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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1 00:50
비속어가 아닌 이상 선수들의 언어 사용에 굳이 단어 선택까지 가려야 할까 싶습니다.
외려 인터뷰가 더 경직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10/01/21 00:55
글쎄요. 전 복수라고해서 꼭 불구대천의 원수를 대할때만 쓰는 단어라곤 생각지않아서
광범위한 의미로 받은 좋지않은 무언가를 되갚아준다고 생각해서 거부감은 전혀 없었는데요. 설욕이란 단어를 문어적 표현이 아닌 실제 일상생활속의 구어표현으로 쓰시는 분은 그렇게까지 많지않을거라 생각됩니다만..일단 저부터도 설욕이란 단어의 의미를 알지만 사적인 대화에서 입으로 말한적은 그다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같은 한국말임에도 각각의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군요.
10/01/21 00:57
키젤/// 이런거네요. 설욕은 자신에게 패배나 치욕을 안겼던 상대를 이김으로써 명예를 되찾는 것이라면, 복수는 상대에게 자신이 겪은 똑같은 고통을 안겨주는 것. 대략 사전적 뜻으로 보자면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설욕은 너를 이겨서 '내' 명예를 찾는다고, 복수는 '너'도 똑같이 느껴봐라의 뉘앙스.
10/01/21 00:57
참 뉘앙스라는게 애매한 것이라서,, 외국인들한테 한국말 뉘앙스 가르쳐줄 때
혼자면 상관없는데 동석한 한국인이 몇명 더 있으면 꼭 의견충돌을 빚곤 합니다. 그 말은 좀 강하지않냐. 그 말은 실제로 그렇게 많이 안써 등등. 그런거랑 좀 비슷한 상황같네요^^;
10/01/21 01:07
허풍저그님// 사전적 의미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군요. 그리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지 않나요? 복수를 너무 무협지에서의 복수처럼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게임에 져서 기분이 나쁘다 그러니 그 기분을 느끼게 해주겠다 정도 아닌가요?
10/01/21 01:12
키젤// 무협지에서의 복수... ^^ 어쩌면 이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제가 다른 단어 - 복수말고 - 를 들어보고 싶을 뿐인건지도. 이것도 있습니다. 졌을때의 - 그러니까 이번 8강전 같은 경우는 중요 길목이지 않았습니까 - 느낌과 발언시의 느낌의 차이 정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호기심이랄까요. 리쌍 보자면, 둘이 꽤 친해보이던데요. 후후.
10/01/21 01:40
복수라는 단어 자체는 비속어도, 욕도 아닙니다. 사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도 항상 느끼는 것이 좀 단어의 뉘앙스가 치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은 저런 상황에서 '설욕하고 싶다'라고 표현하지요. 예전의 치욕을 돌려주는 방법으로는 승부에서 이기는것 외에도 여러가지 치사한 방법이 많으니까요. 손상된 명예의 '원상복구' / 그 원상복구보다는 되갚음을 더 갈망하는 욕구 둘 중의 어느것이 듣기 편하고, 방송용으로 적합한 감정인지는 두말할것 없지않나요. 물론, 굳이 사용하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조지명식에서 사용하는 '명분'이라는 말처럼 적확하지 못한 단어구사라고 생각합니다.
10/01/21 03:12
복수 : 해(害)를 받은 본인이나 그의 친족, 또는 친구 등이 가해자에 대해 똑같은 방법으로 해를 돌려주는 행위.
게임이 직업인 프로게이머 입장에서 패배라는 것은 단순히 명예의 손상만 있는 것이 아니죠.
10/01/21 04:24
모두들 지나치게 예민하신듯한데....어디에서 누구한테 졌으니까 이번에는 복수하고싶다 이 말이 대체 어디가 어감이 안 좋다는건지...그리고 일상에서 복수라는 용어는 글쓴이분이 말씀하신 그런 뜻 이외에도 가벼운의미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걸 생각하면 딱히 문제될건 없을듯한데요 증오 원망 이런게 정말 강한 단어죠
10/01/21 09:00
복수는 원한, 혹은 원수를 갚는다는 의미이지 상대에게 고통을 되돌려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원한을 갚는다는 의미는 자기에게 응어리진 마음을 갚는다는 것이고, 선수들이 인터뷰상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과 거의 일치할거라고 생각됩니다. 왜 복수의 사전적 의미가 고통을 되돌려준다는 뜻이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네이버 백과사전을 보신건가요; 그보다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제시된 의미가 보다 복수의 뜻에 가까울겁니다.
10/01/21 09:31
비속어가 아니라면야 굳이 바른말 고운말 이쁜말만 써야될 이유가 있나요. 해설진들도 아니고 선수 인터뷰에서야, 그냥 자유에 맡기는게 더 잼있죠.
10/01/21 09:33
'복수하다'라는 말이 훨씬 널리 쓰이죠. 장난 삼아 쓰이기도 하고..
글을 쓸 때에는 사전적 의미까지 다 고려해서 쓸 수도 있겠지만 말로써 사용할 때는 평소에 자주 접하게 되는 말을 쓰게 마련이죠.
10/01/21 12:06
글쓴이께서 "복수"란 의미는 대부분의 생각과는 다르게 좀 무겁게 보시는거 같습니다.
중국 무협지나 홍콩영화에서나 볼 법한 그런 처절한 "복수"나 "복수극"의 무게로 보신다면 아마 글쓴이가 염려하는게 뭔지 알거 같습니다만.. "복수"란 단어가 그냥 우리 실생활에서 친구들끼리 개의치 않게 사용하는 단어로 인식하는 분도 많습니다. 저 어린선수가 너무 복수 복수 하니깐 게임인데 좀 처절하지 않나하는 생각 보다는 복수 = 리벤지의 의미로만 받아들이며 별 거부감이 없답니다.
10/01/21 22:42
으음..잠깐 스쳐가듯이 '복수'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았었는데..
잘 모르겠네요... 인터뷰는 선수들이 하고싶은 말대로 하면 좋겠다고 봅니다.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댓글 아이디 옆에 C를 누르면 자동으로 '~님//' 이 입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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