. 저글링러커 컨트롤 싸움은 발군이고요. 그런 반면에 경기가
일정 시간 이상 길어지면 집중력이 흩어지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타임 리미트 같은 느낌이죠.
LMSL vs 최안나 in 루나 경기의 바로 전 경기, 인투더다크니스에서 중반 이후 급격한 집중력 저하로 테란의 쏟아지는 한방에
그대로 쓸리기도 했으니까요. 김영미 선수는 전투력은 이종미 선수보다 다소 뒤처지지만 집중력 유지나 전체 국면을 보는
운영능력에선 이종미 선수보다 좀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테란에게 마지막 한두번 기회를 허용하죠.
이번 파이널 4는 스타리그의 고전적 테마인 Terran vs Zerg이기도 하면서, 종족별 공격형 유저와 수비형 유저의 정면대결,
그리고 저그 강세였던 여성리그에서조차 대세로 떠오른 테란이 서지수 없이도 두 저그를 이겨낼지? 등이 관심사입니다.
이종미 vs 노성은 시작 직전.
2. 말. 말. 말
1. 다음 주부턴 3시에 맞춰서 올래요.
(삼성칸 김영미. 2시까지 오라고 해놓고 3시반이 넘었는데 시작하지 않는다며. 게임TV의 녹화 지연은 이제 저도 익숙함;)
2. 졸립네요.
(스파키즈 이종미. 전날 밤을 샜다고. 그게 아니더라도 오전에 CSC 해설 오후에 LSC 출전은 좀 무리인듯 하다)
3. 드디어 할 일이 생겼군요.
(김진태 심판. 대회 첫 "ppppp" 상황이 나오자, 그 동안은 간단한 주의사항 전달 외에 별로 할 일이 없었다며)
4. 제가 좀 특이한 걸 좋아하거든요.
(최안나 선수의 연습상대라는 분. 요즘 경기스타일이 바뀌었다고 하자 연습해주는 사람이 바뀌어서 그렇다며)
3. 선수별 분석
1) 김영미 She[Arnc]
지난번 갈색톤에 이어 흑백톤에 도전.
예상을 깨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분 것은 김영미 선수였습니다(혹자는 저를 가리켜 여성리그의 펠레라고도 합니다만;).
롱기누스에서 벌어진 최안나 선수와의 첫 경기는 사실 좀 답답한 경기였습니다. 본인도 경기 후 "내가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객석으로부터 "난해한 신개념 경기"라는 평이 나올 정도였죠;
11시가 나온 최안나 선수가 큰 입구를 좁히며 빠르게 대놓고 더블하는 테란에게 미묘한 타이밍에 저글링을 찔러넣어
상당한 피해를 준 것은 좋았습니다. 거기서 뚫기보다 동시 투 멀티 안정화를 택한 것은 스타일이라고 할 만 합니다.
그러나 압도적 자원력에도 불구하고 맞엘리 상황까지 가며 하마터면 역전패할 뻔한 것은 아무래도 김영미 선수의 실수였죠.
3센티 드랍을 시도하다가 딱 걸렸는데, 예상 외로 뚝심있게 드랍으로 계속 몰아친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디파일러를 쓰지 않고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저글링 러커 가디언 울트라 등을 활용했는데, 역으로 왜 저그들이 디파를 쓰는지
잘 보여준 경기랄까요? 그나마 꾸준히 베슬을 잡아주었고, 초반에 가져간 12시 몰래멀티가 오랜 기간 상대의 시야 밖에서
잘 돌아갔기에 간신히나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랜만의 방송경기로 인한 긴장을 여기서 완전히 해소한 듯, 이종미 선수와의 저저전부터는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루나 대각선, 지난 번 강현 선수와 마찬가지로 이종미 선수는 9드론 레어를 했지만 김영미 선수는 12풀 후
본진 더블 그리고 레어. 빌드상으로 확연한 우위를 점하는데 성공합니다. 스파이어 타이밍도 많이 늦지 않았고, 첫 스컬지가
이종미 선수의 건맨플레이로 아무 피해를 못주자 드론 수의 우위를 바탕으로 아예 본진에 스포어를 지어버린 것이 나름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2햇인 만큼 수에서 앞선 저글링을 활용하여 막 펴진 상대의 앞마당을 한차례 파괴.
이후 중간중간 이종미 선수의 뭉쳐진 뮤타 컨트롤에 다소 고전했지만 저글링으로 계속 찔러주면서 마침내 뮤타 수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김영미 선수는 스스로도 저그전에 가장 자신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딱히 화려한 컨트롤
없이도 찔러야 될 때 찌르고 몰아칠 때 몰아치고 뺼 때 빼는, 운영만으로 승리를 따내는 모습이 역시나 노련했습니다.
눈웃음, 밝은 얼굴!
"여차하면 뚫는 최안나에 비해 좀더 배를 째고 적은 병력으로 압박만 하면서 빠르게 멀티를 안정화시키는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굳이 저그가 같이 쨀 이유는 없다. 차라리 초반을 노려서 뚫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4강 경기를 관전하던 중 김영미 선수가 한 말인데, 5경기는 정말 그대로 플레이하여 승리하더군요.
아카2의 특성상 무난하게 3해처리, 노성은 선수는 1배럭아카 더블을 시도합니다. 이때 마지막으로 정찰 나갔던
노성은 선수의 scv는 분명 김영미 선수의 저글링 발업을 확인했는데(그래서 나비동 쪽에선 아쉬움의 탄성도...), 미처 캐치하지
못한 건지 아니면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는지... 살짝 압박을 가하려던 1파뱃 6-7마린 2-3메딕이 다수의 3해처리
발업저글링에 의해 단숨에 싸먹히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납니다. 저글링으로 앞마당 들고 이후 추가된 러커로 경기 마무리.
김영미 선수의 3승 원동력은 과거와 달라진 저글링 활용이라 하겠습니다. 파포 인터뷰에도 나옵니다만, 예전엔 멀티하고
가스유닛만 생각했는데 요즘 연습을 하다보니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초반에 뚫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는군요.
어쨌거나 깔끔하게 3승!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김영미 선수입니다.
이런 포즈는 팬서비스.
2) 최안나 Nsp_Barbie
의도한 건 아닌데 스탭분 뒷모습이 같이 찍혔네요. 근데 on air 느낌도 나고 왠지 맘에 들어서 이대로 올립니다.
김영미 선수와 함께 첫 경기 혹평의 대상자입니다만, 첫 경기 이후 대오각성한 모습으로 2연승, 2승 1패를 마크했습니다.
첫 경기는 과거 최안나 선수의 경기를 보는 듯 하더군요. 초반 피해에 수비형으로 전환, 추가 멀티 없이 모으고 또 모아서
한방 순회공연(그리고 실패;). 베슬 관리만 잘되었다면 또 모르는 경기였는데, 좀 아쉽더군요.
그러나 8강에서 패했던 노성은 선수와의 재대결에선 초반 빌드부터 잡은 우위를 차츰 벌려나가는 탄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원팩에서 탱크조차 찍기 전에 더블을 먼저 들어가는 과감함이 가져다준 우위였고, 이후 센터를 차지하고 조여들어가는 모습이
상당히 압박이더군요. 8강에서 패했던 경기를 잊지 않았는지 완전히 조여놓은 상태에서 들어가지 않고 전멀티 하면서
다수 레이스를 확보한 것도 인상적... 인터뷰에서의 도발이나 이런 복수(?) 등에서 엿볼 수 있듯 최안나 선수는 매우 강한
승부욕을 가진 선수고, 이것이 경기력 향상으로 잘 연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바로 그 위치, 역시 어두울 때 찍은 사진은 색감이 영 엉망이라 냉큼 흑백톤.
아카2에서 벌어진 이종미 선수와의 마지막 경기는 한마디로 "우와 최안나 덜덜덜"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_-;;
선택지는 예상 외로 메카닉이더군요. 투팩 속업벌쳐 쌩까기를 시도했는데, 드론으로 꽤 비벼주어 난입에 성공한 3기도
HP가 그리 남지 않아 큰 피해를 주진 못했지만 역공에 대비할 만한 시간을 벌었죠.
앞마당엔 미네랄 뒤에 3터렛 그리고 배럭을 띄워놓았고, 본진 쪽에도 곳곳에 터렛 그리고 다수 팩토리에서 온리 골리앗.
골럇의 사기성은 뮤타 대비를 하면서도 상대가 히드라나 러커를 가도 내가 자원만 확보했다면 별 문제 없다라는 것;;
막대한 수의 골리앗 생산 이후 추가된 탱크와 함께 기세좋게 단숨에 이종미 선수의 입구를 뚫어보려다가 어찌저찌 막힌 뒤
이종미 선수의 양쪽 섬멀티가 잘 돌아가면서 저그의 물량이 터지는 타이밍에 한때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 돌파가 자신감의 표현이었는지, 아니면 양쪽 섬을 발견하고 지금 뚫어야겠다고 판단했는지 나중에 물어볼 생각입니다만,
후자였다고 해도 탱크로 성큰은 다 깨고 나서 밀고 들어갔다면 막기 힘들었을 것 같군요. 입구가 좁아서 골리앗이 좀 돌기도 했고.
1탱크 2골리앗 또는 1탱크 2벌쳐를 실은 드랍쉽의 견제는 매우 좋았습니다. 가스 뒤쪽의 성큰 안닿는 곳, 혹은 섬 밖에서
미네랄일꾼만 타격하는 위치 선택이 절묘하더군요. 견제해주면서 쌓인 한방병력으로 다시금 진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최안나 선수 입구 쪽으로 화면 돌아갈 때마다 이건 뭐 쏟아지는 메카닉 3총사가 덜덜덜...
이종미 선수가 울트라를 뽑는 걸 확인하자 다수의 마인과 길게 늘어선 시즈탱크의 십자포화로 스웜속 울트라도 녹였습니다;;
선수 스스로도 마지막 경기에 굉장히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연습할 때보다 훨씬 잘 됐다고 하네요.
3) 노성은 Puzzle[3.33]
경기 준비중.
여러가지로 좀 아쉬운 하루였네요. 두번째, 세번째 경기는 본인 뜻을 펼쳐보기도 전에 확 말리면서 그르친 거라서...
이종미 선수와의 첫 경기는 피차 상당히 좋은 경기였습니다. 11시가 나온 노성은 선수는 앞마당에 2배럭을 지어
입구를 좁히고 1마린 더블, 이종미 선수는 무난한 12 앞마당. 밀고 당기는 치열한 눈치싸움이었는데, 노성은 선수가
초중반 이후 마인을 잘 활용한 것이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마인을 통해 상당한 이득을 봤거든요.
지나가는 저글링 한부대는 물론 러커 2기 나중엔 울트라도... 완전소중마인이었습니다(마인에 피해본 울트라가 하도 많아서
이레디 맞고 사는 녀석이 드물었음). 상대가 본진에서 한번 병력이 우르르 진출하면 다시 소수 벌쳐를 돌려서 상대 진출로에
항상 마인이 몇개 있게끔 한 벌쳐 운용이 아주 좋았습니다. 주력이라고 볼 수 있는 러커나 울트라가 입는 피해는 덤이고,
테란이 본 가장 큰 이득은 저그의 후속병력 대부분을 담당하는 저글링과 주력 유닛의 비율을 깨뜨린 것입니다.
보통 러커가 1부대라면 저글링은 3-4부대가 따라붙는데, 저글링이 1부대 이상 붙어다닌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화면에 제대로
잡히진 않았는데, 후속 저글링이 계속 마인에 의해 끊긴 것 같다고 합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후 클랜원들과 담소중.
그러나 가장 어려운 상대로 생각했다는 선수에게의 승리에 너무 도취된 건지 아니면 긴장이 풀린 탓인지 나머지 2경기를 너무
맥없이 패하고 말았습니다. 최안나 선수와의 경기는 완전히 밀봉당한 뒤 멀리 갔고, 김영미 선수에겐 다수 저글링에 첫 병력이
전멸하면서 확 기울어버렸죠.
노성은 선수도 이제 벙커링이라던지 불꽃이라던지... '변화구'를 구사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너무 정석적인
정면힘싸움 운영만을 선호한 탓이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선수 본인이 변칙을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잘 다져진 기본기를
바탕에 둔 정면힘싸움은 안정적인 승률을 보장해줍니다만... 이번 경기를 봤을 때 최안나 선수는 당연히 원팩더블하겠거니
예상하고 거의 머신샵과 동시에(혹은 머신샵보다 먼저?) 앞마당에 날릴 커맨드를 짓기 시작했었고, 김영미 선수는 애시당초
아예 그 헛점을 찌를 전략을 짜서 나올 정도니... 속구만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죠. 가끔은 변화구를 섞어주는 게 좋습니다.
경기 시작전에 찍은 건데... 사진 상태가 별로 안좋네요;
4) 이종미 Marie[Arnc]
이날 가장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이종미 선수가 3패라니; 개인적으로 3승자가 나온다면 이종미라고 꼽고 있었는데...
역시 전 펠레인가 봅니다-_-; 문제가 있다면 오히려 김영미 선수와의 저그전(역대 6승 10패)이라고 봤는데 말이죠.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서 마인에 입은 피해가 굉장히 컸는데, 최안나 선수야 플토전하듯 조여놓고 조이기라인 앞쪽에
깔아놓았던 것이지만 노성은 선수의 후속저글링 짤라먹는 마인에 입은 피해는 새삼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결국 밀어야하는 타이밍에 밀지 못했고 이후 노성은 선수의 탄탄한 운영에 말려 패하게 되죠.
김영미 선수와의 경기에선 빌드싸움에서 패하고 이후 저글링에 제법 피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극강의 뮤타 짤짤이
능력을 보여주며 분투했습니다. 4-5기의 뮤타로 스커지 네 기를 아무 피해 없이 잡아내기도 하고...
김영미 선수가 깜짝 놀라서 스포어를 지은 게 의외로 좋은 선택이었고, 초반 빌드가 불리한 상황에서 너무 본인의 자신감을
과신한 나머지 무리한 전투를 몇차례 한 게 패인인 것 같습니다.
이종미 선수 사진은 경기석에 있는 것밖에 없군요-_-;
마지막 경기는 만약 뮤타 위주로 운영했다면 이라는 가정이 꽤 설득력 있게 들리더군요. 벌쳐를 막으면서도 피해를 좀 봤고,
터렛+골리앗이 많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양쪽 섬을 모두 확보하는 센스는 매우 좋았거든요. 그 타이밍에 수송업이 되어있는
것은 메카닉이네 섬먹자가 아니라 원래 준비해온 전략이었던 것 같은데(이후 히드라러커 디파일러 울트라 체제도 준비해왔던
대로가 아닐까...) 거기서는 뮤타로 가는 것이 답이었다고 생각되네요.
테란이 메카닉 빌드를 탈 때 가장 무서운 게 뮤타입니다. 탱크벌쳐는 어차피 소용없고 마린이나 베슬을 다수보유하기 힘든
메카닉의 특성상 오로지 골럇인데, 골럇이 사정거리가 좋아서 그렇지 뮤타에게 줄 수 있는 데미지는 한방에 10밖에 안됩니다.
사거리가 워낙 길어서 그럭저럭 괜찮지만, 작정하고 4가스에서 뮤타만 모았다면 일단 테란이 베슬이나 발키리 일정 수를
보유하기 전엔 진출 자체가 힘듭니다. 빈집 들어와서 다 때려부수고 다시 돌아와서 방어에 동원될 기동력이 되니까요.
어쨌거나 짜왔건 센스였건 몰라도 섬을 먹은 것은 그런 의미에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섬을 밀려면 드랍쉽이
있어야하는데, 최안나 선수는 일단 팩토리 늘려서 물량부터 확보했으므로 스타포트는 매우 늦었거든요.
표정만 봐도 아쉬움과 허탈감이 팍팍 묻어납니다.
이종미 선수는 히드라러커로 버티면서 디파일러(섬 두개를 다 먹었으니)를 준비, 한차례 입구를 뚫어내긴 헀지만
피해가 컸고 그 사이 양섬이 모두 견제를 받았습니다. 이때 가스 뒤 1탱 2벌쳐(or 2골럇)에 드론을 어택땅한 건 집중력 난조로
보아야할듯-_-; 그런 의미에서 뮤타가 더욱 아쉽죠. 섬멀티 치러올 생각도 못했을 텐데.
그리고 쏟아지는 테란의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GG 선언, 첫 3패 기록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4. 후기
언제나 그렇듯 노성은 선수는 3.33클랜에서 많이 오셨고(지금 카메라 시점 뒤쪽에 있어서 이 사진에는 안보입니다),
김영미 선수는 나비동에서 5-6명. 이종미 - 최안나 선수도 몇몇 지인들과... 응원전은 없었지만요.
김영미 선수의 경기에서는 이번 리그 처음으로 치어풀이 등장했습니다. 나비동의 한 팬분이 직접 만들어오셨다는군요.
치어풀이 잡힌 사진 치고는 김영미 선수의 표정이 참 단호하군요.
여성리그 첫 "ppppp" 상황은 1경기였던 이종미 vs 노성은 전에서 나왔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종미 선수가
ppp 연타를 했죠. 처음에 세팅하면서 경기 시작하면 조명을 줄여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별 차이가 없어 미니맵도 잘 보이지 않고
눈이 부셔서 경기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느낌에 평소와 별 차이는 없었던 것 같은데... 이런 말을 당당하게
하는 것이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의 차이인가 봅니다. 다른 선수들이 불만이 있어도(ex.녹화지연) 잘 드러내진 못하던데.
파이터포럼에서는 파이널4의 경우 매주 1위 선수하고만 사진촬영 및 인터뷰를 하겠다고 하네요.
심판은 평소에 이렇게 경기 정리를 해둡니다. 나중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일도 있을 수 있고, 기본적인 기록의 의미도 있죠.
이종미 선수는 요즘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아 꽤 바쁜 편인데, 그 중 특히 CSC(게임TV 클랜리그)의 해설도 맡고 있습니다.
문제는 CSC와 LSC의 녹화가 같은 날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오전에 일찌감치 현장에 와서 오전엔 해설하고 오후엔 바로 경기...
무리인 건 맞는데, 그렇다고 다른 스탭들(가령 카메라 감독님 같은)도 일정이 있는데 녹화일을 나누는 것도 쉽지 않을 듯 하고...
여러가지로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말.말.말"에도 적었듯이 경기 내내 또 지켜보는 내내 꽤나 피곤해하더라구요.
5. Final Four 2주차 Preview.
'검증된 2인'은 결코 만만치 않다! 라는 것을 보여준 첫 주차였습니다. 최안나 - 노성은 선수 모두 그닥 위축되지 않고
자기 스타일의 경기를 보여줬구요. 오히려 언니들이 좀더 긴장한 모습이었네요. 김영미 선수는 3승, 이종미 선수는 3패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죠. 승자가 있다면 패자도 있는 법... 밥을 안먹어도 3승만으로 배가 부르다는 김영미 선수의 환함과
한숨만 쉬는 이종미 선수의 침울함이 엇갈린 명암으로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이제 총 3주 일정 중 1주가 끝났을 뿐입니다. 아직도 선수별로 6경기씩이 더 남았죠. 결승 진출 승수는 6승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생각보다 경기내용이 치열해서요) 일단은 김영미 선수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안심해서는 안되겠죠.
이번 주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카이라이프배 Ladies Star Championship 파이널4 2주차 - 11월11일(토) 3시 게임TV 신길스튜디오
(어딘지 설명해달라는 분이 몇분 있어서 그때 그 설명 제대로 못해놓은 글을 링크하기보단 그냥 이렇게 지도를...)
빨간 동그라미 있는 쪽이구요, 신라명과(가 있었나 거기-_-;;) 앞 즈음에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1번출구에서 내려오면서 볼 수 있는 첫 횡단보도입니다. 길을 건넌 뒤 영등포 여고 쪽으로 올라오시다 보면
우측에 '그린마트' 편의점이 있는 회색 건물 지하 2층입니다(엘리베이터로는 두 층인데, 계단으로는 3번 내려오셔야합니다).
그 전의 두 곳은 방송실과 분장실이니 들어가시면 안되고요. 스튜디오 앞쪽에 은행나무라는 큰 음식점이 있습니다.
파이널4의 2주차(11월 11일, 빼빼로 데이네요?) 경기와 3주차(11월 18일) 경기까지는 이 곳에서 열립니다. 결승은 서울랜드.
2주차(11월11일) 일정.
노성은(T) vs 최안나(T) Longinus
김영미(Z) vs 이종미(Z) Longinus
최안나(T) vs 이종미(Z) Luna the Final
김영미(Z) vs 노성은(T) Luna the Final
이종미(Z) vs 노성은(T) Arcadia II
김영미(Z) vs 최안나(T) Arcadia II
마지막으로 기사 모음입니다. 요즘은 파이터포럼 뿐인지라 조촐하네요.
종합
http://www.fighterforum.com/news/news_read.asp?cat=ETC&idx=14829
김영미
http://www.fighterforum.com/news/news_read.asp?cat=INT&idx=14830
포토뉴스
http://www.fighterforum.com/news/news_photo_read.asp?cat=PHO&idx=1733
(포토뉴스 볼때마다 박지현 기자님의 역량이 참 부럽습니다ㅠ_ㅠ)
포모스 종합.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236&article_id=0000000237&ion_id=107&menu_id=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