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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28 16:24:04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KBO]롯데 자이언츠 내맘대로 프리뷰
이 글은 다음 I Love NBA 카페의 YaktTiger 님의 글을 양해를 구하고 퍼온 것입니다.
많이들 감상해주시고,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 글에 동의하는 면, 동의하기 힘든면 혹은 또 다른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생각을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블로그에 휘갈긴거라 반말체입니다. 양해바랍니다.



2010 Team Standing : 69승 3무 61패(0.519). 4위. 준 Playoff eliminated

Team Category Standing
Batting - 팀 타율 : 1위(0.288), 팀 장타율 : 1위(0.461), 팀 출루율 : 4위(0.352), 팀 득점 : 1위(773), 팀 홈런 1위(185), 팀 도루 6위(124)
Pitching - 팀 방어율 : 6위(4.82), 팀 피홈런 8위(149), 팀 탈삼진 8위(779), 팀 세이브 8위(21)

2010 시즌의 롯데 자이언츠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Verserker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니, 설명 자체가 필요 없을려나?


2011 Preview

선수 이동
영입 : 고원준(넥센, 트레이드), 최향남(마이너리그), 김명성, 허일, 이경우, 백세웅, 장국헌, 양동운, 이지혁, 문양식, 이정담, 백양중(이상 신인), 브라이언 코리(일본. 용병), 이왕기, 이승재, 김문호(이상 군 제대), 현천웅, 유동근, 최헌주, 김준무, 이경민(이상 신고선수)
이적 : 이정훈, 박정준(넥센, 트레이드), 가르시아(퇴출, 용병), 김휘곤, 이정동, 서성민(보류 선수 제외), 최기문(은퇴), 박기혁, 조정훈, 나승현, 민경수(이상 군 입대)

예상 타선
Batting Order
1. 김주찬(LF)
2. 손아섭(RF)
3. 조성환(2B)
4. 이대호(1B)
5. 홍성흔(DH)
6. 강민호(C)
7. 전준우(3B)
8. 이승화(CF)
9. 황재균(SS)

예상 투수 로테이션

Starting
1. 라이언 사도스키
2. 송승준
3. 장원준
4. 브라이언 코리
5. 이재곤

Set Up : 김사율, 임경완. 강영식
Closer : 고원준

Batting
1. 2010 시즌 자이언츠의 공격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어느 타순도 쉬어갈수 없었고 그나마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유격수 자리도 황재균의 가세로 미세하나마 - 후반기만 따지면 상당히 - 업그레이드 되었다. 각 포지션별로 리그에서 앞선에 있는 공격 자원을 보유한 팀 답게 모든걸 공격으로 마무리 지었다. 최다 득점과 최다 홈런이 이를 증명한다. 홈구장이 한국에서 가장 장타율에 손해를 보는 사직구장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상상 이상의 결과다. 대신 압도적인 타율과 장타율에 비해 미흡한 출루율, 그리고 김주찬을 제외하면 황재균과 전준우만이 15+도루 였음을 생각하면 의외로 작전 야구를 구사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도 된다.

2.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는 가르시아가 퇴출되고 우익수에 손아섭이 들어갔다는것, 그리고 이대호의 1루수 이동에 따른 김주찬의 좌익수 전향, 전준우의 3루수 복귀, 이승화의 중견수 복귀다. 두명의 이동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공격력의 약화. 아무리 가르시아가 선풍기에 폭풍 삼진 타자라고 해도 그는 어엿한 25+홈런 80+타점 선수다. 미안하지만 가르시아외에 작년 시즌 25+홈런 8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단 4명 뿐이다. 이대호, 홍성흔, 조인성, 최진행. 이 정도의 압박감을 지닌 선수를 타순에서 대체하는게 이승화다. 2007년의 이승화는 훌륭했다. 하지만 그뿐이다. 지금의 이승화에게 바라는건 그때의 이승화가 돌아오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설득력 있는건 2할 5푼대의 타율에 15+의 도루를 할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가진 8.번.타.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참고로 이승화의 통산 홈런은 5개, 통산 타점은 87타점이다. 도루 41개는 엿바꿔 먹었냐고 묻는다면 도루 35개의 차이가 홈런 80개 & 타점 270개의 차이와 같냐고 반문해주겠다. 그리고 슬프게도 이승화의 출루율은 0.313이다. 통산. Pitching과 Defence에서 언급하겠지만 이승화와 가르시아의 차이는 의외로 크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3. 홍성흔의 좌익수 훈련은 가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작년 한국 프로야구 3대 타자중 한명이었던 홍성흔을 좌익수로 쓰기 위해선 홍성흔이 좌익수로 가도 그 타격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홍성흔의 수비력으로 말아먹을 점수<새로운 지명타자가 벌어줄 점수라는 쉬운 공식이 나온다. 하지만 홍성흔이 좌익수로 간다면 김주찬과 손아섭 둘중 한명이 지명타자로 가야 할텐데 과연 그들이 그정도 해줄까? 공격력 때문에 이승화를 뺀다고 하면 그땐 그야말로 수비 포기 선언을 하는것과 같다. 지명타자 자리에 누구를 갖다놓든간에 홍성흔이 지명타자를 하는것만큼의 공격 공헌을 할 수 없다. 그리고 홍성흔은 김상현과는 다른 과의 타자다. 작정하고 타격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지금의 홍성흔이 있다. 수비를 하지 않으면 리듬이 끊기는 그런류의 선수가 아니다. 홍성흔이라는 영재급 선수는 말이다.

4. 이번 시즌 롯데 타선의 최고 물음표는 아마도 전준우일 것이다. 시즌 중반이 되서야 집중적으로 출장한 전준우는 규정타석 미달임에도 불구하고 19홈런 57타점 16도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참고로 여기는 한국. 그의 OPS 0.850은 규정타석 기준시 리그 15위에 달하는 대단한 성적이다. 전준우가 이런 성적을 거둘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포지션 전환을 꼽는다. 실제로 3루수 전준우로의 타격 성적보다 중견수 전준우로서의 타격성적이 훨씬 뛰어났다. 게다가 외야 전향을 한 내야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수비를 보여주었다. 이를 두고 로이스터 감독은 '전준우는 편하게 혼자서 방방 날도록 풀어줘야 잘하는 선수'라고 언급하였다. 보통 이런 류의 선수에게 맞는 포지션은 중견수나 유격수, 포수다. 이런 류의 선수 중 역대 가장 유명했던 선수는 다름아닌 이종범이다. 그러고보니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해서 성공시대를 이어나간 선수도 있었다. 이순철이라고. 이런 점을 감안할때 전준우의 3루 복귀가 그의 공격력에 플러스가 될거라고 말하긴 힘들다. 3루수란 자리는 생각보다 진중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치퍼 존스도 3루로 다시 복귀했을때 외야수때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특유의 돌글러브도 여전했다. 물론 전준우의 3루 수비는 평균 이상이긴 하다.

5. 스토브리그에서 나온 자존심 싸움 때문에 이대호는 금년 시즌이 끝나면 해외로 갈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당연히 자신의 몸값은 중요 요소가 될것이고 그 기준은 작년 이상의 리그 장악을 할수 있을것인가로 귀결할 수 있다. 목표 의식이 있는 이대호의 무서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단지 부상만이 그의 앞길을 방해할 뿐. 문제는 이대호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순간 롯데의 금년 시즌도 그대로 아웃 될 수도 있다. 작년 시즌 홍성흔이 쓰러졌을때를 생각해보라. 문제는 그것보다 더 파괴력이 크다는것. 싫어도 롯데 타선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이대호다.


Pitching
1. 라이언 사도스키는 작년 시즌 가장 불운한 투수중 한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나오기만 하면 타선은 침묵했고 이길만 하면 불펜이 날려먹었다. 그래고 그 와중에 할건 다 해줬다. 만일 타선이 잘 받쳐주고 불펜이 평균만 해줬어도 작년 자이언츠의 최다승 투수는 송승준이 아닌 사도스키였을것이다.(14승) 사도스키를 눌러 앉혔다는것만으로도 롯데는 스토브리그의 50%를 해치운거나 다름없다.

2. 조정훈의 입대는 이미 예상된것이었다. 문제는 그 공백을 어떻게 메꾸냐는 점이었지만 조정훈이 너무나 일찍 리타이어 하는 바람에 역으로 빠르게 해답을 찾아냈다. 제대군인 이재곤과 2군 유망주 김수완이 바로 그들. 특히 김수완은 양상문 무능력설을 뒷받침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버렸다.(워낙 유명한 일화니 설명 생략) 이번 시즌 이재곤은 선발로, 김수완은 롱 릴리프 겸 스윙맨으로 활약할 예상인데 작년 후반기 만큼만 하면 롯데의 4강 진출은 의외로 별 문제 없을지도 모른다.

3.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최근 4년간 류현진, 김광현을 제외하고 가장 꾸준한 투수가 장원준이다. 말 그대로 WorkHorse인데 아마 금년에도 장원준의 위력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슬슬 군대가 다가온다는 점인데 그런 의미에서 작년 아시안게임 엔트리 탈락은 천추의 한이 될것이다. 금년에도 장원준은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것이다. 그리고 롤러코스터도 여전할 것이다. 노히트노런 근접 경기도 한번 해줄테고.

4. 김사율은 작년 말 그대로 불(火)펜이었던 롯데 구원진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정우람처럼 압도적인 셋업맨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작가질은 별로 하지 않았다. 이는 셋업으로 직책을 변경하면 드라마 집필을 거부하는 임경완도 마찬가지인데 이로 인해 금년 시즌 롯데의 셋업은 나름대로 구색을 갖추었다. 문제는 왼손 구원이 강영식과 허준혁뿐이라는건데 두 선수 모두 원포인트로는 쓸만해도 1이닝을 맡기기에는 많이 모자란다. 물론 롯데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은 괜찮은 편이니까 일명 마의 6,7회를 금년에 보는 일은 적을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적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야구 모르니까.

5. 브라이언 코리는 NPB에서도 구원을 맡던 선수였다. 물론 그의 구질과 투구 성향상 선발로 전향을 한다고 해서 구속에 영향을 받거나 하는건 강속구 투수들에 비해 적을 확률이 높다. 현장에서도 컨트롤이 좋다고 하는데 NPB를 경험한 선수는 최소한 타자 승부에 있어서 마이너리그나 빅리그 출신들에 비해서 좀더 유리한 경향은 분명히 존재한다. 문제는 코리가 6이닝을 먹어줄 선발이 되느냐는 점이다. 솔직히 코리의 경우 선발보다는 구원이 좀 더 맞다고 보는데 아쉽게도 한국야구는 용병 투수를 선발이나 마무리가 아닌 일반 구원으로 쓸 정도로 여유 있는 리그가 아니다. 뭐, 팔켄보그나 제프 윌리엄스처럼 1점대 방어율에 WHIP 0점대라면 모를까. 아마 망하게 되면 셋업으로 돌리지 않고 용병을 교체할것 같다.

6. 마무리 고원준. 이번 시즌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 최고의 화두는 이것이다. 불공정 트레이드 - 물론 KBO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 로 넘어온 고원준은 원래 출신인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이번 시즌을 시작할 확률이 높다. 작년에 보여준게 많은 고원준이 왜 선발이냐고 불만을 안가질수가 없는 사항이긴 한데 현재 자이언츠의 불펜을 보면 이게 그야말로 울며 겨자먹기요 신의 한수냐 망의 한수냐의 갈림길이다. 작년 자이언츠의 세이브 갯수는 21개. 문제는 자이언츠의 화력이라면 선발 10+승은 충분히 가능한 재목을 마무리로 돌린다면 25+세이브는 해야 계산이 얼추 맞을텐데 글쎄... 고원준이 마무리로 가지는 강점이라면 Max 150을 찍을수 있는 강속구와 괜찮은 제구력, 대담한 승부근성을 들수 있다. 단점이라면... 1회보다 2회에 훨씬 잘 던지는 투수라는 점이다.

Running
1. 김주찬은 막판까지 이대형과 도루왕 경쟁을 했다. 솔직히 이대형이 막판에 출루 포크레인 시공만 안했어도 싱겁게 끝날 경쟁이긴 했지만. 그가 기록한 65도루는 팀도루의 절반 이상이다. 아마 금년에도 이변이 없는한 50+개의 도루는 기록할 것이다. 시즌 막판 김주찬은 이런 말을 했었다. 이제 좀 뛰는 법을 알것 같다고. 그리고 그때부터 폭풍처럼 루를 훔치기 시작했다.

2. 문제는 김주찬 빼고 뛰어줄 선수가 있느냐는 점이다. 물론 15+도루가 가능한 황재균과 전준우가 있다.(전준우는 유력한 20-20 후보이기도 하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느냐 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60+ 1명과 15+ 2명보다는 10+ 6명이 더 무서운게 한국 프로야구라는것. 이미 쉼없이 뛰는 야구의 무서움은 SK와 두산이 보여줬다. 물론 작년 자이언츠의 타순을 보면 마땅히 뛸 선수가 없기도 했다. 이대호에게 도루는 거의 평생 소원급이기도 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손아섭, 그리고 이승화가 뛰어줘야 한다. 손아섭은 센스로 도루를 하는 선수고 이승화는 도루 능력이 있다. 문제는 이승화는 나가는것 자체가 문제라는거. 그리고 손아섭은 타순상 함부로 뛰기도 참 애매하다는거.

3. 로이스터 감독 시절 롯데는 상당히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쳤다. 가능하면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했는데 이는 다른 팀에 비해 빅볼을 구사하는 로이스터 감독이 스몰볼에 대항하기 위해 짜낸 것중 하나기도 하다. 양승호 감독은 이번 시즌 스몰볼을 천명했는데 스몰볼에 필요한건 작전 구현 능력이다. 그리고 이에는 기민한 주루플레이도 들어간다. 헌데 스몰볼에는 하나의 전제조건이 들어간다. 도루는 가급적 배제한다는것. 빌리 빈의 스몰볼은 출루율을 중요시 하지, 도루 갯수를 중요시 하지 않는다. 빠른 선수들은 비싸니까. 한국형 스몰볼은 일단 뛰어라는 말도 있으니 두고 볼 일이긴 하다.

Defence
1. 이대호의 1루 수비는 좋을가? 이 질문에 대해선 예라고 대답할수 있다. 이대호의 3루 수비는 그의 좁은 수비 범위때문에 상당히 과소평가되는 면이 있는데 의외로 이대호의 타구 판단은 엄청나게 빠른 편이다. 즉, 자기 수비 범위 안에서는 다 잡아낸다는 얘기. 물론 그때문에 박기혁이 고생했고 문규현이 고생했고 황재균은 고생할 뻔 하다가 만세를 부를지도 모를 상황이다. 어쨌든 잡는건 잘한다. 잡는건. 어차피 1루 수비가 박종윤이 아닌한 김주찬의 범위나 이대호의 범위는 별 차이 없을테니 생각보다 1루 수비는 안정적일수도 있다.

2. 전준우의 3루 수비는 평균점은 줄 수 있다. 그 운동능력과 타구 판단 능력으로 어지간한건 잘 잡아줄수도 있다. 본인의 의욕도 있다. 하지만 외야에서 내야로 들어오는 선수의 최대 문제점인 숏 바운드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게다가 3루는 번트 타구도 지독하게 많이 오는 포지션이다. 전준우의 플레이 스타일상 한번 흔들려버리면 수비고 공격이고 다 무너질수 있다. 말 그대로 핫 코너다.

3. 이승화의 수비력을 전준우의 중견수 수비력에 비교한다면 그건 이승화에게 진짜 실례다. 다른건 몰라도 이승화의 수비력은 김강민의 그것과 더불어 KBO 중견수중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넓은 수비 범위는 그의 장기고 그것 때문에 손아섭과 김주찬을 코너 외야수에 박아 두는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외야 수비력이 작년보다 좋아졌다고 할수는 없다. 왜냐고?

4. 가르시아의 우익수 수비는 수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 저격이다. 가르시아의 어깨는 이미 정평이 나 있고 그 때문에 횡사당한 선수는 상당히 많다. 1루에서 굴욕을 겪은 선수도 있다. 외야수의 어시스트 능력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편 주자의 주루 플레이를 움츠러들게 만들고 3루로 가야 할것을 2루로, 홈에 들어와야 할것을 3루로 막아낼 수 있다. 전성기 시절 심재학, 심정수가 있었을때 우익수 플라이때 함부로 언더베이스를 할 수 없었던 것처럼. 거기에 전준우의 송구 능력도 중견수로서는 수준급이었다. 그런데 그 저격이 둘다 사라졌다. 이승화의 어시스트가 가르시아보다 절대 낫다고 할수 없고 손아섭과 김주찬의 그것이 전준우와 동급이라고 하는건 실례다. 지금까지 허용하지 않았던 베이스를 허용한다는건 의외로 접전에서 커다란 손실이 될 수 있다. 가르시아의 공백은 공격보다 오히려 수비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Etc.
1. 고원준 트레이드는 1타 3피의 엄청난 효과를 거두었다. 욕을 먹기는 했지만 장래가 유망한 선발 10승급 투수를 데려왔고 거기에 따른 지출은 매우 적었으며 무엇보다 이 트레이드 한방으로 기아와 LG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 하는 길을 완벽하게 막아버렸다. 거기서 트레이드를 감행했다면 아마 롯데가 먹을 욕까지 덤터기로 먹었을 확률이 120%다. 물론 누군가가 가져가는 돈은 더 늘어났겠지만. 프로야구도 비지니스라면 이해가 되는 항목이지만 솔직히 씁쓸한 맛은 지울 수 없다.

2.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신인 김명성은 이변이 없는한 일단 개막전 로스터에는 들어갈 확률이 높다. 한 두해 써먹을 투수도 아니고. 계투로 시작하되 최종적으론 선발이 목표일것이다. 물론 그정도 능력도 되는 선수다. 허일은 포스트 조성환을 보기 때문에 좀 멀리 봐야 하는 선수고 이경우가 1군을 뚫기에는 1군 우완 구원의 벽이 너무 높아 보인다. 그나저나 홍재영이나 김근호는 언제쯤 모습을 보일런지. 이러다가 전준우나 허준혁, 이재곤, 김수완처럼 2~3년은 숙성시켜야 써먹을수 있다는게 전통이 될지도 모르겠다.

3. 솔직히 작년의 자이언츠 타선은 이대호를 중심으로 클레이모어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졌다고 보는게 맞다. 로이스터 체제의 정점이라고도 말할수도 있는데 만일 로이스터 체제가 1년만 더 지속이 되었다면 이게 정점이었는지 아니면 성장의 단계였는지 볼수 있었을텐데 이점은 아쉽다. 걱정되는건 프리 스윙에 가깝게 선수들의 타격에 자율권을 주던 로이스터 감독과는 달리 양승호 감독은 어느정도 제어를 하려고 한다는점이고 다행스러운건 타격 코치가 김무관 코치라는 점이다. 물론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이 로이스터 체제를 제외하곤 원래 스몰볼을 하던 팀이니 상관없다고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3년간 빅볼 비슷한 야구를 하다가 덜컥 스몰볼을 하려면 금년은 의외로 과도기적 스트레스를 겪을지도 모른다.

4. 롯데 최대의 약점은 주전과 비부전의 갭이 심각할 정도로 크다는 점이다. 이는 라인업뿐만 아니라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한명이 빠지면 그걸 커버하기 꽤 힘들다는게 문제. 야구는 25인 로스터 게임이다. 작년에는 홍성흔의 막판 부상 - 이게 아니었다면 롯데는 최대 한국시리즈까지 갈수도 있었다고 본다 - 과 조정훈의 빠른 이탈을 제외하면 의외로 작년 자이언츠에는 부상의 악령이 적은 편이었다. 어차피 손민한은 그때도 전력외였으니까. SK, 삼성, 두산은 롯데보다 선수층이 확실히 두꺼운 팀이다.

Key Player - 이승화
전준우는 일단 한번 각성을 한 상태고 워낙 성실한 선수 & 포스트 시즌 임팩트로 작년 정도의 성적은 거둘수 있으리라 본다. 문제는 이승화가 2007년 이승화 버전이 될수 있느냐이다. 3할을 치고 올스타에도 뽑혔던 그 이승화라면 가르시아의 공백은 의외로 안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벌써부터 망조가 들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롯데는 시즌 내내 외야수 한자리 때문에 골치를 썩혀야 할지도 모른다. 시즌중 이대호가 다시 3루로 가도 놀라지 말자.

Season Key Point - 코칭 스태프
솔직히 양승호 감독은 플랜에 없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모 기자의 트위터 스포일러 때문에 김경문 감독이 물건너가고 - 이 기자 오래 살거다. 욕을 바가지로 먹었을테니 - 다른 감독 후보들이 모두 고사하는 바람에 - 솔직히 누가 하겠는가. 김경문 감독이랑 비교될텐데 - 덜컥 양승호 감독까지 차례가 와버렸다. 물론 구단에서는 잘 밀어준다고 하고 선수들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는데 한국 정서상 신임 감독에게 디스 하는건 나 운동 그만할라요~라고 말하는거나 마찬가지니까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대신 인화를 중시하는 감독이라는 점이 조금 걸린다. 물론 시즌은 열려봐야 아는거긴 하다. 윤학길 수석코치는 얼굴 마담이라는 느낌이 좀 강하다. 윤형배 투수코치는 조금 지켜봐야 할것 같은데 최근 야구계쪽 트렌드를 보면 재활에서 성공한 스타급 선수 출신 투수 코치들이 투수를 잘 키워내는 편이라 과연 윤형배 코치가 그 트렌드를 깨줄수 있는지에도 관심이 간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김무관 코치 앉혀둔건 Good Job. 최기문 코치는 아마 좋은 감독이 될것이다. 롯데가 아니더라도.

2011 시즌 예상 : 4위(라고 생각은 하는데 상위 3팀 빼고는 다 고만고만해서... 그래도 가장 확률은 높아 보인다)




이제 정말 개막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한번 pgr의 야구팬 여러분들과 의견 나누기 위해서 글을 하나 퍼와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총 8개팀 중에 4개팀밖에 글쓴분께서 올려주시지 않았기에 4팀에 대해서만 한번 pgr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한번 올렸으니까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P.S-이 글은 시범경기 시작하기 전에 쓰여진 글이고 카페에 올라온 날짜가 3월 12일임을 알려드립니다. 즉 시범경기 시작하기 전의 예측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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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8 16:32
수정 아이콘
굉장히 설득력있는 글입니다. 원문은 추천 100개를 날려도 아깝지가 않네요

전준우 물음표는...아무리 지금 시범경기 시즌이라지만 방망이가 너무 식어버린게 정말 맘에 걸립니다.

이 감각으로 정규시즌서 활약할 수 있을지...그리고 황재균 역시 물음표를 찍어줘야 할 듯 싶네요...(꽤나 기분파 같아 보입니다. 잘칠때...특히 준플때는 올해가 너무도 기대되게 만들었는데 역시나 시범경기 들어서니...그나마도 잘치는 경기서는 꽤 몰아치고 안되는 경기는 죽을 좀 쒔습니다.)

어디서 본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김무관 타코가 조성환 홍성흔 이대호를 상대로는 "니들은 가르칠거 없으니 저기서 따로 쳐라"할 정도로 본인의 스윙을 완벽하게 구사할 줄 아는 선수들이니 만큼 감독이 터치를 할 여지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가집니다. 저 이상 최고의 스윙을 한다는 건 빠따의 신이 아니고서는...크크크크
눈시BB
11/03/28 16:36
수정 아이콘
워낙에 좋은 글이라서 뭐라 코멘트 달아야 될지 모르겠네요. 뭐라 평가하기엔 부족한 실력이니까요 ^^;
결국 볼 것은 고원준과 손민한, 밉지만 최향남이 가세한 불펜이 얼마나 해 줄 것이냐겠죠. 그러니까 제발 사도스키 승 좀 주라고 해 주고 싶네요 -_-; 이번 시범경기 때도 사도스키 승은 없었다죠 ㅠ_ㅠ 선발은 류현진 수준의 미칠 듯한 에이스는 없다 해도 작년 수준은 해 줄 듯 싶고, 타격도 시범경기 보면 작년처럼 역대 타순까진 아니더라도 평균은 기대해 볼 만 하니까요.
그나저나 저도 슬슬 손 들 준비 해야되나요 ㅠㅠ
deathknt
11/03/28 16:41
수정 아이콘
작년말에 보여준 이승화 선수의 타격을 생각한다면 기대가 됩니다.
3할까지는 무리겠지만, 2할 7~8푼정도는 충분하리라 예상합니다.

다만 출루율만....출루율 4할은 바라지도 않으니, 일단 3할 7푼만 하면 좋을텐데...
아이디처럼삽시다
11/03/28 16:42
수정 아이콘
아우구스투스님은 리버풀팬인줄 알았더니 롯데까지...
어떤 삶을 살아오셨던 겁니까... 최근의 롯데는 좀 다르긴 하지만..
모리아스
11/03/28 16:43
수정 아이콘
롯데의 장점은 5선발급이 많다는 것이니 운이 좋다면 한국시리즈까지는 진출하지 않을까 싶네요

우승이야 뭐 sk가 하는게 당연하니
눈시BB
11/03/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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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특히 로감독님이랑 NC 건 때문에 정말 밉지만 롯데...
작년만큼만 해 주세요 ㅠㅠ 아무튼 추천 한 방 누르고 갑니다 @_@
11/03/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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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일단 시범경기로만 판단한다면 유격수로서의 능력은 황재균보다는 문규현이 더 나은 듯 보이더군요. 그리고 손민한 선수 어제 등판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손민한 선수는 전력이 될 때까지 논외로 치는 편이 더 속 편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전준우는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타격이 안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비할 때 잔실수가 좀 있거나 공이 좀 뜨는 경우도 있고요. 지난 주 롯팬들 모이는 소굴(?)에서 이야기가 오갔는데, 발목 부상이 있는 이대호 1루가 의외로 문제가 될 수 있을 거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대호 1루 수비가 이상하게 3루 볼 때보다 매끄럽지 못한 인상을 받습니다. 무엇보다 1루 수비일 경우 공이 잘못오면 그 체격을 발목이 받춰져야 합니다. 3루에서 다이빙 하는 게 외려 몸의 무리가 덜 갔으면 갔지, 1루에서 점프하는 것은 발목 하중에 상당한 무게가 쏠려서 외려 더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을 좀 하더군요. (근데 이것도 뭐 팬으로서의 예상치일 뿐이니까요.)

어쨌거나 이승화, 전준우, 황재균 중 한 명이라도 망한다면 수비 이동의 의미는 없을 거라고 보고요, 역시나 가장 큰 건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인 듯싶습니다. 뭐 누구 말따라 백업이기 때문에 백업인 것이고, 어느 팀이든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는 존재합니다만, 롯데의 경우 주전의 공격력을 따라오는 백업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그나마 수비로 먹고 사는 백업인데도 수비가 안 되는 선수들이 보인다는 것. 이게 문제라고 보여요.ㅠ_ㅠ
11/03/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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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코시직행아니면 플레이오프 거쳐서 코시 갈거 같아요;; 삼성은..이러다가 플옵도 진출 못할거 같네요ㅠ
백곰사마
11/03/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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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가 고원준-전준우인거 같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기존급으로 해준다고 볼 때 이들이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다 무너지고 아니면 다른 선수들
이 좀 무너져도 숨쉴만 할 것 같던가..전준우 3루가 좋은 수가 될지 외야 수비+공격을 초토화 시킬런지가 제일 걱정이네요..김주찬-이승화
-손아섭은 아무리봐도 한숨이 나옵니다..
김롯데
11/03/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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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배팅부분에서...

1.가르시아는 이미 하향세를 너무나도 뚜렷하게 그리고 있는 선수였으며, 너무나 확실한 약점이 있는 선수였죠. 반등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올해 잔류했다면 성적이 더 나빠졌을 것이라 보기에 박수칠 때 떠난 것이 좋았다고 봅니다.

2.그리고 홍성흔의 외야수 전환은 의외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시범경기 내내 안정적인 외야수비를 보여줬고 김주찬보다는 확실히 낫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수비까지 올라왔으며 공격력은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양승호 감독은 홍성흔에게 시즌의 25% 정도를 외야수로 소화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하네요. 이것은 이대호와 강민호의 건강문제 때문입니다.

3. 일반적으로 중견수보다 3루수가 수비부담은 더 적다고 봅니다. 따라서 수비부담의 문제로 타격에 곤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생을 3루수로 보낸 선수가 한시즌 외야수로 보냈다고 해서 3루수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잊었으리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2년차 징크스겠죠. 그리고 3루수비에 어느 정도 애로사항이 꽃핀다고 하더라도 이대호보다는 나을테니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피칭부분에서는

1. 브라이언 코리의 경우는 시범경기에서 롯데 선수중에 가장 좋은 피칭내용을 보여줬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논할 것이 더 없을것이라 보고요. 문제는 체력인데 전지훈련시에 체력의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하니 우선은 눈으로 본 사람들의 말을 믿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 실력을 가진 선수를 계투진으로 돌리는건 아깝다고 생각되네요.

러닝

1. 올해 10도루 이상 뛰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김주찬,조성환,손아섭,이승화,황재균,전준우 정도 되겠네요. 모두 주전급선수네요. 도루시도가 과거보다 많아질 것을 감안했을 때 도루 성적은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2. 양승호감독은 스몰볼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야구에서 스몰볼, 그러니까 작전야구를 섞겠다고 한 것이죠. 어감이 마치 극단적인 스몰볼이라는 것 같이 적혀있어서 달아봅니다.

수비

1. 수비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조금은 나아졌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교통정리가 되었다고 보는데요. 아무래도 문제는 유격수와 외야 코너겠죠.
2. 가르시아의 수비력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가르시아의 송구능력은 kbo탑급이었지만, 수비자체는 작년에 그닥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타격과 같이 수비실력도 하락세였다고 보기 때문에, 어린 손아섭이 충분히 성장해줘서 매꿀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까지나 그러지는 않겠죠 양심이 있다면...

끝으로 이승화의 시범경기성적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초반에 좋은페이스를 보이다 뒤에서 좀 깎아먹긴 했지만 3할초반으로 마무리 지었네요.(정정2할8푼6리네요) 수비는 볼것도 없고요. 김주찬과의 더블스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훈련시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 감독들을 조련하지만 실전에서는 오그라드는 이승화였는데,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자신감 있는 타격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뒤로 갈수록 부진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2할7푼 정도는 기대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쓰다보니 조금 반박이 많네요. 나머지는 다 동의합니다.
11/03/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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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 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좀 의외네요..
강민호 DH - 홍성흔 LF - 이대호 1B - 장성우 C 나
이대호 DH - 홍성흔 LF - 박종윤 1B - 강민호 C 세트가 되겠죠..
홍성흔 LF는 이대호/강민호를 DH로 쓰기 위함인데 김주찬을 DH로 넣기엔 자리가 너무 아깝죠..

참고로 며칠 전에 쓴 저의 허접한 롯데 예상 스타팅... http://www.nolza9.com/51343
크리슈나
11/03/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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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말 정리가 잘 된 글이네요.
롯데팬으로서 대부분의 내용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네요.

그래도 한가지만 견해를 피력한다면,

batting 3번과 관련된 내용입니다만, 홍성흔이 좌익수 연습을 하는 것은 보험용에 불과하지 주전수비로 넣으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보험이란 바로 이대호의 경미한 부상 혹은 체력유지를 위한 지명타자 출전과 관련된 부분이죠. 즉 홍성흔선수가 좌익수로 들어가게 된다면 손아섭이나 김주찬이 아니라 이대호가 지명타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1루를 김주찬이 보게 되겠죠.(플랜 B려나요?)
이대호의 경우 작년만 해도 거의 아프지 않아서 그야말로 몬스터시즌을 보냈지만, 실은 타고난 무게때문에 이래저래 몸에 부담이 꽤 많은 편입니다. 거의 매년 잔부상을 달고다녔죠. 이번 스토브리그때도 발목때문에 고생했구요.
이런저런 상황때문에 이대호가 수비를 보기 힘들 경우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쉬게 하는거나 지명타자 출전인데, 현재 홍성흔선수가 지타롤 밖에 수행을 못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즉, 이대호가 아프거나 체력적으로 무리가 오는 경우 공격의 핵인 이대호 혹은 홍성흔 선수가 경기에나서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고, 안그래도 방망이로 먹고사는 팀의 기둥이 뽑히는 문제가 생길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플랜 B로 홍성흔이 좌익수, 1루를 볼 수 있는 김주찬이 1루로 들어가고 이대호가 지타로 들어가는 수비포맷이 나올 걸 대비해서 홍성흔이 좌익수수비를 연습하는 겁니다. 뭐 물론 김주찬선수나 손아섭선수가 갑자기 컨디션 난조에 빠진다면 그에 대한 땜빵이 될 수도 있겠지요. 언급하셨다시피 롯데는 뎁스가 깊지 못한 편이라 백업이 없어서 이런 식으로라도 대비책을 마련해놔야겠지요;;;
그..후..
11/03/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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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행복했었는데..
올해도 그리 해줄꺼지?..부탁한다..
11/03/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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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습니다. 정말 잘 쓰셨네요.

이승화가 진짜 계륵이죠...후...-_-
미칠듯한 수비력이 없다면 그냥 3루에 황재균 다시 원래대로 돌리고 유격 문규현이 봐도 되는 건데 말입니다...

전 이번에 이대호가 더 미칠 것 같습니다(?!) FA로이드인 데다가 스토브리그 때 제대로 한을 품었을 건데 말이죠...
김상현 선수가 부활해서 김상현, 홍성흔이 자극해준다면 이승엽급 몬스터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희망입니다 ㅡ,.ㅡ;

음...올해에도 불판에서 같이 눈물을 닦을 분이 몇 분 계시는 군요...-__-;
삶이춤추도록
11/03/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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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99%정도 동의합니다.

20년째 롯데팬인데 최근 10년중에 올해가 가장 강한거 같습니다.

사실 주전/비주전의 갭이 가장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팀이었는데 이번 시범경기를 지켜보니 그 차이도 많이 줄어들었더군요.

전준우 3루전향은 개인적으로 환영하는 바이고요..이승화가 수비는 걱정이 안되지만 공격에서 어떨지 고민이지만 이인구가 있으니 대안이 없는것도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은 "손민한"에게 있다고 봅니다.
11/03/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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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의 키 플레이어는 뿌잉 조현영 선생 아닙니까?

제가 올해는 롯데야구 안 보려다가 조현영 선데이까지는 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키스도사
11/03/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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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범경기 결과는 말그대로 "시범경기에서의 결과"입니다.
07년도엔 김태완선수가 홈런, 타점왕을 먹고 09년도엔 안치용선수가 4할을 첫으며 10년엔 김주찬선수가 타율왕을 먹은거 봐도 알수 있듯이말이죠. 개인적으론 크게 연연해 하지 않는 편입니다.

1. 전준우 선수의 3루 기용에 대해서는 사실 회의적인건 사실입니다. 굳이 중견수 자리에서 잘뛰고 있는 선수가 내야로 돌아간다고 잘할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사실 이번 시범경기땐 상대적으로 안정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진 불안합니다. 과연 핫코너에서의 실수를 얼마만큼 줄일지가 관건인데 작년 시즌 중반 3루수로 나왔다가 2실책을 시전한 경기를 생각해보면 심하게 불안한건 사실입니다. 이대호 선수도 사실 수비 범위가 좁아서 그렇지 포구나 캐치 자체는 나쁘지 않았거든요.

2. 이승화 선수는 솔직히 타격면에선 기대도 하지 않는 편이라...시즌 초반에 얼마나 방망이가 잘 맞는지에 따라 달라질듯 합니다. 만약 시즌 초중반부터 방망이가 맞지 않는다면....양승호 감독의 머리가 굉장히 아플듯 싶습니다. 모든 면에서 꼬이기 시작하니까요. 이승화선수의 기용을 위해 전준우선수의 3루 기용과 황재균, 문규현선수의 유격수 주전/백업 대결까지의 상황이 일어난거니까요. 개인적으론 이승화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양승호 감독의 야구가 평가 받을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수비능력이야 뭐, 롯데 외야뿐 아니라 다른팀 외야에 절대 안밀린다고 봅니다. 07년부터 09년까지의 득점방어 순위에서 크보 1위를 차지했을정도니까요. (참고 자료 <a href=http://pds20.egloos.com/pmf/201007/26/15/f0018015_4c4cdbc8ce2ba.jpg)

3. 브라이언 코리의 선발 문제는....솔직히 불안불안합니다. 시범경기에서야 2승과 0.9의 방어율을 뽐냇지만 문제는 체력이거든요. 시범경기에서 불을 뿜다 체력이 일찍 방전될수도 있어 보여 불안한건 사실이죠. 그래도 브라이언 코리의 성적은 일본에서의 이혜천 선수보다 조금 나은 성적이기에 생각보다 잘 던져줄지도?

이혜천 0승 5홀드 방어율 13이닝 던짐. 방어율 6.57
브라이언 코리 4승 4패 방어율 4.87

만약 시즌 중반까지 잘 끌어와준다면 모르겠지만 시즌 중반에 퍼질 확률도 없지 않기때문에 지켜봐야 알것 같군요. 제구력은 준수한 편이었던것 같습니다.

4. 솔직히 롯데자이언츠라는 팀은 작전야구를 할래야 할수가 없었죠 ;; 개인적으론 작전 이해도와 작전 능력 구사도는 전구단 꼴지라고 봅니다. 로이스터감독도 이것저것 시도해보다 결국 손놔버렸죠. 뭐 메이저리그에서도 시즌중엔 지시는 잘 안합니다만.... 이번 양승호 감독이 내새운 작전야구에 대해서는 훈련만 잘되어있고 적절하게만 사용해준다면 괜찮은 모습이 나올것 같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홈런수나 타율은 떨어지겠지만요. 양승호 감독이 빅볼 스타일은 유지한채 필요에 따라서 작전 구사를 하겠다 라고 밝혔으니 개인적으론 기대가 됩니다.

5. 김수완, 고원준 선수의 계투진으로의 투입도 딱히 나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차피 롯데 선발은 리그 최고수준인건 확실하니까요. 문제는 허약한 허리였는데 그부분을 메꿔주는 부분도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소포모어 징크스인데 과연 어떻게 극복할지가 문제네요. 잘 풀어 나가야 허리쪽에서 숨통이 트일텐데말이죠. 김사율 - 임경완선수도 계투진이나 원포인트릴리프로써는 괜찮은 편입니다. 문제는 주자가 있을때의 분식회계와 이닝을 길게 먹어줄수가 없다는게 아쉽지만...

6. 개인적으로 올시즌 롯데가 잘해주기 위해선 이승화의 분전(이승화 선수가 부진해서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게 꼬여버립니다. 외야를 홍성흔 - 김주찬 - 손아섭으로 채워야 할지도 모르는...이인구선수도 수비가 그리 좋은편은 아니라서...)이 제일 중요하다고 봐집니다.

가르시아는 뭐 아쉽긴 하지만 후반기 부진을 봣을땐 보내주는게 맞긴했습니다. 공격력이 시즌 내내 지속되었으면 모를까 후반기에 홈런 6개밖에 못때려냇죠...ㅡㅡ;;


개인적으로 로이스터감독의 연임을 바랫지만 양승호 감독도 나름 괜찮다고 봐집니다. 나름대로 전임 감독 스타일을 이어받으면서 자신만의 색깔도 입히는 모습도 나쁘지 않고 만약 양승호 감독 계산대로만 된다면야 두말할 나위 없이 좋아보입니다. 문제는 롯데 프런트에선 우승을 바라고 데려온 감독이라는건데....사실 성급하게 데려온감이 없지않아 있긴 합니다. 모든 감독들한테 퇴짜맞고 데려온 감독이란 느낌도 들고 말이죠. 하지만 믿어야죠. 롯데자이언츠 감독이니까. 잘하리라 믿습니다.
11/03/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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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수완 선수와 박종윤 선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그 제구력에 작년 sk전 완봉이 워낙 기억에 남아서.. 올 시즌도 불펜이든 선발이든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박종윤 선수는 많은 경기를 나오진 못할듯 싶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분유값도 감당해야하니 신들린 방망이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헤나투
11/03/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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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겸손하게 쓰셨네요 흐흐.
제가 볼때는 롯데가 우승을 노려볼 최적의 시기입니다. 롯데가 다른 5구단에(넥센,한화 제외합니다;;) 비해서 우세한 전력은 아니지만 밀리는 전력은 더더욱 아닙니다.
일단 투타의 힘자체는 롯데가 8개구단중 1,2위를 다툰다고 봅니다. 역시나 문제는 수비와 작전 능력입니다. 일단 이승화 선수가 주전으로 꾸준히 나와서 2할6,7푼만 쳐준다면 타선의 힘은 떨어질지언정 짜임새는 작년에 비해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포지션을 이동한 전준우,홍성흔,황재균 선수가 중요합니다. 홍성흔선수는 제쳐두고 전준우, 황재균가 무난한 수비력을 보인다면 롯데는 전망이 밝아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시범경기 전에는 롯데가 4~6위를 할꺼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보고는 생각이 많이 바꼈죠. 시범데,봄데 버프 감안해도 우승할수 있는 전력이라고 확신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1/03/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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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는 공격력뿐만 아니라 수비력에서도 노쇠화가 완연했습니다.
이미 국내 선수들이 가르시아의 강견에 다 적응해 버려서 보살수도 08,09시즌의 절반도 되지 않구요
(개인적으로 가르시아의 그 보살능력은 국내야구에 크나큰 선물을 가져다줬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수비범위도 많이 좁아졌습니다. 전 롯데가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작년에 삽펐다던 가르시아의 타격성적중에 또 상당한 부분이 투수력이 막장수준이었던 한화상대로 친 겁니다.
다른 팀 상대로는 멘도사 라인인데 한화전에서만 이대호급이죠. 이쯤 되면 약점 잡혔다는 얘기라고 봐야 합니다.
RedDragon
11/03/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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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글 읽다가 모르는게 있어서 그러는데 ops 가 무엇인가요?
lotte_giants
11/03/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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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지난 3년간 롯데 전력의 핵심은 타격보다는 오히려 선발진이라고 봅니다. 장원준 송승준이 꾸준히 이닝을 먹어주는 가운데 손민한 조정훈 사도스키가 돌아가면서 1선발 노릇을 잘 해줬죠. 올해도 선발진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에서 4강 여부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코리는 대박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중박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듯합니다. 퇴임전 로이스터감독님이 봤다면 굉장히 좋아할법한 피칭이더군요. 체력 문제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애초에 4~5선발 정도를 기대하고 데려온 용병이라면 그정도는 충분히 해줄것 같습니다.
- 전준우 3루 전향은 개인으로선 아깝지만 팀으로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3년동안 내야수 전력유출이 꾸준히 있어왔고 뎁쓰가 정말 안좋은 상황이죠. 조성환선수가 전경기를 출장하기 힘들다고 볼때 문규현선수는 유사시 2루까지 맡아줘야되는 자원입니다. 전준우의 3루수비가 이대호선수보다는 낫다고 보고 중견수 대체자원인 이승화선수가 수비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는걸 감안하면, 개인적으로 이승화선수의 타격을 믿진 않지만-_-; 이승화선수가 평타(.270)정도만 쳐줘도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 홍성흔선수의 좌익수비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어차피 많이 나서면 2~30경기 정도라고 볼때 평범한 타구만 실수없이 처리할 정도면 기대치는 한겁니다. 아직 머리위로 날아가는 타구처리를 보지못해서 꺼림칙한 면도 있지만, 그건 좌익수 주전으로 나올 김주찬선수도 불안한건 매한가지니까요-_-;
- 고원준의 불펜전향도 개인 차원에선 아쉬우나 팀 차원에서 봤을때 아주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코리를 선발로 쓰기로 작정한 이상, 5선발 채우고 예비후보 김수완까지 대기중인게 롯데의 선발진입니다. 고원준을 포함한 롯데 선발진 전체를 놓고 봤을때 불펜 전향시 성공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가 그나마 고원준이죠-_-; 그렇다 치더라도 성공 여부는 솔직히 불안불안합니다. 작년 불펜은 더 떨어질 데가 없었으니 성공 못해도 작년보다 불펜이 나쁘진 않을것 같긴 하지만요.-_-;
망디망디
11/03/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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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선수는 외야 수비 안하나요? 아님 못하는건가요?
왼손이라서 내야도 1루 밖엔 못하고...
11/03/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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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화 어깨가 약하다는 말에선 절대반대입니다

이승화도 어깨 상당히좋은데말이죠..

외야전광판밑에서 이승화 홈송구를 봤는데

전율을느꼈..
홍대갈포
11/03/28 21:31
수정 아이콘
자이언츠는 못해도 4강은 갈 것 같습니다. 물론 선발이 무너진다면 답이 없겠지만(이건 어느 팀도 마찬가지겠죠) 일단 안정적인 선발라인이 있기때문에 장기레이스에 유리합니다. 거기다가 지난 3년간의 경험도 무시못하죠.
하여튼 새 감독 체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느냐 한방에 무너지느냐는 4월 한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우쿠소
11/03/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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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올해도 헨진이 개인성적만 챙겨보면서 야구보겠습니다. ^^
도달자
11/03/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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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10시즌 리뷰가 Verserker네요. 오타라고 생각되는데...
11/03/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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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롯데가 초반에 고원준 마무리가 생각보다 신통치 않는다면 고원준을 다시 선발로 돌릴수 있을까요?
고원준 선발은 실패시 굉장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도 어린선수가 던질수록 어깨가 풀리는 선수라 1이닝 던지는 마무리용으로 아직까지는 반신반의구요...
몽키.D.루피
11/03/2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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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야읽남에서 박동희기자가 두산 롯데를 한국시리즈 진출팀으로 뽑내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11/03/2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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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이 이승화를 잘 모르시나본데
수비도 수비지만 어깨도 좋습니다.
가르시아처럼 다이렉트로 꽂아넣지는 않지만
바운드로 정확하게 던지죠.
가르시아 만큼의 임팩트는 없겠지만 송구도 굉장히 좋은 선수입니다.
ArtControl
11/03/29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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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와는 많이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15도루 이상의 선수는 별로 없을지 몰라도 조성환, 이승화, 전준우, 황재균, 김주찬,손아섭 을 생각해보면
발이 느린 느림보 팀은 아닙니다. 조성환은 30도루를 햇던선수며 주루시 아직 그 발은 건재합니다. 손아섭은 아직 도루센스가 없어서 그렇지 그의 도루갯수에 비해 발이 꽤 빠른편이죠.
가르시아의 퇴출 선택은 잘한 결정이라고 보고있고, 그가 중요한 순간 득점권에서 폭풍 삼진으로 삽질한 기억을 떠올려보면 쇠퇴기의 가르시아의 공백은 별로 느끼지 못할것 같습니다.결정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의 투수가 나오는 포스트시즌에는 투수에게 위압감을 줄수는 있겟지만 결국 전혀 쓸모없는 선수가 되어버리죠.
홍성흔의 좌익수 수비는 이대호와 강민호의 건강을 위해 나가는 것이고, 때문에 김주찬, 손아섭이 지타로 들어올 일은 없죠. 홍성흔 대신 지타에 들어오는선수는 이대호와 강민호가 될텐데 그것이 공격에서 마이너스라 할순 없겠고, 홍성흔 본인에게도 수비를 나가는것이 더 좋지않나 생각해봅니다. 포수를 오래 봤던 선수고 화이팅도 좋은선수라 수비 나가면서 경기감각 유지한채로 타석에 들어서는것이 나쁠건 없다고 봅니다. 보통의 야구선수들은 지타보다 수비를 나가는것을 좋아하기도 하죠. 글쓴님과 다르게 저는 제가 아는 홍성흔은 수비를 어느정도 원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신가 보네요
전준우의 작년성적은 포지션 변경에서 왓다기 보다는 꾸준하고 안정된 주전출장이었겠죠. 3루에는 이대호라는 산이 있었고, 중견으로 가면서 마땅한 중견수가 없는 팀에서 주전을 어느정도 보장받으며, 꾸준히 경기에 출장한게 주 요인이었다 생각합니다. 쓰고보니, 이 말은 곧 포지션변경과 관련이 있기도 하네요.
양승호감독은 기본적으로 빅볼을 추구하는 감독이고, 부수적으로 스몰볼을 상황에 맞게 첨가한다는 입장이었던거 같은데 다르게 해석하신것 같네요. 지금 롯데의 타선에서 김재박식 스몰볼을 하는것은 사실 말도 안되는 운영이기도 하죠. 양승호감독이 그렇게 생각없는 감독은 아닐 겁니다.
외야에서 이승화와 손아섭은 가르시아 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어깨와 송구 정확도를 갖고 있습니다. 가르시아만큼의 진루 억제는 못시킬지라도 리그 평균급의 외야어깨는 된다 생각하고(하나 덧붙이자면 가르시아의 작년 후반기 송구정확도는 별로였습니다. 물론, 어깨때문에 대부분의 주자가 아예 진루시도를 잘 하지않았지만, 승부 상황이 되었을때 가르시아의 송구는 08,09년과 다르게 부정확했었죠), 문제는 어깨보다 코너외야수의 타구판단이겠죠. 시범경기때 김주찬은 여전했으며, 손아섭 역시 나아졋다고는 하지만, 프로급의 안정적 수비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올시즌의 키플레이어는 포지션 연쇄이동에 따른 황재균, 전준우, 이승화의 활약상(굳이 따지자면 황재균의 수비, 전준우의 공수, 이승화의 공격), 거기에 덧붙여 고원준의 클로저로서의 역량이라는 사실은 똑같군요. 그리고 하나더, 매년 올해는 나아졋겟거니 생각하는 코너외야수의 수비능력 역시 포함시키고 싶네요. 시범경기때 그들의 수비력은 "많이" 늘었다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이었거든요. 코리, 손민한 역시 물음표가 아직 붙어있는 상태구요.

다른팀모두 마찬가지겠지만, 황재균 전준우 이승화 코리 고원준에 대한 물음표가 해소된다면,
정말 올시즌 우승을 노려볼 적기임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11/03/29 04:28
수정 아이콘
전준우가 다시 외야로 복귀하는 불상사만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롯데 수비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내야도 아직 포장을 풀어봐야 아는 상태이고 외야는 평균 수준의 수비라도 바랄려면 기적이 일어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승화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던데 객관적으로 기록적으로 봤을 때 올 시즌 이승화의 타격이 좋아질 확률은 아주 낮습니다..
이승화의 타격이 좋아지면 좋은 것이지 평균이상은 해줄거라는 가정을 하고 롯데의 수비진을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2011시즌 이승화가 주전으로 나온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지 이승화가 잘해서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시즌 막바지나 포스트 시즌에 이승화가 괜찮은 타격을 보여줬습니다. 그게 올시즌 까지 이어지면 좋겠네요.

작년 롯데의 외야 수비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가르시아가 송구만 좋았던게 아니라 수비력 자체도 평균은 해줬으니까요.(적어도 롯데 외야수비중에서는 상급이었죠) 거기다 전준우라는 캐릭터가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김주찬 손아섭이 같이 외야에 서있을 때 같은 공허함을 지워줬죠.. 하지만 올해 제가 보기엔 외야에 공수에 있어서 둘 다 어느 정도 갖춘 선수가 없습니다.

저도 제 걱정이 틀려서 내야는 안정되고 이승화는 다시 3할을 치고 홍성흔도 포수이긴 하지만 어쨋든 그 것도 수비이니 그 때 감각을 살려서 생각보다 괜찮은 수비를 보여주고 김주찬, 손아섭도 각성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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