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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5 01:32
그런데 포모스 인터뷰에서는 1경기,2경기, 3경기 모두 벙커링을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1경기에서 자기가 원하는 스타팅포인트만 나왔으면, 벙커링을 했는데, 위치가 아니여서, 그냥 운영을 한것 같더군요.
10/01/15 01:33
이영호는 실력을 떠나 스타에 대한 감각, 스타에 대한 IQ, 그리고 심리전과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심감 또한 대단하다고 보네요
실패한 벙커링 뒤에 다시 벙커링은 이 벙커링으로 지더라도 나머지 두 경기 다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컨트롤이 잘 안될 거라고 보거든요. 주머니가 헐렁한 도박사의 뻥카는 통하지 않지만, 주머니가 두둑한 도박사의 뻥카는 잘 통하죠
10/01/15 01:34
여전히 오늘도 문자중계창에는 너무빨리 끝나서 재미없었다는 리플이 있더군요..
다전제에서 계속 장기전만 할수는 없잖아요.. 더구나 타종족과의 결승전은 코앞이고요.. 물론 치고받는 난타전을 5번이나 하면 더할나위없는 명경기가 되겠지만.. 정석 - 날빌 - 날빌 - 정석 이것도 다전제 판짜기의 한 예라고 생각해주시고 넘어가면 안될까요? 저번 이제동선수와의 온게임넷 8강전도 그랬지만.. 이영호선수는 날빌을 아주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는 선수이며 그에따른 판짜기가 최고 장기가 될수도 있는데.. 너무 빨리끝나서 재미없다고 하시면.. 이영호의 가장 강한무기인 심리전이라는 날개를 떼고 경기하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날개를 달고 풀파워로 붙어도 동급의 택뱅리 와는 50%입니다. 거기서 날개를 떼라하시면 이영호선수한테 지라는 말 밖에 안됩니다. 이제동은 최고의 컨트롤, 김택용은 최고의 피지컬, 송병구는 최고의 안정감 이라는 각자의 무기가 있습니다. 거기에 이영호는 최고의 심리전 으로 맞상대하는 선수입니다. 앞으로는 조금 경기가 빨리끝나고 맥빠지더라도 5전 3선승제의 심리전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10/01/15 01:35
포모스인터뷰에서 1경기도 위치만 뒤집혔으면 벙커링을 생각했다고 할정도로 빠른 승부를 준비해왔네요. 확실히 결승전 토스전준비가 먼저였나봅니다.
그래도 4경기같은경우에는 5경기오드아이의 압박과 2,3경기 연속벙커링의 압박에 한상봉 선수 스스로 무너진 느낌이였습니다. 맵이 웃어준다고는 하나 판짜기 능력은 가히 최고인것같습니다.
10/01/15 01:43
송병구대 이영호 5전 3선승제 다시 봤으면 좋겠어요.
사실 송병구선수도 5전 3선승제 판짜는거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되거든요. (저그전은 논외... ㅠ) 도재욱선수의 프프전 최강 시절에 도재욱을 잠수시켰던 판짜기는 그야 말로 후덜덜... 두선수가 결승에서 붙었을때는 3:0 당하고 이영호의 완승이 됐었고.... 이제 다시 한번 5전 3선승제 붙어봤음 참 잼있을것 같아요. 이영호의 판짜기냐 송병구의 판짜기냐... 단판전에서는 아무래도 송병구가 앞선다고 생각하는데.. 다전제는.. 예측하기가 힘드네요.. 결승만 아님 송병구가 이길것 같기도 하고.. 응..? ㅜㅜ 크크 와 정말 잼잇을것 같아요.
10/01/15 01:48
석호필님// 혹시 올라올지도 모르는 이제동선수와의 결승을 대비한 심리전이다. 고 본다면 어떨까요?
테란이 불리한 맵이던 아니던 3연벙도 할 수 있어. 조심해 게다가 스타8강에서 2경기를 벙커링으로 승리. . 슬램덩크에서 산왕과의 경기에서 이런 내용이 나오죠. 개인기에 의존하던 서태웅이 패스를 한다. 정우성의 머리속에는 서태웅의 플레이 중 한가지를 더 의식하게 된다. 드라이브 인? 슛? 패스? 서태웅이 드라이브 인을 하고 정우성은 놓치는 장면 -대충 이런 내용이죠- 마찬가지로 이제동선수의 머리속에는 하나가 더 들어가게 됩니다. 최연성 선수부터 이어져 내려온 테란의 대 저그전 기본빌드가 되버린 1배럭 더블컴에서 벙커링이 추가 . 없던 전략은 아니지만 상대에게 한가지를 더 생각하게 하는 것 만으로도 머리가 아플겁니다. 게다가 대놓고 3연벙도 할 수 있다. 고 하니까요. 오버정찰과 함께 드론 정찰도 빠른 타이밍에 나가야겠죠. 9풀 후 앞마당? 9풀 6링? 12앞마당? 수비가 가능한가? 12풀? 3연속 4드론? . 확실히 이런 심리전이 재미있습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얼마나 심리전이 오갈지도 기대되네요.
10/01/15 01:52
근데 전진 8배럭 이기는 빌드는 뭘까요?? 극단적인것 말고.. 오늘 이영호 선수처럼 앞마당 쪽에 짓는...
8배럭해서 12시드론 앞마당 하자니 ... 그건 그야말로 컨트롤 싸움이고.. 드론을 얼마나 보호하느냐 ...... 아님 9오버풀 하자니... 오늘 이영호선수 인터뷰처럼 테란이 먹는 빌드이구...... 그렇다면 12풀 앞마당 ?? 이건 이기는 빌드인가;;;........ 갑자기 급 고민되네요.. 뭐가 이기는 빌드죠?? 걍 12드론 앞마당 한다음에 미친듯한 드론컨 나와서 테란이 암것도 못하게 해버리면 엄청나게 유리해지니까 열심히 컨하는걸까요??
10/01/15 02:29
3경기 이후, 4경기 시작 전에 한상봉 선수 심리상태가 심히 안좋아보이더군요. 표정도 안좋고..
그냥 '똑같은 전략에 당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글 본문에서 설명하신 내용이 더 설득력있네요. 제일 열심히 준비해온 판이 칼을 빼들기도 전에 끝나버리니.. 심정이 오죽했을까요.
10/01/15 03:32
이영호 선수가 잘나갈때는 다전제 하나만 떼어놓고 생각해선 안될 거 같습니다. 다전제간의 연결 고리를 만든다고나 할까요.
이제동 선수와의 8강에서 노점단속운영, 벙커링 후 김윤환, 김명운 선수와의 다전제에서는 수비형 테란, 김윤환 선수와의 3경기 임팩트가 다 사라지지 않을 무렵 3연꼼에 가까운 1~3경기 전략들.. 엄재경옹의 말씀을 빌리자면 상대 선수를 휘두르는게 아니라 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가지고 노는, 그것이 이영호라고 생각합니다.
10/01/15 05:19
벙커링이 전략적으로 하급이라기 보다는 부담되지 않고 요구하는 컨트롤이 적은게 맞지 않나요? 전략적인거로 보면 오히려 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에 0.1초 싸움이니까;;
10/01/15 07:31
오죽하면 박카스 결승이 끝나고 엄재경 해설위원이 괴물인줄 알았는데 요물이었다고 했겠습니까.. 그 때도 전부 이영호 선수 손바닥에서 놀아났었죠 어린데도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
10/01/15 08:00
이영호선수의 무서움은 바로 과감함같습니다. 유리한 맵에서도 자신의 최고 장기를 버릴줄 아는 과감함. 분명 다들 저그전 12연승 달릴때의 이영호선수를 기억할겁니다. 운영으로 가도 이제동선수도 장담못하죠. 실제로 8강1경기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졌고요. 그런데 바로 2경기에서는 맵영향도 있지만 장기를 버립니다. 오늘도 한상봉선수상대로 그렇고요. 또한 과거로 가면 물론 송병구선수가 자신감을 보여서 그랬겠지만 업테란을 버리는 결정도 굉장한 거죠. 타이밍러쉬와 업테란. 쭉 밀고 왔던 업테란을 결승 당일 바꾼다는건 정말 과감한 결정이지않나싶네요.
10/01/15 08:08
그나저나 한상봉 선수가 썸다운한 맵은 매치포인트 아닌가요?? 오히려 이영호선수가 얼티메이텀을 썸다운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제동선수가 결승전 올라온다면 무척 높은 확률로 얼티메이텀에서 김재춘선수가 보여주었던 미네랄 뚫으며 5드론 나올것 같습니다.
10/01/15 08:49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님// 이영호선수는 투혼을 썸다운했습니다. 이유는 거리가 가까운편이라 한상봉선수의 올인공격이
부담스러워서 뺐다고 게임 전 인터뷰에서 말했어요~
10/01/15 09:47
어제 심리전에 대박이었죠!!
하지만 마법이 난무하고 물량이 맵을 뒤덥는 장관을 즐기는 유저로서는 조금 허무하긴 하더군요.. 운영과 물량전을 심리전보다 즐기는 유저라면 어제 4강은 별로 재미가 없었을 것 같아요
10/01/15 09:54
예전에 강박관념 방송사 더비 특집에서 그랬던가요?
T1 박용운 감독님이 프로리그 KT vs SK 경기에서 이영호 선수가 에결에 나온 박재혁 선수의 불안해하는 표정만 보고 '조금만 흔들면 이기겠다'고 판단하고 센터BBS 해서 이겼다는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 어린X이 벌써부터..."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깜짝 놀랐네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역대 이렇게 심리전을 잘했던 선수가 있었나 의문이네요.
10/01/15 11:46
개념은?님// 9풀하면 됩니다. 그리고 어제 이영호선수 두번다 전진7배럭이었죠. 8배럭보다 타이밍이 더 빠르죠. 미네랄 두번돌릴 타이밍만큼 빠릅니다.
10/01/15 11:50
StarT님// 그렇다면 이영호선수 경기후 인터뷰에서 빌드에서 자기가 먹는 빌드인데 정찰 실수도 못이겼다고 하는건 뭐죠?
제 생각에도 9풀하면 일꾼양은 테란이 더 많아지지 않나 생각되기도합니다만... 이영호선수 첫 배럭은 타이밍을 끌어올리긴했어도 그 이후 scv 는 꾸준히 찍어주는 빌드엿죠 2배럭이 아니 1배럭이라..
10/01/15 15:19
게임 지능이 높고, 한 가지의 스타일만이 아닌(정명훈 선수는 상당히 아쉽죠 그래서..) 다양한 스타일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선수로서 진짜 크나큰 장점이죠. 이런 판에서 프로게이머들의 상대 게이머 스타일 분석은 냉철하고 무서운데, 이영호 선수는 그 점에서 조금 자유롭게 경기를 잘 하는 선수죠. 자기가 안 써서 그렇지 발리오닉 같은 것도 가끔 난데없이 꺼내서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호에게는 딱히 파훼법이 없다는 것은(하나만 계속 쓰는 선수가 아니니까) 정말 최고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10/01/15 16:51
양산형젤나가님// 그래서 박카스이후의 토스전이 너무 아쉽네요. 팬은 아니지만 유게에도 가끔 올라오는 그 육룡상대 100%의 10전 승률..
박카스 이후 바로 흔들린건 아니지만 다른건몰라도 토스전만큼은 하던대로한다는 느낌이 짙었거든요. 뭐 육룡상대100%였으면 저같아도 그 전략만 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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