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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27 20:52:36
Name Vinson
Subject [일반] 나는 7ㅏ수다를 시청 후......
까다롭기로 소문난 pgr의 글쓰기 버튼에 오랜만에 손을 대봅니다.
별다른 의미도 없고 그저 느낀 점이니 불편하시면 댓글란에서 표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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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큰 실망감을 안겨줬던 지난 주의 감정을 싹 씻겨내려준, 봄에 내리는 단비같은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청자들의 질책과 우려와 관심을 한 번에 씻어준 방송 연출자분들 및 가수 여러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길지만 짧은 방송이 저는 아름답지만 슬픈 방송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정말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고 거기다 '가수'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은 7인이 노래하는 방송이기에
방송을 만드는 모든 스탭들과 자기의 가수들이 잘 노래할 수 있게 편곡하는 작곡가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장 눈 앞의 천 개의 귀를 울려야 하고, 나아가서 온 국민을 부르르 떨게 만들어야 하는 가수들의 부담감은
'좋은 방송이다.' 라고 하면서 보기에는 그들 모두에게 너무도 큰 짐을 지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건모씨는 오늘 무대 하나만으로도 국민가수라는 이유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심하게 요동친 인터넷의 파동을 김건모씨는 모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자신이 7위가 됬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굉장한 트라우마로 작용될 지도 모르겠다라는 우려도 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굉장히 강한 개성을 갖고 있는 정엽씨의 노래를 정말
김건모 만의 스타일로 열창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격한 표현으로 지난주에는 나락까지 떨어졌지만 오늘의 무대로 다시 원래 자리, 아니 그보다 높은 자리로 올라갔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저 혼자만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가수 분들의 무대도 정말 멋졌습니다만, 솔직히 어줍잖은 표현력으로 다루기가 어렵네요.)

저는 방송이 1주일에 한 번씩 순위 발표가 아니라 1달에 한 번씩 순위 발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남의 노래를 받아서 편곡을 하는데 들어가는 시간도 1주일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 노래를 이해하고 입어보는 것도 1주일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무대를 갖고 평가하는 게 무대를 준비하는 가수와 작곡가 분들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김건모씨와 백지영씨의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보면서
'아 방송 재밋게 보려다가 좋은 가수들 망가트리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수들도 세간의 관심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렇게 부담을 갖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방청객과 시청자를 우롱하는 방송이 지난주였지만 오늘 혼신을 다하는 방송 관계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적어도 이 프로그램에게는
'너그러워지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수들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슬픈 방송을 한 달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가슴이 아프고, 5월 달에는 적당히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겠습니다.
당장 5월은 힘들더라고, 다시 돌아와주세요 김건모씨!!

ps. 오늘의 1위 김범수씨 정말 1위 축하드립니다. 다른 것 보다도 1위를 하신 모습을 방송에서 뵌 적이 없었기에 너무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까짓꺼!! 음악방송에서 1위 안하면 어떻습니까!! 여기서 1위가 진짜 1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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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7 20:55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았죠. '좋은' 음악은 역시 위대하네요 끌끌!

+그런데 원래 2주에 한번 무대 있는것 아닌가요?
써니티파니
11/03/27 20:55
수정 아이콘
세간의 관심으로 살아가는게 가수입니다. 아니라면 먹고 살수가 없죠.
지난주, 지지난주는 그들에게 너무 가혹했던 거 같습니다. 가수에게 노래로만 평하지않았거든요.
오늘은 정말 황홀했네요. 정엽씨 노래 좋았는데 너무 아쉽구요.
아리아
11/03/27 20:57
수정 아이콘
제 마음속의 1위는 김건모형님입니다
살면서 노래에 이렇게 집중하기는 처음이었네요
노래듣는동안 영화를 보는 느낌??? 엄청나게 집중했네요...
모리아스
11/03/27 20:59
수정 아이콘
제 입장에선 서바이벌이 정말 신의 한수 였구나하는 생각입니다
확실히 잘한 무대이긴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면
김건모의 무대의 비장함이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욕을 먹을 대로 먹어 낭떠러지에 선 마지막 유언 같은 무대여서
더욱더 감동을 주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뜨거운눈물
11/03/27 21:00
수정 아이콘
오늘 풀방한건 신의 한수였습니다 정말..
11/03/27 21:02
수정 아이콘
쌀 집 아저씨는 요정이었습니다. ㅠㅠ...
웃어보아요
11/03/27 21:04
수정 아이콘
오늘 김건모씨와 백지영씨의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보면서
'아 방송 재밋게 보려다가 좋은 가수들 망가트리는 거 아냐?' (2)
불안불안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정엽씨보면 뭔가 안타까운..ㅠ
자신이 꼴찌라고 이 무대와 어울리지 않다고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인정하는 듯 한게 보이는거같아서..아..
저만 그렇게 보인거였으면 정말 다행이겠는데요..
정엽 참 잘하고 좋아하는 가수인데..ㅠ.ㅠ
혼돈컨트롤
11/03/27 21:0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2주일에 한번씩 무대를 하되 탈락자 발표는 2번의 무대를 합산해서 한달에 한번 발표하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또한 탈락자가 7명이 모이면 패자부활전을 한달동안해서 1위를 하는 사람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이러면 재도전의 기회도 생기고 또한 계속한 가수에겐 패자부활전의 빌미로 휴식도 생길테니까요...
그리고 가장 보고 싶은건 연말이 되면 한해동안의 출연가수들의 120분이상의 콘서트 무대는 어떨까 싶어요.
한해동안 나는가수다에 나왔던 명곡들과 이번처럼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른 미션이 있을땐 원곡자와의 듀엣 공연이라던지
부디 제발 한달동안 쉬고 정말 확실한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명프로그램이 되어 돌아 왔으면 하네요.
왠만하면 지금 가수들의 공연도 계속 보고 싶습니다.
우아한페가수
11/03/27 21:06
수정 아이콘
오늘 방송은 가수들 무대 뿐만이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 또한 감동 적이였습니다.
좋은 무대를 위해서 가수뿐만이 아니라 많은 스텝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을 주는 사람들이 어느 곳에서나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임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한달 뒤에 다시한번 감동적인 무대로 만날 수 있기 바랍니다.
헤븐리
11/03/27 21:08
수정 아이콘
가장 걱정했고 가장 어이없어 했던 김건모의 권력으로 다시 재도전이 된거다라는 논란이 불식될만한 방송이여서 좋았습니다. 박정현씨, 백지영씨의 눈물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무서웠거든요 -_-; 이번주 무대가 별로라면 후배들이 진심으로 김건모씨를 생각한게 아닐지도 모르겠구나.. 싶었을텐데 이건 무슨 저번주 무대보다 더 좋은 무대들의 향연이.. 사람들이 정엽씨 표정이 별로였다고 할때 전 정엽씨 무대로 판단하려고 했습니다. 앙심을 품었다면 무대 퀄리티가 더 높아지진 않을꺼라고.. 근데 무대는 진짜 어휴.. 잊을게만 아니였다면.. ㅠㅠ.. 윤도현씨의 신의 한수(?).. 그리고 무엇보다 김건모씨의 무대가 진짜 칼을 갈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팬이여서 재도전한게 내심 반가웠는데.. 인터넷 반응들 보고 제가 너무 팬심땜에 너그러웠나 싶기도 했던.. 이번 무대는 진짜 김건모 세글자를 남기고 퇴장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때의 퀄리티로 퇴장하시기엔 그의 최고의 무대를 본봤다고 생각했던지라..

그리고 무엇보다 김범수씨 감정 표현 없이 발성만 잘한다고 까던 사람들 다 버로우 하겠네요 크크. 전 김범수씨 무대에선 그저 탄성만 나오덥니다.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으으..
11/03/27 21:09
수정 아이콘
오늘 무대를 보고 지난주에 제작진이 정말 잘못했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경연 날짜가 월요일인데 일요일의 폭풍이 몰아치고 바로 다음날이죠. 그런 난리가 났는데 저 같으면 방송에 펑크 낼 수는 없지만 공연이 제대로 되기 힘들었을 겁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출연자들 뿐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도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걸 이겨내고 시청자들이 기억에 깊이 남을 만한 무대를 모든 출연자들이 보여 주었지요. 그들이 진짜 프로라는 걸 확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지난 주 방송에 문제가 되었던 것이 제작진의 편집과 원칙없는 진행은 뒤로 하고더라도 출연진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였다는 걸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무대 위에선 누구보다 프로인 그들이지만 무대에 불 꺼지고 관객이 빠지고 나서의 행동은 그렇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걸 제작진이 적절한 편집으로 잘 보호해 주었어야 했는데 지난 주 방송에서는 그러지 못했지요.

오늘 편집을 보면 아시겠지만 특별히 꾸미는 것 없이 가수들이 편곡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오르기 전에 긴장과 압박감을 느끼고 노래 부르고 나서 그 감정을 전달하는 것 만으로도 방송이 꽉 찼습니다. 그들은 워낙에 최상품의 재료이기 대문에 간단히 손질하고 소금간만 해도 최고의 요리가 될 수 있었는데 그동안 잘못 된 손질과 과한 양념으로 요리를 망치고 있었죠.

이번 방송을 보고 한달이라도 중단되는게 아쉽다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 마음들 충분히 이해하지만 저는 이렇게 홍역을 겪었기에 더 완전한 프로그램, 더 완벽한 무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듭니다.
11/03/27 21:10
수정 아이콘
2시간 넘게 본방으로 봣는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봤네여
1박2일 시청률 떨어지겠는데요..
핫타이크
11/03/27 21:13
수정 아이콘
제가 평소 어떤 프로를 보더라도 채널을 자주 돌리는 습관이 있는데,
나가수 보면서는 채널을 잠시라도 돌릴 틈이 없더라구요.
루크레티아
11/03/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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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야말로 발편집이 얼마나 보는 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잘 알게 해준 실례가 아닌가 합니다.
11/03/27 21:16
수정 아이콘
"나는 가수다"

가수는 노래로 말합니다.
다른게 필요하기도 하지만, 가수는 노래로 말하네요.

저번의 재도전과, PD의 변명, 여과없는 편집은 최악의 한수였다면,
이번주는 진검승부로 모두를 감동시킨 한주였어요.

말과, 사과문, 경질 뭐 그런것들 때문이 아니라(물론 그런 신속한 조치도 시청자들을 진정켰지만요)
바로 노래.

제가 우리나라에서 본 최고의 예능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정말 한 10년만에 보는, 최고의 예능프로 같아요.

앞으로를 정말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발전하는 일과 오랫동안 유지하는 일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주말 최고의 황금시간대에 가수들의 혼신의 무대를 매주(또는 격주)
볼수 있다는 건 너무나 행복한 일이네요.
무엇보다도 시청률까지 동시에 잡아서 모든 걸 동시에 잡았으면 좋겠네요.
생각해보니 일밤 몇년동안 너무 고전했으니까요.

+ 우리나라에 노래 잘부르는 가수는 정말 많죠.
이 프로가 잘되면 정말 만약에...
끝판왕들 등장하시면 정말 쩔거 같거든요.
인순이, 이승철, 변진섭 등등 이런 분들을 비롯해... 나훈..이선..조용... 으로 시작하시는 끝판왕분들요 크크.더 많으신데 생각이 안나네요.
(물론 섭외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그러나 만약 이프로가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게 된다면 또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보고싶은 분은...
정엽 복수전을 하러 나오는 나얼씨 보고 싶군요.
(어? 정엽형. 누구야? 내가 복수해줄게. ^^)

아. 그리고 장르가 조금만 다양했으면 좋겠습니다. 힙합까진 무리겠지만, 올발라드는 살짝 벗어나는것도 색다르지 않을까해요.
11/03/27 21:20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엔 오늘 방송을 보고

" 김건모 제일 못했는데, 선배대우하느라 좋게나온거지, 정엽 너무 불쌍해, 떨어질려고 자기창법으로 안부르고 일부러 이상하게 부르고..."

라면서 너무 안타까워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정말 첨부터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이미 지난 일 말하면 뭐해~ 이고,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불만인 사람은 생길 수 밖에

없으니 앞으로 지금처럼만 해 줫음 좋겠네요.
페퍼톤스
11/03/27 21:22
수정 아이콘
박정현씨를 너무 좋아해서 사실 본무대에서도 박정현씨가 1위가 아닐까 했는데..
그러면서도 박정현-윤밴-김범수 씨의 삼파전이 예상되기도 했구요.
근데 지금 음원을 받아서 듣는데 확실히 김범수씨의 보컬에 애절한 감성까지 입혀지니까 갑이네요.
정엽씨도, 한달간의 공백도 다 아쉽기만 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1/03/27 21:28
수정 아이콘
아시는 분들만 아시겠지만.
이번 방송에서 가장 경악하고 충격적인것은

박정현씨의 춤사위였습니다.

춤을 잘추고 못추고가 아니고
콘서트에서도 못본 박정현 춤을 공중파에서 볼줄이야.... 오래살고 봐야죠.
11/03/27 21:29
수정 아이콘
뒷부분만 살짝 보면서 느낀건데 차라리 지난주에 별탈없이 김건모씨가 물러났었으면 슈스케2 강승윤vs김지수 단두대매치때처럼 프로그램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편집은 시청자의 요구사항을 들어준것 같기도 한데 방영시간을 다시 줄이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딱히 뭐라 하기는 그렇고.. 계속 프로그램이 지속된다면 각자의 노래가 아니라 전혀 다른 가수들의 시대별 명곡들을 불러줬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앨범파는문제도 있고 해서 안나오려나요;;
꿈꾸는아이
11/03/27 21:35
수정 아이콘
오늘 처음 봤는데 정말 글쓴분 말씀대로 아름답지만 슬픈 방송이었네요..한번의 시청이었지만 이렇게 긴 여운이 남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네요...예능프로그램의 본좌라는 느낌이 드네요..괜히 쌀집 아저씨가 아니라는...
그리고 오늘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신 7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진정한 노래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신....
감동이라는 것이 어떤 설정이 아닌 이런 자연스러운 무대를 통해서도 전해질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한달간 못본다는 것이 너무 슬프네요.
그리고 저도 1달에 한번씩 순위 발표에 찬성합니다. 한분 한분의 공연을 좀 더 보고 싶거든요...정말 대박입니다...
정엽씨의 무대도 멋졌습니다. 대체자로 나얼씨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저는 아이돌이 판치는 음악프로그램(요즘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빅뱅이나 소녀시대 등 몇몇 아이돌을 제외하고는 전혀 모르겠더군요. 가창력은 예전보다 좋아졌다지만 와 닿는 노래도 별로 없고요.)이 오히려 예능 같고 나가수가 음악프로그램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분들을 TV에서 좀 많이 보았으면 합니다.
축구사랑
11/03/27 21:40
수정 아이콘
임재범씨는 섭외가 불가능...하겠죠? 완전 대선배인데다가...꿈같은 얘기겠죠..
11/03/27 21:40
수정 아이콘
지난 번 방송을 보고 다소 실망했지만 계속 나가수를 보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김범수, 박정현, 이소라 같은 가수의 무대)를 오늘 다른 분들도 알아줬을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네요.
1달 결방이 너무나도 기다리기 힘들 따름입니다. ㅠㅠ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이 매주 저의 귀를 즐겁게 해줄 효자방송이 되길...
천산검로
11/03/27 21:50
수정 아이콘
방송 후 급 관대해진 사람들을 보니까 우와 이게 음악의 힘인가 생각하게되네요. 아 제발 휴방 하지말지 ..
아나이스
11/03/27 22:02
수정 아이콘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저런 쟁쟁한 가수들 모아놓고 총 역량을 제대로 동원 안하니 말도 많았는데
MBC도 괜히 공중파가 아니라고 여긴 게 작정하고 하면 할 수 있네요. 좀 잘 합시다.
개념은?
11/03/27 22:21
수정 아이콘
지난주 나는 가수다 다 보고 나서 제 입에서 나온건 욕이었습니다. 평소에 친구들과 대화할때도 욕같은건 거의 안하는 저인데도 저도 모르게 욕이나왔었거든요. 그리고 다시는 안본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 호기심이라는게 오늘 한번 더 보게 되었는데.............

와 ... 역시 가수입니다. 특히 김건모씨.... 왜 김건모씨가 노래를 부르는데 제 눈에서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오글거리는 말일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무엇인가가 와닿더라고요.
김건모씨 자진하차한다는 기사도 본적이 있는것 같은데 안됩니다. 첫번째야 김PD 의 실수로 구제가 되었지만, 두번째 내려가는거는 본인이 아닌 청중이 선택하게 해주세요.

오늘 나는 가수다... 감히 말하는데 레전드 편이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정말 어떤 무대를 최고로 꼽았을지 도저히 상상히 안갈만한 멋진 무대들이었습니다.
11/03/27 22:25
수정 아이콘
저도 지난주에 크게 실망했고 '아놔 안봐 안봐' 했는데도

'그래 어쩌는지만 보자' 했다가
그냥 빨려들어갔습니다.
저는 김범수, 윤도현, 박정현 이 세분 무대가 제일 좋았고 그 다음이 이소라씨.
윤도현씨는 락이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라 불안해 하시는데
라이브공연이라면 락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주기 더 좋지 않나 싶어요.

정엽씨가 깔끔하게 돌아서는 모습이.. 아쉬우면서도 지난 주에도 이랬으면 참 좋았을껄 하는 생각도 드네요.
맥핑키
11/03/27 22:36
수정 아이콘
방송 안본다고 하셨던 분들이 방송 다 찾아 보시고 그새 마음이 확 바뀌셨네요.
이건 노래의 힘, 음악의 힘 같은게 아니라 그냥 네티즌 본능인거죠.

아이유양이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한 말이 있는데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목소리로 똑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지금 이렇게 인기가 있는게 신기하다"
뭐 대충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많이들 느끼셨다는 그 진심이란게 참 쉬운 것이군요.
마치 인터넷에 남기는 댓글마냥.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 자체는 변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 전회에 죽어라 욕을 얻어 먹었던 그 '더 좋은 무대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방송' 그대로였을 뿐이죠. 이번회에도 '재도전 기회'는 주어졌습니다. 정엽씨는 재도전을 안했습니다. 이젠 누구라도 안하겠죠.

내가 가수고 연출자고 방송관계자라면 '진짜 대중이란건 속설대로구나' 라는 것을 '뼈저리게 확인한 사건' 정도의 느낌을 받았겠네요.
파일롯토
11/03/27 22:43
수정 아이콘
정엽씨의 7등이 신의한수였습니다. 미리준비된 7등이랄까?

정엽씨가 탈락임에도 분위기 훈훈하게 이끌어주셔서 보는내내 인간성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백곰사마
11/03/27 22:49
수정 아이콘
오늘 한 것이 첫주차 탈락이였다면 얼마나 훈훈하고 좋았을까요? 다음주에도 또다른 가수와 함께 이런 무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흐뭇한데 참 아쉽습니다. 이미 지난 일에 pd도 하차하고 김건모씨도 하차 결정 했다니 남은 가수들이 마음 추스려서 김연우+한분 해서
포맷 크게 안변한채 왔으면 좋겠습니다. 서바이벌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긴장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포맷 못버릴 것 같아요..
사악군
11/03/27 23:12
수정 아이콘
아 오늘 노래 다 정말 좋았습니다..정말 감동이었구요. 제 마음 속의 1등은 박정현이었지만 김범수씨도 뭐 너무너무 좋았고.. 정말 다들 엄청 잘했고 도저히 누가 탈락할지 모르겠더군요.. 정엽 백지영 이소라 중 하나일꺼라 생각했는데 정엽씨가 떨어졌네요. 정말 앞으로 이런 무대를 또 볼 수 있을까요? 다들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긴장하고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중간에 경연에서 축제가 되었댔는데 제가 보기엔 축제에서 경연이 된 거 같더군요.. 멋졌습니다.
기습의 샤아
11/03/27 23:16
수정 아이콘
횡설수설 뒤늦은 감상평입니다.

위에도 댓글로 나왔지만, 제가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김범수씨처럼 고음 잘되는 가수들 보면 감정은 별로 안느껴지는데 그냥 막 지르는 구나-라고. 음악에 특별한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동중에 대충 들으면서 생각했던 거니까 화내시는 분 없기를 -_-;;
그런데 정말 오늘 집중해서 들으니까 그게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었는지... 김범수씨 1등할만 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네요.

pgr댓글불판 다보고 정엽씨 탈락이라는 걸 알고 방송을 이제야 다봤는데, 정말 탈락이란 걸 알고 봐도 정엽씨 왜 7등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그런데 참 어느누가 7등이어도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은 들고...

많은 분들이 그랬겠지만 백지영씨는 다른 6인에 비해 가창력이 부족한편이 아닌가 싶었는데, 정말 이 프로그램은 백지영의 재발견이라고 할만하네요. 같은 프로그램에 이소라씨가 있어서 묻히는 감이 있지만, 오늘 방송에 나왔던대로 슬픈 노래를 백지영씨만큼 부를 수 있는 가수가 우리나라에 몇명이나 될까 싶습니다.

윤도현씨... 제가 2001년 군생활때 가수지망생 후임이 들어왔는데 이녀석이 일반인들 중에서는 정말 넘사벽 레벨의 노래실력이었어요. 한날은 이친구한테 우리나라 가수중에 누가 노래를 제일 잘하는 것 같냐고 물었더니, 바로 하는 말이 '윤도현'입니다- 했었죠... 그만큼 보컬만 놓고 봐도 최고라고 할만한 분이 밴드와 함께 나오니 이건 정말 사기캐릭이라는 말밖에;;

김건모씨는 그냥, 국민가수 김건모- 이걸로 상황 끝나버리는 거죠. 대한민국에 기라성같은 가수들이 얼마나 많아도 사람들이 어느누구한테 또 '국민가수'라는 호칭을 줍니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공연 모두 그 이름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무대였습니다. 맥주마시면서 혼자 보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집디다...

이소라씨 박정현씨는 원래부터 이만큼 하는 가수들이라는 걸 알고, 또 그만큼 좋아하는 가수들이기에 별다른 코멘트 없습니다.

참... 오늘 방송은 정말 전설 오브 레전드로 남을 만 하네요.
최고였습니다.
11/03/27 23:31
수정 아이콘
모든 무대가 마음속에 1등이었습니다.

그래도, 데뷔 20년차 가수가 손을 떨면서 마이크를 꽉 쥐는 모습에서 울컥하더군요...
어린 아이가 빼앗기기 싫어서 울먹거리면서 사탕을 손에 꽉 쥐는 것처럼 절박해 보였습니다.

p.s > 김범수씨 오늘 1위 축하드립니다.
오늘 김범수씨 무대에서는 한음 한음 숨소리마저 섬세하게 노래를 다루는 이승철씨에게서만 보이던 후광이 느껴졌습니다.
사랑해미니야
11/03/27 23:55
수정 아이콘
자다일어나서 방송을 지금 다 봤네요. 전 녹화에 갔다왔습니다. 2주를 참아야했지만 1주만 참았어도 됐으니...이부분은 좋았다고 해야하나요...
전 박정현씨에게 표를 줬었습니다. 현장과 방송이 많이 틀린 가수라고 하더니, 사실이더군요. 전 박정현1위 김범수2위로 예상했었는데...이부분은 좀 의외더군요.

이제부턴 제느낌입니다.
일단 제생각으로는 위에말한 1,2위빼고는 전 별로였습니다. 그나마 안떨어지겠다고 생각한사람은 윤도현씨 정도?
다시 말하자면 나머지 4가수는 누가꼴지를해도 무방한 수준이었다고 해야할까요?

이소라씨는 분위기가 별로였다고나할까. 방송이 훨씬 잘나왔습니다. 이 녹화는 7시 조금전에 녹화시작하겠습니다 라고 한후 아무말도없이 이소라씨가 올라오더니 멘트하나없이 서서 바로 노래가 시작했었습니다. 좀 어수선한상태에서 시작했다고나할까. 가수와 가수사이 준비기간동안 이소라씨가 "절 잊지 말아주세요" 라고 줄기차게 세뇌(?)를 해서 다행히 안떨어졌다고할까요. 게다가 1번.

백지영씨는 전 첫부분을 다시찍은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첫부분이 불안했다고할까요. 제가 이곡을 너무좋아해서 일산으로 가는도중 수십번을 들은 노래인데, 프로가수들의 무대를 저의 막귀가 흠을 찾는것도 우습겠지만, 분명 첫 한 8마디정도도아니고 a부분 자체가 완전 불안했습니다. 게다가 2번.

김건모씨는...유일하게 멘트를 했던 가수입니다. 이소라씨외에는 멘트를 하는 가수가 없더군요. 한곡부르고 바로 내려갑니다. 근데 전날의 대폭풍도 있었고하니 김건모씨도, 이소라씨도, 김영희pd도 모두 좀 위로의 멘트를 하더군요. 역시 제 느낌이지만, 가성을 진성으로부르니 굉장히 곡이 올드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수가 컸다고들 말하지만, 제생각엔 등장박수가 제일 컸습니다. 퇴장박수는 글쎄요...위에서말했던 김범수, 박정현씨가 훨씬 컸다고 생각을 합니다. 위로의 박수는 쳐주지만 표까지는 좀...이라고할까요. 동정버프가 분명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3번인데 다음이 김범수.

정엽씨는....순서자체가 김범수-윤도현-박정현으로이어지는 우승자라인 바로 뒤였습니다. 빠심없으면 점수주기 힘들었겠다 싶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7위. 곡운이 없었다는건 동의하는분이 많으실거고....여튼 이분은 이 우승자라인을 들으면서 높아지고, 높아지고, 극에달한 흥분과 기대치를 쑥 내려가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빛은어
11/03/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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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MBC '나는 가수다' 게시판에 남긴 글입니다만.. 저 혼자만의 생각이니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아주세요^^


처음 여기 게시판에 글을 쓸 때에는 누가 떨어질것인가?
누가 몇 위인가? 그것에만 신경을 쓰지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경연에서 김범수씨가 탈락할 것 같다는 어줍잖은 글을 남겼었는데..
오늘 방송을 보고나니 1위와 7위 외의 순위를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지더라구요.
이런 공연에 꼭 필요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1위와 7위 외의 숫자를 붙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고 말이지요..
저는 감히 못 붙이겠네요.

한 번의 경연으로 탈락자를 정하는 것에 대해, 왜 출연하는 가수들이. 재도전의 기회를 주기를 바랐는지
저도모르게 공감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해라는 단어는 감히 못쓰겠고요.

지난주 논란이 되었던, '재도전 선택의 기회 부여'는,
그전에 없던 것이 갑자기 만들어졌던 것에 대한, 처음 있던 약속을 뒤엎는 것에 대한 분노였다면..
오늘의 방송은 역시 7위를 한 가수에게 같은 결정권이 주어졌던 것으로 해결되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서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한주동안 '그건아니지'라고 생각하고 넷상의 비꼼에 동의했던 게 잘못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걱정인 건.. 한 달의 휴방기간 동안 과연 출연진과 다른 가수들의 동의를 구할수있을지..
그래서 한 달후, 지금의 약속처럼 프로그램이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입니다.

리얼과 감동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았던 편집,
갑자기 생겨버린 한가지의 룰,
그리고 그에 (어찌보면 섣불리) 광분했던 사람들..
그래서 '나는 가수다'와 출연한 가수들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로 덮자는 글은 안쓸겁니다.
하지만, '가수가 노래를 하고싶은 게 잘못이 아니니까'라면
김건모씨는 다음 경연에도 이 무대에 있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광분해서 상처를 준 사람들 중의 한 명이지만..
그래서 '그럴 때는 언제고?'라고 반문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기왕, 제가 싸가지없고 못된 시청자로 있게 된다면,
대놓고! (이런)쇼는 계속되어야 하고, 그대들은 이 무대에 계속 있어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할겁니다.

'내가 당신들을 보고 싶으니까. 그게 이유야.'라고 말이죠.
타테이시아
11/03/28 00:05
수정 아이콘
오늘 방송의 분위기는 절박함이 그대로 묻어나왔던 것이었죠.
가수들은 예능황금시간대에 자신들의 노래를 뽐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가졌었는데
그들만의 리그와 제작진의 실수로 인해 프로그램 자체가 위기를 겪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해서 다시금 그런 컨셉을 잡고 프로그램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절박했을 것입니다. 네티즌들이 웃긴다 그런게 문제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청중단은 고작 500명이고, 시청자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만은 훌쩍 넘어갑니다.
당연히 보는 눈은 다를 수 밖에 없고, 오늘의 관점도 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abrasax_:JW
11/03/28 00:41
수정 아이콘
결제해서 음원 듣고 있습니다.
정말, 대박이네요. 김건모...!
개념은?
11/03/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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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범수씨가 놀라웠던 이유는.. 제발이라는 노래가 이소라의 색이 워낙 짙고, 수많은 리메이크와 리메이크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러왔었기때문에 노래 자체는 정말 보물이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 같은 무난함만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김범수씨는 그 이상을 보여줘서 정말 놀랐습니다.
진짜 편곡자 분 말처럼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 충분한 마진을 남겼네요
11/03/28 06:20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박정현씨팬이라서 박정현씨가 1등하기를 기도하면서 봤는데....
7위를 안한건 다행이지만 순위가 진짜 궁금하네요.
시청자에겐 비밀이지만 가수들 끼리는 녹화 끝나고 공개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면 그것도 본인의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인데
상위권이면 노력한 자신에 대한 칭찬, 하위권이면 더 분발하라는 채찍.
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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