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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9/07 17:36:03 |
Name |
kiss the tears |
Subject |
[잡담] 2006. 09. 07 |
# 0.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 것 같네요
낮의 햇볕은 여전히 따갑지만
그늘을 찾아 들어가면 선선히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바람이 불고 있구요
아침저녁으론 조금 쌀쌀하단 생각이 들때도 있구요
요즘 전 자켓을 걸치고 다녀요
몇일 전 처음으로 자켓을 걸치고 나오는데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듯 했는데
이젠 아침엔 반팔만 입고 나오기가 더 어색한 거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들에게도 가을이 오고 있나요?
# 1.
요즘 읽고 있는 책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 자기 자신이 남을 속이지 않을수록 상대방을 믿게 되고
남을 많이 속이는 사람일수록 상대방이 나를 속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의심이 생긴다 "
뭐 대충 그런 내용...
가만히 생각해 봤어요
그동안 수없이 의심하고 고민하고 했던 시간이
스스로 만든 감옥이 아닌가 하는 생각
스스로 솔직하지 못해서 그런 감옥을 만들고
혼자서 그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속이고 감추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슬픈 일인거 같아요
# 2.
오늘 오후 한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 내일 시간 있으면 소주나 한잔 하자 "
저는 소주를 좋아라 하지만
그 녀석은 소주를 싫어라 하는 녀석인지라
주저없이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
" 무슨 일 있냐? 갑자기 니가 소주를 먹자고 하니 이상해... "
" 일은 나한테 있는게 아니라 XX에게 있지... "
" 무슨 일이야? "
" 내일 만나면 알게 될 걸 뭘 그리 궁금해 하냐? "
뭐 대충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갔죠
근데 전 말이죠
궁금한 건 못 참는 사람이라 끈질지게 추궁(?)을 했죠...
친구녀석이 이별을 했답니다
무려 5년을 만났고 그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단 녀석이었는데
이별을 통보받았답니다
아니 이별을 통보받았다기 보다 그 여자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고 난 후에 먼저 이별을 통보했다는게 옳은 말일지도 모르죠...
사랑이란거 참 나빠요
누군가의 마음을 한없이 행복하게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도 할 수 있다는 게...
그래서 전 여전히 사랑이라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건지 모르겠네요
# 3.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아니 꿈이란 걸 간직하고 살아가시나요?
요즘 전 그런 생각을 해요
" 내 꿈은 뭘까? 난 무얼 하고 싶어서 지금 이렇게 일을 하고 있으며
무엇이 되고 싶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
여러분들은 무얼 하고 싶으신가요
여러분들은 무엇이 되고 싶은신가요...
저에겐 그런게 없었던 거 같아요
무엇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 본 적도 그다지 없고
무엇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본 적도 그다지 없네요
그냥 남들이 하니까 공부했던 거 같고
해야 하니까 살아 온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뭐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래서 어떤 노력들을 하고 계신가요?
P.S 참 마음이 무거운 날입니다
얼마전부터 자꾸만 꿈자리가 사납더니
주위에선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네요
화창한 가을 하늘처럼 화창하고 좋은 일들만
여러분께 생기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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