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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7/07 12:42:14 |
Name |
이카루스테란 |
Subject |
[잡담][전역기념]2년 3개월만에 남기는 글 |
안녕하세요~! 이카루스테란입니다.
군생활 중에도 피지알에 자주 들러서 글을 읽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 글을 남기는 것은 딱 진짜 오랜만이네요. 휴가나 외박 나와서 가끔 글을 남길까도 했지만 특별히 하고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그냥 쓰질 않았습니다. (아...중간에 글 하나 남겼군요.)
오늘(7.7) 전역했습니다. 2년 3개월이라는 것으로 아시겠지만 공군입니다. 정확하게는 2년 3개월 2주 걸렸습니다. 민간인 신분으로 되기 까지 말이죠. 지금 부대 나온지 2시간도 되지 않아서인지 전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휴가 나온 것도 아니고 뭐 이거...알 수 없는 상황이네요. 그래도 좀 있다가 차 타고 집에 가면 그 땐 좀 다르겠죠.
군대라는 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남아 있는 후임들 생각하면 가슴이 찡한 것도 있습니다. 막 그리울 거 같지는 않지만 가끔 생각은 나는 정도? 미운정 고운정 다 든거죠. 그래서인지 오늘 나오면서 부대원들이랑 일일이 인사하고 악수하고 나오는데 입대했을 때 생각했던 것처럼 마냥 기쁘지는 않았습니다. 눈물을 보이는 후임도 있었죠. 몸 건강히 제대한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고 그건 다른 부대원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게 아니니까요.
부대에 있는 동안도 스타 열심히 했네요. 잘하는 후임 한 명 때문에 많이 지기도 했지만 마지막날 이기고 나와서 끝마무리는 좋았네요^^ 그것도 역전승! 이제 조금 사정이 달라져서 예전처럼 스타를 많이 즐기지는 못하겠지만 간간히 방송도 보고 스타로 스트레스도 풀면서 지낼려고 합니다. 모든 것은 시기라는게 있으니까요. 이제는 공부에 올인~!
하여튼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전역기념으로 글 하나 남깁니다. 군대갔다와서 사람된다라는 말은 동의하지 않지만 귀중한 경험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몸 건강히 제대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부모님께 효도할래요.(이렇게 쓰고 나니 무슨 불효자식이 된 느낌...하지만 원래 착한 아들이랍니다^^)
모두 좋은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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