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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3 15:25:05
Name 불한당
Subject 유시민 후보에 관한 질문입니다
아... 이제는 선거도 끝났으니 후보라는 호칭은 안 어울리려나요?
허나 유시민 다음에 붙힐 호칭이 딱히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정치에 문외한이기에 그냥 밀고 가봅니다.

자게를 보면 유시민 후보의 낙선을 놓고 아쉬워하며 벌써부터 차기 대권주자로 언급하시는데
제가 정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유시민 후보의 정치적 성과는 그리 크지 않지 않나요?
물론 노 전 대통령 밑에서 장관직도 맡아 하셨고 여러 정치적 움직임을 보여주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선에 출마할만큼 모든 국민들에게 기억될만한 무언가 정치적인 성과가 당장 떠오르지 않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 현 이명박 대통령만 해도 청계천 복원 사업이라는 가시적인 성과와 (물론 이에 대해서도 말은 많습니다만)
현대에 몸담던 시절의 치적을 결부시켜서 경제 대통령이라는 더할나위 없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해서 결국 당선에 이르렀다고 보거든요.
반면 유시민 후보께선 현재로선 딱히 내세울만한 정치적 성과 없이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은' 정도로만 인식이 되거든요.
적어도 정치를 잘 모르는 저에게, 그리고 저와 같이 정치를 잘 모르는 많은 분들께요.

또한 현재 유시민 후보는 굳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아닌 정치에 대해 별로 관심없는 젊은 층에서 보더라도
맨 처음 인식되는 이미지가 '날카로움'이라는 측면이 가장 큰데, 이런 이미지는 자칫 반감을 사게 될 공산이 크거든요.
또한 중장년층 이상의 분들께 보여지는 약간의 건방진? 이미지와 친북 인사의 이미지는 어떻게 극복을 할지...
아무리 청년층이 인터넷상에서 바꿔보자며 목소리를 높히고 해도 현실은 청년층의 저조한 투표율과 중장년층의 극명한 호불호 때문에
실제 선거에서는 그만큼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게 이번 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잖아요.
물론 전체적 판세로는 야당의 압승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만, 가장 핵심지역이었던 서울시와 경기도는 결국 여당이 차지했으니까요.
인터넷 커뮤니티만 보면 이 두 지역도 한명숙 후보와 유시민 후보가 차지했어야 했음에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죠.

큰 가닥으로 볼 때, 이러한 두 가지 측면(정치적 성과와 중장년층의 지지)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절대 대선에서도 승산이 없으리라고 보는데
차기 대권에 도전을 할 만하다던지, 혹은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다던지 하는 의견은 어떤 사항을 근거로 해서 나오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게 젊은층들이 많이 밀집해있고 그에 따라 정치적으로도 진보 성향을 띄고 있(다고 생각되)는 피지알이라서 대두되는 의견인지,
아니면 정말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알고 싶네요.


p.s. 이건 유시민 후보랑은 전혀 상관 없는 부분이지만, 같은 정치 관련글이라서 뱀다리로 하나 더 달아봅니다.
현재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의 정치적 포지션은 어떻게 되나요?
예전 스타리그였나요? MSL이었나요? 암튼 결승 무대에서 관람하시는 걸 우연히 본 이후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인데
얼핏 당 내 원로층에게 심히 미운털이 박힌듯이 보이더군요. 약간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는듯이 보이기도 하고요.
또한 이번 당내 경선에서도 패배하고 이러는걸 보면 왠지 지지기반이 약한 것 같은데 맞나요?
그래도 수구세력들이 득실거리는 당에서 그나마 '진짜 보수'의 이미지를 지닌 정치인인데 말이죠.
차기는 어렵겠지만 차차기 혹은 차차차기 대선 후보로는 가능성이 없는건지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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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배
10/06/03 15:26
수정 아이콘
야권에서 딱히 내세울 후보가 없거든요. 그나마 손학규 씨 정도? 정동영 씨는 절대 안 되구요.
동료동료열매
10/06/03 15:31
수정 아이콘
근데 너무 경력이 없어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이거 말고 딱히 커리어라고 부를만한게 없어요.
행정가로서 능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였는데 밀렸고, 차차기도 약간 힘들어 보입니다.
10/06/03 15:31
수정 아이콘
여야를 넘어서서 딱히 현재 인물이 없지요. 특히나 야쪽에서는 현재로서는 손학규, 유시민, 노회찬정도가 끝일듯

원희룡씨는 진짜 이미지 정치인의 대표격으로 봅니다. 항상 독자적인 노선을 천마하면서 무언가 시민들의 반대한다 싶은 것에 반대한다고 외치지만 실제상 투표나 이런 거 보시면 반대 안 합니다. 그래서 미운털이 박힌듯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박히지 않았어요. 말은 반대하돼 행동은 반대하지 않으니깐요. 오히려 오세훈, 원희룡을 차기 주자로 보는 사람이 있을정도.
아우쿠소
10/06/03 15:38
수정 아이콘
유시민 C 가 정치적인 치적(?)이 없다는 것에 대하여서는 동의 합니다.

이번 선거는 공약대결이아닌 반 한나라당 정서가 만들어낸 성과라고 봅니다.

선거에 패배한 유시민님의 대권도전이라는 말이 나오는것은 반대로 말하면 민주당에 혹은 야당쪽에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그나마 그네들의 취향에 맞는 후보들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야당에는 인물이 없네요..위에서 언급하신 손학규/유시민/노회찬님 정도 이겠네요..

앞으로 유시민님의 행보에 따라서 어떻게든 변하겠지만요 .
민죽이
10/06/03 15:5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 않았나요?
sinjiyoung
10/06/03 15:54
수정 아이콘
정치적 성과란 것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오바마도 민주당 경선 전에는 이렇다할 정치적 성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혹 있었다 하더라도 힐러리 클린턴이 그때까지 쌓아왔던 정치적 자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죠. 반론도 있겠습니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치적 성과에 기대어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라 그때까지 그가 보여왔던 정치적 행보와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열망이 바람을 일으켜 대통령이 된 것이죠.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빛나는 성과와 오랜 질곡을 거쳐야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 이후로 우리 사회의 '리더'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변화했고, 유시민 정도면 리더의 자질을 갖추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경기도민으로 투표를 위해서 한 달 전부터 유시민의 저서를 모두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건복지부 장관시절을 거론하며, 그저 수많은 장관 중 하나라는 식으로 여기고 넘어가시는데, 그런 분들께 대한민국 개조론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보건복지부의 업무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방향과 비전이 바로 참여정부의 목표이기도 했죠.

그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에 대해 찬반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찬반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안 다음 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치인의 절대 다수는 미디어를 통해 걸러진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옵니다. 그 모습이 진실이 아닐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유시민은 그의 저서를 통해 그의 생각을 '날 것'으로 만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시민이 가진 '반골', '철새', '가벼움' 등의 이미지는 일부 사실이기도 할 것이지만 대부분은 미디어의 견해를 곧이곧대로 받아드린 경우가 많습니다. 유시민이 어떤 정치인인지, 그리고 그가 대통령에 거론될 정도의 인물인지는 게시판의 글을 읽는 것보다, 미디어의 판단을 거친 가공된 유시민을 만나는 것보다, 어떤 사람의 유시민에 대한 판단을 듣는 것보다, 질문하신 분이 그의 저서를 읽는 것이 빠를지도 모릅니다.

정치인들은 대필작가를 고용해 글을 씁니다. 적어도 유시민은 그런 부분에서는 자유롭죠. 그리고 정치인의 글을 있는 그대로의 진실로 받아드리는 것도 위험합니다. 그의 행동과 말, 세간의 평가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에 대해 판단한 결과로 말씀드리자면, 그는 저서를 읽어보시는 것이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유익한 댓글들이 많이 달렸지만, 결국 이 댓글들은 한 번 판단을 거친 코멘트입니다. 유시민이 대통령에 거론될 정도의 그릇인지 가늠하고 싶으시면 불한당님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그의 저서를 읽어보고, 여론의 시각이 아닌 불한당님의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해보세요. 물론, 이런 질문을 던지시는 것도 그 노력의 일환이겠습니다만^^:
10/06/03 15:57
수정 아이콘
사람이 아무리 좋더라도 지지기반이 부족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반대입니다.
야당은 대선이 아니라, 일단 이다음 총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봅니다. 현재로선 야당이 합쳐서 과반수는
넘겨서, 한나라당이 와해되거나 갈라서는 것을 바라는 수밖에 없죠. (현실적으로 엄청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어리고, 경력없고, 지지기반이 국회에 없는 대통령은 아무리 뛰어나고 깨끗한 사람이라도 안됩니다.
거지같고 더러워도,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가야 합니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적어도 자기가 하려고 하는 일을 수행할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밑에서 안따라오면, 의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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