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1/23 21:38:26
Name Windymilly
Subject [나름 리뷰] 정전만 아니였어도 최고의 명경기가 되었을 리쌍록
진짜 오늘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그 좋았던 경기들.... 그 명경기. MBC 게임이 다 말아먹었습니다.
케스파의 판정도 판정이지만 우선 정전같은 비상시 사태를 대비하지 못하고 명경기에 먹칠을 한 MBC 게임에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짜증났던 오프닝 타임과 광고 타임, 벡터맨을 연상시켰던 매직스튜디오, 그리고 협소한 결승장소 등
최고의 대진에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환경 덕에 적지 않은 원성이 있었습니다만 경기 내용은 역시 리쌍록 답게 최고의 수준이였습니다.
아, 물론 정전이 되기 전 까지는요.


1경기 매치포인트

비록 경기 시간은 짧았지만 이제동 선수의 화려한 뮤탈 컨트롤. 해설의 말대로 이영호 선수 대비를 잘했지만 이제동 선수가 신기에 가까운 뮤탈 컨트롤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갑니다. 짧은 경기 시간이였지만 이제동 선수의 뮤탈 컨트롤에 보는 사람들은 넋을 잃고 말았죠.


2경기 얼티메이텀

물론 이제동 선수가 가필패군 옆에 스컬지양을 붙이지 않은 실수를 했습니다만 앞마당을 성큰꽃밭으로 막고 있어서 이영호 선수가 쉽게 뚫지 못할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이영호 선수는 섬을 공략하지 않고 드랍쉽으로 마린상륙작전을 펼치며 이제동 선수의 빈틈을 노렸고 이게 보기 좋게 성공하여 2경기를 이영호 선수가 가져갑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어느 한 쪽으로 페이스가 기울지 않는 치열한 리쌍록에 사람들은 광고의 압박 속에서도 결승전에 눈을 땔 수가 없었죠.


3경기 오드아이

드디어 1.23 사태의 주범인 정전이 여기에 나타나게 됩니다. 정전 전까지는 손에 땀을 쥐는 명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2경기와 같이 노스포닝 3해처리를 시작했지만 가필패군을 쓰지 않고 노럴커 저글링 울트라를 준비하면서 1시 멀티를 가져갔고 이영호 선수는 마메 배슬을 준비하면서 7시 해처리를 깨고 1시 공략을 합니다. 1시 전투에서 이제동 선수가 밀리고 1시를 잃습니다만 3시 멀티를 막고 7시 멀티까지 준비합니다. 반면 이영호 선수는 7시는 반드시 깨야 한다는 각오로 7시 공략에 나서고 드디어 정전록의 하이라이트 '7시 대전' 이 발발합니다.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는 서로 이레디에이트와 다크 스웜으로 밀고 당기기를 이어가고 이제동 선수가 가까스로 이영호 선수의 병력을 막아내려는 찰나! 드디어 정전느님이 강림하시고 두 선수의 치열한 전투를 손에 땀을 쥐고 보고 있던 관중들과 시청자들은 갑자기 벌어진 어이없는 사태에 탄식을 지르고 맙니다. 결국 케스파는 이제동 선수의 우세승을 선언하고 장내와 리쌍록을 지켜보던 네티즌은 원성을 내기 시작합니다.


4경기 투혼

결국 씨끌씨끌한 상황이 1시간 10여분 만에 정리되고 투혼에서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만 심리적으로 상당히 흔들렸는지 몰라도 두 선수는 전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빌드를 꺼내게 됩니다. 하지만 위치가 대각선이였고 정찰도 아쉽게 실패한 이영호 선수가 앞마당 성큰을 뜷지 못하고 저글링 뮤탈에 병력을 잃으며 GG를 치게 됩니다.



뭐 다른 말이 필요할까요? 유게에도 올라왔던 포모스의 평점에 공감 천표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동, 이영호 두 선수 어느 누구건 간에 정말 최선을 다 했습니다. 두 선수 관계자 여러분도 힘드셨을 겁니다.  돌발상황에서도 어떻게 어떻게 시간을 벌면서 양해를 구했던 중계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좁은 자리에 선착순 경쟁까지 이겨내며 오프 가셨던 분들 다 고생하셨습니다.

MBC 게임. 이 사태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반드시 이 사태에 관계자들의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합니다. 두 선수의 꿈을... E스포츠 팬들에게는 가슴뛰는 그 명경기를 모두 망쳐버렸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텍사스전기톱
10/01/23 21:43
수정 아이콘
리쌍 둘다 최고!!! 정전되기전까진 진짜 이름에 걸맞는 최고의 경기력이였는데...
흑흑
10/01/23 21:43
수정 아이콘
그 경기 마지막까지 못본건 천추의 한으로 남을것 같아요. 위너스 러시아워 대전에 버금가는 명경기였는데..
10/01/23 21:44
수정 아이콘
그런데.. 포모스 평점에 뭐라고 써있길래 많은분들이 언급하시는거죠? 지금 포모스 먹통이라 들어가지질 않네요. 되시는분 복사좀 부탁드려요 ^^
핸드레이크
10/01/23 21:45
수정 아이콘
초롬님 유게에 올라와있어요 ⓑ
루이스 엔리케
10/01/23 21:46
수정 아이콘
3경기 정말 감동하면서 봤어요. 이영호 마린 메딕 생산력을 어찌어찌 막아내는 모습이 정말 감탄했습니다. 분명히 이영호는 예전보다 업그레이드 되어있었는데 그거를 어떻게든 갖은 노력을 다해서 쥐어짜서 운영으로 이겨먹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경기력이 둘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엡실론델타
10/01/23 21:47
수정 아이콘
초롬님// 유게에 올라와있습니다~
카르패디엠
10/01/23 21:48
수정 아이콘
최대 피해자는 nate가 아닐지....돈 쓰고 욕먹게 생겼으니...당분간 nate광고는 쳐다보기도 싫으내요..
10/01/23 22:02
수정 아이콘
엡실론델타님,핸드레이크님// 감사합니다. 보고왔어요. 아 정말 공감 100배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999 엠비씨 게임을 정말로 사랑했고 좋아했습니다. [5] 펠레5124 10/01/23 5124 0
39998 규정으로부터 시작됬을지도 모르는 이번 MSL의 악몽 [5] LastStage4825 10/01/23 4825 0
39997 왜 MSL이 망하면 안됩니까? [11] 관심좀4114 10/01/23 4114 0
39995 1인 MSL 보이콧 선언문 [17] 스타카토4384 10/01/23 4384 2
39994 이영호와 이제동. 두선수의 우정. [21] SKY924719 10/01/23 4719 3
39993 7:3 그 이상 아니었습니까? [101] 개떵이다5715 10/01/23 5715 0
39992 M게임의 3가지 잘못. [5] zenith3962 10/01/23 3962 0
39991 우세승만큼이나 말이안돼는 재경기판정 [38] 소문의벽4361 10/01/23 4361 2
39989 99% 부족한 아쉬운 대회... [16] 견우야4030 10/01/23 4030 0
39988 이제동 선수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관람평) [9] 불어라봄바람4383 10/01/23 4383 0
39987 우세승,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따지는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32] 삭제됨4127 10/01/23 4127 3
39986 저질 진행, 저질 대처 [47] Infinity4720 10/01/23 4720 0
39985 [나름 리뷰] 정전만 아니였어도 최고의 명경기가 되었을 리쌍록 [8] Windymilly4416 10/01/23 4416 0
39984 이제동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23] 삭제됨4268 10/01/23 4268 0
39983 방송경기에서 우세승 나온건 이번이 두번째네요 [7] xcessss4190 10/01/23 4190 0
39982 MSL 권위 상실인데요 ,, 3경기도 너무 아쉽네요 [21] 서현우3895 10/01/23 3895 0
39981 해설진들은 까지 맙시다.. [33] 핸드레이크5049 10/01/23 5049 1
39979 엠겜은 해명하라 [16] 루이스 엔리케4025 10/01/23 4025 0
39978 진정 다음 MSL은 열릴 수 있을까? [43] 난나야5658 10/01/23 5658 0
39976 이제동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잘싸워준 이영호 선수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40] Ascaron4834 10/01/23 4834 4
39975 MBC게임 중계진도 조금 어이가 없네요... [78] 햇살같은미소7551 10/01/23 7551 0
39972 지금도 계속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라 이영호! [15] 청보랏빛 영혼4379 10/01/23 4379 0
39970 글하나 남겨봅니다. [11] Tratoss4312 10/01/23 43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