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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3 07:26
제가 마재윤 선수를 주목하게 된 계기는 마이너리그
데토네이션 대 변은종전에서 투가스를 먹은 변은종을 상대로 얼굴표정하나 안바뀌고 원가스 저글링 스커지로 흔들어 가면서 한방에 역전하는게 아닌 서서히 조여들어가며 미네랄을 말려가며 변은종 선수의 드론을 줄여가며 결국 역전했을때입니다. 말이 안나오더군요. 세상에 어느 저그가 투가스체제의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원가스로 이긴단 말입니까. 이후 케텦을 올킬하는등 주가를 올리다가 김정민선수의 마지막 불꽃에 무너지고 다시 와신상담해서 MSL다시 올라가더니 본좌자리에 앉더군요. 마재윤 선수의 플레이는 사실 다른 저그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컨트롤이 극히 뛰어난 것도 아니고 손도 상당히 느린 편입니다. 하지만 마재윤의 장점이라면 전성기 최연성, 박성준도 가지지 못한 능력. 바로 맵핵 수준의 게임이해력입니다. 과거 전성기 이재훈 선수의 테란전에서의 게임파악능력에 버금갈정도로 경이적입니다. 최연성, 박성준 이 두선수는 뛰어난 유닛의 움직임으로 적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라 눈에 바로 들어온다면 마재윤의 플레이는 적 유닛의 움직임, 규모만으로 상대방의 빌드, 전략을 다 읽어내고 거기에 맞춰가는 플레이를 한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천재형 선수중에 하나이지 않나 싶습니다. 무섭죠.
06/09/13 10:11
임요환 선수가 그렇게 오랫동안 최고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저는 '타이밍'으로 봅니다. 저 같은 하수는 절대 따라할 수 없는, 단 1초도 틀리지 않는 타이밍. 그런데 마재윤 선수에게는 그런 면은 없습니다만, 타이밍 따위는 필요없다는 듯이 그냥 상대방의 모든 전략과 도발을 무마시켜버리는 압도적인 운영의 바탕에는 마치 맵핵과도 같은 상대 체제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이 바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성기의 최연성 선수도 맵핵테란, 치터테란이라는 별명이 붙어다닌 이유가 저런 면이었는데, 요즈음 와서 조금은 무뎌진것 같아 아쉽죠.
06/09/13 12:09
주당 게임수가 압도적으로 늘어난 후로는 명경기만 챙겨 보고 평소에는 그냥 틀어놓고 대충대충 보는 편이라-_-)\ 경기 보는 안목따윈 전혀 없습니다만은^^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이야 끝내준다" 이런 감탄보다는 주로 멍~하니 입을 다물고 있게 되더군요... 신묘한 드론 타이밍에 대부분 몰래 멀티와 정상 멀티 타이밍의 딱 중간에 걸치는 반보빠른 멀티 운영, 그렇게 유리한 자원을 확보하고 나서는 상대와 나의 자원차를 계산하여 그보다 아주 약간 덜 유닛을 꼬라밖음으로 그 차이로 멀티를 늘리고... 꼴아밖았기 때문에 남은 상대의 유닛은 이미 유리하게 가져간 자원차로 극복하고... 지켜보기에 저렇게 하면서도 이길 수 있구나 싶게 만드는 운영능력입니다. 하여튼 결론은 재윤선수 닭치고 온겜고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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