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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27 01:23
예의죠. 그 예의를 넘어설 수 있는 당위성이 존재하면 모를까. 상대방 논리는 매우 극단적 자유주의 논리같네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자유 개념의 정의가 먼저 필요한거 같네요. 그리고 그런 자유는 합의되진 않은 자유긴 하구요. 인간이 해방될 수 있는 자유, 소극적 자유, 적극적 자유, 비지배적 자유가 아니라 무분별한 방관의 같은 자유긴 한대 그 상대방의 상정하는 논리를 모르니. 비방인데 대상 주체가 없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건지 참 우리 대학 게시판인지 가보긴 해야겠네요.
12/09/27 01:24
그런게 논쟁거리라는 것 자체가 충격이네요.
그건 '비방'이에요. 자유롭게 남을 비방할 권리 같은 건 없습니다. 애초에 그건 본인도 알고 있을텐데 일베 같은 곳에서 그런 더러운 말을 공동으로 사용하니 뭔가 정당성이라도 획득한 것 같은 착각일 것 같습니다. 존중은 아니더라도 비방은 하면 안되죠. 유가족이 명예훼손 걸면 법정에서 자유 주장 실컷 하라고 하세요.
12/09/27 01:25
'온당한 이유'도 아니고 '논리'는 더더욱 아니지만~ 주로 저는 '그래 너는 그래라 난 널 깔테니'라는 주의였어요.
(정당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요 심리라는게 보통 '까이기 싫음'이라서) 니가 드립할 수 있는 자유를 취하겠다면 나는 너를 깔 수 있는 자유를 취하겠다 정도?
12/09/27 01:26
타인의 자살을 희화화하는 건 자유가 아니니까요. 오히려 명예훼손에 가깝죠.
고인드립을 자제해야 하는 건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을 지양해야 하는 것과 정확히 같은 이유일 겁니다. [m]
12/09/27 01:30
진중권씨만 해도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상국 사장 자살 때 세금 드립친 게 평생 따라다니고 있죠. 그만큼 말을 함부로 해선 안됩니다.
12/09/27 01:51
저런 식으로 자유를 누린다면야 누가 와서 뺨을 후려쳐도 뭐라 말 못하겠군요. 학교게시판이라고 하는 거 보니 대학생인 듯 한데 생각이 저렇게 모자랄수가...
12/09/27 02:05
자유는 남의 권리,인격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보장되는 겁니다.
'내가 너에게 귀싸대기를 한대 후려치고 그건 내자유다'라고 말하는게 얼마나 웃기는 일인지 알려주면 됩니다. 폭력은 사람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것만 폭력이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12/09/27 02:40
글쓴분께서 말씀하시는 그리고 해당 게시판에서 논의되는 내용은 아마도
소위 말하는 패드립이나 고인드립이 일반적인 욕설이나 조롱보다 더 비난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라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12/09/27 02:57
저는 딱히 고인드립이 특별히 나쁜 짓이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당연히 나쁜짓이지만 살아있는 사람에게 욕하거나 명예훼손 하는 정도로 나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 생각은 하지만, 다른 욕질은 하면서도 고인드립에는 학을 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내가 욕하는게 생자든 망자든 둘다 욕이지 무슨 차이인가 생각하거든요.\ 그냥 느낌이 그래요..
12/09/27 03:26
사람의 죽음은 주변인들에게 큰 슬픔이며, 애도의 기간을 통해 슬픔을 극복합니다.
죽은자에 대한 조롱은 죽은자가 아닌 애도의 시간을 갖는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공격이며, 약자에 대한 공격입니다. [m]
12/09/27 09:28
그 행위는 진짜 역지사지 자세가 안되어 있으니까 나오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고인의 가족이라면 이런 소리 들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어차피 무언가를 비하하는 개그 자체가 상대입장에선 기분 나쁠 일이지만, 고인드립은 정서상 좀 심한거라고 생각합니다.
12/09/27 10:45
목사 뛰어내리는건 아무 얘기도 없지만 고인드립은 유독 민감하고
이명박은 까는게 미덕인 분위기죠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까이는건 싫고 그사람만 안까이는 이유는 있어야하고 그런거죠
12/09/27 11:01
남을 공격할 자유같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웃기지도 않은 소리죠.
단지, 공인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일 때 그 행동에 대한 비판이 있어야하는 것인데, 운지드립은 말 그대로 드립일 뿐 비판도 아니고, 풍자하는 것도 아닙니다. 운지드립은 단순히 고인이라서라기보다, 고인이 된 행동을 조롱하는 것이기에 문제인 거죠. 노무현전대통령이 죽었으니까 까면 안된다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그러한 의미가 전혀 없는 건 아니겠지만요.) 마찬가지로 그 에어장인가 하는 것도 좀 안봤으면 좋겠는데 여기저기 쓰이더군요. 얼마전 박근혜후보에게 김재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 뭐니 하는 것보고 정말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하더라도 죽는 모습을 갖고 조롱하기 시작하면, 2000년전 검투사 대결을 보는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사회가 사람이 죽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죽이는 것에 대해서 점점 터부하는 방향으로 변해왔으니, 앞으로 다시 사람 죽는 것에 대해 덜 터부시하는 방향으로 변하지 않는한 옳지 않은거죠. 운지드립이 고인에 대한 모욕인건, 죽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죽는 모습에 대한 조롱이기 때문입니다.
12/09/27 11:29
드립자체가 뭐 사실 해도된다..는건 아니죠. 욕도 하고 비방도 하지만 그게 옳은건 아니니까요.
근데 뭐 일반적인 비방이 허용된다는 전제하에라면 고인드립이 그리 문제되는건 모르겠네요 .죽은자에 대한 존중, 주변인들에 대한 존중이라는데...죽은자를 산자보다 존중해야할 이유도 없고, 살아있는 사람이 욕먹어도 주변인은 슬퍼하기땜시... 사실 분위기의 문제인것 같기도 합니다.친구끼리 드립치고 놀땐 어쩔땐 재밌고 어쩔때 기분나쁘지만, 돌아가신 친구 주변인 얘기하면 항상 기분이 안좋을테니... 개인적으로는 유머에 성역이 없다 생각해서. 정당화 되는건 아니지만 전 재미만 있으면 남이 저갖고 드립쳐도 같이 웃거든요. 대신 저도 딱히 성역은 두지 않고요 (그게 박정희든 노무현이든 세종대왕이든..). 물론 상대방이 당연히 싫어할것 같은건 건드리지않죠. 드립의 가장 근본은 '재밋어야' 하는거니.
12/09/27 14:45
고인드립이라는 말 자체가 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사람을 희화화할 때 그 유머의 내용과 수준이 용납할 정도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거지, 그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나는 전혀 중요한 요건이 아니거든요. 이명박 쥐새끼나 운지나 같은 수준의 저질드립일 뿐입니다. 뭐는 되고 뭐는 안된다는 건 명백한 이중잣대예요. 히틀러 들이대시면 대충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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