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스타리그 결승전에 다녀왔습니다
2007년경부터 제가 일본에 유학을 간지라 한동안은 결승전 구경은 꿈도 못 꾸었는데...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는 친구와 오랜만에 스타리그 결승전을 구경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와 저는 엄청난 결승전 징크스가 있었는데...
징크스에 관련된 이야기는 ...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7&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9843
여기를 참조해주세요~
경기 외적인 잡담을 하자면 평소에 시간이 안나서 잘 못 보고 있습니다
온게임넷이나 엠비씨 게임이 삼성동쪽에서 용산이나 문래동으로 스튜디오를 이전후에는 오프라인에 가서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만
제 2의 성전이라 불릴 이영호 vs 이제동 선수의 빅매치가 12월25일 크리스마스날있었지요
이 날은 정말 오프를 뛰고 싶어 질정도더군요
이 날은 크리스마스라 일본에서 여자 친구가 한국에 놀러왔는데도 불구하고
오후 6시가 되자 도저히 스타리그가 보고 싶어서...
급한 용무가 생겼다고 말 하고 전 집에가서 스타리그 본 방을 사수 했습니다 -_-;;
(아직도 미안하지만 그래도 남자라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인듯 -_-)
결승전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이전보다 경기장이 생각보다 작더군요;; 올림픽 공원 체육관 (펜씽경기장,역도경기장) 이런데인지 알았는데 올림픽 공원 홀이라는 작고 아담한 곳에서 하더군요
전 다행히 팬클럽석이 당첨되어 친구와 함께 일찍와서 좋은 자리에서 관람했지만 못 들어오신 분도 있더군요
그리고 생각보다 관중석과 경기석이 얼마 멀지 않더군요
이번에 돈이 생겨서 망원렌즈를 살려고 했는데 ...
할부로라도 안 산걸 참 후회가 되었습니다 -_ㅠ (카라가 엉덩이를 흔들때 마다 후회가 되더군요)
1경기
신 단장의 능선
친구와 이야기 하고 있던건 msl의 도재욱 선수와의 대전이었습니다
그때 도재욱 선수가 안 들어가고 템플러 뽑았으면 무승부라가 되어 재경기 했을것이다
이러면서 아웅다웅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이영호 선수가 방어적으로 나오고 버티기로 나오더군요
친구는 봐봐 이거 토스가 안 들어가면 재 경기 나올거다 이렇게 되엇는데
그렇게 안되더군요 진영화 선수가 정말 별걸 다 해봤지만 너무 완벽한 심시티와 방어적 운영에 말려 손 쓸 방법이 없어 gg를 선언합니다 엄옹은 진영화가 1경기를 졌으니 해법을 찾았을거라며 또 하나의 포장 시나리오를 만드시는데 역시 대단하신 엄옹입니다
해설 중에서도 또 하나의 시나리오를 쓰셔서 관중들에게 던져주시는데 과연 그 시나리오대로 진영화 선수가 극복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경기
엘리뇨
이번에는 왠지 치즈러쉬가 나올거 같았습니다 위치도 가까웠기 때문에 더욱 더 말이지요
이영호 선수가 더블을 할때 부터 불안했고 타이밍 러쉬 들어갈때는 거기서 경기가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다크 리버를 무난하게 막아내고 gg를 받아내는 이영호 선수를 보며...
무난하게 3:0 승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들었습니다
3경기
태풍의눈
친구와 저는 저주율 100%였던 결승전 오프 응원 징크스
[저희가 와서 응원한 선수는 100% 진다]가 깨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진영화 선수는 아까와 달리 캐리어로 이영호 선수에게 승리를 따냅니다
저와 제 친구는 식겁하고 놀라면서...
"우리의 저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나봐...."
하면서 내심 오늘 이영호 선수가 질지 모른다는 아주 불안감이 엄습해왔습니다
4경기
투혼
초반에 빠른 벙커러쉬로 일단 어느정도 승부가 갈린거 같았습니다
특히 전 벙커러쉬에 올인으로 판단했으나 올인은 아니고 어느정도 피해만 준 이후 탱크 벌쳐의 마무리 완벽 했습니다...
크윽... 1경기만 본 사람들은 방어 테란만 구사할줄 안다고 머라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오늘 전체적인 판을 짜온걸 보면 방어도 잘하고 타이밍 러쉬도 예술이고 어딜 하나 흠잡을때가 없는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이로써 징크스 100%였던 저와 제 친구의 스타리그 결승 오프라인 징크스는 깨져버렸네요...
(너무 좁더군요 이전에 갔을때 ㅠ_ㅠ)
이번주 네이트 MSL 결승전의 경우는 제가 이전에 직접 그 경기장을 가보았지만 너무 좁아서 ...
왠만해서는 가기 힘들거 같더군요 거기다 친구도 토익 시험이라서 못 갈거 같고 저두 그 날 시험이 하나 있어 못 갈거 같지만
본방 사수는 할 수 있게 노력은 해봐야겠네요 -_-)
아무튼 이영호 선수 스타리그 2회 우승 축하합니다
めでたい~めでたい~
PS. 여담으로 결승전 사진을 일본 블로그에 올렸더니 카라 사진 보고 가수들이 나와서 모인 콘서트 같은걸로 알고 일본인들이 이런 행사가 한국에 있었냐구 하더군요...(Starleague 영어 그대로 해석 한듯...)
차마 게임대회 결승전라고 말을 못 하겠더군요 ㅠ_ㅠ
특히 오락이라던가 에니메이션같은건 좋아한다고 하면 오덕후 취급 받아서 일촌도 끊기기 쉽상이고 일본 블로그에 스타리그 관련 글을 몃개 이전에도 쓴 적이 있었지만 일본 블로그에서 나름대로 인기 있어서 글 하나 쓰면 20~50개의 코멘트가 달리던 반면 스타리그 관련 글은 무플에 일촌 탈퇴만 6명이라는 수모를 당한이후 자제하고 있는데
언젠가 이 사람들도 스타리그를 알아주는 날이 오길...(머 안 알아주어도 상관없지만요~-_-)
이 날 찍은 사진중 남은 사진들은 시간 나면 제 홈에 또 업로드 해보겠습니다 (
http://digitalki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