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2/27 22:43:55
Name 칠삼은이십일
Subject [일반] 뇌사의대생 '살신성인 장기기증'6명 '새 생명'..후배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사링크: http://news.nate.com/view/20120227n16901

개인적으로 친한 후배는 아니지만 저희 학교 후배입니다.

의전원으로 들어와 본과1학년 마지막 시험을 패스하고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친구들은 잘 타서 중급,상급 코스에 있었고 후배는 초급에서 탔는데 이런 사고가 일어났네요..

스키장에서 사고 직후 약 40분정도 후에 발견되어서 2시간정도의 이송시간을 거쳐 병원에 들어갔고 이미 semicoma상태였습니다. 지주막하 출혈이였고 다른 장기는 정상이였으나 1주일동안 coma상태였고 결국 뇌사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사에 나온대로 7개의 장기기증을 통해 6분의 환자에게 나누어졌습니다.
아무리 뇌사라지만 27살 딸의 갑작스런 사고와 일주일간의 coma상태를 지켜보던 그녀의 부모님께서 뇌사를 받아들이고 모든 장기를 기증한 점.. 의대를 다니고 있지만 과연 제 딸이였다면,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싶네요

기증받기 힘든 장기를 게다가 건강한 20대 여성의 장기를 받은 환자분들은 정말 큰 복 받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이식의 대부분은 신장,간의 생체 이식입니다. 간은 이식해도 보통 재생하고 신장은 한쪽이 사라지면 다른 한쪽이 두개의 신장기능을 하기 때문에 생체이식이 가능합니다. 점점 이식기술이 발달하여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친지 사이에서 많이 합니다.
하지만 심장,폐,각막,췌장 등은 거의 생체이식이 어렵기 때문에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요즘 췌장이식기술이 발달하여 생체이식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췌장이식을 가장 많이하신 교수님이 100례정도 했으며 그 중 생체이식은 10%정도입니다.)
아래 블로그 링크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뇌사자 장기이식은 기술 발달에 비해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선진국에 비해 제도와 법률도 미비하고 홍보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http://blog.daum.net/mohwpr/12879811
http://blog.daum.net/loveacrc/188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99182

얘기가 다른 곳으로 샜는데..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 다른 사람들 생명 살리고 이른나이에 세상을 떠난 후배를 pgr여러분들께서 한번쯤 생각해주셨음해서 글을 올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티레브
12/02/27 22:47
수정 아이콘
지인의 학교라 들었는데 너무 안타까워하더라구요
그 쓰러진 코스도 절대 어려운 코스가 아니었는데 뺑소니로 쓰러졌고 눈밭에서 40분간 방치
누구라도 신경써줬다면 ㅠ
12/02/27 22:4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Marioparty4
12/02/27 22:50
수정 아이콘
의전 뚫는다고 고생하셨을 생각에 한숨 한 번,
기분 좋은 마음에 놀러가서 봉변 당하신 것에 두 번,
딸의 유지를 이은 결정을 부모님이 하신 것에 대해서 세 번 쉬게 됩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면 굉장히 마음이 불편하네요. 덧없이 가시는 분들이 안타깝고 속상해서요.
12/02/27 22:52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네다 갱신했다
12/02/27 22:53
수정 아이콘
고생은 고생대로 다하고 안타깝네요 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2/27 22:57
수정 아이콘
가슴이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KillerCrossOver
12/02/27 22:5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모님의 결정도 존경스럽습니다..

미루고 미뤘던 장기기증서약..조만간 해야겠네요..
가슴이아프다
12/02/27 23:01
수정 아이콘
마음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절름발이이리
12/02/27 23:0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디레지에
12/02/27 23:09
수정 아이콘
오늘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기사로 보게되었습니다. 미래가 촉망되던 고인의 안타까움과, 부모님들의 거룩한 장기의식 결정까지.. 진짜 눈물이 나더라고요..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Leeroy_Jenkins
12/02/27 23:1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기가 저분과 같은학교 졸업하고-의전이 아닌 의학부지만- 하버드에서 장기이식 연구중인데, 그쪽은 장기이식이 활발한가 보더군요. 우리나라도 장기기증이 활발해져야 할텐데..
12/02/27 23:1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으로 가실거에요.
테페리안
12/02/27 23:2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전 스키장 뺑소니를 다룬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은의 잭'이란 소설을 보면서, 이게(뺑소니) 가능한 일인가 했는데 정말 일어났군요...
12/02/27 23:31
수정 아이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reamlike
12/02/27 23:37
수정 아이콘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버텨내고
의전가신후에 하고싶었던 공부 맘껏하시고 계셨을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에서 못 펼쳤던꿈 마음껏 펼치시길.... [m]
서주현
12/02/27 23:39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밤식빵
12/02/27 23:41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른사이트에서 목격자 찾는걸 봤었는데 못찾았나보네요.
부모님이 대단하시네요. 갑작스러운 사고만으로도 슬프셧을텐데 뇌사판정받고 딸을 보내야하는 상태에서 저런결정을 내릴수 있다는것이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저런상황이면 못할것 같네요.

정확한 상황은 잘몰르겠으나 이해가 안가는 면이 많네요.
스키장놀러갔는데 초보자 그것도 여성분인데 혼자 내버려두고 나머지 사람들끼리 타러간것도 이해가 안되고
초급코스는 슬로프도 짧아서 안전요원이 금방 알아챌수 있는데 40분정도 방치됬다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슬로프에 사람이 쓰러져있는데 아무도 몰랐다는게 이해할수가 없네요.
EternalSunshine
12/02/28 00:1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곧내려갈게요
12/02/28 00:14
수정 아이콘
학부 선배님이십니다.
워낙 발이 넓고 좋으셨던 분이라 많이들 찾아왔더군요.
중환자실 앞에서 면회 대기자가 수십명이 기다렸을 정도로..
문상갔다 방금 오는 길인데 참 씁쓸합니다.
타츠야
12/02/28 00:33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2/28 00:3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2/28 01:53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2/28 04:4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분들이나 주변분들의 슬픔이 진하게 느껴지네요
켈로그김
12/02/28 09:28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움 그 뒤
12/02/28 12:20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모님의 숭고한 결심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Manchester United
12/02/28 15:22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
진리는 하나
12/02/29 02:20
수정 아이콘
고민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원히 행복한 곳에 가시길 빕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608 [일반]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습니다. [105] giants8236 12/02/28 8236 0
35606 [일반] 월간윤종신/MIX ASIA/박지윤/이승기/레인보우 外 MV가 공개되었습니다. [8] 효연짱팬세우실4340 12/02/28 4340 0
35605 [일반] 4대강 여러 보에서 세굴(洗掘)현상 발견 [25] 부끄러운줄알아야지5873 12/02/28 5873 0
35604 [일반] 20년전 소련 붕괴의 현장 [10] 김치찌개6586 12/02/28 6586 0
35603 [일반] 왔다, 기네스북(SIZE) [8] 김치찌개5192 12/02/28 5192 0
35602 [일반] 10.26 재보궐선거 선관위 서비스장애에 관련된 토론회동영상입니다. [25] (Re)적울린네마리3972 12/02/28 3972 0
35601 [일반] 삶의 방향키를 잃어버렸습니다. [31] Cherry Blossom5149 12/02/28 5149 2
35600 [일반] (스압)가족이야기 - 태양, 금성, 그리고 화성과 명왕성(4) [12] Marioparty43037 12/02/28 3037 1
35599 [일반] (스압)가족이야기 - 태양, 금성, 그리고 화성과 명왕성(3) Marioparty42663 12/02/28 2663 1
35598 [일반] (스압)가족이야기 - 태양, 금성, 그리고 화성과 명왕성(2) Marioparty42655 12/02/28 2655 1
35597 [일반] (스압)가족이야기 - 태양, 금성, 그리고 화성과 명왕성(1) Marioparty43543 12/02/28 3543 1
35595 [일반] 뇌사의대생 '살신성인 장기기증'6명 '새 생명'..후배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27] 칠삼은이십일4531 12/02/27 4531 0
35594 [일반] 삼별초 - 5. 화무십일홍 [7] 눈시BBver.24837 12/02/27 4837 0
35593 [일반] 강호동이 싫은 이유. [117] naughty10676 12/02/27 10676 1
35592 [일반] <ZM> 아스날 5 : 2 토트넘. 아스날의 화려한 컴백. [14] 티티4197 12/02/27 4197 0
35591 [일반] [한승철 전 검사장 복직] 아무리 정의가 없다지만 이건 너무한데요. [16] 시나브로5434 12/02/27 5434 0
35590 [일반] 8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났습니다. [15] 제르4615 12/02/27 4615 0
35582 [일반] 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 짓 이었던 (+ 전자발찌 , 쇠고랑) 첫사랑 꼬시기. [123] SNIPER-SOUND33574 12/02/27 33574 26
35581 [일반] 픽업과 연애 #3 여성들의 테스트 [21] Love&Hate32464 12/02/27 32464 7
35580 [일반] 전 노무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 미국아파트 매입의혹 재수사 [32] 부끄러운줄알아야지6058 12/02/27 6058 0
35579 [일반] 명작영화 평점 9.3 에이트 빌로우 [15] 김치찌개4244 12/02/27 4244 0
35578 [일반] 아니면말고 식의 허위폭로와 비난에는 큰 처벌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52] 블루드래곤4629 12/02/27 4629 0
35577 [일반] 과거 있는 여자지만 괜찮아 [32] 삭제됨6081 12/02/27 608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