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철권 월드 투어 파이널이 있었죠. 이번주 주말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5의 최강자를 가리는 캡콤 프로 투어(CPT) 2019 시즌의 마지막 대회인 캡콤컵 2019 및 미국 및 일본에서 개최된 3 대 3 스트리트 파이터 리그(SFL)의 최고 팀을 가리는 SFL 월드 챔피언십이 개최됩니다.
먼저 캡콤컵 2019는 올해 시즌 글로벌 대회 포인트 상위 26인 + 지난해 캡콤컵 우승자인 일본의'가치쿤' 선수 + 각 지역별 결승 우승자(우승자가 이미 포인트 상위 26인에 들어가 있는 경우 해당 지역 플레이어 중 상위 26인 안에 들어있지 않으며 글로벌 포인트가 제일 높은 선수) 4인 + 현장 최종 예선(LCQ) 시드 1인을 합쳐 총 32명의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됩니다.
유명 프로레슬러이자 스트리트 파이터와도 상당한 인연이 있는 '케니 오메가'('코디 트레버스' 공개 트레일러에서 무려 실사 코디로도 분해 등장했습니다)가 공동 대회 호스트를 맡게 되었으며 개최 장소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The NOVO. 대회 기간은 현지 시간으로 이번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며 한국 시간으로는 토요일 새벽부터 월요일 오전까지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1일차는 토요일 새벽 3시부터이며 2/3일차는 각각 일요일, 월요일 오전 2시부터가 되겠습니다.
1일차에는 LCQ가 열리게 되며 2일차에는 32강 -> 16강으로 절반이 탈락, 이후 SFL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며(이 대회 정보는 후술합니다) 대망의 3일차에는 16강부터 최종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치루게 됩니다.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으로 치뤄지며 별 일이 없는 한 본선은 전 경기 생중계가 될 예정입니다.
각 국가별 참가자 수 일본 14 / 미국 6 / UAE, 영국 2 / 한국, 대만, 프랑스, 노르웨이, 싱가포르, 브라질, 홍콩 각각 1 / 미정 1(LCQ)
* 현재 LCQ 상황도 만만치 않은데, 그제 참가 접수가 마감되면서 확정된 LCQ 참가자 수는 총 234명으로 이 중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선수들만 모아봐도 30명 가량. 이 리스트에는 재작년 캡콤컵 우승자인 메나RD(도미니카 공화국) 및 작년 캡콤컵 준우승자인 이타바시 장기에프(일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LCQ가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상당한 편이네요.
*** 13일 오전 1시 추가: 기술적 문제로 인해 LCQ가 방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 무슨;;
오후 1시 추가: 레드불 게이밍 지원으로 LCQ 방송 한다고 합니다!
대회 상금은 총 250,000 달러이며 여기에 우승자는 1년간 판매된 캡콤 프로 투어 DLC 팩 판매 수익의 일부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순위별로 살펴보면,
1위 12만 달러 + DLC 판매 수익(지난해에는 13만 달러가 추가되어 가치쿤 선수는 25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2위 5만 달러 3위 21,500달러 / 4위 12,500달러
등이며 32위까지 모두에게 상금이 돌아가게 됩니다(1승도 못하고 광탈하면 250달러고 8강까지는 대략 한번 이길때마다 상금이 2배씩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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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L 월드 챔피언십은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인데, 작년부터 발동이 걸리기 시작한 미국/일본 스트리트 파이터 팀 리그 간 최강 팀을 가리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입니다. 각 리그에서 우승/준우승 팀 2팀씩이 나와 최종 결선을 겨루는 방식입니다. SFL 월드 챔피언십은 캡콤컵 본선 16명이 추려진 2일차 오후 5시부터 진행됩니다(한국 시간 일요일 오전 10시). 특이하게도 캐릭터 밴 시스템이 있어서 주캐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데 이로 인해 특이한 픽이 나올 가능성도 존재합니다(대표적인 경우가 SFL US 준우승팀인 팀 프로스트의 사무라이 선수인데, 고우키를 자주 봉인당하니 꽤 예전에 사용했다는 류를 꺼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금은 총 15만 달러이며 우승팀 9만 달러, 준우승팀 24,000달러, 3위 두 팀 12,000달러씩 받는다고 하는군요. 팀 당 3명이니 개인 상금은 저것의 1/3이 되겠군요.
참가 팀은 다음과 같습니다(국가 표기는 생략, 주 캐릭터는 캡콤컵 본선 미출전 선수만 기재합니다).
* SFL US와 JP간 룰 규정이 상이한 점이 있다는 듯 한데 경기 전 통합 규정이 발표될 확률이 있습니다. 선수들에게는 이미 전달되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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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이 끝나면 아마도 새로운 정보가 발표될 확률이 높은데... 먼저 지난 달에 있었던 북미 지역 파이널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V 챔피언 에디션으로의 버전업이 있을 예정이라는 것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버전업이라고는 하지만 시스템적 패치는 기존 스트리트 파이터 5를 가진 모든 유저들에게 제공됩니다). 신기술 추가, 밸런스 패치 및 신 캐릭터 '길'(스트리트 파이터 3 최종 보스)의 참전은 발표가 이미 된 상황이고 40번째 캐릭터의 참전이 공지된 상황인데 이게 누군지에 대해서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파 4의 보스인 '세스'라는 설이 유력하긴 한데 확신 단계는 아니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내년이 공식적으로 언급된 스파 5의 업데이트 지원 마지막 년도라는 점(다만 내후년에 스파 6이 바로 나오느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스파 플레이어가 부정적입니다)에서 막차를 탈(?) 시즌 5 신 참전 캐릭터들에 대한 회로도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작년 스파 5 아케이드 에디션이 발표되었을 때 새로운 오프닝 영상이 공개되었던 만큼 새로운 시네마틱 트레일러(??) 같은 걸 기대하는 여론도 꽤 높은 상태군요.
내년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인텔과 협업해서 치뤄지는 인텔 월드 오픈(IWO) 대회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풀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도쿄 올림픽 시범 종목(?)스러운 느낌을 내려는 것 같은 대회인데 일단 내년 1분기부터 지역별 예선이 치뤄지는 건 확인이 된 상황입니다.
뭐 여러가지 주절주절 말했는데 요약하자면: 여러분 (미국에서 해서 시간대는 안좋지만) 스파 대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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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축에 속하기는 하는데(보통 잘하는 국가 탑 8 안쪽으로 봅니다) 이게 스파의 경우 일본-미국이 절대 강세여서...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참가자 중 절반이 넘는 숫자가 미일 선수들입니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국내 최고의 스파 선수로 꼽히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선수 중 한명인 '인필트레이션'(aka 인생은잠입) 이선우 선수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이번 시즌을 통으로 쉬게 되면서 숫자가 더 줄어든 것도 있습니다.
솔까 힘들죠. 철권처럼 한국판이 어느정도 있던것도 아니고... 소수의 선수들이 성적을 내는게 대단했던 것.. 인데
뭐 내년은 어떻게 흐를지 모르겠네요. 잠입선수도 일단 사쇼하면서 이것저것 복귀 생각할것 같고
밸런스 패치 + 신캐가 나오면서 새로 반등할 선수들이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