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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2 11:31:34
Name fd테란
Subject 이쁜 이영호
미친저그가 순간적으로 가장 강해지는 타이밍은
1. 뮤탈+저글링방업타이밍
2. 껍데기 업그레이드 된 4~6울트라 타이밍

럴커 없이 하이브까지 테란의 한방 타이밍을 버티는 핵심은
뮤탈과 저글링의 기동성활용입니다.

미친저그를 했을때 저그에게 가장 좋은 상황은

상대의 3가스 노점을 까기 위해 공1업 마린 한부대반쯤이 진출했을때
뮤탈+방업저글링으로 싸먹어버리고 테란 병력이 배슬전까지 못나오게 가둬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 잘된 울트라로 기동전 하고 저글링+스커지 동시에 던져가며 배슬터레 해주면서
살금살금 멀티 하나씩 펴가면서 울트라 한부대 완성! 이제 겁날거 없음!

이런 시나리오는 3가스가 쉽게 확보 가능한 로키맵들
예전 마재윤이나 카트리나에서 정명호가 미친저그를 시전할때
종종 나오던 플레이였는데 뮤탈+저글링으로 마린싸먹기 괜찮습니다.


테란은 스캔이 있기 떄문에 미친저그를 간파하지 못하고 섣불리 3개스 까겠다고
4배럭 공업마린 쳐나가다가 깔끔하게 싸먹히고 경기 우울해지는건 약간 눈치없는 쩌리짱같은 모습인데
몇몇 선수들중에 뮤링에 마린 자주 싸먹히고 미친저그에 쭈악쭈악 털리는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딱 한명만 꼬집어서 말하자면 세탁소의 입술이쁜 선수가 떠오르네요. 흑흑


일단 경기를 살펴보자면 미친저그의 가장 강력한 타이밍이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뮤링쌈싸먹기가 실패했을때
문성진은 경기가 굉장히 꼬인 느낌입니다.


사실 그 전에 이영호의 첫 정찰 scv가 너무 안죽고 문성진 레어 터지기 직전까지
저그 본진과 테크타이밍 앞마당의 드론숫자 다 체크하고
저그 스타팅멀티 해처리가 펴졌나 안펴졋나도 확인했는데 이것도 정말 큰 역할이 되었는데요.


보통 미친저그 보면 챔버타이밍이랑 3가스에 해처리 펴지는 속도가 빠른편이라
거의 레어 중반이나 2/3타이밍전에 챔버가 완성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영호 scv가 문성진 본진에서 너무 오래 정찰해 있었기 때문에 전략을 준비해온 문성진 입장에서 약간 깝깝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큰 차이는 아닌데 그냥 저그입장에서 기분이 나쁜거죠.

정찰 scv 못잡고 보내준것도 살짝 짜증나고 챔버 타이밍도 살짝 늦는거 같은데
거기에 드론까지 챔버안에 갇혔으니 문성진 입장에서 살짝 말린다 싶은 느낌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성진이 뮤링으로 쌈싸먹는 타이밍 말인데요.


여기서 이영호의 반응속도가 괜찮았던것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문성진 저글링이 한기가 좀 많이 삐져나와서 혼자 앞서서 달리는 바람에
이영호가 병력을 살려서 뒤로 후퇴할 수 있는 약간의 시간을 벌게해줬습니다.
한 1초 정도 빨리 튀어나온거 같은데 그 저글링 한기 아니였으면 그냥 싸먹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그가 3가스 해처리가 좀 늦게펴지긴했는데요.
대신 저그 하이브가 너무 빨랐다.
원래 미친저그가 하이브가 엄청 빠른 운영이긴 한데
이건 뭐 3가스 해처리가 펴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울트라 케이번을 짓고 있으니 말 다했죠.


물론 미친저그도 테란에 대응에 따라서 좀 타이밍 이라든가
경기 상황에 맞게 저글링/뮤탈 쓰는거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건 정말 2가스 울트라라고 불러도 무방할정도로
기존의 미친저그 빌드와 조금 다르게 야리꾸리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한마디로 저글링을 너무 많이뽑았는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으니 빌드가 좀 꼬인느낌 입니다.


뮤탈+저글링 한타로 테란병력을 소모시켜준 다음에
일단 양쪽 스타팅 멀티 먹으면서 테란 병력 동선을 길게 늘여뜰여놓고
울트라 타이밍을 빠르게 당겨서 커널을 이용한 수비형 저그를 시전하다가
억지로 배슬 테러하면서 디파뜨는 타이밍에 다시한 번 승부를 걸어보겠다.

요런 시나리오였던거 같은데


다시 말하지만 거의 쇼부나 마찬가지였던 뮤탈+저글링 싸먹기가 통하지 않은게 정말 문성진에게는 뼈아프네요.




염보성 vs 박찬수 아테나 msl 32강
이영호 vs 마재윤 카트리나

요 경기들이 연상되는데요.





특히 염보성 vs 박찬수  아테나 경기


이때도 박찬수가 뮤링으로 한번 쇼부보고 별로 재미못보고 오늘 문성진처럼 거의 2가스 하이브같이 엄청빠르게 울트라를 띄워서
3가스 멀티 공사하고 테란한방을 견뎌내는데 어찌어찌 성공합니다.

염보성은 침착하게 배럭을 폭발시켜서 마린 4~5부대를 끌고다니면서
저그와 소모전이 아닌 대규모 한방싸움을 준비 안싸우면 배슬로 이레디 걸어줍니다.

그렇게 센터에서 병력을 공굴리며 저그 4가스 단속을 철저하게하면서 천천히 압박감을 주면서 전진 결국 압박감에 못이긴 박찬수는 디파일러 없이 한 울트라 10기 가량에 저글링과 함께 테란빈집러쉬 비슷한것을 시도하는데 염보성의 침착한 대응으로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
깔끔하게 지지를 받아낸 경기가 있었는데 오늘 경기와 흡사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정말 이영호 선수 인터뷰대로 문성진선수와 박찬수 선수는 판박이 일지도 모르겠군요.



이영호 vs 마재윤 카트리나 프로리그 경기는

마재윤이 3가스 타이밍늦추고 저글링을 엄청뽑아서 한타 싸먹거나 빈집 들어갈 준비를 했는데
테란이 눈치좋게 스캔뿌려보더니 그냥 본진에 콕 하고 알박기를 합니다.

오히려 벙커한개 더 짓고 배럭 폭발시키면서 니가와 하면서 메롱 하니깐
마재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에라모르겠다 하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벙커 두개 지은데다가 뮤링 박고 깔끔하게 녹고 지지 친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땐 마재윤 선수 컨디션이 한참 안좋을때였죠.

아무튼 미친저그의 약점을 잘 보여주는 경기 혹은 테란의 대처가 훌륭했던 경기들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미친저그 특성상 테크와 업그레이드가 나보다 빠르고
동시 투멀티도 어찌어찌 펴졌기 때문에 테란이 조급할 수도 있는데
절대 그런 낌새를 보이지않고 침착 냉정 정확한 플레이로 상대를 한발짝 한발짝 조여가는
이영호 선수의 운영은 그야말로 눈부시기 짝이 없네요.

이미 이영호가 팀동료들의 귀뜸으로 어느정도 미친저그를 예상하고 나왔기 떄문에
저그의 모든 수를 간파하고 깔끔하고 정말 퍼펙트한 경기력을 보여준것도 있겠지만

아무리 예상을 좀 했다고 하더라도 컨트롤미스 판단미스를 거의 한번도 내지않고
시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거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가치있는 경기가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별 전투도 없었는데 경기를 하면 할 수록 테란이 유리해지고
저그는 점점 조급해져서 패닉상태에 빠져가는 그런 압도적인 경기!

머리좋은녀석이 손스타도 잘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준 경기!
간만에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시원한 경기였습니다.



이런 기회는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닙니다.
이영호 선수 작두 탔을때 제대로 한번 미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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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
09/12/12 11:54
수정 아이콘
누가 이기죠...
MoreThanAir
09/12/12 11:56
수정 아이콘
싸먹으려던 순간에 저글링 한 기는 테란 병력위치를 파악하고 제대로 싸먹으려고 일부러 찌른 것 같았는데 아닌가요?

제가 테저전을 잘 보지는 못하지만 다른 테란들과 이영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큰 차이점이 느껴졌던게

테란이 더블커맨드를 시전해서 병력이 좀 모자라더라도 뮤탈 바로 전 타이밍에 이영호 선수는 진출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해서 뚫지는 못하더라도 저그에게 성큰을 강요하는건 기본 중에 기본인데 어제 경기에서 진영수 선수나 정명훈 선수는

그런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았죠.

이영호 선수는 중간쯤 가다가 뮤탈 타이밍에 맞춰서 다시 돌아왔지만 이런 플레이들이 분명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린
09/12/12 12:01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최근 경기들은 정말 하나같이 전율이네요^^
Karim Benzema
09/12/12 12:02
수정 아이콘
저는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분명 뮤탈에도 평소의 이영호보다 피해를 많이 입었고.. 다른 선수랑 비교해도 어제는 더 많이 입었는데.
뮤링에 병력이 모두 싸먹히진 않았어도 나와있던 병력 반파이상은 해주었고.
저글링 빈집도 어느정도 먹혀들어가 본진 난입 + 병력 회군의 성과까지 있었는데
그 이후의 양상은 테란이 마치 이제까지 저그를 견제한 마냥 휘두르다니요..
09/12/12 12:02
수정 아이콘
저도 조일장 선수와의 대전부터 느낀거지만
이영호 선수는 항상 저그가 뮤탈을 시전하기전에 1부대 가량의 바이오닉 병력이 정말 압박입니다.
워3 영웅 같아요.
학교빡세
09/12/12 12:07
수정 아이콘
뮤탈 나오기 전에 진출하는 병력으로 가면서 스캔뿌려보고 뚫을수 있으면 끝내고 못뚫어도 저그는 성큰 짓고 방어하느라 바쁠때 그냥 돌아와서 테란도 뮤탈 방어하고.......
쉬워보이는데 할수 있는 선수가 이영호를 제외하고 몇명 안보임.....
가만히 손을 잡
09/12/12 12:17
수정 아이콘
요즘 분위기 최고네요. 이영호 선수
권보아
09/12/12 12:28
수정 아이콘
물량이 사기죠....

피지컬이 무지막지하니 생산력또한 발군입니다.
ChojjAReacH
09/12/12 12:5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문성진 선수의 저글링 한 기는 훼이크일 가능성을 보여줬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럴 생각이었다면 다음 저글링이 너무 빨리 뛰었죠.. 그게 아니라 글쓴분처럼 다 같이 달렸는데 부대이탈이라면 꽤 아픈 패인이라 생각합니다.
王天君
09/12/12 12:51
수정 아이콘
지난번 마재윤 대 이영호 전에서도 그랬고, 투혼이란 맵이 4인용이기 때문에 저그들이 테란 상대로 일단 스타팅 먹고 디파 생략하고 바로 울트라를 가는 듯 합니다. 러쉬거리가 멀어서 디파 안뽑고 울트라 뽑아도 충분히 방어가능하다..라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 같아요.
원래대로라면 무링으로 한번 싸먹어서 테란 마메를 좀 줄여놓은 다음에 빠르게 뜬 울링으로 멀티공격을 견뎌내면서 디파일러를 늦게나마 확보, 하이브 최종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형태라고 할까요.(그런데 마재윤 전, 문성진 전 둘다 마메 병력이 너무 온전하게 살아남아서 울링이 너무 취약했죠. 마재윤 선수는 해처리만 한 대여섯개를 봉헌하면서 논개로 전락...)
어제 문성진 선수는 그런 4인용 맵의 특징을 잘 노린듯한 컨셉이었습니다. 일단 스타팅 두개에 한꺼번에 멀티를 펴서 상대적으로 늦은 개스를 더 빨리, 많이 보충하자 - 커널을 두군데에 뚫어놔서 잘하면 개스 두개 건지는 거고, 못해도 하나는 먹는거고..
어제같은 컨셉이라면 스타팅이 아니라 토스전처럼 앞마당쪽에 해처리를 펴고 성큰도배로 마메병력 한타를 막는 것은 어떨까요. 탱크 없는 슬기테란에게는 상당히 쥐약일 것 같은데요. 미네랄이 딸리려나요.

MoreThanAir님// 네. 저도 그렇게 봤습니다. 병력 체크용으로 던졌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 장면 뿐 아니라 마메 병력에 저글링 하나씩 던져주면서 계속 문성진 선수가 이영호 선수 병력을 체크하더군요. 꽤나 꼼꼼한 모습이었습니다.

추가로 입스타인데, 슬기테란이 울링조합과 싸울때는 이레디보다 디펜시브가 더 좋지 않을까요? 센터 활보하다가 미리 걸어두고 쏙쏙 빠지는 거면 모르지만 울링의 공습에 허겁지겁 이레디 걸어주면 그게 더 역효과가 나는 것 같더군요. 앞서서 있는 마린이나 파뱃에 디펜시브 대놓고 한 열기 정도 걸어두면 오히려 싸움이 더 잘될것도 같은데...
fd테란
09/12/12 12:59
수정 아이콘
ChojjAReacH님// 생각해보니 병력체크용으로 저글링 한기를 미리 던질 수도 있었겠네요.
근데 그 전에 이미 뮤탈로 짤짤이를 몇번해서 대충 어느정도 규모인지는 감잡았다고 생각하고 들이닥친거 같았는데...
아리까리 하군요. 아무튼 저 상황에서 테란이 1초만 반응속도가 늦었어도 저글링에 정말 큰 피해를 입었을거 같습니다.

王天君님// 일단 울트라에 이레디를 미리미리 걸어줄 상황이 되면 무조건 울트라 피깎아놓는게 우선이긴 한데
어제처럼 디파일러 없이 오로지 울링조합과 테란 마메한덩어리가 맞짱뜬다고 가정했을때는 디펜시브가 좋은거 같습니다.
진영수 이영한 전이였나 그때도 디펜시브 여러개 걸어서 이영한 앞마당 한점돌파 했던 기억도 나구요.

근데 저그가 미친저그가 아닌 이상 디파일러 거쳐서 울링조합을 갖췄을때는 배슬 좀 터지더라도 피해 최소화 시키면서
최대한 이레디로 울트라 피 깎아먹는게 좋은거 같아요.

울트라 자체는 겁나지 않는데 울트라+저글링이 진짜 무섭고 또 여기에 디파까지 갖춰지면 어우정말 끔찍하죠.
09/12/12 15:58
수정 아이콘
중간부터 저글링1기가 앞서있길래 저도 체크하고 바로 덥친다라고 생각했는데... 체크하는거였다면 저건 정말 악수가 됐죠;
한꺼번에 덤볐으면 그냥 이겼을거 같았는데. 이영호선수가 정말 잘뺐죠; 저같았으면 그냥 싸우고 죽었을듯...... 빼다가 다죽을수도있으니
Karim Benzema
09/12/12 16:09
수정 아이콘
저렇게 체크 했으면 좀 늦게 들어가야 하지 않았을까요? 저글링 하나 나타나서 이영호선수가 미니맵에 집중했을텐데 그때 덥쳤으니.
ChojjAReacH
09/12/12 16:24
수정 아이콘
Karim Benzema님// 제가 생각했던게 그겁니다. 그냥 체크 정도의 눈속임으로 보이려했다면(즉, 애초에 들어갈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다음 저글링을 좀 늦게 보냈어야 할텐데 말이죠. 선수 개인의 의견이 없으니 모르지만 만약에 그런 의도였다면 악수였고, 그게 아니라 그냥 부대의 움직임이 잘못된거면 아쉬운 패인중 하나 일 것 같네요.
09/12/12 16:43
수정 아이콘
그런데 문성진 선수의 전략에서 버로우 저글링을 활용했으면 저 마메 다 싸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보통 선수가 아니라 이영호 선수 상대라면 말이죠-_
멜랑쿠시
09/12/14 04:49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깜짝 놀랬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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