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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17 12:16:31
Name 곰똘이
Subject 창피하지만 제 얘기 좀 들어보실래요??
안녕하세요~

가슴속에 응어리진 속사정이 있는데 주위 사람한테 털어놓질 못하겠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저는 3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학생이고 현재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어요.
여자친구는 유치원선생입니다.

2달 전부터 여자친구한테 남자가 생겼습니다.
제가 능력도 없고 놀아주지도 못해서 그동안 조금 뜸하게 만났었는데 친구들이랑 놀다가 썸씽이 생긴 모양이에요.

처음에는 당장 헤어질까 생각했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잠깐의 불장난일거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런 시간이 벌써 한달이 넘었어요.
저랑은 일요일에 만나서 데이트하고, 다른 사람이랑은 꽤 자주 만나는 것 같아요.
아직은 그리 깊은 사이는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냥 제 생각에요. 몰래 카톡을 훔쳐봤는데 그 쪽에서 열렬히 구애를 하고 있더군요. 아직 구애를 한다는 점에서 그냥 만나는 사이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한달동안 제 마음을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돌아와도 전처럼 지낼수 있을까도 의심되고요.
한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 헤어지지 못하겠네요.

여자친구가 아직 절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입니다.
손끝이나 말투에서 느낄수 있어요. 연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크크
절 생각한다면 정리하고 돌아와야 되지만 참으로 이기적이게도 계속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여자친구가 말하길 절대로 먼저 저를 버리지 않겠답니다. 뭐 나중에 버릴수도 있겠지만요.

여자친구가 본성이 나쁘진 않은데 참 맽고 끊는걸 못하네요. 결혼한건 아니지만 꽤 깊이 생각한 여자라 최대한의 예의를 지키려고 해요.

공부하는데 솔직히 신경쓰이지만, 오히려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공무원 합격만 해봐라 하고요.
그쪽 남자가 의외로 별로인 사람이라서요. 그게 더 자존심이 상하기도 합니다 크크
차라리 잘난 사람이랑 눈 맞을 것이지 하고요.

금방 끝날지 계속 지속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은 그냥 기다리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 다들 조심하세요.

- From m.ool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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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man
12/09/17 12:18
수정 아이콘
슬프네요..ㅜㅜ 공부하시기도 힘들텐데..꼭 빨리 합격하시길..
Batistuta
12/09/17 12:23
수정 아이콘
딱 합격하고나시면 여친이 다시 달라붙어도 싫어질겁니다. 합격하시리라 믿습니다.
12/09/17 12:23
수정 아이콘
정 마음에 걸리시면 약간 농담하는 식으로 질투난다고 말해 보세요.
진지하게 말하면 못 믿고 의심한다고 싸우게 될 수도 있으니...
12/09/17 12:29
수정 아이콘
안헤어지시고 뭐하십니까 호구의 절정을 보여주시네요
사랑은 의리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드리고 싶은 말이 구구절절 많지만 요약해드리자면 '빨리 헤어지세요'입니다
올빼미
12/09/17 12:30
수정 아이콘
전 여친에게 2nd이생긴걸아는순간 가라고 했습니다.
12/09/17 12:36
수정 아이콘
이상황까지 온거보니 누가 뭐라해도 소용없을듯 하네요 이미 자기합리화를 시키시고 계시니 ;;

한번 크게 데여봐야 정신 차리실듯 하네요
지금만나러갑니다
12/09/17 12:37
수정 아이콘
왜 사귈까요..?...
히히멘붕이다
12/09/17 12:44
수정 아이콘
마음이 너무....슬프실 것 같네요....그런데 여친분이 '맺고 끊는걸 못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이미 대놓고 바람을 피고 계신것 아닌지요? 정황상 양다리가 확실한데 글쓴분께서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키스도사
12/09/17 12:51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상대방 남자와 사귀는게 확정인가요? 구애라고 하는거보면 여자친구분이 아직 수락한건 아닌거 같은데.
확실하게 말하세요. 이사람과 만날생각이 있으면 헤어지자고. 이렇게 질질끌어봐야 결국 커지는건 상처뿐이죠.

연애문제에선 맺고끊음이 분명하지 않으면 한쪽은 상처밖에 안남아요.
12/09/17 12:58
수정 아이콘
본인만 이렇게 느끼고 있지...
여자친구 입장에선 예전에 맘 떠난걸 수도 있겠네요...
피렌체
12/09/17 13:08
수정 아이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지요
3년이란 시간을 우습게 보는 건 아니지만
이제 그만 하셔도 될 것 같네요...
12/09/17 13:08
수정 아이콘
이거 그냥 자기 합리화아닌가요...?
12/09/17 13:30
수정 아이콘
..... 여자친구 이전에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합시다. -_-;
오리꽥
12/09/17 13:33
수정 아이콘
아... 여자친구가 절대 먼저 버리지 않는다. 맺고 끊는걸 잘 못한다는게, 여자친구는 자신의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은겁니다. 그냥 헤어지자고 하고 공부 열심히 하시길 바라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마음은 또 다르겠지요. 제 기준에선 아는 순간 바이바이 굿바이 인사를 보낼겁니다. 기분도 많이 안좋을테고요.
프링글스
12/09/17 13:34
수정 아이콘
어떻게 이 상황에서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사귀고 계실수 있는지 전 그게 더 이상하네요.
남자를 정리하던지, 나랑 헤어지던지 확실히 하자고 하세요.
그리고 아직 여자친구가 본인을 좋아한다는게 느껴지신다니...
본인을 좋아하는데 다른 남자를 왜 만나나요 상식적으로?
지금 본인의 여자친구고 본인의 일이라 객관적으로 상황판단이 안되시는거 같은데,
지금 이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으로 마냥 기다릴 상황이 아닙니다. 쇼부를 봐야되요 일 더 커지기전에...
지금 만약에 글 쓰신분이 여자친구에게 이 일때문에 헤어지자고 한다?
여자친구는 여전히 좋은여자 코스프레 할겁니다. 미안하다 오빠가 하자는대로 한다면서요.
다른 남자는 만났지만 끝까지 자기는 좋은 여자고, 내가 외로울때 옆에 없어줬던 작성자분을 원망하겠죠.
권유리
12/09/17 14:06
수정 아이콘
이런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바보에 호구 인증입니다. 여친이 좋아하는게 느껴진다구요?
자기합리화에.. 이건 여자분이 엄청 철저하다고 까지 느껴지는데요?
칼같이 정리하시고 공부해서 공무원 합격하세요.

시간이 더지나 후회하시기전에요.
그나저나 여친분 되게 무섭네요..
물키벨
12/09/17 16:03
수정 아이콘
답답해서 로그인하네요. 작성자님 빨리 해결을 보세요.. 지금 뭐하고 있는건지요 ;; 그냥 상황회피하고 싶은거로밖에 안보입니다.

저같은경우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욕한번 시원하게 해주고 (바람났음에도 나한테 거짓말한것이 들통남) 끝냈습니다. 그 때 그 여자도 자기가 헤어지자고는 안하고 제 입에서 헤어지자는 소리를 기다리다가 반갑다는듯이 바로 헤어졌지요.

4번의 연애를 했는데 제일 더러운 기억이 그때입니다.
This-Plus
12/09/17 22:10
수정 아이콘
이럴 때 쓰는 신조어가 있지요.
연기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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