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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2 21:55
전 고백을 받으면 부끄럽고 말이 없어지는 심리가 궁금합니다.
거절 당하고 난처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분위기가 딱 그랬거든요. 그건 왜 그런건가요? 제 생각엔 남자분이 장난으로 그랬을 것 같지는 않네요. 최소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꺼내본 말일것 같습니다.
10/08/12 21:53
떠본거 같은데요. 츄츄님을 좋아해서 고백을 했는데 반응이 이상하니까 장난이었다고 순간적으로 말 바꾼거 같네요. 만만해보이거나 그래서 그런건 아닌거 같고요.
10/08/12 21:55
제 기준으로 볼때는...
장난이 아닙니다. 남자들은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금 소심한 남자들은 고백을 하고 여자들이 당황하거나 하면 "싫음 말아..." 아니면 "장난이야"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아마도 질문자님이 말씀하신대로, 당황하고 계셔서 괜히 장난으로 얼버무린거 같습니다. 진심일 가능성, 다분히 있습니다. 기분 나쁜 장난이라고 보실 수 있겠지만, 저거는 남자의 입장으로는 '여자의 불쾌함에 대한 최소한의 매너'입니다. 남자들에게 쉽게 보이지 않을방법은..... 모르겟네요;
10/08/12 21:54
적어도 호감있는건 100%구요, 호감없으면 저런장난 절대 안합니다. 애초에 그리고 장난이라기보다는 살짝 찔러보다가 반응이 안좋은것같아서 장난이라고 얼버무린것 같아요. 남자들에게 쉽게 보이지 않으려면 잘 웃지 마시고 말 적게 하시고 짧게 하시고 무슨일이든지 감정표현 자제하시면 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어려운 여자 되는것도 추천하고싶지 않네요. 잘웃고 귀엽고 허술해보이고 한 여자 좋아하는 남자들 되게 많습니다.
10/08/12 21:59
왠지 두 글자 연속인 분을 뵈니 친근감이 드네요 ^^
진심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술을 마시다가 술김에 고백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꽤 있습니다. 고백은 했지만 이 후에 분위기도 어색해지고 반응도 영 시원치않으니 '아 그냥 장난이였어 ..'로 무마시킨겁니다. 친한 관계였는데 그 관계마저 무너질까봐 애써서 장난이였다고 둘러서 말한거죠. 남자들은 고백으로 장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10/08/12 22:06
정말 장난으로 고백한 친구는 제주위에서 한명도 못봤고요 고백하기전에 몇번씩이나 주위사람들에 물어봅니다..
어떻게 고백하면 좋겠냐 언제쯤이면 좋겠냐는둥 나랑 사귈래 이한마디를하기위해 몇달간을 고민을 하기도하고요.. 저도 저희 집사람한테 고백을할때 한달이상을 끙끙됬습니다. 그래서 하고싶은말은 저도 윗분들과 같습니다 절대로 장난으로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10/08/12 22:09
문득... 7년을 친구로 지내던 그녀에게 고백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츄츄님처럼 헤어질때까지 아무런 말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었던 그녀. 왜 난 그때 '장난이야'라는 변명꺼리를 생각하지 못했나... 그때 그 가슴떨림은 정말...
10/08/12 22:10
진심이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거의 100%죠. 남자분은 님에게 고백을 했는데 거절을 당했을 경우의 후폭풍이 무서웠던 겁니다. 후폭풍이란 님과의 친구 관계마저 파탄날 것을 말하는 겁니다. 십중팔구는 친구 관계가 파탄날 것이 무서웠지만 그런 두려움보다는 님이 여자로 보이는 그 감정이 더 컸기 때문에 고백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했던대로 님이 난처해 하는 것을 보고는 파탄을 막고자 농담이었다고 말한 것이죠. 여자들이 만우절에 친구로 지내던 남자에게 고백하는 경우와 같은 심리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님이 쉬워서 장난을 친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일 님이 쉬워서 장난을 쳤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남자분이 고백했을 경우 당하게 될 가장 두려워했던 결과를 맞이하게 되겠지요. 님은 그 남자분을 나쁜 놈으로 생각하고 거리를 둘테고 친구 관계가 끝날테니까요. 거절은 하시는 것은 좋지만 그 남자분을 나쁜 놈으로 본다거나 남자들이 님이 쉬운 여자라고 본다는 것은 완전! 오해입니다. 물론 몇몇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찔러보기'였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이것은 님과의 우정으로 지낸 세월과 강도를 감안하면 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님과의 우정이 진했거나 그 기간이 길었다면 '찔러보기'의 가능성은 거의 0%입니다.
10/08/12 22:11
장난이 아니라는 의견을 많이 달아주셔서요...
만약 그게 맞다면 그 친구는 그 이후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 이후로도 친구 관계로 계속 만난 걸 보면 마음을 접은 거예요?
10/08/12 22:27
이런 글을 보면 정말...
여자는 남자 마음을 모르고 남자는 여자 마음을 모른다는 말은 진실을 넘어선 진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저런 상황을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건지... 흐흐 화성 남, 금성 녀는 진리!
10/08/12 22:29
누군가의 마음을 단정짓는건 위험하므로...
99.9% 진심일겁니다...^^ 음...츄츄님의 마음에 달린거겠지만, 장난이라고 말하던 그 남자분의 속마음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을거예요 아마... 아마 제가 그 남자라면 츄츄님 곁에서 맴돌면서 속으로 삭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츄츄님께서 그분이 마음에 들고 그분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싶다면, 조용한 술자리, 아니 그냥 둘만의 시간을 가질 때 그때의 진심을 여쭤보세요. 조심스럽게. 서로 진실한 얘기를 나눌 수 있을때, 그분은 한 번 더 용기를 내실겁니다.^^
10/08/12 22:43
답변주신 분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그치만 아직도 진심인지는 잘 판단이 서지 않네요. 앞으로도 좋은 친구 사이로 남고 싶은데 그러려면 진심을 물어보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게 좋겠죠?
10/08/12 23:08
내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용기를 내서 고백 했는데, 그 여자는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진 채 아무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고...
그런 상대방을 보면서 내가 더 당황했을 뿐이고... 이대로 가다간 서로 서먹해져서 얼굴조차 못 보는 사이가 될까봐 두려울 뿐이고... 그래서 장난이라고 얼버무리고 사태를 수습했지만, 내 마음은 그게 아닐 뿐이고... 가슴 아플 뿐이고...
10/08/12 23:12
그리고 있잖습니까? 이건 츄츄님한테만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다른 여성분들께도 꼭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인데요.
OK면 OK, NO면 NO, 어느쪽이건 확실히 해주십시오. 진심을 담은 고백에 아무 말 안하고 고개숙이고 있는건 최소한의 예의가 아닙니다. 츄츄님 같은 경우라면 고백을 받았을 때 '난 널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다. 미안하다.' 정도로 무마하는게 좋았을겁니다. 물론 남자들중에 여자를 장난으로 알고 여기저기 찔러보는 작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아니, 아주 많다고 해야 맞겠지요. 하지만 전 츄츄님을 모르고 그 친구분을 모르지만, 글로만 보더라도 저게 진심이 아닐 확률은 극히 낮다고 예상합니다. 사람이 진심으로 부딛쳐온다면 진심으로 받아주어야지요.
10/08/12 23:52
제가 그런적 있습니다. 동기 여자애랑 학기초에 참 친하게 지냈거든요. 제가 고백했을때 하루만 시간을 달라 하더군요.
다음날 친구로밖에 생각한적 없다고 딱 잘라 말하니 정말 좋아했지만 어쩔수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 뒤로는 연락이나 만남 일부러 피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휴학중이라 만날일도 없고.. 그저 가끔 안부 묻는 사이랄까요?^^ 이러한 상황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게 되고, 그렇게 젊은시절 추억으로 남는거죠 뭐.." 아들~ 엄마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냐면~ " 정도?
10/08/12 23:59
남자에게 쉽게 보이지 않는 비법이 있습니다.
밤에 치킨과 피자를 많이 드세요.체중을 불릴수록 그런 고백장난(?)하는 남자가 줄어들겁니다. 이뻐질수록 들이대는 남자만 늘어날뿐이죠.
10/08/13 00:00
남자들이 괜히 가볍게 고백하진 않습니다. 정말로 고백한 건데, 님 반응이 시원치 않아서 거절인 줄 알고 장난이라고 얼버무리며 내뺐던 겁니다.
그런데 이 분 예전에 그 분 아닌가? 그 뭐냐.. 군대 간 친구(그냥 친구) 면회하러 갔다가 진짜 남자 친구랑 싸웠던..?
10/08/13 00:45
남자가 중요시 여기는 것은 '자존심'입니다. 그 분이 츄츄님께 그런 말을 한 것은 진심이구요. 츄츄님께서 반응을 보이시지 않자 자기방어기재로 그런 말을 한 것이지요. 한마디로 자존심을 지킨 겁니다. 남자는 그런 존재입니다. 여자는 감정의 공유를 중요시하는 반면 남자는 소위 '답'을 바랍니다. 사귀면 사귄다 아니면 아니다 이런식 말입니다. 지금까지 답글 다신 것을 보니까 그분께 관심이 있으신것 같은데요. 소중한 만남을 갖기를 원하신다면 살짝 마음을 내 비춰보세요. 두 분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10/08/13 01:12
남자가 고백한 것은 장난처럼 보일지라도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가 또 생긴다면 다음처럼 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친구로 지내고 싶으시다면 왜 친구로 지내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콕 찝어서 상대 남자에게 말해주세요. 여자분께서 마음이 여리고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말을 하기 힘들어해서, 두리뭉실하게 '그냥 친구가 편해서.'혹은 '남자로 안느껴져서.' 이런 대답을 하면 안됩니다. 최소한 '나는 이러이러한 스타일의 남자가 좋은데 넌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성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식으로 이야기 해야합니다. 이렇게 말을 듣고 바로 마음정리하는 남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조금의 여지라도 남겨 둔다면 언제든지 남자는 그 마음 접지 못하고 또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남자입장에서는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로 계속 고백할 수 있지만, 본인께서 정말로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마음아프지만 꼭 해야할 일입니다. 그리고 그 남자분 친구로 지내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어려울것입니다. 남자가 고백하였는데 사귀지 않고서, 나중에 친구로 편하게 지내는 경우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처럼 밥도 같이 먹고 그러지만 결국은 멀어집니다.
10/08/13 03:35
아주 질 나쁜 플레이어 친구 아니라면 진심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백했는데 반응이 안 좋으니까 장난 같이 얼버무리면서 자존심도 지키고 다른 기회를 노리는거죠.
10/08/13 10:49
진심일거에요. 님이 당황해 하니까 무마하기 위해서 장난이라고 한거고요.
다시 한 번 만났을때 물어보세요. 진심이라면 이번엔 말하겠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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