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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1 23:36:27
Name epic
Subject [일반] 도청 의혹 KBS기자 "휴대폰 노트북 모두 분실했다."
판 커지는 도청 의혹… KBS 기자, 노트북·휴대전화 돌연 교체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5147167&cp=nv


유게란에 올릴까 한참 고민 했습니다.

도청 혐의로 압수 당한 KBS 기자의 휴대폰과 노트북이 모두 지난달 29일, 30일에 교체된걸로 밝혀졌습니다. (민주당이 도청 의혹을
제기한 것은 24일 입니다.) 이에 대해 기자는 '평소에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며 회식 자리에서 둘 다(!) 분실했다고 진술했고
KBS 보도국은 이에 대해 '기재를 분실하는건 흔한 일'이라고 언급 했습니다. 어쨌든 압수한 물품 자체 가지고는 수사가 진행될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압수 수색을 통해 정황 증거가 강화된건 소기의 성과(과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도청 의혹 KBS 정치부 “제3자 도움 있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7112141505&code=910402

KBS측에서는 언론사로서는 치명적인 '도청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이젠 어쩔 수 없는지 드디어 공식 입장이라는걸
내놨습니다. '제3자'를 통해 '취재'했다. 한 마디로 회의 참가한 민주당 의원 중 한 명의 도움을 받았다는건데요. 뭐, 그 민주당
의원이 대체 무슨 복락을 누릴 수 있기에 도왔는지는 무시하고, 압수 수색 당할 노트북과 휴대폰을 단지 시기적절하게 분실했다는거-
그 기자는 그저 결백하다는 것도 믿는다치고-

KBS가 '취재'했다는, 한선교 의원에게 넘겨진 그 자료는 '녹취록' 입니다. 장시간의 회의 내용이 토씨 하나 안틀리고 기록된.
단순한 취재가 아니라 도청을 통해 유출된 것이고 (KBS가 마지못해 이제서야 발표한 정황 100% 인정해서) 그 주체가
KBS가 아니더라도 '도청'한걸 그대로 넘겨 받았다면 사주한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인정한 것만 해도 '도청했다.'고
인정한거나 다를 바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묵인해줄 '무리한 취재'란 것도 하다못해 '보도'를 전제로 한 것이여야지, 그걸 바로 한통속인 이익집단에 넘겨줬다면
그게 '첩보'지 '취재' 입니까? 이번 발표에도 도대체 그 '제3자를 통한 취재'가 왜 KBS에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 손에 넘겨졌는지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또 뭔가 증거가 나오면 새로운 변명을 추가하겠죠.)

한선교 의원 보좌관 통화 내역 수색 영장도 기각되고, 앞으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지 부정적이긴 하지만
KBS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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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llOsisM
11/07/11 23:47
수정 아이콘
대충 이러한 결말을 예상하긴 했으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Inception
11/07/11 23:54
수정 아이콘
이거 증거인멸죄 아닌가요?;;
팔랑스
11/07/11 23:58
수정 아이콘
부칸이 훔쳤군요. 역시 그럴줄 알았어.
멀쩡하게 잘쓰던 물건을 딱 요맘때 분실케 할 수 있는건 우주최강국가 부칸 밖에 없죠
lionheart
11/07/12 00:03
수정 아이콘
웃기고 있군요.
kbs 도청한것으로 시인하고있네요.
11/07/12 00:04
수정 아이콘
오오, 부카니스탄 간첩이 KBS 직원 회식자리에 침투해서 핸드폰과 노트북을 훔친..건가요?-_-
아니 아무리 잘 흘리고 다닌다 해도 핸드폰+노트북을 한큐에 흘릴 확률이 과연..
11/07/12 00:06
수정 아이콘
po증거인멸wer.jpg
몽키.D.루피
11/07/12 00:07
수정 아이콘
kbs는 이제 언론이 아니네요.
11/07/12 00:09
수정 아이콘
경찰수사 의뢰 한지가 언제인데 이제서야 압수수색 한것도 웃긴거죠
바보가 아닌 이상 이렇게나 시간을 줬는데 증거 남겨 놓았을리가 없죠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7/12 00:13
수정 아이콘
저번 민간인 사찰 사건 때도 그렇고, 닉슨이 우리나라 대통령이었으면 오래오래 해먹었겠어요.
레몬커피
11/07/12 00:2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1/07/12 00:31
수정 아이콘
이제 공은 검찰에 넘어갔네요. 분명 증거 불충분을 노린걸텐데...
앞으로 그려질 시나리오가 너무 뻔해서 더 짜증납니다.
양정인
11/07/12 00:31
수정 아이콘
애초에 수사를 할 생각이 있었던 건지 의문이 드네요.
그나저나 대단합니다. KBS.
정나미 팍 떨어지네요.
될대로되라
11/07/12 00:43
수정 아이콘
위증죄에 증인은닉도피죄 저지르고도 당당한 누군가가 생각나는군요.
11/07/12 00:43
수정 아이콘
민주당회의 캐내서 한나라당 준거 추궁하고 있는데 언론자유수호드립이라니. 끄응
elecviva
11/07/12 01:15
수정 아이콘
와우, 수신료 인상의 악재가 이런 식으로 무마 되려나요?
왜 내 슬픈 예감은 항상 틀리질 않지..
애패는 엄마
11/07/12 01:16
수정 아이콘
이정도는 애교인가 봐요

진짜 이나라 진심으로 장난 아니네요. 어떻게 이러지
아우디 사라비아
11/07/12 02:48
수정 아이콘
이제 하다 하다 별 떨거지들도 국민 무시하고 농락하는 군요...

참.... 정말 염치도 없는 놈들
강가딘
11/07/12 08:02
수정 아이콘
뭐 아애 믿지도 않지만 설렁 사실이라고 해도 저 기자 기자로서의 자질이 있는건지 의심이 가는군요.
기자에게 중요한게 취재내용과 취재원 연락전데 그 두가지가 담긴 노트북과 휴대폰을 한꺼번에 잏어버렸다?.
이건 뭐 군인이 총과 실탄이 담긴 군장을 잃어버린거랑 같은거죠 [m]
마바라
11/07/12 08:34
수정 아이콘
기자가 핸드폰과 노트북을 잃어버리는게 흔한 일이라니..

욕 나오네요. 정말.
11/07/12 09:18
수정 아이콘
X이비에스네요 진짜 -_-;;
세우실
11/07/12 11:15
수정 아이콘
혹시 이 글을 다른 사이트에 링크해도 될까요? 글 내용 일부를 퍼가는 게 아니라 이 글의 제목과 함께 링크를 올릴 생각입니다만.
11/07/12 12:52
수정 아이콘
천잰데..?
검은창트롤
11/07/12 13:18
수정 아이콘
개콘 문닫아야 겠네요.
개콘보다 더 웃겨...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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