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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7 12:37
80,90년대가 황금기였죠. 네델란드 삼총사로 시작한 밀란왕조, 독일 트로이카의 인테르, 마라도나의 나폴리, 플라티니, 바죠, 피에로, 지단으로 이어온 유벤투스, 그리고 토티의 로마, 바티스투타의 피오렌티나, 만치니의 삼프도리아, 칸나바로 베론 크레스포드의 파르마, 네스타 네드베드의 라치오....아오 진짜 리그의 완성형이였던 시절인데..
타락은 아무래도 경제가 내리막질을 하고 승부조작이 들통나면서부터였죠.
12/09/17 12:44
보통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까지를 세리에A의 전성기로 봅니다.
이탈리아 경제사정이 안좋아지면서 거품이 싹 빠졌고, 구단 자체 수익이 아닌 스폰서 등으로 큰 이적료와 주급을 투자하던 구단들이 파산하거나 강등되면서 경쟁력이 쏙 빠졌습니다. (피오렌티나나 나폴리같은 제법 유명한 팀들도 2000년대 중반에 한번씩 파산했었다가 하부리그에서 재창단 후 차근차근 승격해 다시 올라온 케이스입니다. 라치오도 파산 직전까지 갔었고요) 거기다가 유벤투스가 중심에 있었던 '칼치오폴리', 승부조작건으로 리그의 이미지가 확 안좋아졌죠. 게다가 이탈리아 쪽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우인데, 경기장이 구단 소유가 아니라 지자체의 것이라 경기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타 리그 구단들에 비해 현저히 적고, 시설 또한 낙후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관중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요. 수입이 적어지니 투자가 힘들어지고, 그러다 보니 급여가 줄어들면서 좋은 선수들이 유출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독일이나 스페인처럼 유스가 잘 크는 환경이면 유스로 버티며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데, 세리에A는 전술적으로는 4대리그중 가장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경쟁 무대라 어린 선수들보다는 베테랑이 꽤 선호받는 곳입니다. 때문에 유망주들도 잘 크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요. 구단주가 사재를 부어 주고 있던 밀란이나 인테르 정도가 그나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 팀들도 덩치 줄이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당분간 침체기는 계속되리라고 봅니다 시와 협의해 새 구장을 지었고(이것도 99년 임대라고 하더군요. 사실상 유베 소유긴 하지만) 피아트라는 든든한 스폰서가 있어서 재정적인 면에서 탄탄한 유벤투스 정도가 이제 유일하게 유럽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는 팀이 아닐까 하네요
12/09/17 12:47
경제 위기에 따른 팀의 파산, 유망주를 비교적 중요시하지 않는 스타일, 낙후된 시설 등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승부조작이 터지고, 유벤투스를 비롯한 상위권 팀들이 걸려들면서 팬들도 등을 돌리고, 선수들도 떠나고 유럽리그에서도 거의 지고.....여러 악순환이였죠
12/09/17 14:00
UEFA 유럽 리그 랭킹 1위 연표 링크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UEFA_ranking#History
보시면 90년대 초반 잠깐 분데스리가에 밀린거 빼면, 80년대 후반부터해서 2000년까지 세리에A가 쭉 랭킹 1위로 이때가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죠.
12/09/17 21:36
1. 00년대 이후 과도한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7공주를 형성하던 상당수의 팀들이 파산
2. 경기장 소유권 문제로 티켓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타 리그의 절반 수준 3. 시설 낙후 4. 칼치오 폴리 5. FFP(라리가의 양강, 맨시-PSG 같은 오일머니가 없다보니 FFP를 대비해서 세리에의 큰손들이 재정 지출을 극도로 줄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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