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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3 16:47
근데 원래 ct 찍어도 뭔가 이상하다는걸 알수가 없나요? 거즈 같은건?
그리고 잠 못잠 + 일상생활 안됨 정도의 통증인데 괜찮다고만 한것도 이상하고;; 발견도 고름 짜다가 직접 발견하고;; 거즈가 들어간거까진 이해가 되는데 그 뒤 상황이 너무 이해가 안되네요
23/08/03 16:47
저런 사고친 사람 마인드가 어짜피 사고는 터졌고 내가 무릎꿇고 빈다고 뭐가 달라짐?
이런거라 그냥 사과같은거 받을 필요도 없고 배째줘야...
23/08/03 16:48
오~ 저도 대학병원에서 비슷한 의료사고가 있었습니다.
담당의사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사과도 안하더군요. 법무팀에서만 와서 죄송하다 이해해달라 머 그딴말만하고...
23/08/03 18:16
저 경우에는 실수가 명백한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과실이 아님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를 하게 되면 드러누워서 막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고요.
23/08/03 23:02
사과 받으면 누그러지는 사람이 대부분 이지만, 사과 받았을때 일 더 키우는 사람도 있긴 한듯 합니다.
그리고 사과는 개인이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단체가 지니, 개인으로선 사과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될때가 있나봐요 개인적으로 병원 대처가 좋았다 생각하진 않지만, 왜 저랬을지 이해는 갑니다
23/08/03 16:58
자주 보는데
사과 제대로 하는게 그렇게 힘든가... 뭐 핑계부터 자기합리화나 시키고 모든 일이던 진정으로 사과부터 시작하면 해결이 원할한데
23/08/03 17:03
그냥 인성문제 아닐까요
사과=책임인정 이 걱정된다기엔 저건 누가봐도 병원측 과실 100%니까 그냥 윗분 말씀처럼 어차피 일은 터졌고 배상은 해야될거 만나서 귀찮은 일 벌리기싫고 그냥 보험처리해야겠다 이런 거겠죠 뭐
23/08/03 19:40
대학병원이 로컬 의사에 비하여 비교 안되게 박봉이고 과 마다 다르지만 녹록하지 않습니다. 대학병원의 의사들이 전반적으로 줄고있는것도 큰 문제입니다. 힘들다고 말하는 소아과 의사들도 대학에 안남고 다 나갈려는게 괜히 그런게 아닙니다.
23/08/03 17:22
치과에서는 모르겠지만 대학병원에서는 거즈쓸때, 수술끝날때 거즈 카운팅을 따로 해서 맞추고 혹여나 넣고 봉합하더라도 엑스레이에 보이는 거즈를 써서 ct아니라 엑스레이만 찍어도 보입니다.
요즘 세상에 아직도 이러나 싶어서 들어왔는데 악어새짜식들 엑스레이 거즈 살 돈도 없었나..
23/08/03 17:42
의료소송에서 환자가 승소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실제로 병원과 의사측에 확실한 귀책이 있었느냐와는 별개로) 그런데 사과라는 행위를 하거나 잘못을 인정하면 법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되는거죠
잘했다는 말은 아닌데 뭐… 그렇다는겁니다
23/08/03 20:20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다른 글보면 '의료소송은 무과실책임이다'는 둥, '의사들이 형사처벌의 악몽에 시달린다'는 둥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는 분이 많더군요.
23/08/03 17:57
마취과로서
수련당시 보면 모든 수술이 끝나면 거즈 카운팅을 합니다. 소독된 포장지에서 반출된 거즈의 갯수와 수술후 수거된 거즈의 갯수를 비교하고, 수술중 사용된 거즈는 피에 뭉쳐지면 갯수가 잘 안 세어지는 경우도 있기에 더블 카운팅을 합니다. 이건 그냥 루틴으로 수술 끝날 무렵이 되면 수술방 담당간호사 중 한명이 "거즈 카운팅 합니다" 라고 말라고 아예 그 임무를 담당합니다. 정말 드물게 갯수가 안맞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때는 수술을 끝내지 않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사용되는 거즈는 X-ray에 촬영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동용 x-ray를 들고 와서 환자를 찍고, 나머지 간호사들은 수술방에 석션기부터 온갖 물품들은 다뒤집니다. 갯수가 맞아야 수술이 끝납니다. 이게 진짜로 루틴입니다. 왜 이런일이 발생했는지 의료인으로서 이해가 안가네요.
23/08/03 18:09
거즈를 안 센다고 해서 이득이 생기는 게 없는 걸요.
의사 입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런 큰 일이 되는데, 본인은 담당자에게 시키기만 하면 되는 거라서요.
23/08/03 18:37
거즈를 안 세면 수술이 빨리 끝나는데 왜 이득이 없죠? 마취과 의사가 간호사에게 지시할 수 있다고 해서 그 의사가 간호사의 유일한 갑은 아닙니다. 의사가 원장인 개인병원도 아니고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대학병원에서 생긴 일인데 담당 의사한테 이익이 있니 없니 따지는 것도 좀 황당하네요.
23/08/03 18:47
이거 실제로 보시면 아는데 어차피 수술이 거의 끝나가고 마무리... 그러니까 봉합단계에 들어가면 거즈 카운팅을 합니다.
수술을 멈춰놓고 하는것도 아니고 마무리 봉합하고 있으면 수술 보조 하던간호사들도 손이 비고 되게 자연스럽게 타운팅을 합니다. 특별히 카운팅으류지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합니다. 이건 기본중에 기본이고 대락병원의 루틴이에요. 그래서 이해가 안간다는 겁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늘, 항상 하고 있는 일이에요. 저한테 날이 서 있는 부분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뭐가 그렇게 제 글에 화가 나십니까?? 루틴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는 부분인데 왜 이런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이게 되게 무례하고 화가 나게 만드는 글인가요?? 거즈카운팅으루할때 비용이 드는게 아니란게 화가나시는 부분인가요??
23/08/03 19:02
거즈 카운팅이라는게 아무래도 개복수술정도로 공간이 생길 때나 제대로 하지, 간단한 국소마취 수술이나 애매한 경우에는 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략의 기준이 육안으로 쉽게 거즈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공간이 생기는 수술은 거즈카운팅을 합니다. (아, 저는 서저리과 보더입니다.)
저정도의 수술은 거즈카운팅을 일반적으로도 안할겁니다. 큰규모의 수술이 아니다보니.. 그리고 일반적인 면거즈를 썼을 텐데 x-ray나 CT에서 안보입니다. (의심하고 봐야 아 이게 그건거같다, 하는 정도, X-ray용 거즈는 따로 제조가 되고요)
23/08/03 23:13
순살xx 블라인드 댓글도 철근 그거 얼마나 한다고 뺴먹냐고 난리였습니다. 크크
말씀하신 이득이 없다는 내용과 정확히 같은 맥락이죠. 없다 적다의 차이정도?? 블라인드때처럼 추측성 경고도 아니고 이미 발생한 일이니 너무 이해하려고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해가 될 사람들이면 이런일이 안생겨요. 혹시나 해서 첨언하면 무례하거나 화가나서 쓰는 댓글 아닙니다. 블라인드 글 생각나서 혼자서 피식 웃고 쓰고있어요.
23/08/03 22:49
음 아무래도 제가 마취과다 보니 제 경험에서 이야기를 했네요.
마취과의사가 들어가는 수술은 규모가 좀 있는 수술이었나 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23/08/03 23:58
기사내용보면 단국대 치과병원에서 Apicoectomy를 한것으로 보입니다. 큰수술 아니고 국소마취정도 하는수준이고, 여는범위도 넓은게 아니구요. 지혈하려고 넣었나본데... 아무튼 실수는 맞고 거즈카운팅 하는게 루틴은 아닙니다.
23/08/03 18:02
덧붙여 말하자면 흰 거즈를 왜 놓치냐고 생각하기 쉬운데, 피가 뭍은 거즈는 육안으로 구분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술에 집중하면 거즈를 몇개 썼는지를 의사가 세지는 않습니다. 이건 수술방에서 담당 간호사의 임무이긴 합니다 (물론 최종 책임자는 수술 담당 교수, 의사 입니다.) 근데 이게 더블 카운팅을 하기 때문에(서로 다른 건호사분이) 놓치기가 정말 어려운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난건지 진짜 이상하네요.
23/08/03 18:30
50일 동안 환자가 고름 나오는 상태인데 회복 과정이라고 한다는 것이 더 어이가 없는데요.
거즈가 실수로 들어갔다고 해도 환자 상태가 저러면 더 주의깊게 봤어야죠.
23/08/03 18:35
이 건에서
법률적으로 불리할 수 있어서 사과도 안하는게 맞아요?? 법률적으로 불리할 수 있어도 사과하고 배상도 하는게 맞죠 다툼의 여지가 있는건이 아니잖아요
23/08/03 18:55
치과의사 입장에서 추측하기로는 고름이 빠져나오는 길을 만들기 위해서 거즈를 꽂아두곤 합니다. 안그러면 째놓은 부위가 그냥 아물어버리기 때문에. 근데 꽂아두고 다음날 혹은 며칠뒤 다시 불러놓고 보면 거즈가 빠진채로 오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제 생각엔 그런용도로 꽂아놓은 거즈인데 다음번에 확인할때 안보여서 빠졌겠거니 생각하고 냅둔것 같네요. 따로 거즈를 몇장 꽂아뒀는지 세거나 하진 않습니다.
23/08/03 19:46
그런거라면 아프다고 찾아왔을 때 당연히 의심해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성의가 없는 것 같아요.
수술했는디 아프지 그럼 안아프냐? 이런마인드
23/08/04 00:05
음..보통 러버드레인 말고 거즈를 쓰기도하나요? 대학병원급인데 배농위해서 거즈를 넣나..싶긴하네요. 그거도 여러개씩이나요.
지혈을 위해서 넣어뒀나 싶기도한데, 병소가 어지간히 크지않고서야 그게 안보일거같지도않고.. 의문이긴합니다 크크
23/08/03 19:39
사과하면 죽는 병에 걸린게 맞아요.
내가 사과하면 과실의 인정이니 그것을 빌미로 막대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할거라는 두려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상태인거죠. 진심어린 사과와 적절한 수준의 보상으로 더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내 생존이 불가능해진다, 즉 내가 죽게된다는 생각에 잡힌 겁니다. 그래서 죄수의 딜레마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모두의 각성밖에 없죠.
23/08/03 21:58
수술은 맞긴한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수술은 아니고, 그냥 국소마취후에 잇몸째고 치아뿌리부위 긁어내는 술식인데..
딱히 누거즈를 넣을 이유는 없는데, 지혈시키려고 거즈로 압박했다가 까먹고 그냥 수처한듯.
23/08/04 00:01
기사내용만 보면 Apicoectomy를 한게 아닌가싶네요. 병소가 좀 크거나 깊어서 지혈하려고 넣었던 거즈를 미처 다 못뺐을수도있고.. 세세한부분이야 모르지만 상황에따라 있을수 없는일까진 아닙니다. 과실이야 과실이지만서도..
23/08/04 04:54
아는 대학병원 간호사의 말로는 이와 비슷한 의료사고를 묻고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하더라고요. 책임질 놈이 책임지게 만들어야합니다.
23/08/04 10:09
저건 의대가 아니라 치대고 의대던 치대던 손재주 부족해도 필요로 하는 곳은 많습니다.
비임상에서 근무 할 수도 있고 연구 인력이 될 수도 있어요. 추가로 저 사안은 꼼꼼함의 문제지 어딜 봐서 손재주의 문제 인가요... 단편만 보고 판단하고 지적하는건 별로 좋은 모습이 아니네요.
23/08/04 10:35
법적으로 불리해 지지 않기 위해서 병원에서 '사과'를 특히나 금기시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간호사 유튜브에서 본것 같은데 직원들에게 그렇게 교육하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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