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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8 18:31
개인적으로는 교권 뿐만이 아니라 그낭 '권위'라는거 자체가 많이 해체된 느낌입니다.... 여러 직종에 있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봐도 직장에서 막내직원이 상사 대하는 것이나 군대에서 아래계급이 윗계급 대하는 것, 대학생이 조교나 교수 대하는 것 모두 예전이랑 많이 달라진 것 같은....
23/12/18 20:51
지나친 권위 때문에 과거에 문제가 많았다 생각해서(병영부조리라던가, 갑질이라던가…)
그런 건 좀 바뀌면 좋을것같긴한데 또 너무 존중이 없으면;;; 그건 그것대로 심각하죠
23/12/18 18:06
너무 친절하시네요. 그런데 꼭 이런 사람들을 호구잡고 최대한 이득챙기는 인간들이 있어서...특히나 일대 다수를 상대하는 경우에는 과도한 친절은 독이되는것 같습니다.
23/12/18 18:08
교사가 무슨 사회적 약자 이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이 건만 놓고 보면 저런 것까지 교사가 다 관리하면서 어떻게 일을 하나요. 지가 알아서 해와야지 저런 것까지 봐주면 대체 어디까지 해줘야 되는 건지, 한편으로는 요즘 애들 + 부모의 콜라보로 저런 행동을 하는 건 상수나 마찬가지니까 선을 정해두고 대응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딱 이러이러한 증명이 필요하고 그 증명을 하려면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하니 그렇게 해서 가져와라 딱 여기까지
23/12/18 18:13
저건 학생 문제가 아니라 부모 문제죠. 학부모의 어처구니 없는 항의를 무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학부모가 갑도 아니고 교사와 동등한 지위라는걸 학부모들한테 각인시켜줘야돼요. 필요하면 교사의 적극적인 사법 대응이 가능할 정도까지. 교육부나 대통령이 이런걸 해결 해줘야 하는데.
23/12/18 18:13
저정도까진 괜찮은데 이제 말귀 못알아먹는다고 욕하는 부모님까지 등장하면 정말 괴롭죠.. 출석 그냥 처리해주면 되는거아니냐... 우리가 거짓말하겠냐... 후..
23/12/18 18:21
여건이 안되는 상황이 실재한다는 전제 하에 아이가 해야 했을 대처는 지금 당장 엄마랑 컨택이 안되니 이따 보내드려도 되는지 혹은 언제까지 보내드리면 되는지 여쭤보는 게 아닐까 싶은데... 충분히 어리다면 거기까지 사고가 안 미칠 수도 있을 거 같긴 합니다.
23/12/18 18:50
그 여건이라는게 과연 무엇일까 생각을 좀 해봤는데
1. 학생의 엄마가 사망했거나 심신상실의 상태라 물어봐도 대답받을 수 없는 상황 2. 학생이 나이가 좀 있어서 애 놔두고 부부가 여행 갔는데 갔다가 결항됐다는 소식을 전해 받은 후, 잘 유도해서 캡쳐 몇개 받고 그걸 이용해서 결석하려고 작업치던거라 엄마한테 물어볼 수가 없는 상황 3. 학생 엄마가 상습적 폭력을 저지르는 아동학대하는 사람이라 처맞을까봐 함부로 가까이 가거나 말붙일 수 없는 상황 4. 학생이 그냥 교사랑 힘싸움해보고 싶어서 1은 선생한테 떠넘기는거 보면 아닌게 확인되고 2는 약간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게 형편좋게 캡쳐 다 받아내기가 사실상 너무 힘들기때문에 좀 희박하고 3은 문자에서 묻어나는 모친을 언급하는 태도를 봤을때 가능성이 적고 그냥 4네요. 멀리 떨어진 후 잠깐 연락이 안될 상황이라는게 있을 순 있지만 선생이라고 텔레파시나 순간이동 쓰는것도 아닌이상 그런 상황에서 연락안될건 동일하므로 니가하면된다 라는 식으로 나오는게 앞뒤가 안맞죠 애초에 그런 상황이 있으면 지금 xxx라서 바로 얘기 못하니 좀만 기다려달라거나 그런 사정을 얘기해야하는데 그러지 않고 그저 시비를 걸고 있으므로...
23/12/18 21:36
글쎄요..
여행지가 어디라고 나와있진 않지만 느낌상 제주도일 거 같고... 제주도에서 일요일에 결항이면 저 가족만 발이 묶인 게 아니겠죠? 그런데 문자 나눈 시간은 월요일 아침인데.. 부모는 부모대로 회사에 휴가처리하고 비행기를 구할지 어떻게 할지 다음 계획 세우느라 정신없을 때 아닐까요? 그러면 또 부모 입장에서는 그까짓 애 출결처리 막말로 서류 일주일 뒤에 갖다줘도 문제없을텐데 애가 엄마 선생님이 이거달래 해서 하나 찍어주고 또 저거달래 해서 하나 찍어줬는데 아니래 또 다른거래 했더니 세번째 되니까 빡쳐서 좀 가만히있어봐 그거 지금 처리안하면 죽는대? 같이 한소리 들은 다음에 애도 선생님보고 엄마한테 통화해보란 말이 나왔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여기서 선생님 탓을 하자면 어쨌든 요구사항이 명확하지 못했던 점은 있죠. 항공권을 아무리 단박에 잘 찍어보냈어도 결국 결항 메시지도 필요하다는 건 3번째가 되어서야 학생한테 전달됐다는 점이 있긴 하고 그보다는 그냥 학생하고 드잡이질 할 것 없이 처음부터 부모님한테 바로 연락했어야 한다는 생각뿐이네요. 중고거래도 미성년자하고 거래하면 나중에 부모가 물러달라면 다 물러줘야 하는 판인데 출결인정같은 공적인 사안을 학생하고만 소통해서 종결이 난다는 게 비정상적이지 않나요? 어느 단계에서든 결국 한번은 부모와 전화했어야 하는 일 아닌가요?
23/12/18 18:27
OO야 비행기 결항은 AAA,BBB,CCC 서류 XX까지 가져오면 인정결석처리 가능하니까 모르는건 부모님이랑 상의해서 가져오렴
이렇게 해도 엄마한테 연락하라고 하면 인성 파탄
23/12/18 18:43
저는 이미 꼰대가 되었다고 느끼긴 하는게.. 저런식으로 학교 다니고, 나중에 사회에선 어떻게 적응할라고? 이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연이어 드는 생각이 아마 얘들이 사회생활 할때는 직장 분위기도 지금과 완전 달라져 있을거 같긴 하네요.
23/12/18 18:57
자기 일 해결해주려고 하는 선생님에게 저렇게 행동하는데
직장인되서 고객 일 제대로 처리는 해줄까요...? 알아서 서류 가져오라고 하고 던질 확률이 더 커보이네요
23/12/18 20:22
하지만 그 고객도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므로.... 균형은 맞게 될 것 같습니다.
알아서 서류 가져오라고 던지면 흉심을 품고 끝까지 민원 넣으면서 괴롭히겠죠.
23/12/18 19:32
이미 사회생활에서도 mz세대 얘기 많이 나오자나요.
그 mz들도 언젠가 라떼 소리하는 꼰대가 될거고 세상이 다 그렇게 돌고돌아 흘러가는거죠.
23/12/18 19:52
헉
동사무소 민원은 저 상황에서 모른다고! 내가 그걸 어떻게알아! 알려줘야될거아냐! 결석되면 니가 책임질거야? 소리지르기 시작하면 높은 확률로 해결됩니다 법원 검찰청 정도의 시퍼런곳처럼 해야죠 서류 부족해 증언 없어 진술 이상해 절차 안거쳤어? 끝이야. 라고 정도는 해줘야 진상이 고분고분해지죠
23/12/18 19:57
편의를 봐주기 시작하면 선넘고 참아주다 뭐라하면 적반하장 더 욕하죠. 그냥 무미건조하게 이거 이거 가져오세요 하고 딱 끊는 게 제일.
23/12/18 20:05
적당히 공부잘하는 일반 사립고에서 기간제생활하다가 약간 공부잘하는 자사고 정교사가 된 저로서는 이런 걸 볼때마다 학교분위기가 교사생활의 만족도에 정말 큰 요소이구나 싶습니다.
돈을 내서 더 마음대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기가 선택했고 학교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하는 부모님들이 더 많습니다. 아이들도 그렇구요. 어짜피 자사고에서 전학가려는 학생들보다 일반고 분위기 안좋아서 전학오려는 학생들이 더 많은 상황에서 교장선생님이 강단만 갖추시면 저런 상황서 증빙부족으로 무단결석처리하는것이 그리 어려운 건 아닙니다. 분위기만 잘 세워져있다면 당연히 증빙을 해야하는 당사자가 누구이며 충분히 입증되었는지 판단하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인지시켜주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구요. 이 당연한 걸 당연하지못하게 만드는 작금의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본인 아이 담당하는 교사와 얘기하지않고 교육청으로 바로 넣어서 엿먹이려는 몇몇 학부모.그 의지를 알면서도 아무런 태클없이 바로 학교로 하달하는 교육청. 평소 후배 및 후임자처럼 하대하더니 이런 일엔 교육주체랍시고 책임을 떠넘기는 관리자들까지. 요새 교사월급이 정말 형편없거든요. 정교사되서 공제회까지넣으니 200이 안되는데요(전 7년차인데요) 이런거 알고도 교사하는 젊은 분들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지금의 좋은 마음을 계속 이어가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23/12/18 20:59
전 고3입니다만 사실 사탐교사라 2학년 세특하고 교내프로그램 이제 정리해야죠. 빨리작성해드려야 담임선생님들께 폐끼치않을텐데말이죠. 선생님께서도 고생많으십니다!
23/12/18 20:44
우리나라 교사분들 급여가 낮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수령 200 안되는 조건인데 연금 70에 공제회 90이면 이것도 다 포함시키면 300은 그냥 넘으시는거 같은데..
23/12/18 20:58
제가 좀 급여에대해서 잘못알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낮은 호봉상승률, 메리트가 사라져 두배내고 두배받는 국민연금같은 사학연금이 핑계거리긴합니다만 제가 좀 안일하게 생각한거같습니다. 아무래도 교직이수자인 저로선 사기업에 취업한 대학동기들의 급여를 표준으로잡은 제 안일한 시각이 문제였던 것같습니다.
23/12/18 21:27
저도가끔 나이스로 제 월급명세서를 보면...신기해요 세전이면..야 ..괜찮네 이러다가 계좌에 찍힌돈 보면.. 입시컨설턴트나 논술쪽으로 나가는게 답인가? 하는 농담을 씁쓸하게 합니다 허허
23/12/18 20:16
크크 저정돈 요즘 기본이죠, 저런 상황 진짜 많습니다.
느낌상 저 스타일 학생에 반에 10명만되도 서류 작성하다 지치죠. 거기에 예체능반이면 그냥 집가기도 하고... 현장체험 실행 당일날 가지고 오지 않나, 오늘도 애가 안와서 전화하니 스키장에 가족이랑 놀러왔다고... 작년에는 그냥 지각하고 결석한 아이 서류달라고 2주동안 매일 아침, 오후 연락해도 애랑 부모님은 신경 안쓰다가... 미인정 처리 얘기하니까 전화기로 무슨 선생이라는 작자가 부정적인 생각으로 똘똘뭉쳤냐고 화내신분도...
23/12/18 20:30
사실 저도 엄마한테 먼저 말합니다 그게 편해요. 다만..예전 첫 담임맡았던 직업반학생이 위탁교육기관에서의 무단결석이 많길래 부모님께 안내드리니 신뢰관계가 깨져서 다신 제게 아무런연락을 하지않겠다고 엄포한적이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더 쉽게 애를 통제했믑니다
23/12/18 21:29
아니 그냥 결석처리한다 강하게는 못 나가나...
우리때는 비가오든 눈이 오든 개근상은 기본이라 학교를 쉬는서 자체가 용납이 안 되었는데....
23/12/19 00:45
다들 놀라시는 반응이라는게 더더욱 놀랍네요..
제가 교사는 아니지만 교사를 가까이서 보고 있자면 이 정도는 양반이에요. 그냥 아무거나 캡쳐해서 보내놓고 아무런 말도 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근데 이건 대학생들고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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