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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26 15:38:16
Name Coolgray
Subject 화난 여친 달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24살먹고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만난 연애 초보 입니다
아무래도 연애경험이 없다보니 제가 눈치도없고 센스도 부족해서 많이 다투게 되는데
주로 [연락]을 문제로 다투는일이 많습니다

여자친구는 직장인이고 저는 아직 대학생인데
여자친구는 회사에서 일이 거의 없는편이라 약간의 청소와 한번씩 있는 문서작업 정도가 다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학교에서 수업듣고 과제하고 이러다보면 연락하기가 힘든 반면
여자친구는 회사에서 일없으면 계속 카톡을 보냅니다

초반에는 이걸로도 연락참 안한다고 말이 많았는데 요즘은 학교생활이 바쁠수있으니 이해하는 편이지만
오늘 결국 또 연락문제로 다투고말았네요

사건의 발발은 '답장에 성의가 없다' 였는데
금일수업은 제가 아침수업이 없는관계로 아침부터 tv를 보면서 오늘은 만나서 뭐할까 하며 즐겁게 카톡을 나누고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여자친구는 10초에 약 5줄가까운 문자를 보낸 반면 저는 '크크' 라는 단답형 답장을 우선 보내고
다음 문자를 쓰던 도중 여친이 '누워서 tv보면서 왜 나보다 답장이 느리냐 답장도 참 성의없다' 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나 사태파악이 안된 저는 인강보러 가야겠다며 장난을 쳤습니다.

당연스럽게도 여친은 삐졌고 그럼 나도 말안해야겠다 라고 하면서 그때부터 대화가 단절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장난친건데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하고 간단하게 '크크' 라고만 답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여친은 여지껏 늘 그래왔다면서 항상 자기가 문자, 연락 많이하고 너는 관심이 없다 라는 식으로
봇물 터지듯이 저를 폭풍 까기시작합니다 할말이 없는 저는 무조건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마지막으로 좋은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다투게 되서 유감스럽다고 카톡을 보냈고
여친은 '나 조울증이야 그럼 됐네' 라는 답장을 남긴채 제가 아무리 톡을 보내도 묵묵부답인 상태입니다


이런 일로 몇번을 사과 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한걸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여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었구요.

그러나 항상 또다시 '연락' 때문에 문제가 터지네요
제가 진정으로 답답한것은 저는 여친이 뭔가 실수를 하거나 상처를 줄수있는말을 들어도 저는 절대 화를 내지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여친이 잘못한점에 대해 인지를하고 사과를 한다면 받아들이지만 여친은 그반대라는 것이죠

그리고 오늘 같은경우에도 저는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더 해보려고 하고 사과를 해서 다툼을 풀려고 하지만
여친은 위의 말과 같은 비꼬는투의 말과함께 대화를 거부하네요 무슨 말을 못꺼내겠습니다

오늘은 정말 멘붕이 와서 pgr질게에 몇자 끄적여봤습니다
서로 정말 좋아하고 평소엔 성격이 너무나도 좋은 제 여친입니다 만나서 같이 놀때는 이런일이 전혀 없는데
정말 제 생각과는 너무나 다르게 일이 마구마구 꼬이네요
무조건적 사과로는 상황을 해결하기가 힘들듯 하고 어떤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야할지 고민됩니다.. 한숨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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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26 15:47
수정 아이콘
아아 이건 참..정말 전형적인 연인의 사랑싸움이네요.

이거는 말로 어떻게 풀 수 있는게 아니고 어떤식으로든 나는 너 좋아한다라는걸 확인만 시켜주면 됩니다.

그냥 뭐 작은 선물같은거 사서 회사 찾아가거나 하면 끝. 아 이거참 너무 풋풋하고 부럽네요.

나중에 아마 지금 이 시절이 그리워지실 겁니다.
Paranoid Android
12/09/26 15:53
수정 아이콘
화를푸는데 중점을 두시기보단 화를 안내게끔 해주는편이...좋아한다면 성의를 보여라 너의 모습에 난 확신을 잃겟다 이런거아닌가요? [m]
initialG
12/09/26 15:57
수정 아이콘
어떤 방향이냐고 하시면 방향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여친분께 '내가 너 이만큼 좋아한다'는 것만 확실하게 어필해주시면 돼요.
논리적인 설명이나, 상황을 해석하는 행동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경험상..)

감정만 어필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말투는 최대한 부드럽고, 달래는 투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저라면 문자 보다는 전화를 선호할 것 같아요. 목소리 좀 깔고 말이죠..
여자친구와 사실관계 혹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일단 그녀의 화를 잠재워두고 나서 그 이후의 일이 되는 거죠.

무작정 사과하는 것하고 '이만큼 좋아한다' 하고 표현해주는 것과는 많이 다른 문제입니다. 물론, 많이 좋아하니까 즉시즉시 사과할 수 있는 거지만 그것보다는 더 확실하고 제대로 된 감정 전달을 원하고 있는 거겠죠. '사랑해' 하고 '미안해'는 지극히 다른 말입니다.

부드러운 말투로 달래 보세요. 내가 너를 이만큼 생각하는데, 너무 그러면 내가 마음이 아프다 부터 시작해서 얼만큼 아껴주는 마음이 있는지 아기 달래듯 부드럽게 이야기 해주면 아마 풀릴 겁니다. 확실히 풀어주고 난 뒤에 문제를 차근차근 이야기 해 보세요. 남자들은 문자를 보낼 때 어떤식으로 보내는 편이고, 나도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거다..그래서 내가 비록 문자는 이렇게 보냈지만 마음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다 내가 전에 했던 이런이런이런이런 행동들을 보면 내가 얼마나 널 아끼는지 알 수 있지 않겠냐..뭐 이런 식으로다가..

여자친구분께서 원하는 말이 있을 겁니다. 안 그러면 연락을 아예 받지도 않거나 무시해버리거나 하겠죠. 지금 여자친구분이 하는 말은, 텍스트의 내용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고 전부 다음과 같이 번역되는 상태 아닐까요. '내가 원하는 그 말을 해. 그 말이 뭔지는 알아서 찾아내봐. 그 정도는 알 수 있을 거 아냐 난 그 말이 듣고싶어'

요는, 상황 설명이나 논리가 언제나 뒷전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마음으로 접근해서 부드럽게 풀어주세요.
마음만 있다면 상황이 아무리 거지같더라도 논리적으로 전혀 말이 안 되더라도 그냥 이해해버리는게 여자입니다.

부디 잘 풀어주시길!
젊은아빠
12/09/26 16:05
수정 아이콘
화난 여친을 달래는 방법은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건 이대로 가시면 나중에는 화난 와이프를 달래는 법을 물어보셔야 될 것 같군요. 그건 정말 힘든 일인데...
에프케이
12/09/26 16:09
수정 아이콘
여러모로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글쓴님께서 답답해하는 부분은 저도 평소에 겪어보는 일들이라 상황이 너무 잘 이해가 됩니다.
저도 여기에 달린&달릴 댓글로 좀 배워가야겠어요.
젊은아빠
12/09/26 16:11
수정 아이콘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부가적인 옵션들은 다 집어치우고 핵심 원인은 한 가지일거라고 합니다.
이런 케이스에서 어린(30세 이하) 여자들은 대부분
'남자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 보다, 자기가 남자를 더 좋아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화를 낸다' 고 하네요.
그럼 안되냐고 했더니, 그럼 안되는건 아닌데 그런 상황에서는 화가 난다고...
좀 유치하지만 '네가 날 좋아하는 것 보다 내가 너를 훨씬 좋아해' 라고 직설적으로 말해주면 99%는 해결될거라고 합니다...
하카세
12/09/26 17:27
수정 아이콘
내가 이래서 안생기는구나..
一切唯心造
12/09/26 17:35
수정 아이콘
아마 글쓴분은 '나는 정말 좋아하는데 왜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여자친구가 화내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텐데 논리적인건 필요없구요
미안하다고 말을 해야 할 타이밍에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사랑해.'라고 말해주세요
내용 없는 아름다움
12/09/26 19:56
수정 아이콘
Between이라는 커플전용 메신저 쓰세요~ 문자 입력중이면 말풍선도 뜨고 여러 잡기능 많아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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