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8/02 20:01:33
Name 퇴사자
Subject [일반] 사극 드라마에서 나오는 이방원에 대한 이성계의 빡침 포인트에 대한 구분 (수정됨)
(제가 역량이 부족하여 캡처 같은 미디어는 포함하지 못 함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종 이방원에 대한 분노와 증오는 모두가 잘 아는 바입니다.

보통 사극 드라마에서 그러한 분노와 증오는 두 가지 장면에서 나타납니다. 바로 정몽주 척살이 첫 번째이고, 일차 왕자의 난이 두 번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두 사건에 있어서 이성계가 이방원에게 어떤 포인트에서 빡쳤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해 보려 합니다.

첫 번째는 바로 이방원의 정몽주 척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이성계(김무생)는 이방원(유동근)의 정몽주 척살에 대해 굉장한 분노를 드러냅니다. 이때 이성계의 빡침 포인트는 그렇게 훌륭한 인물을 척살한 것에 집중됩니다. 이는 여말선초를 다른 유명한 드라마 '정도전'에서도 비슷하게 묘사됩니다. '정도전'에서 이성계(유동근)는 벼루샷을 날려버리고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이방원(안재모) 앞에서 칼을 뽑아 베어버리려 합니다(이방원이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지만 칼은 아니죠).

그런데 비교적 최근에 나온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이성계(김영철)는 조금 다릅니다. '태종 이방원'에서 이성계는 이방원(주상욱)의 멱살을 잡고 가볍게 밀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후로 집안 출입을 금지해 버립니다. 이때 이성계의 빡침 포인트는 정몽주라는 훌륭한 인물을 죽였음에 집중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집안의 주인인 나 이성계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에 집중됩니다. 여기서 이셩계는 말합니다. "네가 나보다 높이 날아보았느냐. 네가 너보다 멀리 가보았느냐. 그런데 왜 나를 거역하느냐." 즉 정몽주라는 사람보다 내 명령을 거역한 것에 더 빡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방원의 일차 왕자의 난입니다.

'용의 눈물'에서 이성계는 일차 왕자의 난이 끝나고 이방원에서 그 유명한 원조 벼루샷을 날립니다. 이때 이성계의 빡침 포인트는 아우들까지 죽인 이방원의 패륜 행위입니다.

'정도전'에서 이성계는 조금 다릅니다. '정도전'에서 이성계는 이방원에게 당연히 분노하지만, 여기서 분노의 포인트는 아우들을 죽인 이방원이 아니라 삼봉을 죽인 이방원이고, 권력욕에 물들어 괴물이 되어버린 이방원입니다.

'태종 이방원'에서 이성계도 역시 다릅니다. 여기서 이성계의 빡침 포인트는 위에서 정몽주를 척살하였을 때와 비슷합니다. 물론 아우들을 죽인 패륜 행위에 대한 분노도 같이 들어있겠지만 이성계의 빡침 포인트는 감히 나 이성계에게 대항한 이방원에 대한 분노입니다. 그 후에 묘사된 조사의의 난에서도 이성계의 빡침은 최강의 무장인 나 이성계가 앓아누워 있는 사이에 난을 일으킨 이방원에게 복수함에 있습니다. '태종 이방원'에서 이성계는 이방원의 패륜 행위나 정도전을 죽였다는 것에는 의외로 관심이 없고, 내 자존심을 짓밟은 아들에 대한 분노를 주된 동기로 삼고 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용의 눈물'에서 나온 이성계(김무생)은 권력에 대한 야심은 있으나 본질은 올바른 사람입니다. 훌륭한 사람인 정몽주를 죽인 이방원(유동근), 패륜 행위를 저지른 이방원에 대한 분노가 그 행동의 주된 원동력입니다.

'정도전'에 나온 이성계(유동근)는 권력에 대한 야심이 높은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옳은 사람을 지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정몽주라는 훌륭한 사람을 척살하고, 내가 아끼던 정도전을 척살한 이방원(안재모)에 대해 분노하였지만, 오히려 동생들을 죽인 패륜 행위에는 의외로 관심이 크지 않습니다.

'태종 이방원'에 등장한 이성계(김영철)은 누가 봐도 꼰대 그 자체입니다. 정몽주를 아끼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 정몽주가 척살 당하였을 때 분노의 포인트는 정몽주라는 사람의 죽음보다는 그 정몽주를 해치지 말라는 내 명령을 거역한 이방원(주상욱)을 비롯한 아들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차 왕자의 난 또한 이방원의 패륜 행위보다는 나 이성계에게 반역을 저질렀다는 것에 분노의 포인트가 집중되었습니다.

여말선초를 다른 사극은 상당히 많습니다. 또말선초, 또종 이방원 등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이보다 재미있는 시대는 한국사에서 별로 없을겁니다. 여기서 나타난 이성계는 대부분 두 번 이방원에게 빡치었고, 그 빡침 포인트를 살펴보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태종 이방원'에 나타난 이성계가 가장 못 나 보이지만 실제 이성계에 가장 가깝지 않았을까. 향후에 여말선초를 다른 드라마가 또 나온다면 권력욕을 확실히 가진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피카레스크극이 나온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anzisuka
23/08/02 20:03
수정 아이콘
근데 제가 이성계입장이면 딱 그부분이 빡칠거 같아요
내말 안듣네?
퇴사자
23/08/02 20:06
수정 아이콘
찌질해 보이지만 당시 이성계의 권위를 생각해 보면 그게 정답일거 같습니다. 내가 나하추도 물리치고, 홍건적도 물리치고, 왜구도 물리치고, 고려도 장악하고, 조선을 열어재낀 위대한 분인데 아들 놈이 나한테 개기네. 빡치네.
DownTeamisDown
23/08/02 20:1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조사의를 시켜서 한번 엎어보려고 했는데 실패...
그이후 현실을 인정하고 조용히 산것 같기도 합니다.
Janzisuka
23/08/02 20:19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가 여말선초 드라마 보실때면
누가 같은 성씨 아닐까봐 둘이 똑같네라고....
실제 아버지와 제 관계가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것고 있고...
valewalker
23/08/02 20:18
수정 아이콘
저도 태종 이방원 드라마에서 나온 김영철 배우의 반응이 가장 실제랑 비슷한 반응이 아녔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용의 눈물 김무생옹의 벼루샷과 민비 밥상 싸커킥이 너무 레전드라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크크크
닐리리야
23/08/02 21:00
수정 아이콘
민비 밥상 싸커킥은 어디 나오는 장면이에요? 기억안남...
valewalker
23/08/02 21:20
수정 아이콘
저도 정확한 시점은 기억 안나는데 2차 왕자의 난 이후에 정종이 이방원을 세제로 추존했을때였나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태조께서 함흥으로 가시기 전에 시원하게 한번 질렀던가 그렇게 알고있네요.
아이힌트
23/08/03 16:25
수정 아이콘
이방원은 정종의 양자로 입적해서 세자로 책봉되었습니다.
valewalker
23/08/03 16:56
수정 아이콘
아 그렇죠 세제가 아니라 세자로 부르는게 맞겠네요 맞겠네요
이호철
23/08/02 20:27
수정 아이콘
태종 이방원의 이성계는 캐릭터가 너무 별로였어요.
실제로 어땠을지는 모르겠는데
valewalker
23/08/02 20:34
수정 아이콘
조선 건국 직후에 이방원 대하는 모습이 너무 억까 한다는 반응이 많았죠. 주인공이 태종이다보니깐 너무 작위적으로 탄압하면서 악역 연출한게 아닌가 하는 시청자분들의 비판글들 많이 봤던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것보다 작중 이성계 퇴장 직전에 성군이 되라고 덕담 나누고 호다닥 나가면서 나레이션으로 사망처리한게 너무 저 복잡한 부자관계를 퉁치고 마무리한게 아닌가 아쉬웠습니다.
안전마진
23/08/02 21:52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다보면 복잡하던 관계도 단순해지는게 가족 관계이기도 하죠..
살다보니별일이
23/08/02 20:32
수정 아이콘
태종이방원 그래도 좀 현실적으로 묘사한 것 같더라고요.
이성계-이방원 장면이나 뭐 그런 것들이
23/08/02 20:40
수정 아이콘
각 사극에 대한 분석자체는 저도 작성자분과 비슷하긴 한데, 사견입니다만 전 태종 이방원에서의 이성계를 못나보인다라고 평가하는 건 조금 억울하지 않나 싶긴 해요.

정몽주를 죽였을 시점에서 이성계는 물론 국왕이 아니긴 했지만 이미 역심을 품고 있던 인물이라는 걸 고려해보면, 자식이라는 녀석이 내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란 게 썩 달갑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한 번도 아니고 정몽주, 정도전, 종국에는 반역까지 꾀하는 걸 보고 나면 이 녀석은 위험하다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면 당연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배우빨(?)도 있어서 가장 좋아하는 이성계는 용의 눈물의 이성계이기는 한데, 태종 이방원에서의 이성계도 나름 각본가가 잘 재해석한 태조라고 생각합니다.
23/08/02 20:47
수정 아이콘
1. 용의 눈물
이성계가 작중 이방원의 정몽주를 죽여야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아니된다 그렇게 되면 백성들이 진정으로 나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죠. 물론 이방원은 정몽주도 죽이지 않고 백성들의 마음을 잡으면서 왕이 되는건 불가능하다고 봤고 그래서 정몽주를 죽였지만..
이성계가 빡친 포인트에는 정몽주도 들어가지만 그로 인해 백성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알기떄문에 그걸로 인한 빡침도 어마어마하죠
이 작품에서 이성계는 왕이 되기전에 시종일관 이방원의 경솔함(?)을 나무라고 또 나무랐죠. 대놓고 묘사되지 않아서 그렇지 이 작품에서의 이성계는 이미지메이킹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인물인데 이방원이 그 짓을 했으니..

2. 태종 이방원
이건 작중 이지란의 발언으로 정확히 드러나죠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도 자기 머리 위로 기어오르는 걸 그냥 바라볼 맹수는 없다라고..
리얼포스
23/08/02 20:48
수정 아이콘
저는 정도전에서의 이성계 해석이 맘에 들더라구요.
특히 정몽주에 대한 그 복잡다난한 감정
마샬스피커
23/08/02 22:23
수정 아이콘
제작 시기별 인간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잘 반영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23/08/02 22:47
수정 아이콘
저는 정도전이 가장 많은 걸 시사해주는,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정치하면서 사람이 어떻게 괴물이 되는지를 가장 잘 보여줬죠. 가장 '인간'을 잘 보여줬달까요.

그와 별개로, 실제 이성계와 이방원은 '태종 이방원'의 관계와 가장 비슷했을 거라 봅니다. 이순신을 포함해도 한국 역사에 손꼽힐 정도 명장인 이성계가 '정도전'의 이성계처럼 유순할까 싶긴 해서요. 괴물들이었다 보는게 맞을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사회에게 가장 깊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건 '정도전'인 듯 하여 정도전에 한 표 던집니다. 주연배우 이슈로 재방이 어려운 드라마가 된게 아쉽네요.
메가톤맨
23/08/02 22:58
수정 아이콘
유투브 스트리밍 해줬어요...3번이나 대신 채팅창이 회원전용으로 됩니다 이유는 주연배우때문에..
23/08/02 23:05
수정 아이콘
씁쓸하군요, 그래도 계속 나온다니 다행입니다. 정말 대단한 각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 정치 드라마중 탑이라 생각합니다.
주먹왕동석이
23/08/03 07:56
수정 아이콘
국내 OTT인 Wavve에서 시청 가능합니당

Wavve에서 무한도전,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옛날 예능, 드라마 모두 볼 수 있음
조커82
23/08/02 23:01
수정 아이콘
‘태종 이방원’을 아직 보지 못하고 ‘정도전’과 ‘육룡이 나르샤’까지 봤는데, 말씀해주신걸 보아하니 ‘육룡이 나르샤’의 이성계(천호진)와 태종 이방원의 이성계가 비슷하게 그려지는거 같습니다.
정몽주 척살후 이방원(유아인)에게 자결을 명하는데 이방원이 순순히 칼을 들이대자 ”곧죽어도 지가 옳다는 거지. 포은을 건들지 말라는 명은 어기고 죽으라는 명은 지키는거냐.“하면서 대노하죠.
(육룡이나르샤는 별개로 이방원이 계속 돌출행동을 하고 그것에 대한 마일리지가 계속 쌓여가는 모습을 그리기도 합니다. 본질적으로 이성계와 이방원의 갈등은, 이성계의 절대적 리더십에 대해 자연스럽게 반항(?)하는 이방원에 대한 이성계의 불만.. 으로 그려진달까요. )
아마 앞으로의 여말선초 사극은 이 흐름 비슷하게
가지 싶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3/08/03 00:24
수정 아이콘
왕권의 혈육이라는 것이 나에게 도전하는 반항자 이미지라면 사실 태종 이방원에서의 이성계가 가장 맞을듯 합니다
이성계에게 포은은 아름다운 선위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지 그 재주가 진심 아까운 그 위함은 아닐듯 하고 이방원 입장에서는 제거해야할 정적일 뿐이고
오히려 이성계 입장에서 진심으로 명령 관계가 아닌 빡침 포인트는 내 자식보다 소중한 정도전의 죽음이겠죠 자식이야 여럿이고 태자도 아닌 전처 자식놈이니 없어져도 그만인데 정도전은 피를 나눈 동지애가 더 커서 감히 네놈이? 이지만 사실상 이방원이 혁명에 성공했으니 대항할 엄두를 못낸거겠죠
그게 더 빡쳤을것 같고요
사실 이방원은 당태종아나 명 영락제하고 너무 닮았죠 과정도 결과도 너무나 비슷한...그리고 대를 건너 손자놈도 같은 길을
미카엘
23/08/03 07:15
수정 아이콘
영웅건국왕이라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김영철의 이성계가 실상과 가장 가까울 것 같기는 합니다.
임전즉퇴
23/08/03 07:40
수정 아이콘
논문같네요 크크
여러 작품 중 <정도전>이 가장 인간적인(단순히 인성이 좋은 것 같다는 뜻이 아닌) 이성계 캐릭터를 만들긴 했습니다. 위엄은 의도적으로 줄인 가운데 배우의 능력+짬이 더해져 아주 펄떡거렸죠. 주인공이 주인공이면서 졌다고 하는데 사실상 주인공 프리미엄이 별로였고 선방한 게 대단하달 정도로.. 다만 최종장에서 마치 정도전만 죽었나 싶은 느낌이 살짝 있었어요. 뭐 드라마 사정이니까..
이방원 캐릭터 얘기도 아마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떠나서 빡침이라니까 생각나는게, 이방원은 진짜 뭐가 무섭다고 죽였나 해서 그렇지 나름 계산상 최소한만 죽여서 빡침이라는 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 같지만, 죽은 새엄마 자꾸 건드리는 건 정치 이상의 뭔가가 보이죠..
강문계
23/08/03 07:46
수정 아이콘
이런 걸 보면 사극이든 역사물이든 창작은 현재를 비추는 거울인 것 같습니다.
23/08/03 11:38
수정 아이콘
보통 현실적이다 <- 라고 하면 쉽게 가는 방법중 하나가 찌질함을 전면에 내새우는거죠

연극판 같은대서 현대적이니 뭐니하면 자잘해지는거랑 비슷한데요

얼핏 생각하면 오~ 하게 되는 포인트긴 한데,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것또한 일종의 선입견이죠
선입견을 깨려다가 또다른 선입견이되어버린..
찌질함만이 현실적인건 아니잖아요..?
아무튼 저는 그런의미에서 '고전적'인 용의눈물의 이성계가 더 사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고또가고
23/08/03 13:01
수정 아이콘
요즘 와서 이방원이니 정도전이니 하지만 결국 조선은 이성계가 세운 이성계의 나라죠. 이성계라는 불세출의 명장이 가진 무력과 명성, 결단으로 세운 게 조선인데 이성계가 보기에 이방원은 자신이 그렸던 조선이란 나라의 청사진을 두 번이나 크게 어그러뜨린 겁니다. 정몽주를 살해한 것이 최대한 아름답고 민심 이반없이 진행하려 했던 왕조 개창과정을 어그러뜨린 거라면, 왕자의 난은 이성계가 스스로 그린 본인 사후 조선의 후사를 어그러뜨린 거죠. 그런 의미에서 저도 태종 이방원에 나온 부자 관계의 해석이 공감갑니다.
정몽주, 정도전, 두 아들의 죽음 자체도 당연히 분노했겠지만 결국 정몽주는 정적, 정도전은 아랫사람, 두 아들도 수많은 자식들 중 일부였겠고 가장 분노했던 점은 이방원이 조선의 시조인 자신의 뜻을 개국 전부터 거역하더니 끝내 반역이나 다름없는 왕자의 난으로 조선 자체를 가져가버린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VictoryFood
23/08/03 18:48
수정 아이콘
용의눈물에서는 최고지도자에게 권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성계를 선인으로 묘사하고
정도전에서는 개인보다 시스템으로 인한 변화가 중요하기에 이성계를 우유부단하게 묘사하고
태종이방원에서는 인물의 심리묘사가 목표라서 이성계를 찌질하게 묘사한게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219 [일반] 일본 젊은층은 더 이상 라노베를 읽지 않는가? [66] terralunar14692 23/11/07 14692 6
100218 [일반] 볼만한 티빙 OTT 드라마 [유괴의날] [12] 윤석열7931 23/11/07 7931 0
100216 [일반] [독서에세이] 행성의 입주자들은 얼마나 닮았는가 part1: 「얼마나 닮았는가」를 읽고 [2] 두괴즐7474 23/11/07 7474 4
100215 [일반] 홍대 입구 근처에서 강풍에 의한 공사장 구조물 전도 사고가 발생한 듯 하네요 [14] To_heart15680 23/11/06 15680 0
100214 [일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_4 [2] realwealth8316 23/11/06 8316 5
100213 [일반] 경악스러운 출산율 하락 속도, 0.8대 진입이 예상 [201] 라이언 덕후21796 23/11/06 21796 23
100211 [일반]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취향 [23] 휵스9755 23/11/06 9755 10
100209 [일반] 진격의 거인 파이널 후편 짧은 소감 (스포) [20] 아드리아나8209 23/11/06 8209 0
100208 [일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긍정적 리뷰(스포有) [18] 오곡쿠키8006 23/11/06 8006 6
100207 [일반] 첫 풀코스 마라톤 완주 기록 [34] likepa7604 23/11/06 7604 34
100206 [일반] 뉴욕타임스 10.31. 일자 기사 번역(부동산 수수료 분쟁) [23] 오후2시10038 23/11/05 10038 1
100204 [정치]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대답한 이준석 전대표 [626] 주말31580 23/11/05 31580 0
100203 [일반] 건강한돼지 체지방 20언더 드디어 돌파 했습니다 [16] insane9034 23/11/05 9034 5
100202 [일반] PGR21 embed 도입 및 속도개선 [69] 당근병아리10112 23/11/05 10112 38
100201 [일반] 방원이가 또... [드라마 원경 제작 확정] [38] 송파사랑12530 23/11/05 12530 1
100200 [일반] [팝송] 레이니 새 앨범 "a beautiful blur" 김치찌개6507 23/11/05 6507 1
100199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7) 레바논 내전 [3] 후추통7096 23/11/04 7096 14
100198 [일반] "과밀수용에 고통" 교도소 재소자 50명 '집단소송' 승소 [62] VictoryFood13492 23/11/04 13492 1
100197 [일반] 누구나 '일반인b'가 될 수 있다 [13] 우주전쟁11381 23/11/04 11381 3
100195 [일반] 퀄컴 CEO, 갤럭시 S24 시리즈 투 칩 전략 확인 [52] SAS Tony Parker 14431 23/11/04 14431 1
100194 [일반] (노스포) 영화 <블루 자이언트> 꼭 보세요... 곧 영화관에서 내려갈꺼 같아요... [47] tnpzt13988 23/11/02 13988 6
100193 [정치] 인요한 영입도, 김포 편입도 그가 짰다…실세 이철규의 부활 [63] 빼사스23265 23/11/02 23265 0
100192 [일반] 유아인, 대마 흡연 공범 만들고 증거 인멸 논의 [13] petrus13630 23/11/02 1363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